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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학습 발표회날.

경빈마마 조회수 : 918
작성일 : 2003-11-02 14:55:55


아들 아이의 학습발표회가 있었답니다.

4세 부터 7세까지 어린 아이들의

1년에 한 번 있는 학습발표회 날.

여러가지로 일로 망설이다 아이와 참석하기로 했지요.

많은 가족들이 꽃다발을  들고 축하해 주러 오셨구요.

무대에 나온 아이들은 자기 장기를 보이기 보다는, 객석에

와 있을 엄마나 아빠를 찾느라 눈동자가 바삐 움직였답니다.

엄마나 아빠랑 눈을 맞춘 아이들은 두 손 흔들며 반가워 했고,

활짝 웃으며 마냥 행복해 했습니다.

그 웃음뒤의 여유와 든든함은 무엇과 바꿀 수 없지요. 암~!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도 오신 집도 있었지요.

우리 아들은 유난히 작은 5섯 살 입니다.

약지도 못해서 얼른 엄마 얼굴도 못 찾더라구요.

그렇다고 누구처럼 무대 근처까지 가서 손을 흔들지도 않은

이 엄마 였기에 그냥 의자에서 아들만 바라보고 웃고 있었네요.

아들아~! 엄마도 왔단다. 비록 혼자이고 꽃다발도 없지만...

많이 오신집은 9 명이나 오셨구요. 그래서 가족상도 받으셨답니다.

노래도 하고,뜀틀 시범도 보이고,우유송도 예쁘게 하고,

틀리면 틀리는 대로, 잘 하면 잘 하는대로 사랑 스러운 아이들 입니다.

폼 잡고 잘 찍어 주겠노라 가져간 카메라는 나도 모르게

고장나서 한 장도 못 찍어서 아쉬웠고,캠코더니 디지털 카메라니

다들 찍느라 열심힌 것을 보니 내게 화도 나고...그래서 생각지도 않았던

비디오 신청을 하나 해 버렸습니다.

아이의 그 모습이 이제는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 신쳥 했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다른 친구들이 엄마 아빠 형아 또는 누나들.

할머니랑 에워쌓여 행복해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대견스러워

누구라 할 것 없이 맛있는 것 먹겠노라고 우르르 다 나가고 나니...

우리 아들 나랑 달랑 돌아오는 차 안에서 던진 한 마디가

슬픈 웃음 짓게 합니다.

"엄마~! 나는 왜 아빠도 안오고, 누나들도 안오고, 할머니도 안 왔어요"

츙격~! 어머나 아들아~! 미안하다. 넌 알고 있구나~!

오늘 이 엄만, 이 행사 마저 안하려 딴 생각을 했었단다.

집에 돌아와 피곤에 절어 아이는 쌔근쌔근 꿈꾸며 잤답니다.

그 보드란 볼 위에 거친 내 손을 감싸 봅니다.

내 아들아~!

너의 꿈 속에서 우리가족이 다 모인 학습 발표회를 하려무나!

그냥 이래저래 마음이 아팠던 하루 였지만...

가족은 있는 것 만으로도 힘이며, 살아 숨쉬는 사랑이란 것을

아이를 통하여 마음속에 새긴 날 입니다.


IP : 221.143.xxx.7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1.2 4:22 PM (211.201.xxx.228)

    경빈마마님...따님들이라도 데리고 가시지, 왜 그러셨어요? 경빈님, 사는게 힘들어도, 아드님의 다섯살은 지금 뿐입니다. 꽃다발은 없어도, 아이에게는 경빈님이 꽃다발입니다. 기운 내세요.

  • 2. 복사꽃
    '03.11.2 4:26 PM (218.155.xxx.243)

    경빈마마님! 막내 유치원행사에 다녀오셨군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 많이 보고 오셨겠네요.

  • 3. 김새봄
    '03.11.2 5:26 PM (218.237.xxx.96)

    마마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구요.
    이제 5살 이잖아요.내년도 후년도 있는데요 뭐.
    내년에는 꼭 임금님 모시고 공주님 데불고 같이 가면 됩니다.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그렇지 안아도 왜 요즘은 마마님 글이 안보이나 궁금했었습니다)

  • 4. 나그네
    '03.11.2 9:26 PM (210.223.xxx.223)

    아기가 아쉬워서 한 한마디, 돌아서면 본인은 까맣게 잊는다는거 4남매의경험으로 잘알고 계시죠 마마님? 세상의 전부인 엄마가 와주셨는데요 뭐.
    저녁에 가족들이 "오늘 잘 했다며?" 하고 칭찬해주면 으쓱 할걸요 아마..

  • 5. 레아맘
    '03.11.3 4:34 AM (217.128.xxx.216)

    이 세상에서 엄마만큼 큰 위안과 행복을 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힘내세요.
    마마님 글을 보니 옛날 우리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항상 일하시느라 바쁘셨던...지금도 가끔씩 그때 마음아프셨던 얘기하시지만..저는 엄마가 이 세상에 계시다는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걸요. 내년에는 좀더 나아지겠죠^^

  • 6. 김소영
    '03.11.3 9:22 AM (211.229.xxx.171)

    그랬었군요.
    아이를 통해 우린 늘 뭔가를 깨닫고 배우게 되지요.
    경빈아우님, 힘내세요. 나의 기를 모두 모아 일산으로 보냅니다.
    어제 빚은 찰편과 함께~

  • 7. ky26
    '03.11.3 9:26 AM (211.216.xxx.5)

    넘 귀여웠겠어요
    사진 직었음 좋았을텐데...
    빨리 카메라 고치세요~

  • 8. 경빈마마
    '03.11.3 9:31 AM (211.36.xxx.223)

    감사 합니다.
    모든 님들께....
    아이는 또 씩씩하게 유치원 갔습니다.

  • 9. 통통
    '03.11.4 12:36 PM (221.153.xxx.233)

    왜 코끝이 매워지는지... ?
    힘든것 같지만, 행복한 생활을 엿볼수 있는것 같아 좋아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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