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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되기

하늘별이 조회수 : 1,016
작성일 : 2003-10-09 22:30:04
안녕하세요.
생각해보니 82쿡 식구분들한테 "안녕하세요" 인사한마디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갑자기 송구스러워지네요.
한번더 "안녕하세요~"
저두 본래 눈팅쟁이라 자주 들어오기는 진짜 자주 들어오는데....
실제 글 많이 올리진 못했네요.
근데 오늘은 글발이 좀 땡기는지.... ㅋㅋ
여기저기 리플 달고 주저리주저리 그동안 못한 수다를 혼자서 떨구 있습니다.
신랑이요?
지금 회사직원들이랑 내기당구 치러 갔는데.....
무사히 집에 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같은 사무실이라 하루종일 얼굴 맞대고 있으니 가끔 이렇게 저랑 떨어져있으면 얼마나 새록새록 즐겁겠어요? ㅋㅋ
말로는 절대 아니라구 하지만......
아마 엄마 몰래 나쁜 짓 하구 즐거워하는 꼬마녀석 같은 기분이 들것 같아요.
저라도 그럴 것 같은데요. 헤헤~
너무 많이 붙어 있어서 너무 금방 질려버리기(?) 전에 ^^....
앞으로 몇십년 족히 붙어살아야 하니까....
숨 좀 쉬게 해줘야겠다 싶네요.

오늘은 다름이 아니오라 질문이 있네요.
혹시 직접 배우신 경험이 있거나 주위에 알고 계시면 알려주셔요.
저는 앞으로 플로리스트가 되는 공부 하고 싶거든요.
지금은 직장을 가지고 있지만
더 이상 이쪽 분야 공부가 하기도 싫구요.(실은 이쪽 분야가 저를 아주 안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ㅜ.ㅜ)
평생 꽃냄새 맡고 살고 싶어졌답니다.
물론 플로리스트 공부를 정식으로 하자면 경비가 한도 끝도 없이 들겠지만
보다 저렴하게 레슨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처음 시작은 좀 부담을 덜 가지고 하고 싶어서요.

지금까지 해야하는 걸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고 싶어졌어요.
몇년전 일에 대한 불타는 의욕은 어디 갔는지
요즘은 제 인생에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볼 의욕조차 생기질 않더라구요.
무작정 직장만 그만두고 싶고 제 성격은 점점 괴팍해지는 것 같고
착한 신랑만 닥달하면서 이렇게 가면 난 정말 행복해지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더랬죠.
이제 좀 가닥이 잡힐랑말랑 해요.
평생 무슨 일을 진정 원하는지 정직히 성찰해보지 못하고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나를 맞춰왔는데...
이제는 힘들더라도 제가 즐거이 할 수 있는 일 찾아서 보람있게 하고 싶어요.
예전부터 작더라도 내가 매일 돌봐주고 예쁘게 봐줄 수 있는 꽃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는 선배랑 같이 얘기하다가 본격적으로 해보자 하는 용기를 가지게 됐어요.
무모하지만.... 인생은 살기 나름이라고...
희망을 가지고 새 일을 시작해 보구 싶네요.

먼저 저의 부빌 언덕.... 여러분에게 기대봅니다.
알고 계신 좋은 정보 꼭 나눠주셔요~
감사합니다.
IP : 218.235.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체인
    '03.10.9 10:52 PM (210.127.xxx.27)

    흠 제가 아는 언니가 플로리스트 인데여...
    제가 듣기로는 요즘은 제대로 된 플로리스트 소릴 듣기 위해서는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데여..
    그 언니두 원래 한국에선 미술 전공하고 결혼했다가 남편이 외국으로 일하러 나가는 기회에 따라나가서 공부하고 왔거든요. 지금은 아기 낳고 뭐하고 하느라고 일을 안하고 있는데
    암튼 그렇다고 들었어요.
    요즘 푸드 스타일리스트랑 플로리스트가 많이 뜨고 있는데 어설피 배워서는 어따 명함을 못내미니까 이런것도 다 연줄이고 학연이고 해서 끌어줄 선배가 있어야 하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어설피 배우심 걍 동네꽃집 수준에서 머물고 마는것이 좀 아쉽죠..
    열심히 준비 하셔서 멋진 꿈을 이루시길 바래봅니다.

  • 2. 쌀집
    '03.10.10 9:24 AM (211.194.xxx.221)

    저는 플로리스트는 아니지만 교회 꽃꽃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관심이 있어서 플로리스트란 직업에 대해 알아본적이 있는데 요즘은 외국유학은 기본이구요. 러브체인님 말씀대로 연줄도 있어야 되구요. 특수한 직업이기 때문에 미적 감각이 뛰어나면 훨씬 좋구요.
    꽃만 좋아한다고 해서 그 직업을 같기는 그렇구요. 미술적 감각도 필수 입니다.

  • 3. 호텔직원
    '03.10.10 2:08 PM (211.180.xxx.61)

    저는 호텔직원인데요, 예전에 친했던 회사친구가 플로리스트였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플로리스트도 쩜 과장되게 미화된 직업같아요.
    특히 "여름향기"등에서...
    그리고, 요즘은 유학이 기본이라니, 놀랍네요.
    제가 궁금한것은 푸드 스타일리스트나 플로리스트등 웬지 멋있게 보이는 직업인데,
    과연 그 "뜨는" 만큼 일자리가 많냐하는거죠...
    우리호텔(서울시내 특1급임)에도 플로리스트가 5-6명정도 근무합니다만, 실장(직급은 주임)
    하나 정직원하나 빼면 다 계약직(물론 안정된 장기계약직이긴합니다만)입니다.
    본인이 샵을 연다면, 물론 돈이 많아서 멋진 인테리어에 빵빵한 샵을 낸다면 좋을수도 있지만,
    안그러면 그냥 "동네 꽃집"이죠. 꽃집을 얕보는건 아니고요...
    그리고, 보기완 달리 일도 험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꽃다듬다 가시에 찔리고,
    손도 거칠어지고... 어떨땐 거의 노가다 수준...
    또한 매일 꽃향기만 맡는것도 아녜요. 그 향기만큼, 시든꽃 밑둥의 썩은 냄새도
    맡습니다. (시든꽃 철거할때)... 제가 넘 부정적 얘기만 드렸나요?
    기분나쁘게는 생각 마세요.
    어떤 환상만 갖지마시고, 이런면도 있다는걸 제 나름대로 알려드릴려구요.

  • 4. 호텔직원
    '03.10.10 2:11 PM (211.180.xxx.61)

    아 참, 그리고 빠뜨린게 있는데, 이쪽업계도 그런게 심한것같드라구요.
    예전에 제친구 보니까...아까 어떤분이 얘기한 연줄..... 무슨꽃꽂이회 , 무슨회
    이렇게 해갖구, 자기 사람 밀구..... 아니면 갈구고... 어딘 안그렇겠습니까만...
    요즘은 안 그럴지두?

  • 5. 하늘별이
    '03.10.10 3:49 PM (219.240.xxx.253)

    안그래도 어제 사이트에서 이것저것 찾다보니까...
    여름향기에서 손예진 직업이 플로리스트였더군요.
    그래서 요즘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뜨는데도 한몫 했다구요.
    어디나 직업에 대한 과장은 있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매스컴에서 미화시키기 시작하면...
    지금 제 직업 역시 초창기에는 소위 잘 나가는 직업이라고 했었지만
    지금은 3D보다 못한 직업이라는게 저희들의 입장이랍니다.
    (앗 저희 업종이 3D에 포함된다는 것이 맞겠네요. ^^;)
    사람 모인 곳이면 당연히 아는 사람 더 잘해주기 마련이구요.
    실제로 플로리스트 손은 농부의 손과 같은 정도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우아하게 꽃만지는 것에 대한 환상은 버렸습니다.
    어디나 어려운 부분은 있기 마련이겠지요.
    긴 글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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