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기념일 선물엔..꽃보다 그릇으로~

홍차새댁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03-10-04 10:11:51
히히히^^
드디어 약속받았어요~

어제 개천절이어서 전날 목요일밤에 경주에 놀러갔거든요.
저희가 잔 방은 호텔 8층이었는데...아침에 밥먹으러 갈 때 보니까..
저희방 복도 끝이 스위트룸이 있지 않겠어요. 말로만 듣던 스위트룸!!
그래서 빌려간 디카로 마치 우리가 여기서 잠 잔 것처럼 스위트룸 문앞에서
은근슬쩍 온갖 포즈 취하면서 몇장 찍었죠^^

1층 가서 밥 먹으며..지난번에 혜경샘이 갈쳐주신 기념일 알려주는 사이트에서
결혼 1000일, 10000일이 언제인지 체크해둔 날짜를 신랑한테 이야기해주면서..
은근슬쩍 떠봤죠~

담부터..결혼기념일이나 제 생일, 크리스마스, 추석, 설날, 그리고 비오는 수요일엔
선물로 장미꽃이나 맛있는 식사도 좋지만...이런것들은 일회성이니..그릇사달라고..
백화점 가서 찍어둔 이쁜 그릇들..한두장씩 사달라고 했더니..
울 신랑..한참을 제 얼굴 쳐다보더니..막 웃어요..

그럼 자기 생일땐 뭐 해줄꺼냐면서..묻더군요.
그래서 대답했죠.
자기 생일땐 예쁜 커피잔이나 이쁜 27센티미터짜리 스테이크 접시 사서 스테이크
구워줄께...했죠.. 그리고 여유가 좀 남으면..물 마실 때 사용하는 머그잔도 한개 사주지~

울 신랑..혼자서 키득키득 웃고 난리가 났어요.
어찌되었든..약속을 받아놔야겠다 싶어서..
새끼손가락 걸고 엄지 도장찍고 손바닥 복사까지 해놓았죠^^
여차여차하여 약속 끝!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기대되네요~
히히히...^^
IP : 210.119.xxx.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렁각시
    '03.10.4 10:28 AM (63.138.xxx.121)

    좋을 때구먼요...에효~~
    제가 젤 겁나는 말.."갖고 싶은거 있음 다 사버려~~"
    그게 얼마나 무서운 얘긴지 홍차새댁이 홍차묵은댁되면 알껴..꺼이꺼이

  • 2. 김새봄
    '03.10.4 12:19 PM (211.206.xxx.218)

    하하~ 우렁각시님말에 동감!!
    남편들 말은 잘하죠.그럼 사~ 뭘 고민하냐?
    그 소리에 열받아서 몇년을 남편더러 살림해 보라고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말이 얼마나 대책없는 소린지 잘 알더라구요
    단점은 뭔가를 사려하면 이게 얼마짜린가 이번달에 나갈 카드값이 얼만가
    머리속에서 계산하는게 보인다는거 그거죠.

  • 3. 치즈
    '03.10.4 3:10 PM (211.169.xxx.14)

    우리 묵은 남편
    제일 무서버 하는 말
    통장 다 가져가구 재무장관겸하고 나한텐 출근할때 반찬값 만원 만 줘!
    그래도 안지는 우리묵은 남편
    돌았냐 내가 그럴라면 뭐하러 장가갔겠냐, 너 다가져...

    지금 출장갔다 돌아오는 길이라고 LA공항에서 선물 산다고 전화 왔는데 겁납니다.
    카드값나올생각에....

  • 4. 홍차새댁
    '03.10.4 3:41 PM (211.224.xxx.217)

    앗..그..그런건가요? ㅠㅠ
    다 사버려...이럴땐 사면 안되나요?
    이를 어쩌나..각서라도 받아놓을걸 그랬나요..
    ㅠㅠ

  • 5. 진쥬
    '03.10.4 4:15 PM (61.105.xxx.180)

    신랑이 한참을 쳐다보다가 웃으셨다구요..^^
    제 남편도 제가 그릇이나 좀 값나가는 핸드백 어쩌다 하나 사가지고
    만지고 또 만지면 웃을 듯 말듯한 얼굴로 한참을 쳐다봐요.
    그렇게 좋냐..다른 여자들도 그러냐..여자들 참 이상하다..ㅎㅎ

    좋은걸 어떻게해요...
    광주요에서 이번에도 한상자 들고들어오면서 되려 큰소리 쳤어요
    보석 사들이는거보다 얼마나 이쁘냐? 이정도 사들이는거 많이 참은거다..
    거의 조폭 마누라적인 발언이죠?
    홍차님 낭군님도 자기가 사준 그릇에 밥먹으면서 속으론 흐뭇해 할꺼예요
    기념일 선물, 저도 한번 제안해 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43 다이어트 비법<시.......손 샘> 손샘 2003/10/04 945
13542 스캔들을 보았소..배용준의 속살도 보았소이다... 15 아짱 2003/10/04 1,443
13541 손샘님께 6 사랑맘 2003/10/04 912
13540 기념일 선물엔..꽃보다 그릇으로~ 5 홍차새댁 2003/10/04 1,006
13539 산행 2 신짱구 2003/10/04 886
13538 가사도우미 추천 좀 해주세요~ 5 plumte.. 2003/10/04 886
13537 편도에 좋은 치료와 예방법을 아시는 분~~ 6 조영아 2003/10/04 929
13536 신랑 해외출장 따라가보신 분 계신가요 13 ... 2003/10/04 1,227
13535 저두 오늘 아줌마 된거 절 실 히 느꼈네요,, 5 푸우 2003/10/04 1,055
13534 러시아어 회화 9 박재현 2003/10/04 974
13533 츄러스요.... 2 커피우유 2003/10/04 909
13532 라면에 계란,파 안들어있듯이... 4 예롱맘 2003/10/03 849
13531 피글렛님... 1 김혜경 2003/10/03 879
13530 저희아기 돌이거든요... 4 박인경 2003/10/03 876
13529 이럴땐... 2 soy mi.. 2003/10/03 872
13528 '리디아 '님을 위해 중고 사진 몇개 더... 4 나혜경 2003/10/03 1,078
13527 내가 확실히 아줌마가 됐다고 느낄때.. 13 김새봄 2003/10/03 1,077
13526 오늘 아침... 드디어 첫눈이 왔어요 ~~~ 15 우렁각시 2003/10/03 920
13525 격려해주고싶은데.. 4 송심맘 2003/10/03 886
13524 [re] 시누이 오면 그 빵빵한 계획 다 취소해야 하나요? 1 1004 2003/10/03 879
13523 오늘 화창한 날씨 여러분은 뭐하세요? 4 울라 2003/10/03 872
13522 좋은일과 안좋은일.. 1 상은주 2003/10/03 878
13521 아이와 갈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1 zizi 2003/10/03 872
13520 오늘 엄마가 갖다 주신 것들 2 5 블루베리 2003/10/03 1,119
13519 오늘 엄마가 갖다 주신 것들 2 블루베리 2003/10/03 1,070
13518 러시아 줄 인형극 보신분 초록빛모자 2003/10/03 903
13517 이사는 어떻게..... 6 류경희 2003/10/02 910
13516 너무 어려보여서.........헥! 16 꾸득꾸득 2003/10/02 1,414
13515 호칭이요! 8 신짱구 2003/10/02 922
13514 임신중절수술에 관해서 질문.. 6 오늘은 익명.. 2003/10/02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