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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이네 집에서 주절 주절이
이 비가 그치면 얼마나 추울런가 싶습니다.
김장도 해야하고...아무래도 겨울은 김장이 끝나야 마음이 놓입니다.
김장 안하는 집이 부럽긴 합니다만, 우리집은 김치 없으면 차라리
죽음을 달라~! 할 정도로 김치광들이라 어쩔 수 없이 눈물 흘리며
담가야 합니다. 올핸 조금만 합니다.150 포기...!
하긴 누구집은 10포기 한다기에 웃고 말았네요.
명함 내밀지 마세요.
남편과 삼촌들은 공장으로 다 나가고,,,
세 딸은 모두 한 바탕 집을 흔들어 놓고 각 자의 학교로 갔습니다.
욕실 문이 꽝꽝 거리고...수건이 축축히 여기저기 걸쳐져 있고...
머리카락은 나 잡아봐라 하며 뒹굴어 다니고...
좀 치우면서 씻어라고 잔소리
한들 엄마~! 혼자 그냥 떠드세요~. 하며 네~롱 하네요.
교복단추 떨어져 옷핀을 찾기에 "누가 보면 엄마도 없는 줄 알겠다."고
하며 벗겨서 단추도 달아 준 아침입니다. 휴~~~**;; 왠수덩어리들...
새삼스레 옛일이 생각납니다. 우리도 그런 적 있었지요.
시간은 없고 바쁘고 나가기는 해야하고...그러니 급한 것이 옷핀 이지요.
사는 것이 다 그런가 보네요. 안 그럴 것 같은데 내 딸도 그러네요.
아들 녀석 유치원 안간다고 게임 한다고 비켜 달라해서 소리를
크게 질러 버렸습니다.
밤 과 새벽으로 아빠에게 뺏기는 것도 왕짜증!!!! 나는데....!!!
너 까지 빼았느냐~! 하며
소리 꽥~~~~~~~ 질렀더니 아들이 엄마 싫다네요.
그러면서 금세 쭈쭈 만진다고 달라드네요. 에구 ~~이 녀석아~~!
비는 계속 올 것 같은 토요일 입니다.
오늘도 우리 님들 행복하시고 김치 부침이라도 맛나게 부쳐 드세요.
안~녕
1. 경빈마마
'03.11.8 10:26 AM (211.36.xxx.198)처음 올리느 그림과 글인데...
좀 무엇인가 어색하지요??
창피 무릅쓰고 올렸어요.
워낙 고수님들이 많아도 저 처럼 병아리 정도는 귀여워 해 주시겠지요. ^^~애교 애교~
그냥 주절 주절 하고파
토요일 아침을 열어 봅니다.2. peacemaker
'03.11.8 10:27 AM (218.155.xxx.77)경빈마마님..나.. 마마님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3. 경빈마마
'03.11.8 10:30 AM (211.36.xxx.198)부끄럽사옵니다.
아고고고~~공장 점심이고 뭐고 다 팽계치고 바바리 입고
어디론가 휙 가 버리고 싶네요.
이 음악 때문에...나 아무래도 감성파~~~~~~울 쥔장님처럼 이성파는 못 됩니다.4. ky26
'03.11.8 10:31 AM (211.216.xxx.137)져는 첫문장 읽고 경빈마마님 시 쓴줄 알았어요
사는게 한편의 시고, 소설이네요~
다들 사는게 똑 같네요5. 나그네
'03.11.8 10:32 AM (210.223.xxx.223)실력이 훌륭하십니다.!
6. 아짱
'03.11.8 10:38 AM (211.50.xxx.30)음악이랑 좋은데요....
7. 김소영
'03.11.8 10:50 AM (220.81.xxx.251)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서려는 듯 심상치 않은 스산함...
일터앞 은행나무에는 나뭇잎이 몇 남지도 않았네요.
유리창으로 가득 들어오는 흐린 가을하늘...
경빈마마, 꼭꼭 눌러두었던 감성을 건드리는 듯한 아침입니다.8. 러브체인
'03.11.8 11:00 AM (61.111.xxx.33)언니...저두 두식구인데 김장은 한 30포기 해여..^^
명함 내밀어도 되나여?
시댁에서 배추랑 무우를 보내주시지 싶네여..작년에도 그렇게 했거든여..
저두 김치 한가지면 쭉 찢어 밥한공기 뚝이라서 김치 없음 못산답니다..
남들은 한두포기면 한달 난다는데 30포기씩 담근다면 웃지만 그래도 얼마나 뿌듯한지..^^
동치미도 한항아리 깎두기도 한통 호박김치도 한통 담그지여...
조만간 알타리 사다가 김치 해야겠어여...알타리 동치미도 조금 담가보구..^^
언니의 하루가 너무 아름답네여..9. 남이
'03.11.8 11:02 AM (218.55.xxx.239)아무래도 쥔장님은 연세도 있으시고(죄송요~^^*) 하니... 앞으로 10년쯤후엔 나도 저렇게 ...아니 비슷하게라도 살아야지 ...하는 목표(?)이고 우리네 사는 모습은 대충 경빈마마님네랑 별반 다르지않네요 아이들 나이도 비슷하고 하니....아침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경빈님 글들을 읽노라면 글속에 삶의 희노애락이 그대로 배어 있는듯하여 많이 공감합니다 비오는 토요일 .... 쳐지지 마시고 맛있는 점심 해서 드시고 즐거운주말 만드셔서 즐거운 얘기....많이 돌려주세요
10. 싱아
'03.11.8 11:03 AM (221.155.xxx.213)경빈마마..............
왜 잠잠 제가슴에 불을 당기시는지..........
저 가을 무지 타는데 더구나 비까정 오는데요.
이런 음악올리시면 저 잠수합니다.
좋은 하루되시와요????????????11. 김혜경
'03.11.8 11:21 AM (218.51.xxx.178)경빈님 멋지세요...경빈님도 감성파는 아닌 듯...이성파인듯...
12. 치즈
'03.11.8 11:39 AM (211.169.xxx.14)경빈마마님께
저런 자리를 만들어드리고 차 한잔 드리고 싶네요.
다방커피로다가 찐 하게......
아침 리모콘 들고 여기저기 돌리다가
베스트극장 재방송하는데
김치담는 아내와 시를 쓰는 남자이야기인데....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뒤에 남자가 아내가 다림질해서 모아둔 원고보따리 안고 펑펑 우는
그런 야그 보고 저도 아무도 없겠다 엉엉 울고 ...
눈물 씻 닦고 82 왔더니....만 ..경빈마마님이 정신을 제자리로 돌려놓으시네용.ㅎㅎㅎ
언제 저런자리 마련해서 처 한잔 합시다.13. 오타검색
'03.11.8 11:41 AM (211.169.xxx.14)처---->차.
14. 김소영
'03.11.8 11:55 AM (220.81.xxx.251)수빈가구에 전화해서 의자하나 주문, 배달후 함께 커피한잔,OK?
15. 치즈
'03.11.8 12:00 PM (211.169.xxx.14)OK....에요!!!!*^^*
16. 강금희
'03.11.8 12:40 PM (219.250.xxx.11)봄비에는 옷 한 겹씩 벗고 가을비에는 한 겹씩 껴입는다잖소.
오전에도 태그 올라오는 것 보니 샘, 출타 안하셨나봐요?
아항! 반공일!17. 복사꽃
'03.11.8 12:44 PM (218.152.xxx.166)경빈마마님! 오늘같은날 딱 어울리는 음악이예요.
전 담주에 친정가서 김장하고 옵니다.
이번에는 작은엄마네, 올케네, 언니네, 우리집 모두 합쳐서 100포기 넘게 할것 같아요.
우린 4집합쳐서 100포기인데, 경빈마마님댁은 엄청 하시네요.18. 안양댁
'03.11.8 8:41 PM (218.52.xxx.194)그림좋고 음악좋고...모두모두 좋으네요 행복한 밤 되소서........^^*
19. 클레오파트라
'03.11.8 11:19 PM (211.194.xxx.2)경빈마마님, 저 오랜만에 덕분에 음악감상 좀 했습니다.
으악!! 김장을 150포기!!
전 올해 처음으로 50포기 결정하고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대단하십니다.존경스럽습니다.20. 꾸득꾸득
'03.11.9 8:16 PM (220.94.xxx.47)전 오타 난줄 알았습니다. 앞에 1자가 잘못 붙은 줄...
갑자기 전 공짜로 사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아...숙연....21. 때찌때찌
'03.11.10 10:37 AM (61.83.xxx.182)마마님..전..김장안해요.. 시엄니댁가서 하라는것만 하면 되는데...
얼만큼 하실지... 10포기 넘으면 저도 명함 내밀게요..ㅋㅋㅋ
월욜아침까지 비가 오네요.... 음악도...... 애잔하고............22. 니키
'03.11.15 4:33 AM (211.190.xxx.224)face 앞에 < 것이 빠졌네요...
첨가하면 더 멋있는 글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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