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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생일날...

건포도 조회수 : 978
작성일 : 2003-11-05 14:15:54
오늘은 제 생일 이랍니다.
제대로 차리고 케잌에 초를 꽂는다면,큰거하나에 작은거 하나에 불을 붙여야 하지만........
무심한 신랑은,미역국 먹었냐고 물어보곤 코골며 자고 있네요.
좀있음 학원간 울아들 돌아올텐데, 날씨까지 우중충한게 맘이 울적 해집니다.
이나이에 무슨 생일이냐 웃으시 겠지만,,,그냥 그러네요.
엊저녁에 고구마케잌 만들려고 시트를 굽다가,자기생일에 먹으려고 케잌 만든다는게 서글프서
그냥 중단하고 말았네요.
임신초기라 속이 울렁거려서,다른 음식은 일절못하고,팥밥에 미역국만 달랑 끓이고 말았답니다.
사실은 고기냄새가 싫어서,얼큰한 메기매운탕이 먹고 팠는데...
어제 모란장까지 가서 몇번을 망설이다 칼국수만 먹고 왔네요.
다음 장날에는 기필코 메기를 사와서 얼큰한 매운탕 끓여 볼랍니다.
근데,비릿한 냄새를 견딜수 있으려나???
IP : 220.78.xxx.5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11.5 2:21 PM (211.204.xxx.172)

    생일 정말 축하드려요. 생일날....아줌마들은 좀 그렇죠?.....ㅠㅠ
    글구, 오늘 남편한테 매운탕 사달라고 하세요. 임신한 부인이 먹고 싶다는데, 것두 생일날인데.....
    착한 척 넘어가야 몰라주니까 꼭 사달라세요. 아들한테 노래도 불러달라카고.....

  • 2. 나혜경
    '03.11.5 2:34 PM (220.127.xxx.170)

    Happy birthday to 건포도님!
    쟈스민님 말대로 하세요.
    남편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거죠.
    저는 생일날 미역국 안 먹습니다. 제가끓여야 하니까요.
    남편은 케이크와 와인달랑 사오죠. 제가 비싼 선물을 겁내거던요.
    카드로 긁고 영수증 까지 주니 뭔 맛이겠습니까?
    대신 다른주머니인 딸아이 벳겨 먹습니다.
    백화점 가서 비싼거 사달라 합니다.
    근데 이젠 저도 컷다고이것도 안먹히더군요.

  • 3. ehp70573
    '03.11.5 2:40 PM (220.81.xxx.208)

    생일 추카드립니다.
    둘째 가지신 모양인 데 많이 힘드시겠어여.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남편분 야속하기도 하십니다 그려....
    이래서 남편을 남의 편이라 그러나봅니다. 내편이 아니라...
    저는 소심한 A형의 (겉모습은 O형이라져?) 아녀자인지라
    미리부터 마음상할 일을 만들지 말자 주의입니다.
    기념일이 닥쳐오면 2주쯤 전부터 언제가 무슨 날이야~라고 상기시켜 줍니다.
    온 식구들한테 선물 뭐 받고 싶어...뭐 먹고 싶어....기타 등등...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습니다.
    고로 부담을 팍팍 주고 그들의 기념일도 알아서 챙겨줍니다.
    돈 좀 들지만 서로 경제사정 아니 적당한 선에서 하고
    나름대로 이벤트라면 이벤트랄까?
    살다보니 잼있는 일이 너무도 없어서 가끔 만들며 살고자 노력합니다.
    님도 속 끓이며 혼자 맘 상하지 말고 참고하세여~
    다시 한번 생일 추카드리고, 저녁에 메기 매운탕 사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세여.
    조은 저녁 되시구여~~~~

  • 4. 때지때찌
    '03.11.5 2:59 PM (211.220.xxx.25)

    생일축하~~합~니~~다......!!
    건포도님...생일 축하드리구요. 신랑님께 오늘 저녁 메기매운탕 사달라구 하세요.
    뱃속 아가도 먹고싶어 한다 그러구... 내 생일이라고....
    매운탕 먹었다고 꼬~~옥 알려주세요.

  • 5. ky26
    '03.11.5 3:11 PM (211.219.xxx.157)

    생일축합니다~ ♪♩♬
    저녁에 맛난 매운탕 사먹고 들어오세요~
    생일 축하드려요

  • 6. 친정이모
    '03.11.5 3:46 PM (61.77.xxx.19)

    건포도 화이팅!
    건포도님 대신에 내가 어제 메기랑 빠가사리 매운탕 먹고 왔어요
    맛있었어요 언제 연락되면 사줄께...
    이런 이모가 있는 데 그만 맘 풀어요.

  • 7. 고참 하얀이
    '03.11.5 7:01 PM (211.211.xxx.123)

    화 푸시구요, 알아서 해주겠지 하지 마시고 당당히 요구하세요.
    딴 건 몰라도 케잌하고 꽃은 사와! 하구요.

    저는 남편한테 임시로 수입 생길 때마다 명목 붙여서 받아내는데...
    생일이 연말인데 얼마전에 남편이 아르바이트해서 돈 받았길래 생일선물 금일봉이라고 뺏았거든요.

    저 너무 뻔뻔한가요? ^^;;; (그래도 실속파)

  • 8. 건포도
    '03.11.5 9:10 PM (220.78.xxx.58)

    우리신랑보다 훠~~얼씬 낮군요..많은 위안이 됐습니다.
    하지만,아쉽게도 우리신랑은 내일 새벽이나 아침녘에나 들어온답니다.
    직장이 가락시장이라 밤낮이 바뀐 생활을하죠.
    첨에는 몰랐는데,살아보니 이것도 엄청 스트레스 받더군요.
    어린아들한텐 아빠라는 자리가,빈자리로 남아있는게 가장 가슴아파요.
    그래서,늦은나이의 전 남들보다 몇배의 노력과 체력이 필요하죠.
    일주일뒤가 결혼기념인데,이번주말에는 메기탕 사달래야 겠어요.
    오늘 출근하는 신랑한테 인상좀 썼더니,옷한벌 사입어라길래 그냥 현찰로 받아놨답니다.
    내일 날밝으면,아들녀석 자연관찰 찜해둔거 사러가야겠어요.
    이넘은 언제나 커서 에미생일 챙겨줄수 있을까요?
    4살녀석에게 너무 이른부탁 인가요??
    암튼,생일 축하해주신 많은분들....
    정말 고마워요.
    이래서 82가 좋아요...

  • 9. 김혜경
    '03.11.5 9:50 PM (211.178.xxx.5)

    건포도님 늦게나마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10. 강바람
    '03.11.5 10:20 PM (211.177.xxx.119)

    분당에 메기 매운탕 유명한 집 있어요~ 입큰메기던가? ^^ 수지까지 연결된 차 씽씽 달리는 길가에 보면 있던데...

  • 11. 잠의 화신
    '03.11.5 10:59 PM (210.223.xxx.96)

    생일 추카추카드립니다 ^^ 그래도 현찰까지 챙길건 확실히 잘 챙기셨네여
    전 달력에다 빨간 동그라미 5개에 별까지 그려좌서 잊어버릴래야 잊어버릴수 없게 만든답니다
    글구 입덧중이신거 같은데 맛난거 드시고 몸조리 잘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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