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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정리정돈이 안되네....

꾸득꾸득 조회수 : 1,089
작성일 : 2003-11-01 00:41:57
제가 가장 못하는것이 정리정돈인지라 급기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문제는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치운는데 늘 집이 어수선하다는 겁니다.
하루종일 (애가 어지르는건 그렇다치고..)치우고 닦고 한느데 표시가 안난다는거죠.
주위에 늘 집을 유리알처럼 반짝거리게 해놓는사람들을 보면 그때그떄 묵히지않고 정리하고 치우는건 알겠어서 저도 치운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늘 어수선...
제가 약간의 강박적인 면이 있어서 소독 박멸 이런쪽으론 또 한몫해서 나름대로 뼈빠지게 닦아 놓아도 별 광이 안납니다.
수납노하우도 떨어지는것 같구요. 나름대로 화장대 정리 해놓으면 우리신랑 왈,
"아까 화장대 치우는것 같더니 똑같다. 야.."
그.러.면. 정말...화..납.니.다. 저한테요.

수납과 정리정돈의 고수님들, 한수 배움을 하사하시길......
IP : 220.94.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짱
    '03.11.1 1:03 AM (211.50.xxx.30)

    아낌없이 버릴줄 알아야 정리가 된답니다
    (멀쩡한거 무조건 버리라는게 아니라..)

    화장대가 잘 안쓰는 물건 많은 곳이기도 하죠
    언젠가 쓰겠지 하며
    근 6개월에서 1년사이에 안쓴거는
    누굴 주던가 과삼히 버리세요
    나중에 필요하면 어쩌지,,아까비 하지마시고

    버린다음에는
    같은 종목끼리,자주 사용하는 종목 끼리 모아서
    위치선정을 잘해서 정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려나...

  • 2. ripplet
    '03.11.1 7:07 AM (203.232.xxx.182)

    아짱님 방법에 밑줄!!! 작년 가을에 안 썼던 물건은 이번 가을에도 안쓰이게 됩니다. 과감히 청산 !! (근데 이거 생각보다 어렵슴다... 비싸게 산 물건일수록 본전생각은 물론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환청이 막 들림 ^^...이렇게 쓰면서 저도 다짐중...불끈!!)

    이렇게 수납공간을 확보한 다음..제 경우엔...장식용 몇가지를 제외한 모든 물건은 보이지 않게 서랍에 넣어 씁니다. 특히 필기구, 화장품, 각종 주방도구(국자,뒤집개 등등) 같은 건 모양이 제각각이라 몇개만 나와있어도 전체적으로 어지러워 보이거든요....이런 것들 전부 서랍에 칸막이(종이박스 이용해서) 나눠서 종류별로 넣어둡니다. 서랍이 깊으면 세워서, 낮으면 낮은대로 눕혀서.

    화장품까지 서랍에 눕혀놓은걸 보더니 친구가 "너네는 애도 없는데 왜 화장품을 숨겨놨냐" 그래요. 근데 화장품 병을 꼭 세워둬야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학창시절부터 10년 넘게 이렇게 쓰고 있는데..먼지도 덜 타고, 조금 남은 로션병 뒤집지 않아도 잘 흘러나와 편하고, 방도 깔끔해보이고 불편한 걸 모르겠거든요. 바쁠땐 그냥 던져놓고 닫아도 돼고 ^^;

  • 3. 치즈
    '03.11.1 10:05 AM (211.169.xxx.14)

    덧붙여 한가지.
    집안이 갑자기 ...참을 수 없이 .....복잡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정리를 하고 살다가도
    그런 날이 있어요.-----쓰레기봉투 제일 큰거를 하나 사다가요.
    보기 싫더라도 앞베란다나 현관에 떡하니 갖다놓는 겁니다.
    그리고는 몇날 몇일 집안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며 거슬리는 물건들 -눈에 띄는대로 그 봉투에
    던져 넣어버리세요.---정리한다 생각 말고 지나가다 방바닥 거실 주방등에서
    거슬리고 안쓰는것들....
    봉투가 다 차면 한번 들여다보고 아쉽지 않다싶으면 과감히 버리면서
    우이~~!!시원타 집이 이만큼 넓어졌네 하시면 됩니다.

  • 4. 울엄마도
    '03.11.1 10:14 AM (61.98.xxx.219)

    꾸득꾸득님이랑 똑같으셔요. 제가 사드린 화장품이 몇년째 화장대있구요. 늘 지저분해 보이는데.
    제가 잔소리하면 막 화내세요. 실제로 보면 얼마나 열심히 쓸고 닦고, 삶고 하시는데 표가 안나거든요. 진짜 잘 버려야 정리가 된답니다.(저도 잘 못버리는데 울 남편이 하도 버려대서 좀 나아졌죠) 그나저나 오래돼서 안입는 옷을 "아름다운 가게"에 좀 보내야겠어요. 전 10년된 옷도 새옷같은데 입지않고 자리만 차지하네요.

  • 5. 그냥
    '03.11.1 10:24 AM (211.116.xxx.181)

    인간적이구 좋지 않나요..
    가끔씩 비인간적으루 확 치우고 정리해서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두 하구...ㅎ
    그런거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시구요..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세요...
    정리정돈 너무 잘된집 가면 왠지 불편하더군요..
    특히 아이들 어렸을땐 너무 단정하려구 애쓰다보면 아이들이 정서적으루 불안할거 같애요.
    어떤아이가 레고불럭을 하면 할머니가 옆에서 한개 한개 자꾸 치우니까 아이가 엄청 히스테릭해진던데요... 걍 깨끗하게만 하면 됩니다.. 청결하게 그리구 손쉽게 쓸수있게 남에게 보여주는삶은 좀 너무 소비적인거 아닌가요.. 전 한달에 두번정도 확실하게 치우죠.. 기분전환되구 확실히
    바뀐거 땜에 기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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