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마산, 저 책 샀어요!

[고참 하얀이]

책 못 구하신 분들 염장지르는 일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

점심시간에 잠시 나가서 동네 단골 서점에다 책 들어오면 전화해 주십사 부탁해 놓고 들어오니 3시쯤 들어왔다고 연락이 왔거든요. 그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가 어찌나 길든지...

서점 아저씨 이상하게 생각하셨을거예요. 맨날 잡지나 애들 동화책만 사던 제가 딱 들어가자 마자 요리책을 물어보고, 또 없으니까 주문까지 하고, 거기다 무슨 책이냐고 물으니 책이름, 출판사, 저자명까지 줄줄줄...

퇴근하자마자 가서 딱 사왔죠. 첫 인상은 왜 이리 얇지? 였는데 안에 보니 그 엄청난 원고량!!!
음식 사진에 레시피만 있는 요리책이 아니구요, 페이지마다 빈칸이 없어요. 저같이 눈나쁜 사람은 눈이 아플 정도로 글씨가 빼곡... 혜경샘 욕심 많이 내셨더군요.

요리도 흔한 요리가 아니라 쉽지만 뭔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요리들이 많구요.
재료는 대여섯가지인데 결과물은 폼나는 그런 요리들이 수북...
또 요리마다 준비시간이랑 조리시간이 적혀 있어서 익숙해지면 스피드 쿠킹에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물론 저같은 사람은 그 시간 절대로 못 맞출 거 같은 느낌이 엄습합니다만... ^-^;;;

단점은 세로 제목이 너무 우먼센스 구형 요리책하고 같아서 눈에 잘 안 띄는 겁니다.
빨간 색으로 씌여진 '우먼센스 쿠킹'만 눈에 띄어서 정작 책 제목은 눈에 잘 안 들어오더군요.
서점에 요리책은 보통 그냥 꽂아 놓잖아요. 세로면만 보면 새로 나온 책인지 모를 정도로...

하루 한끼만 겨우 집에서 먹는 주제에 이 요리 다 따라 할려면 또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책은 넘 좋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진작에 괜찮은 요리 하나 개발해서 이름 한번 등장해 보는건데 하는 늦은 후회입니다.

앗, 한가지 더... 그 동안 궁금했던 회원 분들 사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지요. ^^

[김혜경]

고참하얀이님 지금이라도 안늦었으니 요리 개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