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병원에서 배란일 받는거요.. *^^*

[임신10주...]

전 임신 10주째인 주부예요.
결혼한지 4년만에 가진 첫아기죠.
제가 결혼을 일찍한데다가 아직 엄마가 될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아이들을 안좋아해서요..) 남편이랑 상의해서 임신을 미뤄왔었어요.
그동안 시댁에서 어찌나 아기에 대한 압력이 심했더니 말도 못하게 맘고생했지만 정작 아기를 갖고 키울 엄마인 저의 마음의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희 생각을 고수해 왔답니다.  
드디어 내년봄에 아기를 낳을 결심을 하고 올 여름에 가질 계획을 세웠지요.

제가 생리주기가 불규칙한편이라 (29~36일까지 아주 다양..) 한번에 성공하고 싶은 욕심에 병원에서 배란 체크를 하기로 했죠.

7월달에 첨으로 병원에 갔더니(그달 생리 시작후 12일째 되는날..) 아직 난포가 커지지 않았다고 3일뒤에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초진비 3만원을 내고 3일뒤에 갔더니 날짜와 시간(밤 12시 전후라고..)까지 잡아주시더군요. (재진비 2만5천원..)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날 친구가 집에 2박3일로 놀러오기로 되어있던날이라 어쩔수 없이 친구한테는 거짓말하고 밤에 호텔로 갔죠....
한창 성수기인지라 평소보다 비쌌지만 우리 이쁜 첫아기를 만들꺼기 때문에 특급호텔로 갔었는데.. 흑흑흑
임신이 안됐답니다.

그 다음달에 생리를 한 순간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아무리 한번 시도로 임신 될 확률이 적다고 하지만... 이론으론 충분히 알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따른 실망은 너무나 컸었답니다.

아무튼 8월달이 되어서 병원에 또 가야 하는데 병원에 가는게 너무 싫은 거예요. 정말 기다란 막대같은 걸로 찌르는데 너무 거북하고 아프기도 하구요. 민망한 자세도 넘 싫구요.
그래서 한번이라도 병원가는걸 줄여보려는 욕심으로 머리를 좀 썼지요.
지난달에 16일째되는날 배란이 되었으니 이번달엔 14일쯤 병원에 가기로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12일째 되는날 약국에서 파는 배란 진단키트를 사서 해보았답니다. (3개 세트에 15000원) 그랬더니 반응이 있는거예요.
그때가 토요일 오후라 병원에는 못가고 월요일 아침 일찍 가기로 했지요. 원래 배란 진단 키트가 두리뭉실한 그러니까 대충 그때쯤이다라는것을 알려줄 뿐이기때문에 별 생각 없이 월요일아침 그러니까 14일째 병원에 갔더니 아직 난포가 안커졌다며 4일후에 오라고 하더라구요. 안심하고 4일뒤에 다시 병원에 갔더니 이번달엔 배란이 안될꺼 같다며 난포가 하나도 커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때의 실망감이란 어찌 표현하기가 힘들군요. 신랑 붙잡고 펑펑 울기만 했죠.
그런데...............
2주후에 입덧을 하더군요. 임신..........
정말 웃기죠?
그러니까 13일째 되던날 관계를 한번 가졌는데 그날이 배란일이었던거예요.
12일째 저녁때 배란진단 키트에 나온 양성반응은 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온거라 배란 준비중이였고, 14일째 아침에 병원에 갔을때는 이미 배란이 끝난후였기 때문에 병원에서 몰랐던거죠. (계속 지켜보지 않는 이상 배란후에는 배란이 끝난건지 알 수가 없답니다.) 그러니까 13일째 타이밍도 기막히게 단 한번의 관계에서 아기를 가진거지요.... (아기 가지려고 하면 병원에서 최소 일주일이상 금욕을 시키거든요.)

제가 말씀해드리고 싶은거는요.
이왕 병원가서 체크 받기로 결심하셨다면 배란이 언제 될지 모르니까 한달에 두세번을 가셔야 될지라도 예상일보다 일찍 가셔서 한다는 거예요.
저처럼 병원가기 싫어서 꾀피우면 안되구요..
그리고 임신하기전 검사 아시죠?
전 간염검사 풍진검사 빈혈검사 미리 받았었구요. 풍진 항체가 없어서 풍진주사도 미리 맞았었답니다. (최소 6개월전..)
참 풍진항체검사는 무지 비싸요. (7만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죠?
임신하시는데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항체검사하시지 말고 그냥 주사 맞으세요...
보건소에서 맞으시거나 소아과에서 맞으시면 됩니다. 전 소아과에서 맞았는데 25,000원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뿌니아짐^^]

답글 감사합니다.
참 임신 축하드리구요~~

[부러운새댁]

풍진항체 검사는 보건소에서 하세요.
비용은 12,000원이고 결과는 5일후 전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풍진주사는 보건소에서 맞을수 없답니다.내과나 산부인과를 이용하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