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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드디어 첫눈이 왔어요 ~~~

우렁각시 조회수 : 920
작성일 : 2003-10-03 12:07:25

저 따뜻한 남쪽 부산 출신 처자...
평생 눈쌓이는걸 본 건 열 손가락 조금 넘죠..ㅜ.ㅜ
어쩌다가 "저 made in 강원도래요"  남자를 만나 ...
지금은 10월부터 눈이 오는 곳에 살고 있네요. 사람팔자, 아무도 모르는겨, 암 !!!

오늘 아침에 가정의랑 예약돼있어, 금식하고 오라길래 아침차릴 시간에 여유롭게 한 잠 청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신랑이 배를 출렁거리며 뛰어 들어와..
"좋은거 보여 줄께, 지금 눈온당~~" 하는 겁니다.
추위라면 질색을 하는 와이프 눈치를 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김광진의 "눈이 와요" 를 걸어놓고 디카로 사진을 찍네, 어쩌네..난립니다.

부산이요? --- 눈이 몇 센티만 쌓여도 온 도시가 마비되고..
청춘남녀들은 데이트 약속한다고 난리죠..것도 약속한 퇴근 무렵엔 길만 지저분..이미 녹고 없구요.
"눈이 와요"를 들을 때마다 저 신랑한테 그랬죠? "근데 눈이 뭐래요?ㅋㅋㅋ"

캐나다의 눈은 꼭 롱그레인 같아요..
풀풀 날리는 동남아쪽 쌀처럼 녹지 않고 그냥 날리면서 쌓여요, 순식간에 몇 십센티 훌쩍 넘어 갑니다.
낮엔 다 녹아 버렸지만 ...82쿡 식구들께 보여 드리고 싶어서요.
결국, 파카 / 목도리 꺼내 입고 나갔다가 오후엔 다 들고 다녔답니다...한 마디로 생 패션쑈^^

저희 앞 동네, 오늘 아침 7시 풍경입니다.
IP : 63.138.xxx.12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니
    '03.10.3 1:13 PM (218.158.xxx.253)

    어쩐지....국내가 아닌듯 싶더니만.....
    한 폭의 그림같아여.....
    여름이 엊그젠데 조금 있으면 여기도 눈발이 날리겠네여.

  • 2. peace maker
    '03.10.3 2:26 PM (218.155.xxx.113)

    그림 조~ㅎ습니다~~~
    부산, 진짜 눈 안 오는 동네죠..
    아이들 어릴 때, 10년을 살아봐도, 진짜 눈구경 제대로 못했어요..
    우리 큰 아들, 유치원 다닐 때,,하늘이 잠깐 돌아 눈발이 날렸던 어느 날..
    고사리 손으로 여기 저기 눈을 모아 뭉쳐, 호주머니에 고이고이 넣어
    엄마 보여준다고 집으로 뛰어들어 왔었죠..
    비어 있는 호주머니를 보며 당황하던 커다란 눈망울이
    아직도 제 맘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눈덩이가 꽃으로 바뀌어 가끔씩 놀래키긴 하지만,,
    내 품을 벗어나 조금씩 조금씩 거리감을 두어가는 녀석을 보고 있으면,,
    -다 그런거지 뭐....하면서도
    가슴의 서늘함을 어쩔 수가 없네요..
    에구,, 우렁각시님의 사진을 보다가 또 괜한 생각을......
    배를 출렁거렸다는 우렁각시님 신랑을 생각해 보며 다시 웃습니다..^^

  • 3. plumtea
    '03.10.3 3:14 PM (218.237.xxx.168)

    앗...캐나다래셨대요? 그럼 사인회장서 가짜임산부는 어케 찾아욤...힝.

  • 4. 기쁨이네
    '03.10.3 3:53 PM (217.81.xxx.3)

    우렁각시님!
    생 패션쇼 하시는 모습 재밌겠는걸요 ㅎㅎㅎ
    한국도 놀고 독일도 놀고 우린 오늘 다 노는데
    캐나다는 안 놀지용?! 히히 약 부터 올려놓고,
    머 그래봤자 지희도 4계절 옷 모두 옷장에 걸어놓고 살아야 되는 처진지라
    그 생패션쇼의 말에 오늘 아침부터 아주 크게 웃었답니다.
    몸이 어디 안 좋으신가봐요?!
    굶고 병원에 가야되다니... ... 따뜻한 차 자주자주 드시면서 몸 추스리세요.
    감기걸리지 마시길... ...

  • 5. 나혜경
    '03.10.3 4:54 PM (220.127.xxx.160)

    dried snow라고 하나요?
    우리나라 눈과는 달리 질척 그리지 않는. 그래서 스키장에서 넘어져도 옷이 덜 젖죠.
    제가 벤쿠버 있던해 크리스마스에 눈이 무릎 위 까지 왔었죠. 눈이 귀한 그 곳에.
    하루 만에 다 녹더군요. 언제 눈이 왔냐는듯이.
    풍경 멋지네요.

  • 6. 우렁각시
    '03.10.3 9:07 PM (63.138.xxx.121)

    그렇군..오늘이 개천절~~~
    근데 독일은 왜 놀죠?

  • 7. 기쁨이네
    '03.10.3 9:36 PM (217.229.xxx.46)

    우렁각시님!
    독일도 통독(Einheit Tag)된 날입니다.
    사진 잘 봤어요. 헌데 지금쯤은 단풍이 들 때인데
    그럼 단풍위로 눈이 내리나요? 아님 그냥 단풍없이 눈 부터 오나요?
    좋은 가을(겨울?) 맞으세요.

  • 8. 김혜경
    '03.10.3 9:52 PM (218.237.xxx.196)

    우렁각시님 경치 죽이네요!!

    기쁨이네님, 딸아이는 오늘 뮌헨에 도착했다고 하네요...날씨가 춥지나 않은지...

  • 9. 꽃게
    '03.10.3 11:23 PM (61.43.xxx.144)

    크리스마스 카드 같아요.

  • 10. 아뜰리에
    '03.10.3 11:25 PM (81.48.xxx.241)

    아~좋네요.
    전 캐나다의 나무는 다 '히말리아 시다'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저도 남쪽 출신이라 어디던 살지만 추운데선 못살겠다는 주읜데...
    인생은 모르는거니까요. 혹 압니까, 제가 우렁각시님 옆집으로 갈련지...^^

  • 11. 캔디
    '03.10.4 3:20 AM (24.108.xxx.56)

    차분한 푸른 회색빛이 참 좋네요. 새벽빛이죠.
    이른 눈을 보니 전 벌써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는데요.
    10여년전 혼자 동부여행할때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근처를 돌며 단풍든 풍경에 혼자
    행복해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10월말이었거든요.
    근데, 벌써 눈이 내리다니요..
    저도 오늘 아침 아이들 잠 깨우느라고 빨리 창밖 보라고 호들갑을 좀 떨었죠.
    안개가 엄청 꼈거든요.

  • 12. 우렁각시
    '03.10.4 9:04 AM (63.138.xxx.121)

    올해가 좀 빠른 거래요...
    맞어, 맞어...오늘이 그 날이었네..
    통독 주제로 학교리포트 써 낸게 엇그저께 같은데, 기억이 가물 가물ㅜ.ㅜ
    치매예방 할매 고스톱이라도 쳐야 나아지려나, 원.

  • 13. ky26
    '03.10.4 9:34 AM (211.220.xxx.198)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엽서 속 풍경 같아요

    부산은 이제 쌀쌀한 바람이 불어
    가을로 접어들려구 하네요

  • 14. 홍차새댁
    '03.10.4 9:51 AM (210.119.xxx.52)

    우렁각시님~ 넘 예뻐요~
    (어제 울 신랑이 경주에서 대구오는 길에..화이트 크리스마스 불렀는데.,.^^)
    그리고 넘 부러워요~ (대구도 부산처럼 눈한번 오면..온 시내가 다 마비되요.
    특히, 결혼전에는 눈 오면..저는 아침에 출근못하고 낮에 출근했어요. 앞산밑에 사는 관계로^^)
    사실은 말로만 부러워요~ 이유는...저..추위 무지 싫어해요..
    지난주에..신랑꺼랑 제꺼 내복이랑 겨울 파카..코트..정리해서 내두었는데..
    이번주엔 거위털 이불이랑..정리해서 내둘려구요.

    추위없는 세상에서 살고싶어...(빨리 돈벌어..아프리카나 열대지방으로 이민가야쥐..~)

  • 15. 우렁각시
    '03.10.4 10:22 AM (63.138.xxx.121)

    단풍위로 눈이? ㅋㅋㅋ
    아직 단풍은 몇 주 더 있어야 하구요..그때 다시 이쁘게 함 찍어 볼까요?
    전 눈이건 비건 보는건 엄청 좋아합니다. -.- ( 청소나 설거지도 남편이 하는걸 보는게 더 좋던데...)
    그나마 날씨불평이 입에 달리면 자꾸 따뜻한 한국생각만 날까봐 그냥 받아들이는 거죠.
    아이고, 뼈 서걱거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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