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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노래와 함께한 나의 20대 ,, 그리고 지금,,
김광석의 열렬한 팬인줄 아실라,,,
대학 다닐때 김광석 노래를 많이 들은 건 사실 인것 같아요..
제가 김광석을 대학로에서 보고 난 며칠 후 그가 자살했다는 뉴스 듣고 한대 뻥 맞은 것 같았지요..
20살,,, 지금 생각하면 철도 없었거니와 공주병도 있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오빠가 있었는데,,
사실, 제가 성악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두었는데, 같이 레슨 받았던 오빠였어요,,
그 오빠를 짝사랑 하던 것이 1학년 4월까지 갔나봅니다,,
그때 밤마다 들으며 울었던 노래가 "사랑이라는 이유로" "
그러다가 동아리에 들어가고,, 동아리 동기들이랑 동기사랑 나라사랑 외치며
매일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그때 우리 동기 남학생 한명이 제가 좋다고 따라 댕겼는데,
그 친구 18번이 술마시면 부르는 노래가 "사랑했지만" ..
저랑 둘도 없는 단짝 과친구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난 후 매일 귀에 꽂고 다니던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중에 저두 어느새 그 노래에 중독 되어 있더군요..
2학년이 되고,, 하나둘씩 남자동기들 군대 갈때 선배들 군대 갈때 환송식때 질리게 불렀던 노래가
"이등병의 편지" ..
3학년때 노래하는 연합 동아리에서 만났던 어떤 선배의 "먼지가 되어"는 정말 죽음이었습니다.
기타를 들고, 빼어난 외모에,, 노래는 ~~
4학년이 되니 지금의 우리 남편 제대하고 돌아와,, 즐겨 듣던 노래,,"그날들"
처음엔 이 노래가 별로 좋은지도 모르겠더니만,, 자꾸 들으니,, 좋아지더군요..
대학을 졸업한후 취직하고,, 일하고 대학시절의 농땡이 근성을 버리느라 울며불며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모르던 초임시절엔 노래고 뭐고 집에 오면 자고, 가끔 주말에 지금의 남편,
친구들 만나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
어쩌다 지금의 남편이랑 싸울때면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이 듣고 싶어지긴 했었네요..
근데, 29근처에 가면서 필이 꽂히는 김광석의 노래,,"서른즈음에"
요즘 필이 꽂히는 노래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그곳으로 가네,,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그길 그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곳 그곳으로가네. 바람에 내 몸 맡기고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그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그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 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오늘도 열심히 저의 바람이 불어오는 그 곳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 단순한열정
'03.10.21 4:27 PM (220.118.xxx.43)그리고 '너무깊이 생각하지마'
......
그 노래로도 그리움이 잊혀지지 않으면
받을 사람없는 편지로도 지워지지 않으면
나는 벌거벗은 여인의 사진을 보며
그대와 나누지 못했던 사랑
혹은 눈물없이 돌아서던 그대 모습을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너무깊이 생각하지마 추억은 그렇게 잊혀지면되...음음...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어떻게 저런 목소리를 두고 죽을 수 있었을까 싶어져요2. 조영아
'03.10.21 4:48 PM (211.213.xxx.184)어쩜 저랑 똑같으세요? 물론 평소에 들어도 좋지만,오늘처럼 날씨가 꾸물꾸물하거나,지나간...
그 무엇이냐?...첫사랑? 대학시절...맞아요...좋아하는 선배랑 듣던 그노래...아련한 추억이죠!
진짜 목소리 죽음이죠.
푸우님이 같은곳에 있다면 만나서 차 한잔 하면서 그 시절 추억을 생각하며 싶네요.3. 에이 여보쇼
'03.10.21 4:50 PM (211.229.xxx.252)김광석은 서른 전후의 사람들만 좋아하는 건 아니랍니다.
동물원시절부터 좋아했던 `거리에서'
마흔이 넘은 지금도 한번씩 아득해지는 `서른 즈음에'
꼭 사연이 있어서는 아니더라도 그냥 가슴아픈 `사랑했지만'
우리 배나온 아줌마들도 김광석의 Anthology나오자마자 또 샀습니다.4. 김혜경
'03.10.21 5:02 PM (220.73.xxx.76)저도 김광석 좋아해요.
5. 쭈니맘
'03.10.21 5:09 PM (210.124.xxx.124)김광석....
저도 정말 좋아했었죠..
매일같이 그의 노래에 심취해 있었고,
저도 대학시절 노래 동아리였는데 후배 하나가 김광석의 음색을 꼭 빼어닮아
그 친구에게 맨날 노래를 시키곤 했었답니다..
그가 죽기 전 혜화동 까페에서 우연치 않게 한번 본 적이 있었는데..
창가에 앉아서 옆에는 기타케이스가 놓여있었고,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싸인이라도 받을까..하다가
너무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듯한 모습이어서
그냥 가만히 보기만 했었어요..
그러고 한달 후 그 사람이 먼길을 떠났더군요..
그때 생각하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혹시....6. 현승맘
'03.10.21 5:30 PM (211.41.xxx.254)저도 서른즈음에 듣고 있습니다..지금..
학교 스텐드에 앉아서 김광석 노래 들으면서, 사랑타령을 열심히 했던 친구가
갑자기 생각 나네요....
지난주 윤도현러브레터에서 이은미가 이 노래를 부르는데, 혼자 마루에 쭈그리고 앉아
아! 참 애절하게 부른다라고 생각했었는데..
.....
우리 다같이 콘서트 한번 가죠..7. 푸우
'03.10.21 5:51 PM (219.241.xxx.37)쭈니맘님 저두 카페에서 김광석 봤는데,,,
조영아님 담에 한번 만나서 이런 저런 대학시절 추억해요~~
그리 많이 산것도 늙은 것도 아닌데,,
집에만 갇혀 있어서 인지,,
요즘따라 대학 시절이 많이 생각나요,,8. 레아맘
'03.10.21 6:31 PM (80.11.xxx.76)저두 요즘 대학시절이 많이 생각나는데... 남자 동기들과 통키타 치며 노래부르던 그 시절이... 몇일 전 이곳(프랑스) TV에서 두 젊은 남녀가 기타를 치며 정답게 노래 부르는걸 보구 울어버렸답니다.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서요.....
9. jasmine
'03.10.21 7:07 PM (211.204.xxx.56)저두 김광석 좋아하고, 기타두 치는데, 끼워주세요. 같이 노래해요.....
요즘 애들도 동아리방에서(우리땐 써클이었죠?) 기타 치고 노래하는 낭만이 있나 몰라요....ㅠㅠ10. 진영맘
'03.10.21 7:13 PM (220.74.xxx.199)첨 인사드려요....저두 김광석 굉장히 좋아했어요.그래서 학교 다닐떄 콘서트 많이 쫓아 다녔어요.
김광석 맑은 눈 가까이에서 보려고...직접 가서 노래 들으면 더 반한답니다....그런데 왜 이렇게 일찍 갔는지~~쩝 저두 꼭 끼워 주세요~~~~~~~~11. 푸우
'03.10.21 7:44 PM (219.241.xxx.37)정말 한번 다같이 만나서 노래도 부르고,,(쟈스민님이 기타치시고,,ㅋㅋ)
옛날 이야기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그랬음 좋겠어요...
정말,,12. 안양댁
'03.10.21 10:53 PM (218.52.xxx.194)오잉??쟈스민님은 못하는거없나봐요 키타두 ,요리두 음악두....팔방미인?????
13. 호야맘
'03.10.22 9:40 AM (203.224.xxx.2)푸우님~~
정말루... 정말루.... 저도 끼워주시와요...
동물원 시절부터 좋아했었는데...
저도 가끔 노래방가면 "사랑했지만" 부르는데... 정말 가슴 찢어지지 않아요???
김광석하면....
정말 사랑했던 선배가 떠오르는데요...
긴 말 않고... 자제할랍니다.14. 레몬
'03.10.22 12:24 PM (211.185.xxx.66)저도 김광석님의 노래 정말 좋아해요.
학생때 듣던 것과 서른이 넘어 듣는 지금과 느낌이 많이 달라요.
요즘은 김광석님의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고입니다.
기타와 하모니카 소리 그리고 노래하는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면.....15. 쭈니맘
'03.10.22 11:00 PM (210.124.xxx.219)정말 벙개 함 할까요..?
혜경 선생님 출간기념으로...
김광석의 음악과, 칭.쉬의 만남....
82쿡 식구들 얼굴 넘넘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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