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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아침의 양재천
가을의 문턱에서 어느새 사라지고
오늘아침 이름모를 몇가지 새들의 울음소리는 이별을 준비하나봐요
약간 구슬퍼서 스산한 아침 풍경과 딱 어울리네요
혹서 혹한기를 제외하고 거의 매일 양재천따라 걸어 출퇴근합니다
오뉴월은 보라색 아이리스와 주황색 나리꽃이 무리지어 피어있고
요즘은 온갖 야생초사이에 추국 비슷한 꽃들이 이슬로 세수하고
넓은 갈대밭의 갈대꽃(?)들이 물기를 머금어 광택이 햇빛에 반사하고 있지만
한달 후쯤 물기를 뺏기고 나면
솜털 보송보송한 갈대들이 바람과 야간 조명에 흔들거리는 현란한 장관을 볼수 있습니다
오늘아침의 갈대밭과 양재천의 명물 징검다리 구경하세요
1. orange
'03.9.29 12:56 PM (218.48.xxx.160)와~~ 너무 이쁘네요....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세요...
2. 오모
'03.9.29 1:20 PM (220.120.xxx.159)이쁘네요.
양재천이 양재동에 있는건가요?3. 냠냠주부
'03.9.29 1:29 PM (210.127.xxx.34)저 옛날에 이 냇가 옆에 화사가 있었는데
그 땐 수질복원(?) 전이라 ㄸ물 냄새가 진동 했었답니다.
우린 그 이름을 ㄸ물 양쯔강이라고 부르곤 했는데..
지금은 정말 아름다와졌더라구요.
제가 다 뿌듯합니다 헐헐4. 예쁜유신
'03.9.29 1:39 PM (220.72.xxx.50)이렇게 이쁜 길도 부럽지만, 집에서 회사까지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럽군요.
저는 7년이나 회사를 왕복 3시간 거리고 다녔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무식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를 낳고는 친정옆에 사느라고 회사 옆으로는 갈수도 없었고....
덕분에 새벽 6시 반이면 추운 겨울에도 애을 들쳐업고 집을 나왔으니까요.
부럽습니다.5. peace maker
'03.9.29 4:31 PM (61.79.xxx.33)이경규랑 너구리 생각나네요..^^
6. 나혜경
'03.9.29 5:13 PM (220.127.xxx.160)이곳을 지나갈 때 마다 한번 걸어 봐야지 했는데 내일 이면 저는 '서울이여 안녕' 이랍니다.
좋은 곳에 사시네요.7. 양재천 연가
'03.9.29 6:56 PM (211.116.xxx.181)서초동에 살다가 사무실이 양재동으로 이사가면서 양재동으로 집을 옮겼죠...
회사 퇴근이 늦어서 회사 가깝게 이사하고 보니 얼마나 좋던지.. 아이들 갑자기 필요한거 있음
사무실루 오라하구.. 아침에 바빠서 먹거리 장만 제대로 못했음 점심시간에 잠깐 들러오구..
그 행복이 2년쯤.. 올 6월에 사무실이 삼성동으루 이사했어요..흑흑
지금 그 양재천이 너무 그립습니다.
가끔 컴에서 눈떼 양재천을 바라보구 있으면 시력회복이 참 빨랐는데...
지금은 창가로 나가면 꽉막힌 도로에 와글와글한 사람들...
아~~ 그리운 야재천변의 그때를 아십니까???
가끔 양재천 돌다리를 건너면서 황순원님의 소나기에 나오는 연약한 소녀가 가끔되곤
했는데..ㅋㅋ
지금도 창밖을 보니 한숨이 저절로 나오네요...
저 많은 차량을 뚫고 집엘 언제 가겠노??8. 김혜경
'03.9.29 8:03 PM (218.51.xxx.33)너무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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