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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먹구 왔어요

박재현 조회수 : 908
작성일 : 2003-10-06 00:43:34
기나긴 하루였네요

오늘 새우를 먹으려구 길을 떠났다가
네비게이터에 착오가 생겨서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곳은 홍원항이라구 전어축제가 한참인 곳이더라구요

전어가 뭔지 몰라서 서루 먹어봤냐구 눈만 꿈뻑이다가
집나간 며느리가 전어 굽는 냄새에 집에 돌아온다는 플랭카드를 보고
그냥 홍원항으로 향했죠.

커어..사람이 많더이다.. 홍원항으로 가는 바닷길에 차들이 시속 10킬로미터.
그렇게 대략 20~30분 가니 홍원항이 나오고
온통 전어굽는 냄새가 마을을 감싸고 있더군요.

적당한 집을 들어가서 전어회무침과 구이를 시켰는데 회무침이 먼저 나왔는데
양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그래서 구이는 취소를 했습니다.
전어회를 뼈채 썰어서 야채랑 고추장에 무쳐주는데 맛이 고소하고 쫄깃하구 맛있었어요.,
예전에 제주도에서 자리물회 라는걸 먹어봤는데 그거랑 약간 비슷하기도 하면서
좀더 고소한 맛이 강한거 같던데요.

암튼 전어회무침을 먹구 배를 뚜디리며 나와서  집에 가서 구워먹을ㄹ려구 전어를 조금
삿어요, 1키로에 만원. 근데 넘 작아요.. 커다란 멸치 같아여.. -_-
집에 와서 배따고 머리따구 그러니까 뭐 먹지 싶어요.
그리구 연탄불이나 숯불에 구워야 맛있을텐데 좀 걱정이네요..

집에 오려구 하다가 새우를 좀 팔길래 물어봤더니  1키로에 3만 5천원 이래요.
새우는 크고 좋아 보여서 좀 망설이구 있었는데 오빠도 새우가 먹구 싶은지
자꾸 사자구 해서 그냥 덥썩 샀어요.
좀 깍아달라구 하구 덤좀 달라구 말해도 아저씨가 암말도 없이 딱 1키로만 달길래
나중에 테이프 붙이기 전에 제가 2마리 재빨리 더 넣었구요 마치 소라가  떨어져 있길래
커다란걸루 하나 줏어서 냅따 차에 탔어여 이히히

집에와서는 새우를 튀겨서 화이트소스를 발라 먹었구요
전어를 손질하구 나니까 어으 피곤하네요.

전어를 첨 먹어본 소감은요.. 맛있어요
근데 왜 서울에선 보기 힘들까.. 궁금하구요
전어 굽는 냄새는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올 만큼 좋은건 모르겠구요
그 냄새가 밴 옷을 입구 잠시 외출을 했더니 동네 강아지들이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

그럼.. 모두 맛있는거 드세요..

곰돌이는 하루종일 운전하구 얼마나 피곤할까요
이따가 가서 좀 쭈물러 줘야 겠어요


IP : 211.192.xxx.1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렁각시
    '03.10.6 12:52 AM (63.138.xxx.121)

    아랫쪽 지방에선 전어를 구워 먹지 않고 꼭 그냥 회로 먹죠..
    그것도 전어만큼은 초고추장이 아닌 마늘과 막장/쌈장 만으로 꼭 꼭 씹어 먹어요.
    (잘못 손질하면 비린내가 장난아니거든요?)
    그 뼈씹는 맛이란 정말 며느리를 불러 들이지요..ㅎㅎㅎ
    전 해마다 시아버님께서 온 가족들 앞세워 가을전어먹기 나들이 갔었답니다.
    당신 아들들 푸지게 먹일 요량으로 나서지만 사실은 제가 다 먹는다는 ㅋㅋㅋ

    뭐, 한번 집나간 며느리가 맘돌리기가 쉬울까요?ㅎㅎㅎ
    그만큼 고소하고 맛나다는 얘기겠죠?
    그 옛날에 집나갈 정도라면 그 며느리 삶도 얼마나 고달팠을꼬!!!
    (항상 얘기가 딴 데로 새는 우렁각시라서^^)

  • 2. 러브체인
    '03.10.6 1:02 AM (61.111.xxx.57)

    전어철이라고 다들 전어 이야길 하시는데 전 왜
    거제도에서 예전에 먹었던 그 쥐치회가 생각 날까요.
    참 성격 별나죠? ^^
    저두 엇그제 강화에서 돌아오는 길에 대하 사왓는데 1키로에 3만원 줬어요.
    집에와서 세어보니 딱 40마리 더군요..^^ (사실 1.2키로 주셨어요. 놀러 갈때 2키로 사가고 다시 집에 가는길에 1키로씩 두집이 샀으니 총 4키로 산거잖아요. 저울 후하게 주세요~ 했더니 덤도 주시더라구요..^^)
    바로 먹었어야 하는건데 허니가 샤워만 하고 바로 출장 가느라고 걍 물기 쪽 빼고 지퍼락용기에 한줄 깔고 랩 덮고 한줄깔고 랩덮고 하며 넣어 두었지요.
    된장찌게 할때 두마리씩 넣고 튀겨도 먹고 카레에도 넣어 먹고 할려구요..^^
    그래도 숯불에 구워먹던 그 맛이 넘 그리울꺼 같아요..
    아..저 병났어여..또 놀러가고 싶어서..^^

  • 3. 톱밥
    '03.10.6 8:38 AM (203.241.xxx.142)

    부산에서도 전어구이는 거의 안 해먹더라구요.
    제가 본 것들은 적어도.. 죄다 그냥 회로 먹었죠.

    저는 담백한 맛이 좋아서인지 한 두 젓가락 초장(쌈장) 듬뿍 찍어 먹으면 끝!
    좀 비리고 다른 생선에 비해서 농도가 짙달까? 그런 느낌이라 많이 못 먹겠더라구요.

  • 4. 꽃게
    '03.10.6 8:54 AM (211.252.xxx.1)

    전어가 작을 때는 회로 먹고 좀 자라서 뼈도 억세지고, 기름기가 많아지면 구워먹는데요.
    전어구이는 아랫녘 사는 친지들이 냉동해서 보내주는 것들은 구워먹어요 .

  • 5. 지형맘
    '03.10.6 10:57 AM (220.78.xxx.172)

    전어는 살아 있는 것은 회로 먹고 이미 죽은 것은 구워먹지요.

    전어가 지금은 좀 작으니 구워드실 때도 거의 튀긴다는 생각으로 기름 넉넉히 하시면 좋아요.

    물론 전어자체도 기름이 많이 나오죠.

    1마리를 손으로 집어 살과 뼈를 함께 아작아작 씹어 드시면 되죠.

    머리만 빼고 다 드실 수 있어요.

    저도 주말에 가락동 시장에 한번 나가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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