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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너무 좋다.
집에서 백만돌이바부탱이를 하고 있는 저는
월요일이 너무 좋습니다.
지난 주 처럼 노는토요일까지 있었던 날은 일요일 저녁쯤 되면 거의 돌 지경이 되고 말지요.
토요일 아침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 벌렁거리고 있다가
12시 쯤 부터 식구들 집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고된 주말이 시작됩니다.
일주일간 집안 차지 못했던거 풀기나 하려는 듯 온 집안에 각자 살림 늘어놓기 시작하고
TV는 아빠 아들 교대로 왕왕 틀어대고
82한번 들어와 볼라면 아들하고 신경 전 벌여야하고
물론 한번씩 외식도 하고 라면도 끓여먹고 자장면 시켜먹기도 하지만 왜그리 밥 때는 잘도
돌아오는 지...
머리를 써서 아침 늦게 줘 보기도 했지만 결국 삼시 세끼를 먹어야 하는 밥ㄷ이와 밥ㅅ이....
밥 따로 ...뭐 먹을 거 없나 하고 여기 저기 둘이서 교대로 쑤시고 다니고...
자기 집에 있을 때 청소기 돌리고 일하면 마누라가 퉁퉁부어터져서 심통내는 줄 아는 꺼미땜에
집안은 초토화 되어 있고 ...
마치 장보러 같이 가주는 게 이시대 최고의 남편상인 줄 아는 꺼미 땜에 볼 것도 없는 장을
보러가야하고...하기야 삼다수 2pack 사서 들어 올려야 하니까 같이 가긴 간다마는...
물 말고는 혼자 장보러 가서 서너바퀴 내맘대로 돌아야 성이 차는데 말이죠...
오로지 주말이 되면 먹고 설겆이 차 한잔 또 점심,,,,
집안은 아수라장이고..
회사만 왔다리갔다리 했다고 바람 쐬러 나가자고 자기 한 몸 싹 씻고
소파에 앉아 기다리는 꺼미보면...으이그 내가....
세수도 하기 싫은데 말이죠.
나갔다가 들어와도 자기들은 씻고 또 리모콘 차지한 다고 시끄럽게 하고...
아휴...어서 빨리 이 밤이 지나가고
"해"야 떠라~ 모든 어둠 뚫고...
지금 이렇게 설겆이도 안하고 집안은 폭탄이 터져있어도
이제야 세상은 내 차지다 하며 다방커피로 다가 찐 하게 타서 컴 앞에 앉아 있으니
참 좋타~~~~!!!
걸리적 거리는 장다리 둘 없으니 일도 내맘대로 치우고 싶을때 치우고 밥도 안먹어도 그만....
그래서 직장맘님들께는 미안하지만
월요일이 너무 좋아요....
1. 껍데기
'03.11.3 9:49 AM (211.201.xxx.124)치즈님... 저도 월요일 너~~~무 좋아요
전 지금 아침도 안먹고 앉아있는데
배 하나도 안고프구요.
세상이 다 제것이죠.. ^^2. 경빈마마
'03.11.3 9:55 AM (211.36.xxx.223)님~! 어제 제게 쪽지 주셨을때 제가 말로만 듣던 그 pc방이 였답니다.
왜 제가 그 시간에 거기에 있었는지 ....
남편은 아예 컴을 독점하고...*그래~! 그 ㅡ재미도 있어야지 휴~*하며 봐 줍니다.
둘째 경빈이와 수빈이 마이마이 고쳐 놓은 것 찿으러 갔다가 집에 가 보았자
아들하고 남편 밥이나 줘야하니..에에~골치 아파~나 오늘 탈선할래~! 하고 간것이
딸하고 그 pc방을 갔는데... 한 시간 한다고 돈을 천원 주니...
"끝나고 나올때 주는 겁니다."하기에 경빈이와 나 돈 집어 넣고 생각하기를..
'맞아 ~! 그래야 돈을 많이 받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그런데
윽~쾍 쾍~~~더 있으라 해도 못 있겠더라구요.
옆에 왠 남자가 담배를 얼마나 구워 대는지...으이그~어휴~~~정말 잔소리도 못하겠고...
볼 것만 보고 글 만 올리고 집에 왔는데...
아수라장판에 남편과 아이는 밥 을 굶고 있어서 화가 팍 나더이다.
뭐?배가 안 고파 안 먹었는데...
왜 내가 오니 갑자기 밥을 안 먹었니 먹었니 ,,,,하는지.....
혼자이고 싶을 때가 나도 있답니다. 휴~~~~~~~~3. 치즈
'03.11.3 9:55 AM (211.169.xxx.14)이 마음을 아시는군요*^^*
4. peacemaker
'03.11.3 10:40 AM (218.155.xxx.41)맞아요.. 월요일이 제일 좋죠.^^
경빈마마님~ 담배연기 없는 PC방도 있다는데.. 한 번 찾아보세요..
혼자일 수 있는 곳..서점..또....5. 부산댁
'03.11.3 11:04 AM (211.39.xxx.2)ㅎㅎㅎㅎ
직장다니는 저랑은 딱 반대시군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제 친구 아들 둘을 집에서 키우고 있는데
애들 놔두고 출근하고 싶답니다.. 놀기 좋아하는 제 친구,, 한동안 콧구멍에 바람을
못 넣어서 딱 돌기 직전이라고 전화 많이 왔었는데...
지금 첫째 아들 어린이방 보내고 나니 새새상을 맞은 듯 얼굴에 활기가 넘치더군요..
이제 곧 둘째 아들까지 어린이방보내면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답니다...
저는 이제 그런 전쟁을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거기다 직장까지 ..
더럭 겁이 나네요...6. 직장맘
'03.11.3 11:10 AM (220.91.xxx.150)부럽습니다.
직장맘들은 주말의 그 난리통? 속에있다가
월요일에 서둘러서 출근하여 오전 11시에 겨우 82 쿡에 들어와
월요일의 느긋함을 즐기고 있는 글을 보고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우리 직장맘들도 혼자만의 늑스함이 좋은 줄은 안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토요일 2시경 집으로 퇴근 후
아이들과 님편들이 오기까지 약 두시간이죠
일주일에 혼자 느긋하게 집에 있는 시간이(식사 걱정 잠시 접어두고.........)
일주일에 두시간이라.....
너무 짧지요?
사는 것이 이리 고달픕니다.7. 직장맘
'03.11.3 11:18 AM (220.91.xxx.150)혼자만의 늑스함? 앗 오타.... 죄송합니다.
고달픈 중에도 여기서 배운 바대로 음식 만들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고 즐거움입니다.
어제는 꽃게님의 잡탕밥과 약식(이제는 주메뉴가 되었지요)
전날에는 깐풍기 성공하였습니다.
저같은 불우? 이웃 도와주시는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존경하옵는 자스민님의 재미있는 글도 보고 한참을 웃엇습니다.
(참고로 저는 개그 콘서트 봐도 잘 안 웃습니다)
moon님, 꽃게님, 치즈님, 특히 자스민님
어떻게 그렇게 재주가 많으신지 모든 분들 제게 연구대상입니다.8. 김민지
'03.11.3 11:32 AM (203.249.xxx.153)저두 직딩맘이지만 월요일이 좋아요.
저는 토요일도 평일처럼 6시까지 근무라서 토요일에 아이들 점심 준비해 두고
가자마자 거나한 저녁을 먹으려면 참 벅차요.
그리고 일요일은 그동안의 미안함을 채우려고 분주하구요.
그래서 월요일이면 해방되는 느낌이 들거든요.9. 톱밥
'03.11.3 11:54 AM (203.241.xxx.142)정말 부러워요..
바쁘나 한가하나.. 시간이 빨리가나 느리게 가나..
월요일은 언제나.. 무섭습니다. ㅠ.ㅠ10. 허브향
'03.11.3 2:03 PM (218.54.xxx.85)지는 일요일 식구들 내팽겨치고, 친구들 만납니다. 일주일 동안 열심히 남편과 애 뒷치닥거리한 댓가[?]로 친구들과 만나, 밥먹구...차마시구[커피값이 아까워도 용감하게]...그리고 헤어질쯤 되면 시장을 봐가지구 오지요.아침만 해결해주면 점심은 알아서들 먹더라구요.
집은 손도 안됩니다. 일요일 아내의 빈자리로 어수선한 집안꼴도 보일겸,나도 쉴겸....
그렇게 일요일을 나돌아 다니다 월요일이 오면... 할일은 많아도 좋아요.^^
이렇게 편한 시간이 주어지니가요.!11. 밥순이
'03.11.3 2:39 PM (151.201.xxx.16)신랑이 학교다니거든요(2년동안만, 일종의 휴가라고 본인이 생각하고있어요. 회사휴직이니까) 근데 학교는 금요일부터 안 나갑니다. 금토일, 3일 3끼를 집에서 내리 먹고있지요... 식사 9번 내리하니, 일요일밤에는 무지무지 화가나요.... 왜 내가 화가나고 이렇게 피곤할까 생각하고, 냅다 아이에게 화풀이&미안함에 찜찜함을 누를길 없었는데, 지금 이 글을 읽고, 아 내가 밥하다가 지쳤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밥하는것, 매일 똑같은데, 왜이리 밥때는 자주 돌아오는지... ㅠㅠㅠㅠㅠ 밥 쉽게하는법, 정말 쉽게 하는법 많이 많이 알고싶어요.
12. 치즈
'03.11.3 3:54 PM (211.169.xxx.14)다 들 똑같은 가봐요.ㅜ.ㅜ
월요일
다같이 화이팅 합시다.13. 동규맘
'03.11.3 7:43 PM (211.117.xxx.109)전 화요일부터예요...오죽하면 남편 출장 좀 가는게 소원이겠어요..
월요일도 남들처럼 빨리 나갔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아들 소풍때문에 김밥 쌌더니 좋아라 하며 남은 김밥 한개도 안 남기고 싸갔어요..헉~!
집에 와선 앞으로 김밥 장사 하라네요...매일 먹게...
제가 그랬죠..참기름 냄새 집에 온통 베이면 장사 못한다구...14. 치즈
'03.11.3 8:17 PM (211.169.xxx.14)출장준비하란 전화받으면
그 날은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히죠..*^^*
좋아서리....흐흐흐흐 하며....15. orange
'03.11.4 12:59 AM (211.214.xxx.58)저희 남편 예비군을 좀 오래 하는 바람에 작년까지 했다죠....
원래는 몇 년 더 해야 하는데 법이 바뀌었다나 모라나...
암튼 예비군 할 때는 1년에 두 번인가 동원훈련 가는게 어찌나 좋던지....
근데 올해부터 그게 없어진 겁니다.... 흑흑...
왜 법이 바뀌냐구요....
내 자유시간을 어디 가서 돌려받을지.....
저희 남편 출근 시간이 남들보다 많이 늦는데
저도 식구들 일찍 보내놓고 제 시간이 있었음 좋겠네요....
남편 출근시키고 돌아서면 아들넘이 바톤 터치.....
치즈님이 부러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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