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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떻게 해요..

ㅠ.ㅠ 조회수 : 1,355
작성일 : 2003-11-16 16:10:10
제가 넘 철없는것 같다고 저도 느낍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따가운 채찍도 맞구  선배님들의 조언 가슴 새겨 듣겠습니다..



시어머니가 교회를 다니세요
전 안다녔구요
결혼하면서 아예 무섭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너는 결혼하면 교회 다녀야 한다!
오빠는 교회 안다녔거든요. 연애할때는
전 결혼하기 전에는 그깟 교회가 뭐 대수랴 했죠
더구나 결혼전 우리는 쫌 사연이 있어서 서로 결혼을 말리는 집안이었거든요
울 엄마도 결혼하지 말라구하고
오빠네서두 결혼하지 말라구하구.
그걸 오빠랑 나랑 서로 말 잘해서 하게 된건데
그때 오빠네 엄마가 나더러 교회를 다녀야 한다니 그 말이 꼭
말리는 결혼 하는것임 만큼 너는 교회는 꼭 다녀야 한다 이렇게 들렸어요.
즉 상황상 전 교회 못다니겟어요..라고 말 할수 없었던 상황이었죠.

어쨌든 그때 내가 바보같았던 건지
결혼해서 줄창 교회를 다녔죠
안 나가면 아주아주 벼락같이 화를내요
평소엔 시모가 매우 온갖 고상한 척 다 하시거든요
자기는 교양있구 지식인 이라나?
그래놓구 교회 어쩌다 빼먹으면 미친듯 화를 내요.

오빠도 교회 다니는거 좋아하진 않아요.
믿지 않거든요.
교회 가봤자 일요일날 시간만 버리구 자기도 늦잠자구 싶고 그러니까요.
그런데 자기는 아들이구 나는 가기 싫어하는거 아니까
티를 별로 안내요.

근데 요번에 나더러 시모가 세례를 받으래요
그 전부터 받으랬는데 나는 교회만 다니면 됐지 뭔 세례냐 싶어서
맘의 준비가 안됐다면서 버텼어요.
그런데 이번엔 아예 붙잡아 놓구 너는 우리가족의 평화를 위해서
세례를 받으래요. 받아라! 그러더라구요.

참 결혼하구나서 명령조의 말을 많이 들어요.
이것땜에 오빠하구 엄청나게 싸웠어요.
사실 오빠하구 싸워봤자 뭔 소용있겠어요.
그런데 나는 오빠가 자꾸만 나를 설득하려구 드는게 넘 짜증나는거에요.
이왕 다니는거 받으면 어떠냐 . 세례 받는거 별거 아니다.
이번만 받으면 앞으로는 귀찮은거 없다.
울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는데 그거 하나 들어주는게 그렇게 어렵냐 등등.
나중엔 아주 화를 내더라구요.
내가 자기 말에 순응하고 곱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짜증이 났나봐요.

어쨋거나 저쨌거나
전 세례 받았어요.
세례 안받으면 그 고상한 시모가 또 미친듯 화를 내구
그러면 오빠랑 밤에 잠자다가 미친듯 화내는 전화를 받구는
시댁으로 달려가야 해요.
전 정말 그 미친듯 시도때도없이 전화걸어서 화내는게 넘 싫어서
(다짜고짜 넌 그렇게 배웠냐? 니네 친청이 그렇게 가르쳤냐:? 왜 말이 없냐? 니 이런식으로 대답 안하냐?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데 알면서 안하냐? 등등 이런말 듣는게 넘 싫었던 거죠..)
세례 받았어요.

교육받구 세례식 하는날 오빠가 교회에 늦겠다구 빨리 가자구 막 서둘러요.
전 교회 일찍가서 서성이는것(?)도 짜증나구 그래서
그냥 전철타구 가자구 그랬어요. 그럼 차 밀리는거랑 주차땜에 서두르지 않고
재시간에 딱맞춰 도착할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자꾸만 짜증을 내면서 서두르는거에요. 차 가져 가자구 하면서.
아마 늦을까봐 조바심이 났나봐요.
늦어서 차 주차 못하면 또 시모가 막 잔소리를 퍼붓거든요.
오빠한테 뭐라고 하다가 또 나한테 화살이 돌아가요.
오빠는 태생이 느긋하기 땜에 내가 빨리 서둘렀어야 한다나요?

허튼 것땜에 좀 싸우고 결국 차를 몰고 갔는데
그 차안에서 내가 넘 짜증이 나는거에요.
결국 자기가 하자는 대로 안하면 짜증내구 화내는건 모자가 똑같구나.
그 시모에 그 아들이지.

그래서 세례식받구 밥먹구 할때까지는 그냥 웃는 얼굴로 시부모랑 오빠랑 있다가
집에 오면서부터 말도 한마디도 안했어요.
말해봤자 싸울거고
오빠는 나를 끝까지 설득시킬려구 할거구
나는 자기멋대루 하자구 안하면 미친듯 화내는 그 모자가 넘 보기 싫더라구요.

그랬더니 오빠도 화가 났는지 나한테 몇번 말 걸더니 말도 안하구
자기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아요.

나도 말도 안하구 그냥 잠자구 오늘까지도 말 안해요.
얼굴 봐도 보기도 싫어서 그냥 화장실이나 그런데루 가 있다가 다른데로
가 버려요.

오빠도 많이 화가 난것 같아요.
오빠는 내가 단지 세례 받아서 화가 났다구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나더러 속 좁다구 하겠죠.
그깟 세레 받은게 뭐 대수라구 저렇게까지 할까 이렇게요.

전 정말 오빠도 싫구 시집도 싫구 다 싫어요.

나 어떻게 해요.
오빠도 이젠 쉽게 화해하려구 들지도 않을거구
나도 화해같은거 하기 싫어요.
결국 그냥 웃으며 넘어가는거구
담에 또 이렇게 나오겠죠.
자기네가 하자는대루 안하면 나는 속좁고 고집쟁이 나쁜 며느리가 되는 거에요.

결국 다 남이네요.

좋다구 히히덕거리며 둘이 한몸인것 처럼 좋아할때가
넘 웃기게 느껴져요.

저 어떻게 해요...  
IP : 211.192.xxx.13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트초콜렛모카
    '03.11.16 5:49 PM (220.121.xxx.246)

    전 교회에 다녀요
    어릴때부터 죽 다니다 청소년기에 반항심으로 안 다녔어요
    엄마가 무척 열심이셨거든요
    가족 중 엄마 혼자요
    이젠 우리 가족 모두 다녀요
    엄마는 말없이 조용히 우리를 감동시키셨어요
    20년 가까이 아직도 새벽예배 다니시죠
    저희 시댁도 모두 교회다녀요 시어머니와 같은 종교임에도 갈등이 있어요
    같은 종교라도 모두 생각이 틀리니까요
    믿는 방법이 모두 틀리거든요
    님 입장도 시어머니 입장도 남편분 입장까지도 모두 이해가 되네요
    님도 아시겠죠. 아내와 시어머니 사이에서 남편의 입장
    책 제목도 있잖아요 "내 속 터지는 건 아무도 몰라"
    종교를 갖는다는 거 억지론 안되죠
    그치만 험한 세상 살며 하나의 종교를 갖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되네요
    제가 교회다녀서 이런 말 하는 건 아니구요
    또 이왕이면 식구들이 같은 종교면 더 좋겠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시어머니께 어느 날 말씀드려 보심 어떨까요
    노력하겠지만 억지로 되는 건 아니라구요
    종교를 떠나서 시어머니 말씀대로 그리 좋아하시는데 들어드리는 것도 자식 입장에서
    좋은 태도구요
    아직 아기가 없으신 것 같은데 아이 기를때도 종교가 있으니 전 좋더라구요
    그렇지만 억지로 되는 건 세상에 없죠
    자신의 마음을 남편이든 시어머니든 털어놓고 도움받을 건 받고 드릴 건 드리고
    하는게 가족 아니까요
    제가 늘 하는 생각은요
    인간은 모두 똑같다는 거예요
    부모든, 자식이든, 남편이든
    신이 아닌 이상 내 마음 알아주는 사람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답니다
    그래서 더더욱 종교를 갖는 거구요
    횡설수설 했죠?
    제 글에 오해 없으셨음 좋겠구요, 따뜻한 국에 밥드시고 힘내세요
    자신을 위해서라도 행복한 가정 이루셔야죠
    화이팅!

  • 2. 휴우..
    '03.11.16 8:31 PM (61.85.xxx.223)

    한숨만 나오네요. 제 딸아이도 결혼하면 시어머니가 생기겠죠. 여기 많이 계시는 미래의 시어머님들, 우리는 본받지 맙시다. 세상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 3. 종교가 다른 사람
    '03.11.16 9:16 PM (211.201.xxx.8)

    종교가 다른것 인정해 주면 안되나요? 전, 모태신앙 기독교인이었습니만....
    저두 연애할때 남친이 성당 가는것 못봤습니다. 헌데, 결혼하니 집안이 카톨릭이다. 빨리 개종해라, 압력이 대단했죠. 일요일마다 오시는 어머니 눈치보느라 교회도 못가고, 성당도 못가기를 몇년.....남편 사업이 망하자 봇물이 터졌죠. 니가 예수귀신이 씌워 내 아들이 그렇게 됐다. 집안에 종교가 두개 있으니 집안에 되는 일이 없다....등등등.
    죽지 못해 개종은 했습니다만,,,,,맘은 저두 딴데가 있고, 거부반응만 생기고.

    어느 종교든 믿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너그럽게 세상과 사람을 보아야 하는게 아닐까요? 더 옹졸하고 자기것 밖에 모르면서....무얼보고 그 사람의 종교를 좋게 생각하겠습니까?
    저도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자기가 믿는 신 욕먹이는 짓만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4. 그냥..
    '03.11.16 9:53 PM (218.39.xxx.168)

    전.. "시"자 붙은 사람이란 말을 안쓰고..
    "ㅅ"들어 간 사람들이란 말을 쓰죠..
    "ㅅ"들어 간 사람은 다 똑같아~ ㅋㅋㅋㅋ(신랑 포함이죠^^)

    전에.. 어디선가 들었는데..
    백마탄 왕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
    살다보니..
    나를 가장 소중히 할 사람도..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줄 사람도..
    또.. 고난속에서 구해줄 사람도..
    바로 자기 자신인 거 같더라구요..

    신랑한테 기대구, 기대할수록,
    더 많이 화나고 상처받는거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정해지겠지만..
    시댁(그리고 신랑에게도..) 적정선을 긋는 것이..
    서로에게 상처안받고, 안주고 행복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횡설수설이네요..
    시간이 많이 도와줄거에요..
    힘내세요..

  • 5. 고참 하얀이
    '03.11.17 12:06 AM (211.203.xxx.198)

    드센 시어머니 한 분이 남편이랑 님을 다같이 괴롭히는 느낌이 드는군요.
    남편 분도 자기 엄마 성질을 아니까 귀찮아서 그렇게 해 드리자는 느낌... (잘못 짚었나요?)

    제 느낌이 맞다면 남편 분도 일종의 피해자라 생각하시고 이왕 할거면 기분좋게 해주구요.
    지나친 부탁은 속좁은 며느리가 되더라도 집안에 분란을 일으키더라도 안된다고 딱 자르세요.

    저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님이 그전에 믿던 종교가 없다면 일요일에 교회에 가서 기도보담 명상한다는 기분으로 계시다 오는 게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거든요. 마음도 평온해지고... 종교를 정말 중요시하는 집안이라 결혼 전부터 그러셨으면 거부반응을 줄이는 수밖에 없지 않나요?

    남편하고의 냉전은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사실 부부싸움은 '많이 사랑하는 쪽이 진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 6. 조앤
    '03.11.17 7:48 AM (141.157.xxx.45)

    어쩔수 없이 교회를 가셔야한다면 시모님에대한 감정은 잠깐 접으시고 그곳에서 들려주는 얘기에 잠시 귀를 귀울여 보세요...목사님의 말씀 듣다보면 자신의 상황과 똑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실제로 성경에서도 우리가 시집에서 겪는 일들이 그옛날에 씌여짐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나와 있습니다. 어느구절이 그렇다 하고 말씀드려주고싶은데 제가 그리 신앙이 깊지는 않아서..기억이..

    아뭏튼 말씀가운데는 시모가 며느리에게 어떻게 행해야하는지에 대하여도 나와있습니다.
    어느순간 목사님이 그런 말씀을 전하신다면 그런걸 이용해서 시모님에게 오늘 말씀중 이러한 점에서 감명 받았다 하며 은근히 님이 하고싶은 말씀을 하세요...

    어짜피 님이 내키지 않아하는건 시모나 남편분이 알고있습니다. 이제 그것을 더 티내기(?)보단 어떻게 헤쳐나가는것이 현명한 길인지 생각하셔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그 교회에 님과 비슷한 또래의 친구가 될만한 분을 사귀시면 좋을것 같아요..이왕이면 신앙은 있어보이되 너무 집착하지 않는 분으로요..인생에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아직 마음이 내키시지 않으시겠지만, 님이 사랑하셔서 결혼한 신랑을 위해 내가 좀 착한체 해주자 하는 심정으로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그거 별문제 아니예요. 좀 여유를 갖도록 해보세요..짜증은 짜증을 부릅디다 제 경우에도....

    우리가 언제나 잊지말아햐 할점은 다른사람의 생각은 절대 내생각과는 틀리다라는 것입니다. 내생각과 다르다고 그것을 탓하지말고 그대로 인정을 해주고 그다음 대화를 풀어나가다보면 어느새 모든 앙금이 다 풀리게 될거예요..사실 참 힘든 일이지요..어쨌거나 홧팅!!!

  • 7. 부산댁
    '03.11.17 9:37 AM (211.39.xxx.2)

    저희 시댁이 기독교입니다.. 남편은 모태신앙이지요...
    저는 무교입니다...

    결혼하기전에 남편에게 못 박았습니다. 결혼해도 교회 절대 안간다..
    남편도 그러라고 했지요..

    저도 어릴때도 그렇고 교회 몇번 가봤지만 저와는 코드가 맞지 않더군요.
    편하지도 않고 목사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기는 커녕 반발심만 생기고,, 암튼 싫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시모를 뵈야하긴 하겠는데 주말엔 교회에 하루종일 계시니
    만나뵐 수도 없고,, 시어머니도 교회오라고 강요안 하시고 당신만 다니시거든요.

    그래서 어머니 얼굴 뵐겸 효도도 함 할겸 갔는데 잠만 자다 왔다는거 아닙니까...

    교회 안 맞는 사람은 못 맞춥니다.. 이게 제 결론입니다.
    님도 맞지 않은 옷 억지로 입으시려고 하시기보다 지금 신혼초이실때 확실하게
    못 박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쭈`~욱 마음고생하시기 보다는 지금 힘들어도
    의견을 확실하게 밝기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8. 열쩡
    '03.11.17 10:38 AM (220.118.xxx.207)

    우리나라 기독교는 분명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습니다.
    가장 포용력이 없는 종교인것같아요.
    저는 교회다닌 다는 사람 다시 봅니다.
    분명 어딘가 굉장히 편협하고 옹졸한 인간일거같은 생각이 들 정도에요.
    저를 욕하지 마세요. 기독교인들, 교회 관계자들 스스로 제발좀 변했으면 좋겠어요.
    화려한 교회만 쌓아올리고 여기저기 십자가만 박는다고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 가는건 아니겠죠?

  • 9. 이건
    '03.11.17 11:31 AM (211.180.xxx.61)

    종교문제가 아니고, 시어머니의 인격문제같습니다.
    그 시모님이 불교신자였더라도 절에 다니라고 난리 쳤을것입니다.
    상대방의 의사, 감정, 기호등을 전혀 고려치않고 강요하는 스타일이라고 봐야죠.
    앞으로도 이런 유사한 일이 많으실것같은데, 마음 단단히 먹고 잘 대처하시기바랍니다.
    진짜 울나라 시어머니들 변해야합니다.
    이따끔씩 김치나 한번씩 담과주고, 가만히 있어주는게 아들,며느리들 잘 살게 도와주는거라는걸 왜들 모르는지. 이렇게 난리치고 들들볶아서 종당에는 이혼시켜서, 울나라 이혼율 올려주는게
    모가 그리 좋은지들.....

  • 10. myoung
    '03.11.17 11:51 AM (211.190.xxx.162)

    저두 교회 댕기는데염!~
    님 시어머니여.. 교회를 제대로 안댕기시는분 같네염!~
    정말 믿음이 제대로 있으신 분이라면 그렇게 못하져..
    님보구 믿으라 하시기 전에 당신부터 제대로 믿으라 그러세여!~
    정말 같은 종교인으로서 화가납니다!!
    그런분들때문에 우리 기독교가 모두 욕을 먹는거 아입니까? -.-+
    우선 신랑부터 님편으로 만드세염^^
    저두 결혼전에 종교때미 힘들었씀당!~
    울 시엄마 성당 다니시구여, 울 신랑 무교구, 저는 쪼매 열씨미 댕기는 크리스쳔이였구여
    하지만 지금은 시엄마는 계속 성당에, 저랑 신랑은 욜씨미 교회에 댕김당^^;;
    신랑을 먼저 자기편으루 만드는게 제일인것 같어여..
    글구 머든 억지루 하지 마세여.. 병생겨여! ;;;

  • 11. 이번엔익명
    '03.11.17 12:14 PM (211.116.xxx.181)

    시어머니가 외아들을 절대 놓을 수 없어서 제가 놓았지요..
    나와산 15년보다 엄마와산 35년이 그걸 가능케하더군요.. 끊임없는 아들편듬이 사회생활 마저
    제대로 할 수없는 인격을 형성시켜 놓으시더니.. 그것이 옳은게 아님을(회사를 너무 자주 그만두거든요... 13번을 옮겼죠..)누누이 이야기 하면 저더러 돈돈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렇게 자라와서인지 처음엔 몰랐는데 점점 룸펜형의 삶을 살려구 해서 잠시 별거를 시작했었지요.. 아이들이 초등4,6학년때 제가 아이를 돌보구 둘이서 따로 나서 살기로... 그렇게 합의가 된후
    우리 시모 완존히 분가하는 며느리처럼 좋아하시더군요.. (전 제가없으면 먹구 사는걸 어떻게든 남편이 책임감있게 챙기리라 생각하구 시작한거였지요... 더늦기 전에..)
    아파트 전세계약하러 둘이 다니구 뭐 살림두 몇개 장만하구.. 퇴근하구 모면 신나서 뭔가 꾸려놓는 시모가 어찌나 밉던지.. 드디어 이사가는날 싸웠습니다.. 생전 다시 안볼거냐구요.. 살림살이를
    몽땅 꾸려놓아서.. 기가막혀.. 전 왔다갔다 하면서 아이들두 보고파하고(울시모 손주보다 아들 엄청좋아합니다..) 서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다 보면 이래선 안된다는 그런 기간을 도모한거였는데.. 이런 저런 사연이야 말로 다 못하지만.. 별거 5년동안 애들아빠나 시모 우리 애들한버두 안봤습니다..(믿어지시나요..?)드라마 게임같은 이런일이 대한민국에서 있었지요.. 2년동안은 혼자 화 삭이느라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든걸 잊고자 회사일에 더더욱 전념했습니다. 그리고 인연이 아닌 악연인 사람들인가 보다.. 결론짖는데 5년 걸려서 이혼을 했지요.. 기막히죠..
    그동안 울시모 전화로 그사람 바꿔달라면 뭣땜에 우리아들 만나려하냐구.. 정말 기막히죠..
    내죽을때까지 우리아들 내가 책임질거구 내가 만날때 되면 만나게 해준다네요..허허..
    그 바보같은 인간을 믿고 가엽다구 기다린게 얼마나 억울한지.. 이혼하자니까 엄마가 그러라구
    했는지 나왔더군요.. 머리뚜껑이 열리니 너무 차분해져서.. 우리가 악연이면 참 미안하게 되었다 잘살아라.. 글구 천륜을 어쩌겠냐 아이들 미성년 지날때 까지만 내가 키운다.. 그담엔 아이들이
    선택하게 하겠다.. 난 당신엄마처럼 내아들이 내것이라구 주장하구 싶지두 않구 함께 사는건 더더욱 안할테니.. 아이들 빼앗겼단 생각은 말아라..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두 미안하다면 열심히 성공해서 아이들 언덕이라두 되어달라구 하구 그사람 명의로 있던 차 법원에서 키 주구 돌아서 왔습니다. 우리나라 시모들 가정파탄 책임의 몇%는 책임있다고 봅니다.
    울 친정엄마에게 올케 뭐라구 하면 제가 도시락 싸들구 말립니다.. 걍 좀 놔두라구..
    사람차이 겠지만... 난 정말 시엄마 되기싫어요..

  • 12. 사라.
    '03.11.17 12:24 PM (220.79.xxx.153)

    대단히 힘이 드시겠어여.
    님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믿지 아니하는 사람을 억지로 믿으라하면.고난이죠..
    믿음이란건 누가 강요하거나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믿는 사람두 맘에 안드는 교회는 가기두 싫은 법인데..
    우선은 남편이라도 참된 신앙이 잇었다면 님이 좀 덜 힘이 드실텐데.
    참된 믿음이란 큰게 아니에여...
    남편이 님의 맘에 잔잔하게 교회에 가고싶은 마음이 생기게끔.....감동이라든가 모범된 모습을 보여 주엇드라면 님은 그리 거부감은 없을듯해요...
    듣기 싫으세겠지만 님은 어쨌든 그 집안에 결혼을 한건 축복임에는 틀림없읍니다.^^
    어머님께...싫다고 지금 당장 이야기 하는건 무리가 있으시겠어여....
    님의 말대루 미친듯이 반응을 하시겠져...?^^
    그럼 님아....딱 속는셈한번치구....내가 오늘 아주 미쳤다 생각한번만 하시구요..이렇게 해 보세요...
    약속할수있져...?
    ( 하나님...당신이 정말 계시다면....내가 당신을 믿는건 아니지만..당신이 정말 계시다면 우리 신랑이 좀 태도를 달리하게..더불어 울 시어머니가 좀 교회 나오라는 태도를 좀 달리하게 해 주세요,,,,, 전 너무 힘들어요...교회 나가는게 힘든게 아니라 저런사람들이 교회 다니는 것두 못 봐주겠구요......제게 하는 태도가 넘 싫어서 미치겠어여,,,,하나님 당신이 계시다면 제 기도좀 들어주세요.....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제가 써 드린데루 이대루 하시구요...
    함 기다려 보세요....분명히 변화는 있습니다....
    호랑이 굴에서 빠져나갈수가 없다면 호랑이라두 맹수에서 천사루 변해야 살지 않겠어여.
    그리구 그래야 님두 교회에 가는 맘이 조금은 편하져...?
    함 해보세요.^^ 제가 같이 기도하겠습니다...꼭~~~~~~~

  • 13. ???...
    '03.11.17 2:42 PM (219.250.xxx.28)

    이따끔씩 김치나 한번씩 담궈주고 가만히 있어 주는게
    아들 며느리 잘 살게 하는것? == 허탈 하군요.

  • 14. 으...
    '03.11.17 3:27 PM (61.83.xxx.101)

    단하나의 소원이시라길래..
    매주 한시간 버스타고 시댁근처 교회가서 졸다 옵니다. 것두 혼자..(신랑은 일요일날 일 합니다.)
    시댁으로 가서 점심 준비해서 먹고, 설거지하고, 과일깍고 ....조금 놀아주다..
    집에오면 6시에서 7시 정도 됩니다.
    괴롭습니다.
    하지만..
    유일한 소원이시라니...어쩝니까.

  • 15. 예술이
    '03.11.18 9:47 AM (61.109.xxx.125)

    이따금씩 김치나 한번씩 담궈주고 가만히 있어 주는게
    아들 며느리 잘 살게 하는것이라...
    별로 살 맛 안나는 아침이군요.

  • 16. 혀니엄마
    '03.11.18 2:08 PM (64.12.xxx.12)

    이해가 갑니다. 저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참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삽니다.험하고 바쁜세상에서 단 하루라도 온 가족이 같은마음으로 같은곳에 앉아 같은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님의 시어머니와 비슷하신 우리시어머니 지금은 너무 달라지셨습니다.20여년이 길다구요? 금방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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