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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은 남편분들의 이멜 비번을 아시나요?
그렇지만 오래동안 교제한 친구가 있고...더욱이 이 친국 자꾸만 일찍 결혼하자고 부추겨서..잠재적으로 예비신부 수업을 여기서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엊그제 저희집에 이 친구가 왔었는데.. 자기 이메일을 확인하고..그냥 갔나봐요..정말 우연하게 친구 집에 가는 거 보고 들어와서 컴 앞에 앉았는데 이메일이 그대로 있네요..
사실 전부터..이메일을 서로 확인해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이 친구는 굉장히.. 사생활 침해라는 듯이 말하더라구요..그렇게 말하니까..저도 보여달라기가 자존심 상하고..또 이 친구가 부부사이에도 지켜줘야할 프라이버시는 있는게 아니냐...는 말에 저도 어느정도 암묵적인 동의를 했다고 할까요?
그리구 무엇보다..여러사이트에서 남편 또는 남친의 이메일을 보고..중독처럼 매일가서 검사하고..괴로워하고 또 묻고싶어도..몰래 봤다는 사실때문에 괴로워하는 분들 사연을 많이 봐서..겁이 났었어요..이 친구를 못 믿어서가 아니구..저 자신을 못믿겟어어요..도저히 거기서 자유로워지지 않을거 같아서.
근데..제 눈앞에 이메일이 촥 열려져 있으니..손이 부들부들..이빨이 덜덜덜 떨리더라구요.
그러구서 한 2시간 넘게 봤나봐요..휴지통까지 샅샅이요..
특별히..이상한 건 없었지만.. 옛날에..잠깐 만났던 여자메일이 있었는데..내 친구가 차인거같은 뉘앙스..기분 너무 나쁘고..나한테는 그렇게 강하게 굴던 사람이..다른 여자한테..차이기도 하나..생각하니..눈물도 나고..물론..딱 한통이었지만 말이죠.
그리구 무엇보다..최근까지..어떤 여자한테 메일을 보냈는데...의심할만한 사이는 아닌거 같은데. 제 남친이 지금 좀 힘든 시기거든요.. 힘들고..또 위로받고싶을때..왜..가장 가까운 사람의 위로보다 오히려..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위로가 필요할때 있잖아요//그럴때마다 보낸 거 같은데..
제가 아니라..그 여자한테 메일을 보내니..미안하고..밉고..
사실..저한테는 메일 일년에 한통 보낼까 말까 한 친구거든요..거의 매일을 만나니까...오히려..힘든 얘기를 못하는 건지................ㅠㅠ
그리구 무엇보다..여자들 이름이 다 생소했어요..다 첨들어보는 이름들.. 시어머니도..잘 모르는 여자들인거 같아요..왠만한 여자들은 시어머니가 먼저 얘기해주셨거든요.
정말 괴로워요.. 판도라의 상자...열어본죄.
어떻게 받아야 하나요.
난 이 친구의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친구면 친구.(같은 고등학교를 다녔었거든요..)..친척들..가족들의 비밀..그런것들..다 안다고 생각하고..저 또한 이 친구에게 모든것을 보여주고 알려주려 노력했건만....
말을 해야 하나..말아야 하나..물어야 하나..묻지말고..과거니까..묻어버려야 하나..
1. 사랑초
'03.10.16 12:41 PM (211.196.xxx.169)sbs식 시트콤이 더 재밌고 좋은데...러브라인 들어간 시트콤 정말 재미 하나도 없어요
2. 고참 하얀이
'03.10.16 1:07 PM (211.211.xxx.123)제가 보기에는 님 남친에게는 별 이상이 없는 거 같네요.
힘들 때 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얘기하는 사람(울 남편)이 있는 반면... 나 힘든데 같이 힘들게 하기 싫고 자기가 하는 말이 푸념인 듯이 느껴져 자존심이 상하는 사람(저)도 있답니다.
저는 힘들 때는 남편한테도 얘기가 안 나오더라구요.
제가 그러다 보니 남편의 스트레스를 시시콜콜히 듣기 괴로운 면도 좀 있어요.
저는 모른 척하고 넘어가라에 한 표입니다.
별 꼬투리도 없는데 님 신뢰도만 땅에 떨어집니다.
저는 제 메일을 남편이 보면 싫어라합니다. 남편은 자기 메일 답장까지 제가 써주길 바라죠.
다 개인차인데 싫다는 일 먼저 한 님 잘못이 있으니 그냥 넘어가세요.3. 제 생각은..
'03.10.16 1:12 PM (211.118.xxx.70)얘기하지 않으시는 게 나을거 같아요,,,
지금, 그 친구분과 별다른 트러블이나 문제가 없다면....말하자면, 서로간의 신뢰성의 문제...
이런게 없으시다면,,,,,, 그냥 넘어가시는 게 나을거 같네요,,,,
그정도의 메일은 그 친구분의 그야말로 프라이버시이니까요,,,,,
그리구 그 친구의 모든걸 알려고 하는게.... 오히려 화가 될수도 있구여,,,,4. plumtea
'03.10.16 2:32 PM (218.237.xxx.180)저는 결혼 전에 남편이 자기 이메일 비번이랑 심지어 통장 비번이며 인터넷뱅킹 보안카드까지 저한테 맡겼는데요-제가 맡겠다고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저는 남편의 메일을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답니다.
남편은 제게 비번을 대라 그런 적이 있는데 워낙 제가 완강히 거부하니 좀 서운해하다 말더라구요. 뭐 별것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구요. 이성이 아니라 동성의 친구랑도 주고받는 메일 내용 중엔 왠지 남편이 몰랐으면 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그런 적은 없지만 시댁 흉을 볼 수도 있는 일이고-여튼 제가 그런 적이 없는데 남편이 절 의심하는 것 같아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아무리 부부래도 어느 정도 선은 있지 않을까요?
전 가끔 고민상담해오는 남자후배들 있는데 아마 남편이 안다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편이 기분상해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모르는게 낫다 싶은데...
님의 글을 보니 남편되실 분이 그닥 문제가 있어뵈진 않는데요. 그냥 관심을 끊으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자꾸 거기 신경쓰시면 별 거 아닌 것도 크게 보일 것도 같구요.5. vampire
'03.10.16 4:25 PM (211.182.xxx.5)남편의 이멜 비번을 알고 싶지도 않고, 제 것도 알려줄 수 없습니다.
남편에게 온 우편물은 전화요금 청구서라 할지라도 제가 뜯어본 적 없구요.
만약 제 우편물을 남편이 먼저 개봉했다면 상당히 불쾌할 것 같습니다.
비밀이 없는 부부는 행복할까요?
부모라도 자식의 일기를 몰래 보는 거 반대합니다.
프라이버시 만세!6. 지니
'03.10.16 5:29 PM (211.108.xxx.104)이건 좀 사안이 다른데 얼마전 우연히 남편의 패쓰워드를 알게 되었어요.
그전에 저랑 공통으로 사용하던게 아니고 다른것이기에 의아했죠.
제 뛰어난 그놈의 추리력으로 남편이 수년전에 짝사랑하던 여인의 이니셜이이라는걸 알아냈어요.
저는 모르던 사람이죠.
전 담아두는 성격이 못되어 무지 기분나쁘다고 얘기했어요. 한바탕 하고나서....
미안해하는 남편이 한동안 밉더라구요.
전 부부는 뭐든 공유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여러분은 이런경우 기분 나쁘지 않으신가요?7. pabi
'03.10.16 9:50 PM (211.207.xxx.85)저는 결혼23년 연애5년 어느날 비번 가르쳐 달라구 했더니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더니
어느날 잔소리 안하는 조건으로 가르쳐주었답니다.
가끔 한번씩 보기는 하지만 잔소리 안합니다. 내것 챙기기두 바쁘기구 하구요.
우리처럼 오래 살다보면 아무 문제두 안되요.그리구 남자들두 자기만의 공간이 있어야
숨을 쉬구 살지요.....나이 오십에 얻은 결론입니다.....8. 손샘
'03.10.17 11:00 AM (211.223.xxx.194)그런거 묻는게 사생활 침해 아닌가요?.뱁파이어님 말씀처럼 저두 각자 자기에게 온 우편물은 아는 사람이 보낸거라도 만지지 않는데...공개 메일 주소외에 비밀 멜 만들수 있는 곳이 엄청 많은데... 일부분 상대에 대하여 여유로운 공간을 갖게 하는것도 필요 하리라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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