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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잠버릇 고치는 비법좀 알려주세요

파니핑크 조회수 : 846
작성일 : 2003-11-11 00:14:24
백일쟁이 딸애를 둔 엄마랍니다.

평소에는 그냥저냥 순한 듯 잘 놀거든요.

그런데 잠이 슬슬 오기 시작하면 다른 아이로 돌변한답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처럼요.

신생아때부터 안아서 재워 그런지 안아줘야만 자구요,

그나마 안기라도 할 수 있으면 다행인데, 요즘은 안아 재우려 하면 영 버티면서 우는 바람에 재우기가  넘 힘드네요.

혼자서는 잘줄도 모르는 것이, 안는 것도 못하게 하니 원...


방금도 너무 자지러지게 울어서 슬그머니 겁이 나더라구요. 혹시 어디가 아픈데가 있나 해서.

병원 응급실에 가려고 차에 태우고 나갔더니 차안에서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다시 집에 돌아오니 문따는 소리에 눈을 반짝 뜨더니 또 앵...


아이키우는 일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정성껏 키워보려고 다니던 직장도 휴직중인데, 누구한테든 맡기고 다시 나갈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을 정도에요.(근데, 이렇게 까탈스러운애를 누가 봐줄지 그것도 참 ...)

귀에서 아이우는 환청이 들리고, 낮에 재워놓고도 깰까봐 가심이 벌렁벌렁하니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아서 살 수가 없어요.

(택시에 달려있는 기도하는 소녀상 있죠?   "오늘도 무사히"  ....딱 그거에요.)


아이 재우는 좋은 방법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아님, 언제쯤 되면 저대로 픽 쓰러져 잔다라는 얘기라도.

저에게 희망의 빛을 주세요~~~플리즈.






IP : 211.202.xxx.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현정
    '03.11.11 10:09 AM (221.159.xxx.113)

    저는 만 6개월 된 달이 있는 딸아이 엄맙니다..

    근데 결론은 답이 없습니다...흑흑..

    저희 아이두 잘때 자지러지게 울곤 했는데.. 저녁 5시 쯤 시작 되어 1-2시간 울다기 자곤 했습니다..

    백일 진치하러 친청가서두 그래서 할머니와 증조할머니가 혀를 끌끌 차셨지요..

    그냥 앉아서 재우고 저희 아이두 세워 안아야 잤답니다..

    시간이 약이어서 한 4개월 지나니깐 잘때 안 울더라고요..

    근데 저희 아인 요즘 밤에 1시간 간격으루 일어 난답니다.. 흑흑..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죠?..

  • 2. 파니핑크
    '03.11.11 10:56 AM (211.202.xxx.56)

    앗....정말요...? 안돼안돼....

    저희애도 백일 잔치하러 친정가서 잠버릇 한번 보여줬지요.

    그 전에는 그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백일날 너무 심하게 투정을 하는 바람에(사실, 투정이 아니라 거의 '행패'수준이었음..) 119까지 전화를 했었답니다.

    지금도 재우다가 실패하고 유모차에 뉘여 놓은채로 방에 들어왔어요.

    밖에서는 울고 난리에요.

    아우...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 3. 예경애미
    '03.11.11 2:28 PM (219.248.xxx.142)

    죄송하지만,,, 현정님말대로 답이 없습니다... 울딸 34개월이지만,,, 아직도 잠과의 사투임다..
    태어나자부터 시작해서 두시간은 안아서 흔들고 뛰고,,, 5분자구 또울고,,, 24개울쯤 되니... 마루에서 쓰러져 자기도 하더이다... 많은 사람들이 별방법을 다 말해줬지만,,, 다 포기하고,, 내버려둡니다.. 그러니 픽 쓰러져 자기도 하더군요,,,24개월에...

  • 4. 으니
    '03.11.11 4:04 PM (220.81.xxx.148)

    아이재우기는 모든 엄마들에게 다 엄청난 숙제인가봅니다.
    저도 안아 재우다 젖물려재우다 업어 재우다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했었고,
    심지어 우는 아이 모른척하고 그냥 울려보기도 해 봤습니다.
    21개월째인 울 딸아이 한동안 9~10시쯤 젖병물고 우유먹으며 혼자서도 자더니만
    요즘엔 그 우유 다 먹고 젖병 질근질근 씹음시롱 씨~익 살인미소를 날리며 방에서 나옵니다.
    11시도 좋고 12시 다 되어 엄마 아빠랑 같이 누워야 뒹굴뒹굴하다가 잡니다.
    물론 빈 젖병은 꼭 물어야하지여.
    허여 요즘엔 9시만되면 집안의 불을 모두 끄고 텔레비젼 화면빛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자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거지여.
    가끔은 그러다 그냥 거실에서 푹 쓰러져 자기도 하더라구여.
    그나저나 젖병을 떼야할 텐데 한걱정입니다.

  • 5. 예롱맘
    '03.11.11 10:48 PM (211.55.xxx.130)

    우리아이 같았던 아기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지금은 밤에 깨서 울기는 커녕 혼자 쉬하고와서 다시 조용히 쓰러진답니다.
    그러나 한밤중에 응급실 가방을 꾸렸던게 몇번인지 몰라요. 제가 가방싸고 옷입으면
    그때서야 지쳐 잠들었던 우리 딸... 정말 시간이 해결책인가봐요.

  • 6. 파니핑크
    '03.11.12 11:17 AM (211.202.xxx.56)

    어제 낮에 소아과 갔다왔어요. 이것저것 진찰해보더니 역시나 아무 이상이 없대요. 그냥 잠투정인거죠.

    아픈데가 없다니 다행이기도 하면서, 그럼 앞으로 이걸 어쩌나 막막해지네요.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할까봐요.

    여러분들 답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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