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4년 아이의 피아노 레슨 문제로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자운영]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난히도 날씨가 좋네요..제가 사는 아파트는 베란다 창을 통해 우거진 나무들이 보여서인지 창에 기대 어  밖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지금은 저 푸른색도 마음에  썩  감기지 않네요.

저는 4학년 딸아이가 있어요.피아노 시작한지는 햇수로 5년됐구요.지금 체르니 30번 거의 끝나가고 .상가의 피아노 학원으로 보내고 있는데요.문제는   고학년이다보니 시간이 너무 빠듯해서  학원 빠지는 날도 생기고  문닫을 시간이 되서   조금만 치고 오는 때도 있어요. 본인은  개인 레슨을 시켜주면 짬짬이 집에서  연습하겠다고 하네요
반면.1학년 아들은 집에서 개인 레슨을 하고 있어요.야무진 딸과는 달리 아들은 학원으로 보내면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것 다 흡수를 못할것 같아서였고요.그런점뿐 아니라 여러면에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
그래서 딸아이도  레슨해주시기를 그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선생님 시간이 일주일에 한번 밖에 안난다시며
선생님 생각으로는 그정도 진도에는 한번 정도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제가 영 판단이 안서네요
한번으로는  좀 섭섭하지 않나?와 또 한편으로는 집에서 연습만 잘 하면 한번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왔다갔다 해서요.

경험이 있으시거나 피아노에 대해 잘 아시는분들...도와주세요
여러분께 신세만 지는 자운영입니다.

[줌인]

저희하고 같은 입장이네요
전 하루에 2시간씩 (토요일 일요일도포함) 연습을 시키고 매주 수요일 4교시 하잖아요 그래서 그날 렛슨합니다
애가 부담도 없고 좋아해요 저희애는 체르니 40 이제 들어갔어요 자운영님 아이 정도 실력이면 괜찮을 것 같아요 예능은 꾸준한 연습이 아주 중요 하죠

[복사꽃]

피아노스타는 예전에 중앙일보 신문광고를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정명훈선생님께서 추천한다고 해서 관심이 갔습니다. 시간이 없는 초등 고학년들에게는 피아노방문지도교육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자세히 알아보시구요, 대안방법을 모색해보세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지휘자 정명훈이 추천하는 음악교육 "피아노스타" www.pianostar.net

- 전문강사의 1:1 방문지도
- 주 2회 각 40분 수업 (월8회 기준)
- 맞춤 교육프로그램 (교재,교구등)

[peace maker]

체르니30번이 다 끝나가는 단계라면, 1주일에 1번 괜찮습니다.
그대신 연습 철저히 해서, 한 번의 레슨 때 시간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레슨 시간을, 선생님을 앉혀놓고 틀리는 부분 연습시간으로 써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엄마가 체크해 가면서, 연습 또 연습하게 해야 합니다.

[개인렛슨강사]

전 작곡을 전공했고 지금은 대학원을 다닙니다.
아이들 개인렛슨을 하는데요. 어언 9년째에 접어듭니다.
저도 처음 렛슨 시작했을때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연습을 "쥐 잡듯이"시켰습니다.
그게 최고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지만 요즘 아이들 너무 바쁘구요 피곤해 하구 저도 저 나름대로 수완이 생기다보니 꾀가 나더라구요.. 우선 아이를 전공 시킬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좋아해서 하는것인지를 정하시구요.

만약에 전공을 시키신다면 초등생이니까 일주일에 2번은 해야할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자기혼자서 연습하다보면 선생님이 렛슨한 내용과 다르게 연습을 하거나 나쁜 습관이 생기기 쉽거덩요.. 아이가 연습을 정말로 재밌어 한다면 일주일에 1번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흥미를 잃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좋아해서 시키신다면 일주일에 1번(대신 알차게)렛슨하는것도 괜찮습니다.
렛슨날이 작은대신 선생님께서 세세한것까지 신경을 써 줄수있도록 아이와 선생님의 공감대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얼만큼씩의 연습을 하는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1번을 치더라도 즐겁게 그리고 정확하게 치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엄마가 먼저 아이와 렛슨과 연습에 대하여 차근히 말씀을 나누어 보시고요..

그후에 선생님과 말씀을 하세요.
1주일에 1번만 렛슨을 하다보면 책임감이나 배려가 다른아이들에 비해서 작아지게 되거덩요.
제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저 장사는 아닙니다.) 피아노는 아주 중요합니다.
손끝자극이 두뇌형성에 아주 중요한역할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직우리나라 실정에서는 피아노 말고는 그것을 만족시킬것이 없습니다.^^

이거니 저거니 해도 아이가 즐거운 것이 최고니까요..
너무 주제넘은 대답이 아니길 바랍니다.
교육문제는 누구에게나 고민인것 같습니다.

[피아노강사]

저는 피아노 전공자로 학생들을 가르치고있는데요...저 또한 그 정도의 진도에는 1주일에 한번씩 레슨을 합니다. 한번의 횟수로 인해 그 학생에게 책임감이 작아진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구요.
또한 학생이 시간이 없어서 학원에도 갈 여유가 없을 정도면 연습량도 충분치 못할테니 더더욱 그 이상의 횟수는 무리일 것 같네요. 학생이 원한다면 좋은 선생님께서 가정방문 해주시는 방법이 현재로선 최선일 듯 싶어요.

또한 현재 아드님께서 개인레슨을 받고 있다고 하셨는데 아드님이 그 선생님과 피아노를 재밌게 배우고 있다면 선생님 말을 믿어주심이...아무래도 그분께서 상황을 더 잘 아시고 계시지 않을까요?

[자운영]

여러분의 조언. 고맙습니다.
이래서 제가 여기를 자주 들락거리게 되나 봅니다.
아주 가까운 피붙이에게 하듯 세세하게 도와들 주시니까요.
그리고 딸아이도 레슨시작하기로 마음굳혔습니다
.기분좋은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