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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해외출장 따라가보신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1,228
작성일 : 2003-10-04 09:04:24
신랑이 유럽으로 팀장님과 출장을 갑니다..1주일정도요..

이제 임신하면 기회도 없을듯하여 꼭 따라가고 싶은데, 친정엄마아빠가 겁을 주시네요..

신랑 회사생활에 안좋다구요..팀장님은 일단 허락하신 상태구요.

스케쥴없을때는 같이 다니고, 없을때는 저 혼자 돌아다닐 생각인데..

비행기표도 어렵사리 구해놨는데..엄마아빠가 겁을 주시니 가기가 두려워지네요..

여기 경험많으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여쭙니다. 해외출장 같이 가는거, 그렇게 안되는 일일까요?

뒤늦게 구하는거라, 패키지가격보다 더 비싼 뱅기표를 주고, 무거운 맘으로 가려니 쫌 그래서요..

나중에 신랑이랑 가려니 일주일 이상 시간내기가 어렵다네요...저는 별로 상관없는 직업인데..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IP : 218.237.xxx.14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염둥
    '03.10.4 9:38 AM (61.74.xxx.160)

    전 우리나라에서 현재 제일 잘나간다는(?) 대기업의 계열사를
    십수년간 다니거든요
    일단 제가 다니는 계열사가 그룹의 다른회사보다는 규모가 작은 편이고
    임직원들도 그리 샤프(??)하지만은 않거든요 (솔직한 제심정)
    그래서 기냥 제 개인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래요.
    우리 회사에서는 좋게 생각 안하고 구설수에 오르기 딱입니다.
    회사에서 모르면 모르겠지만

  • 2. 현이네맘
    '03.10.4 9:47 AM (147.6.xxx.60)

    먼저 팀장님과 남편의 관계, 그리고 숙박처리에 따라서 다릅니다.
    팀장과 남편이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관계 유지를 원한다면
    그냥 남편만 보내세요. 1주일 출장동안 남편과 좋은 시간 가질 동안 그 팀장은 뭐하겠습니까?
    밤에 하나 못해 바에가서 칵테일 한잔이라도 하고 싶을때 혼자 간다면 좀 그렇겠지요?
    팀장도 부인을 동반해서간다면 또 모를까....

    그리고 숙박비는 회사마다 처리 기준이 다르지만
    민약 숙박비를 현금으로 지불해준 상태라면 두 사람이 한방을 쓰면 경비가 절약되는데
    팀장은 따로 방을 써야 한다면 그 돈도 만만치 않겠지요?
    사소한 돈 몇푼으로 서로 기분이 상하면 그 감정은 오래 가더군요.

    결론....
    팀장도 동부인 한다면 당연 따라간다.
    숙박비는 회사에서 실비정산해서 각자 방을 사용해도 된다면 팀장과 관계 고려해서 따라간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아쉽지만 그냥 접는다.

  • 3. 김혜경
    '03.10.4 9:53 AM (211.201.xxx.61)

    저도 이번엔 참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랑은 일하러 가는 건데...아마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가면 아내에게 신경이 많이 쓰일 듯...

  • 4. 우렁각시
    '03.10.4 9:57 AM (63.138.xxx.121)

    팀장님과 신랑분..달랑 두 분이 가시는 거라면 따라가기 그러네요..
    어떤 성격의 출장이냐도 중요하지만요.
    저도 여러 번 예약직전까지 갔다가 취소했답니다, 아쉬웠지만 그게 속편했어요.
    차라리 내 돈쓰고 담에 딴 데 가고말지, 눈치 안보고~~매번 그랬답니다.
    남편은 괜찮다고 했지만 깊게 따져보면 영..찜찜해지데요?

    만약 혼자 가는 출장이었다면 당근..따라 갔겠죠?
    그 사람..주간에 일할때 전 혼자 돌아다니고 밤에만 함께 가까운데 보자고 약속!!
    문제는 그 때마다 막판에 계획이 엉클어져서 꼭 누군가가 동행하게 되었고..
    혼자 비디오테잎에 잡지, 만화 쌓아놓고 김밥, 떡볶이, 만두로 끼니를 때운 기억만 남았네요.

  • 5. ...
    '03.10.4 10:01 AM (218.237.xxx.148)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_- 회사에서 방은 두 개 잡아주는거구요..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감사합니다..

  • 6. 글로리아
    '03.10.4 10:04 AM (203.233.xxx.58)

    회사가 어떤 조직이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이런 비공식적인 동반 출장도 허용해주는 곳이라면 괜찮은데요.
    제 경우는 남편이 혼자 다니는 외국출장, 제가 따라가도 감쪽같이 모를텐데도,
    혼자 가도록 했어요.

  • 7. 톱밥
    '03.10.4 10:18 AM (203.241.xxx.142)

    제 생각에도.. 안 따라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혼자 가는 거라면 몰라도 팀장님이 동행하시면...
    그 분 혼자 남는 시간도 있고 또 남편은 남편대로 중간에서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네요.

  • 8. 주현
    '03.10.4 11:17 AM (211.204.xxx.42)

    음.. 전 철없이 따라간 적이 있었는데.
    그땐 다른 분도 가족을 동반하셔서 즐겁게 다녀오긴 했어요.
    근데 그 이후로도 가끔 출장의 기회가 있었는데..
    번번이 동반하기는 좀...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출장의 성격이 어떠냐.. 회가 분위기가 어떠냐에 따라
    달라질거 같아요~

  • 9. 아짱
    '03.10.4 11:29 AM (211.170.xxx.131)

    바로 제가 해외출장 따라간 철없는 마누라입니다
    지난 7월에 싱가폴 일주일 예정에 여직원이 함께 갔어요

    일년전 2주간의 싱가폴 출장 때 따라가겠다는 저를 두고
    혼자 가더니 호텔도 좋았고 시간이 많아 내내 심심했노라 후회하여
    이번엔 데려갔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혼자 돌아다니는게 익숙치않아
    너무 재미가 없더라구요
    신랑은 아침에 가면 밤 11시도 좋고 1시도 좋고...
    게다가 일이 잘 안되서 며칠 연장까지하구요...
    싱가폴 직원들이랑 같이 밥도 먹고
    나중에 관광도 같이해서 회사 눈치 볼일은 없었네요
    그래도 될만한 분위기라 그점에서 제가 편했지요

    아무래도 회사 분위기에 맞춰야될거같아요
    저흰 신랑이 미리 한번 가봐서 그곳 분위기를 아니까
    같이 갈수있었던거같아요

    어쨓든 비행기값만(36만원)으로 싱가폴 열흘 구경했으니
    이래저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10. 로로빈
    '03.10.4 2:49 PM (220.78.xxx.210)

    저도 예전 신혼 때 혼자 일본 출장 간 남편을 따라 간 적이 있었는데요,
    결론은? 쥐도 새도 몰래 다녀올 수 있어도 절대 출장은 따라 가지 말라 입니다.

    왜냐면 난 여행 온 마인드인데 이 남잔 일하러 온 마인드인 겁니다.
    집에서 밖에서 편하게 보던 남편과는 다른 남자를 보는 것 같았구요.
    약간 핀트가 안 맞는다고나 할까? 나는 방방 떠 있고 이 남잔 머리속에 골치아픈
    회사 일이 가득....
    저는 철저히 혼자서 동경시내를 아침부터 밤까지 돌아다녔구요, 이 사람은 현지 본사
    직원들과 일하고 저녁먹고 술마시고 하느라 전혀 저랑 함께할 시간도 없었구요.
    (완전 비밀이었거든요) 또 호텔 옆 방엔 같은 회사 직원이 있어서 저는 아침도 시간차로
    따로 먹었답니다. 만약 우연히 저를 봤다면 그 사람, 우리 남편이 바람피는 줄 알았을 거예요...

    아무리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도 하루종일 혼자 아침, 점심, 저녁 먹으며 동경바닥을
    며칠이나 쏘다니니 재미 없더라구요. 마지막 날은 남편과 싸운 것 같구요.
    (신혼이었으니까)

    그래서 지금은 저는 남편과는 회사 근처에 우연히 갈 일이 있어도 점심도 같이 안 먹는답니다.
    점심시간도 근무시간의 연장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남편이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퇴근해야 그제야 내 남편으로 돌아온 느낌이에요.
    가도 재미 없으니 가지 마세요. 비행기표 대 주지 않는 다음에는요.

  • 11. 기쁨이네
    '03.10.4 4:45 PM (217.229.xxx.73)

    유럽에서 남자나 여자 동성이 한 방을 사용하면 동성애자로 인정받습니다.
    비록 출장이고 회사에서 경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해도
    꼭 방은 따로 씁니다.

  • 12. 예술이
    '03.10.4 6:59 PM (61.109.xxx.43)

    훌륭한 부모님이십니다.

  • 13. 선물
    '03.10.5 8:33 AM (211.218.xxx.146)

    얼마 전 "책을 말하다" PD가 유럽출장에 가족 동반 했다가 퇴사까지 하게된 사건이 있었답니다.
    동행했던 교수가 떡하니 신문에 칼럼 써서 일이 알려지고 그 지경에 이르게 됐더라지요.
    님과 상황은 많이 다르겠지만서도,,,남편 분께 폐가 안되는 현명한 처사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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