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쯔오부시 사기

[Chris]

지난주말에 일본으로 도깨비투어를 다녀왔더랬습니다.

가서 다른 건 일체 안 사왔고 가쯔오부시 딱 하나만 사왔습니다. (가서 쓴 돈이라곤 교통비랑 먹는 거 뿐이었지요..^^;)

이거야말로 현지에서 사는 게 싸겠지.. 싶어서 백화점 지하에 갔는데 도통 찾을 수가 없는 겁니다.

건어물 파는 데서 계속 왔다갔다 했는데.. 마침 손님이 있어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한참 헤맸죠. 생각해보니

가쯔오부시를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고.. 발음도 정확치않은 주제에 '가쯔오부시?' 만 외쳐야겠더군요.

"그게 어떻게 생겼어?"

"응? 생선인데.. 그게.. 얇게.. 그러니까 아, 톱밥처럼 생겼어"

가쯔오부시래니까 가쯔오우동이라면서 알아드는 신랑이 생긴 걸 물어보길래 그렇게 대답했지요.

그 손님이 아무래도 오래 끌길래 놀다 오라고 보냈는데.. 저쪽으로 가자마자 부르더군요.

"이거 찾는 거 아냐?"

옙. 바로 가쯔오부시더군요. 지나가다보니 갈데없는 톱밥들이 줄줄이 포장되어있더라나요.

종류도 많더군요. 용량별로, 종류별로 가격은 또 어찌나 다양한지...

영어 한 마디 못하는 점원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무난하게 중간되는 걸로 골라왔습니다. ^^;;

와보니.. 다꼬님이 올려주신 거에 몇 개 있군요. 유도후도 있고.. 잘~ 해먹어볼랍니다.

[김혜경]

하하...그렇게 다양해요? 전 예전에 일본 대여섯번도 더간것 같은데 관심이 없어서 인지 한번도 구경못했어요.

[6층 엄마]

깜짝 놀랬어요.
사기라고 해서 뭘 속아사셨나 했네요.
제목을 차라리 가스오부시 쇼핑이라고 하셨더라면...
전 얼마전에 홈플러스에서 아주 큰 것 한봉지에 7천원짜리를 샀는데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국산이라고 쓰여 있고요.
아마 톱밥이 아닌 대팻밥처럼 하는 것을 우리나라에서 했다는 뜻이겠지요.
일본에서 가격은 어느 정도 인가요?
쇼핑장소가 어디인지 알려주시면 다음에 저도 참고하겠습니다.
여행은 할만하셨나요?
초등학생들 데리고 갈 만한가요?

[Chris]

헉, 대패밥쪽이 정확하겠군요.(둘다 톱밥이라고 하면서도 전혀 지장이 없었던.. --;)
전시해놓은 원래 생선 말린 거(이건 장작처럼 생겼더군요. 생선이라고는 아무도 안 믿어줄 듯) 가 세 종류. 그외에도 두어 가지 있었던 듯 하구요. 크기에 따라서도 가격이 틀린 거 같더군요. 톱밥수준의 자잘한 건 500 g 에 250 엔정도 했구요. 전 300g 에 250엔짜리 골라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7,8천원짜리가 최소단위길래 더 작은 걸 원했거든요.

[Chris]

초등학생이라.. 음. 경우에 따라선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날은 12시간은 족히 돌아다니는데요. 저학년은 무리일 거고, 고학년정도는 잘 돌아다니겠죠. 아무데서나 잘 자고, 토막잠 잘 자는 체질이 단연 유리합니다. (접니다. ^^;) 쇼핑장소는 굳이 골라잡으실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도쿄에 널린 백화점 아무데서나 팝니다. 가격은 비교 안 해봤구요. 여행은 재미있었습니다. 한국과 너무 비슷해서 처음엔 영 흥이 안 났는데 갈수록 차이점이나 우리가 머가 부족한가 그런 게 느껴지더군요. 관광지를 가득 메운 외국인들은 정말 부럽던데요.

[6층 엄마]

Chris 님!
너무 신기하네요.
제 말에 또 꼬리가 달리다니요.
감사합니다.
근디 어느 여행사에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요?
일본 물가가 비싼데 가스오부시가 생각보다 싸네요.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