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호박 될까~ 아이로 걍 있을까 망설이는 호박 뚜벅뚜벅 썰어넣고 중간크기 간 고등어 2마리나 넣어서
미리 갈아둔 붉은고추와 마늘 양념 끼얹어 매운고추 양파 대파 넣고 느긋하게 쫄인 저녁상을 앞에 놓고 앉았어요.마음 같아선 2마리중 1/4이라도 남겨둬야 하는데 생선이라면 꺼뻑 가는지라 밥보다 생선으로 배를 채우는 꼴이 되고 말았네요.입맛이 너무 고급<ㅋㅋ>이라서 고등어 갈치 병어 조기가 세상에서 가장 맛난 생선인줄 아는 저,,,고급중에 고급이라 육류는 무슨맛으로 고길먹는지 모르겠다고 까탈 부리고 회종류는 잔인하게시리 그걸 어찌 깨무느냐고 진저리를 치고...하루 세끼 꼬박꼬박 정통 한식만 고집하고 간식이라고는 녹차 2주전자와 열댓잔정도의 물만 마셔대는 저를 종일 혼자두고 동문 체육대회엔 가서 한판 늘어지게 먹고 마실 우리집 대장이 조금은 얄미워서 머리 부분만 달랑 조림 냄비에 남겨 뒀는데...다기상 우아하게 받쳐두고 녹차 우려 마시다 별안간 대장 휴대전화로 전활 걸어서 남긴 음성 내용.....<있지이~~~고등어 호박 조림에 밥 먹으려구우~~~근데에~~이 맛난걸 나 혼자 먹으려니까 눈물나려구 그래<훌쩍 훌쩍>내가 있지이~ 오늘 저녁 혼자 먹게 될줄 미리 알았잖아아~ 그래서어<거의 혀 짧은 소리로> 몸체는 내일 자기랑 같이 먹으려고 머리만 지졌다아..나 기특하지? 고맙지이? 그래두우~ 너무 감격 하지마아...아았찌이<거의 가관> ...글구 나서 마시는 녹차, 오늘따라 죽이게 온도가 잘 맞았나 봅니다. 뒷여운이 황홀 그자체인걸 보니...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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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내숭 이야기
손 샘 조회수 : 884
작성일 : 2003-10-26 19:26:03
IP : 220.80.xxx.1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허브향
'03.10.26 9:46 PM (218.54.xxx.101)내숭?
넘 귀여우시네여.
식성도 건강식이구....녹차와 물을 많이 마시라 하지만 님만큼은 절대....안마시게 되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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