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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 북리뷰를 읽고 어떤분이 보내신 메일입니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조회수 : 1,193
작성일 : 2003-10-26 19:32:41

>님의 글을 잘 보았습니다.
>뭐 저도 그 책을 사서 읽었고 한때는 82cook에 열심히 드나들었고.............
>
>요즘 인터넷사이트에 40대 아줌마가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가 얼마나 될까요. 내주변에 나이든 사람중 진정 스스로 나서서 대접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그래서 전 더욱 호감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첨 사서 봤을때 솔직히 첨에 나온 비싼 그릇과 온갖 기계류에 질려서 괜히 샀다고 후회하다가 다시 한번 잘 읽어보니 이상하게도 내입맛과는 너무 다르지만 그런대로 유용한정보가 꽤나 있더군요.
>그리고 82cook이라는 사이트가 첨 열렸을땐 참으로 가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 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항상 그렇듯 약간의 반론과 심한 빈정거림이 가끔 아주가끔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정도는 보통 사이트에서 흔히 볼수 있는 정도고 회원들에 의하여 자체적으로 소화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었죠. 거기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글중 하나가 코스트코 홀세일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여긴 대부분 미국 수입품을 취급하고 연간 3만원의 회비를 지불해야하는 말그대로 wholesale이어서 엄청난 양의 패키지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님도 대구분이신것 같은데 아마도 직접 가보시면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이 장에가면 뭐쓰고 따라나선다고 다들 코스트코 를 가느라 날리가 나더군요.
>
>그런데 거기 이용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막상 이것저것 따라해보니 후회가 되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저자가 하도 맛있다고 해서 사보면 나에겐 영 아니올씨다 인 경우가 상당히있을겁니다.  제가 아주 평범한 입맛의 소유자인데 지나치게 느끼하거나 지나치게 달거나 지나치게 짜거나 등등 왜 이게 맛있다는 걸까? 정말 먹어보고 쓴걸까? 하는 의문이 드는게 대부분 입니다. 물론 이건 입맛의 차이니까 뭐라고 할 수 없죠.
>그런데 가끔 그에 대한 비판의 글이 올라오면 또는 주인장에 대한 약간의 비판섞인 글이 올라오면 정말 벌떼같이 일어나서 스스로 질려 나가도록 만들어 버립니다.
>처음 한두번은 그러려니 하는데 이상하게도 처음엔 온화하게 회원들이 아니다, 이렇다로 좋게 시작하는데 끝으로 갈수록 정말 히스테리컬한 인신공격으로 변해갑니다. 절대 다른사람은 신경도 안쓸것 같은데 며칠이 지나고 페이지가 대여섯개가 넘어가도 아주 기분나쁜 댓글을 달아놓아서 스스로 삭제하도록 말이죠.
>그리고 나면 ip를 차단해 버립니다. ip차단 일반회원이 할 수 없는거죠?
>
>한결같은 실명, 익명의 회원들이  주장하는것이 개인홈페이지니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그럴까요?
>그곳은 애초에 특정한 책이란 '상품'과 연관해서 생겨난 싸이트고 님 글 그대로 쥔장은  몇 권의 책을 내고 그걸 계기로 그 잘난 조선에 글도 쓰고 그 아우라를 자신의 상업적 이득과 직결시키고 있으니까요. 책을 펼치면 나타나는 온갖 현란한 상품들이 전직기자인 저자가 협찬없이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돈주고 다 사서 썼을까요?
>그 후로도 올 일년동안 꼭 나쁜뜻은 아니겠지만 여하튼 소개한 상품도 아주 여러개 입니다. 그러면 또 그걸 사느라 회원들은 날리를 치고~~~
>
>더구나 본인은 더이상 책쓸것도 없다고 여러번 말해놓고 거기모인 수많은 회원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모아 2탄 "칭찬받는 쉬운요리"라던가 그런책이 곧 나옵니다.
>어떤 분이 또 정보수집에 관한 몇마디 글을 썼다가 엄청난 비난의 글과 함께 사라져 버리더군요. 오히려 그 바로밑에 댓글단 분이 정말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볼 내용이었다고 별거 아니었노라고 설득할 만큼요.
>
>그런데 상업적 이득을 얻는 일 자체가 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뭐랄까, 여론을 호도한달까요, 그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달까요,  왠지 진실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진정성이라곤  조금도 없어 보이는 82가 전 진저리납니다.
>
>마치 아무 이해관계도 없이 아줌마들 노는 자릴 마련해준 것처럼 생색내면서 뒤로는 온갖 이익 다 챙기는 기자들의 뿌리 깊은 행태인 이권 개입이라할까, 기사 써 주고 취재원에게 경제적 이익 챙기는거요.  
>대한민국에서 소비자를 가장 바보취급하는게 조선일보(온갖 스포츠신문포함), 여성월간지, 연예가중계류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은 절대 아닙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희안하게도 이 책의 저자는 이 세가지의 경력을 다 지닌 분이더군요.
>
>그리고 제가 99년 [아프로디테] 출판사발행 [박여희] 라는 사람이 쓴 [料理 이보다 쉬울순 없다]라는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판되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간단하게 요리하고 상품명을 그대로 소개하고 일하면서 밥해먹기란 책과 거의 비슷한 포맷이죠.
>이책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것 같은데  일하면서 밥해먹기란 책은 어떻게 2탄이 나올만큼 힛트할 수 있었을까요?
>전직 언론인이란 배경과 같은 언론사의 홍보가 없이 가능했을까요? 물론 그것조차 개인의 능력인건 분명하지만 82cook이란 사이트를 통해서 이미 음식을 통하여 부동의 권위를 획득한 이.  마치 요즘 드라마 대장금을 연상시킵니다. 북 리뷰를 쓰신다니 아무쪼록 다음 글에는 시끄러운 논쟁의 선봉에 서기싫어 게시판에서는 물러서 있지만 변질되어가는 82cook을 처음부터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눈이 있다는 걸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여기까지가 어떤분께서 제게 보내주신 메일입니다.  물론 이분께서 이 사이트에 실망을 하셨을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를 다 하나같이 만족시켜주는 인터넷 사이트는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가 이분이 제게 개인적으로 보내신 글을 공개적으로 여기에 올리는 것은,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낼까 하다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비겁하기 싫어서 입니다.  저는 저 글을 읽는순간 한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그 사람이 모르는 곳에서 그사람 욕을 하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나쁜 일이라구요. 하실 말씀이 있었으면 제 귀에다 대고(이메일) 속삭이지 말고 여기서 말씀 하셨으면 더 좋으셨을듯 합니다.  그리고 기자에 대한 오해 한가지. 기자들이 다 돈에 눈이 먼것처럼 생각하시는데요. 물론 일부 그런사람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지방 기자생활을 2년 남짓 해 보았는데요.  저는 문화생활쪽이라 카페 레스토랑 이런곳에 취재를 많이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한번도 돈 봉투를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카페나 레스토랑 사장님들께서는 다들 한결같이 봉투에 돈을 넣어 준비를 하셨지만 말입니다. (이건 사람들의 인식이 기자는 돈을 밝힌다로 아주 박혀있다는 증거인듯 보입니다.)  김혜경님께서 저는 조리도구를 선물 받거나 협찬 받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를 가지고 검은 뒷거래라도 있은양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책을 쓰기 때문에 서점에서 저에게 책을 지원해주고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듯이 말입니다.  김혜경님께서는 별로 필요없는 물건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 그렇다면 그 물건들은 김혜경님께 뭘 밉보여서 그렇다는 소리밖에는 안됩니다.  님의 말씀처럼 기자라는 권력을 이용해서 돈을 벌것 같으면 주방기구만 따로 책하나 낼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너무좋아 저것도 꼭 필요해 하고 말입니다.
>님께서 이 사이트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실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님 개인의 일일 뿐입니다.  그걸가지고 저 같은 사람에게 장문의 이메일까지 보내 가면서 어리석게 속지말고 너도 생각좀 해봐 라는 식으로 말씀하신건 일종의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백하건데 이 사이트에 가입한지 며칠 되지도 않습니다.  아직은 책을 보고 원고를 쓰느라 충분하게 둘러보지 못했구요.  제 원고를 올린 이유는 혹시나 책을 못 보신 분들이 참고삼아 보라고 올린 것입니다.  님의 생각대로라면 저 역시 김혜경님께 돈이나 선물을 받아야겠군요. 하필 그분의 책을 북리뷰로 선정했으니 말입니다.
>끝으로 님이 저에게 원하시는게 뭔질 모르겠습니다. 많은 눈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까불지 말고 조심하라는 것인지 아님 제 북리뷰가 맘에 안들어서 저따위 글은 신경쓰이니 올리지 말라는 것인지...
>님이 오해하실까봐 제가 여기다 답변을 쓰는 이유를 다시 밝힙니다.
>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 욕하는거 싫습니다.  할말 있으면 여기서 하고 싶습니다.  댓글이 어떻게 달리건 말건 그거 무서워서 못한다면 안하는게 맞습니다.  어느곳에나 집단이 있고 그 집단의 성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영화평 사이트에서 수준 어쩌고 운운하다가 쫒겨난 경력이 있지만 그들을 미워하거나 혹은 비겁하게 다른 회원들에게 사이트 욕은 하지 않았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지 중이 절을 몰래 불태우려고 이를 가는건 좀 비겁한거 아닐까요?  집단과 개인의 생각이 맞을수도 있고 때로는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님이 좀 미성숙하신것 같습니다.  (이는 님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 그냥 정신적인 측면이라고만 해 두겠습니다.) 앞으로 어디선가 또 새로운 회원에게 저런 메일을 보내실것 같아 제가 시범 케이스로 여기에 올리는 것입니다.  할말 있으면 여기서 떳떳하게 하시던가 여기가 싫어 떠나셨다면 그냥 다 무시하고 님이 좋아하는 다른 사이트를 찾아 즐겁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소 과격하고 기분나쁜 언어들이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나 님의 메일을 받는 순간 저 역시 무척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급이 다르긴 하지만 저 역시 한때 기자였던지라 취재원을 이용해서 장삿속을 내비친다는 류의 평가는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이제는 저에게 메일 보내지 않으시리라 믿겠습니다.  하실 말씀 있으시면 여기서 하시기 바랍니다.  
>PS: 그런데 궁금한것 한가지. 제가 사는 지방을 밝히지 않았는데 어떻게 아시는지요.
IP : 211.204.xxx.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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