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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있는 집에온 불청객때문에 불안해요

저도 익명 조회수 : 1,027
작성일 : 2003-10-20 21:31:58
이럴땐 어떻게 하나요.
어제 저녁 제가 모처럼 남편 회사 근처로 외출했었거든요. 시댁어른이 매운 낙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초등 5학년 3학년 아들,딸 두고 6시 30분 부터 9시 30분 까지 후다닥 갔다 왔는데요.
롯데카드에서 갱신된 카드를 아들에게 맡기고 제가 거의 집에 왔을때 핸폰으로 전화해서는 주민번호 뒷자리를 대라고 하더군요.미성년자가 받아서 확인해야 된다면서.
늘 그렇듯이 그냥 넘기면 아무것도 아닐수 있겠지만,어린 아이들만 있는 집에 카드를 맡기는게 불안해서 그점을 얘기했더니 오히려 자기 아들도 못믿냐며 사과도 않더군요.오히려 갔다줬으면 고마워해야 된다며...
카드 못받겠으니 와서 가져가라 그랬더니 오늘 저녁 또 집앞에서 난동을 부리더군요.
자세한 얘기를 쓰자니 두서가 없는 것 같군요.암튼 저는 본사와 얘기를 하겠으니 카드를 못주겠다고 했더니 제가 카드를 탈취했다며 경찰서에 신고하고,경찰오고,결국 끝까지 얘기안하던 신분을 밝히더군요.스몰라인이라는 카드 배송회사라네요. 결국 롯데하고는 상관없는 배송회사 직원인데요.
시끄럽기도 하고 본사와 얘기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카드 줘서 보내긴 했는데 기분이 깔끔치 못하네요.
이러니 아줌마 소리 듣지 싶고 ,하긴 나도 아줌마이지만 그럴 수록 지킬건 지키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그래도 먹고 살려고 생업전선에 나왔는데 좋게 보자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그럴수록 더욱 화가나는군요.
내일  오후에 롯데백화점 갈일이 있는데 카드계에 가서 직접 얘기를 해볼려고 해요.
분명 그여자는 카드 반송 사유를 제멋대로 할텐데(자기 마음이라고 하더군요) 카드야 안쓰면 그만이지만 재발급에 불이익을 받고 싶지도 않고 롯데측도 일단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줍잖은 의협심때문에 귀찮은 일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마음 아픕니다.
제가 너무 빡빡했던가요?
IP : 211.189.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체인
    '03.10.20 10:46 PM (61.111.xxx.196)

    저희 엄마가 운동삼아서 카드배송을 하고 계시거든여..
    자전거 타고 다니시면서 이거 하신 덕분에 용돈도 벌어 쓰시고 또 당뇨증세도 없어지시고 고혈압도 나아지시구여..
    암튼 그래서 제가 아는데여..(울 엄마는 엘지카드랑 국민카든가? 그런거에여..)
    물론 배송회사는 다르지만 일단 원래는 본인에게만 주어야 하는것이 맞아요.
    자녀든 배우자든 타인에게 주는것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만약에 그것이 어떤 방법으든 나쁘게 쓰여지면 (뭐 아이들이 받았다가 잃어 버렸다던가 하는 경우) 그 책임을 배송한 사람이 져야 한다네요. 그래서 아마도 전화해서 주민번호를 확인했을껍니다.
    그거 한장 배송해봐야 1300원인가 받는다는데.. 그래봐야 뭐 사실 핸드폰으로 확인해야지 한두번 찾아가서 본인이 없다고 두고오면 손해가 막심하기만 하니까
    가족에게 맡기는 경우엔 꼭 본인이랑 통화를 해서 주민번호를 확인하는거죠.
    그걸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실건 아닌거 같아요.
    저희 엄마도 그런 이야기 가끔 하시는데 그런 문제땜에 카드를 받아주겠다느니 못받아 주겠다느니 (심지어 본인이 받는 경우에도 본인의 주민번호를 못알려 주겠다 그런답니다..ㅡ.ㅡ 그렇다고 카드에 사진이 찍힌것도 아닌데 본인이라고 함 그만이지 그걸 어케 확인하겠어여..)
    실갱이가 오고가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경찰까지 불러서 실갱이 하신 그 아주머니도 잘못하셨지만
    암튼 그 일에 대한 것은 그렇다 알려 드리네여..
    워낙에 카드 사고가 많으니까 배달원도 그렇게 밖에 할수 없을꺼에여..

  • 2. 톱밥
    '03.10.21 9:02 AM (203.241.xxx.142)

    그러다 만에 하나 카드가 중간에 사라졌다거나 하면 배달하시는 분이 옴팡 뒤집어 써야하는 경우니까,
    그 만에 하나의 경우를 위해 철두철미하게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리 문제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달하시는 분도 좀더 경우 있게 대처하셨어야했지만...
    조금만 역지사지하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다른 경우라 비교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남편 예비군훈련 통지서가 꼭 한밤중에 옵니다.
    공익요원이겠죠?
    암튼 그 젊은 남자가 한밤중에(거의 9시 이후 10시 간당간당해서, 더 늦기도 하구요) 와요.
    그리고 절대로 절대로 도장도 안 되고 사인도 안 되고 본인이 지장을 찍어야만 하는데
    다니면서 얼마나 희한한 꼴을 많이 당할까 싶더라구요.
    제 남편도 밤늦게 오니까 좀 짜증을 낼 때가 있는데(자다 일어나면)
    그 사람은 뭐 좋아서 그러겠습니까.
    통지서 받아놓고 안 받았다고 우기고 고발(?) 들어오면 배달사고라고 배달한 사람한테 다 뒤집어 씌우니 밤늦게 그렇게 돌아다니는 거잖아요.

  • 3. 딱풀
    '03.10.21 11:54 AM (61.75.xxx.15)

    그러게요.
    그래서 그런가 전 s백화점 카드 갱신해서 받았는데.. 아침 6시에 받았었어요. -_-
    요즘은 낮에 집에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깐, 아예 일찍, 밤늦게 다니나봐요.

  • 4. 저도익명
    '03.10.25 10:44 AM (211.189.xxx.121)

    경과보고 짧게라도 올립니다.
    롯데 본사에 연락했고, 카드배송업체 실장이 와서 사과했답니다.
    카드 를 미성년자에게 전달했다는 것은 엄청난 잘못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사무실로 전화하지않고 경찰을 부른 것은 그쪽에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더군요.
    그직원은 퇴사조치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기가 막혔었는지 그소리를 들으니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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