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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운동을 즐겁고 맛있게 해봐요.
저 역시 운동을 아주 맛있게 즐기는 사람으로서 얘기나누고 싶었는데 이제야 올립니다.
운동신경은 없으나 건강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시작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요.
그렇다고 제가 운동을 잘한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해죠.
학창시절 성적표 체육란에 '양'이 꼭 섞여 있었는데 사정사정해서 '미'로 해달라고
떼썼더니 '가' 주려다가 봐준거래요.(인간문화재감이라나요)
체육때문에 상처받은일 생각하면 지금도 그 순간 어찌보냈나 싶어요.
그 쉬운 줄넘기 시험보면 친구들은 1분에 몇번했다하면서 자랑하고 있는데
전 그 줄이 발바닥중간에 딱 걸려 넘어가질 않는거에요.(애꿎은 줄넘기만 몇개를 사댔는지?)
매트깔고 구루기하면 옆으로 똥그라지기 일쑤고 하도 안되니까 선생님이 도와주시다가
같이 굴르지 않았습니까. (그 순간 친구들 부러워했죠. 인기 짱! 총각선생님이셨거든요)
아!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피구는 어떻구요.
잘 하는 친구 등뒤에 서면 나을까해서 등 뒤에 바짝 붙어있다가 결국 된통 얻어맞는건 언제나 나요...
등등등 ......너무 많아서. 그러니 체육시간만 되면 머리가 아파오고 해서 일부러 쓰러지기도 하고....
이런 제가 결혼후 운동좋아하는 남편만나 생활이 바뀌었지요.지금 별명은 지칠줄 모르는 철녀구요.
처음 남편과 시작한 운동이 탁구였는데 나의 신체적 조건을 충분히 이해해줘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죠. 내리치고 올려치고 씨름하다가 조금씩 탁구폼이 되갈 무렵 복지회관에서 강습을
받았는데 시키는대로 안한다고 샌님께서 얼굴 붉히시며 열내고 씩씩거리며 저만 보면 눈쌀찌푸리시더니
다른데로 옮기셨어요.(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괜히 미안해지더이다)
내친김에 수영도 했어요.(물놀이 갔다가 죽을 뻔한 기억이 있어서요)
웬걸!! 물에 뜨질 않아 기초반 강습을 3번 받았어요.
코치 왈 !! 저 같은 사람 처음이래요.
중도 하차않고 꾸준히 몇년 배운덕에 빨리는 못가지만 견딜 수 있는 만큼 물에 동동 떠 있어요.
이렇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길들여질 무렵,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남편과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던중 운동화만 있으면 어디서는 즐길 수 있는
마라톤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달리다보면 (전 걷는 수준이에요) 적당히 땀 흘려서 기분 좋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자유를 맛보며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기쁨이 있더라구요.
재미붙이며 자신감을 갖게되니 좀 욕심이 생기겠죠.
경주마라톤 5km로 시작해서 제작년 하프코스까지 완주했답니다. 아! 그 기분이란?????
남편나이가 50 을 넘었으니까 계속 뛰는건 무리일거란 생각에 올해부터 빨리걷기로
바꾸었는데 우습게 생각했다 며칠을 혼났어요.
발등이 땡기고 온몸이 아픈거에요. 경보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조금씩 빨라지는게 묘한 매력이
있어요.
우리 부부는 다행히 나이를 인정하며 사는 편이라 운동하는데도 별 무리없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서 꾸준히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주위분들 중에서 제일 힘들어 하시는 부분이 운동량인것 같아요.
처음부터 많은 양을 하다보니 나이 먹을수록 체력의 한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정을 안하죠.
결국 자꾸 욕심내다보면 몸에도 무리오고 내가 예전엔 안그랬는데 왜 이럴까?라는 실망감에
운동을 하면서도 의무감에 하기싫어도 억지로 해야하고 사정이 있어서 못할 수도 있는데
그걸 자신이 용납못해 장대빗속을 달리다가 심장마비일으킨사람 주위에 있어요.
저는 뒤늦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내일이 기다려질 만큼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어요.
절대 옆사람과 비교하지 마시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걸로 선택하셔서 즐기는 운동을 하신다면
자유와 한가를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운동매니아가 되지 않을까요?
몸이 건강해야 우리 맛난 음식 해먹죠.
1. 푸우
'03.9.26 12:29 PM (218.237.xxx.98)오~~ 저 요즘 근처 학교 운동장가서 빨리 걷기 해요.
뛰기하면 심장이 당장 멎을것 같고, 오래 못하겠기에 빨리 걷기를 했는데,,
왠걸,, 그것 또한 만만치 않던데요..
저두 체육은 정말 정말 못하고 싫어했어요.
오죽하면 중학교 3학년 체력장에서 19점 받았어요., 전교에서 3명이었는데, 그 중에 들었어요.
담임선생님이 그날 자기한테 왔으면 20점 받았을텐데,, 왜 그랬냐고 하시길래 ..
그 1점 때문에 비굴해지기 싫고 그것때문에 고등학교 못갈 정도도 아니니까 그랬다고 했죠..
100미터 달리기를 하고 오니 체육선생님께서 시장갔다 오냐고,,
그 체육 선생님이 자기반 반장 이름도 모르시는 분이었는데, 제 이름은 아셨으니 말 다했죠..
그래도 학교 졸업하고 수영을 배우니 제가 그래도 수영에는 소질이 있었는지, 5년 정도 했어요,.
수영이라면 제법 남들 앞에 나서서 폼을 보여줄만 할 정도??
남들은 수영하면 어깨가 넓어지지 않느냐고 물어보는데,, 그거야 선수수준으로 하지 않는 이상 절대 어깨가 벌어지지 않더라구요. 수영을 하면 바디라인이 예쁘게 살이 빠지는 거 같더라구요,
저두 앞으로 계속 조금씩 양을 늘려서 걸어볼까 하고 있어요.
근데, 솔직히 하기 싫을 때가 더 많은데요..
언젠가는 저도 즐기며 하게 되겠죠??2. 사과국수
'03.9.26 12:31 PM (211.193.xxx.35)최은화님 글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리플도 잘 달아주시고... ㅎㅎ 지난번 디카에 전압 물어본 사람이 저였다눈...ㅋㅋ 220볼트요..ㅎㅎ
저도 체육시간은 언제나....
왜, 체육점수를 다른친구들과 비교하여 점수를 주는지... 학생체력수준에 맞춰서 줘야하는거 아닌가요?ㅋㅋ
친구들은 아직도 체육시간에 저, 달리기하는 폼이 웃기다는 말을 아직도ㅠㅠ 한답니다... -.-;;
그렇게 운동신경이 좋은편도 아니지만, 지금에와서는 저도 운동은 즐기는 편이죠...
천천히, 제 몸에 맞게 하는 편이라서요. 달리기도 마찬가지구요.
작년에 마라톤대회에 나가서 완주도 했지요. 인라인도 타고....
와... 하프라?... 요즘 달리기를 뜸하게 했는데... 연습하려구요.
10월 중순쯤에 이곳에서 마라톤대회가 있는데... 참가해볼 생각이거든요.
오늘 글 잘 읽고가요^^;;3. 부산댁
'03.9.26 12:47 PM (218.154.xxx.109)마라톤 그거 중독성이 꽤 강합니다..
저도 직장 상사가 권해서 경주 벗꽃 마라톤 대회 5K 처음 출전해서는 죽을똥 살똥 걷다 뛰다 했는데
1년후 10K 도전해서 가뿐하게 완주했답니다..
한번 시작하니 요즘은 저도 마라톤 전도사가 다 되었습니다. 돈 안들고 기구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운동화만 있으면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결혼이다 뭐다 해서 한동안 운동 쉬어서 저도 이번 가을부터 열심히 한 번 뛰어볼까 한답니다. ^^4. 때찌때찌
'03.9.26 12:52 PM (61.78.xxx.240)10월 5일인가........ 여기 부산에서 마라톤대회하는데......
부산댁님......혹시 나오시는거 아닌가요? 광안대로를 달리는것 같던데....그날 광안대로 오후2시까진가 통행금지.........^^
저두 학교다닐때 그래도 운동은 좀 한거 같애요. 단거리,장거리 선수로도 뛰고..ㅎㅎㅎ(체육대회때)
요즘은 거의 입운동(말)과 손가락운동(타자,마우스)만 하고 있는지라..
신랑이랑 집에서라도 함 해볼꺼라며 런닝머신도 샀는데.......전 못하고 있어요.
한 10분 하고 나면.......어지럽기도 하고........(귀찮아서 그렇겠죠..ㅋㅋㅋ)
하고나면 뻐근했던게 풀리는듯 하고.......좋은데..................게으름을 피우네요.
자꾸 엉덩이만 커지는것 같고.............에휴............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보면 나도 해봐야겠단 생각보다...........와! 부럽다......라는 생각만 해요.쩝5. 오이마사지
'03.9.26 12:57 PM (203.244.xxx.254)핑계지만..장마오고..비계속오고..하는 바람에 한동안 운동을 못했어요..
최은화님의 글을 보고..다시 채찍질 합니다..
신랑이 꼬들겨서 같이 가야 할텐데..아직 정성이 부족한가 안 넘어오네요..
당근이 안먹히니 채찍을 쓸까봐요^^6. 부산댁
'03.9.26 1:17 PM (218.154.xxx.109)작년에 광안대로 위를 달렸져 10키로 완주했었는데.. 올해는 신청을 늦게하는 바람에..
벌써 끝났드라구요.. ㅠ.ㅠ
올해도 신청하려구 했는데..너무 아까워요..
광안대로 위를 달리는 기분도 정말 말로는 표현 못하져.. ^^ 작년에 저 뛰는 도중에
다리난간에 붙어서 구경했다는거 아닙니까.. 헐~~ 그때는 개통도 하기 전에 임시개통하고
마라톤 했었거든요.. 히히..7. 으니
'03.9.26 1:27 PM (220.81.xxx.254)저도 요즘 밤마다 요앞 학교 운동장을 1시간정도 빨리걷기하고 있답니다.^^
덕분에 울남편 19개월 딸아이 재우는 거 전담이 되어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말리진 않더군여.
꾀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운동하고 땀 흘리고 나면 정말 상쾌합니다.
꾸준히 해얄텐데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여^^8. 김소영
'03.9.26 1:36 PM (211.229.xxx.127)저의 남편도 10월에 부산마라톤에 나갑니다.
오늘 보니 82cook에도 이렇게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좋은 일입니다. 저의 약국에 다이어트제품 찾으러 오시는 손님들에게도 전 언제나 빠른 걷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근 1년째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삽니다.
늦게까지 일하는데다 아이가 고3이라 새벽밥한다고 늘 고단해서요.
수능 끝나면 새벽밥짓기에서 해방될 거니까 예전처럼 아침운동 다시 시작하려구요.
모두들 최은화님의 제안처럼 맛있게 운동하시고 거언강하세요.9. 오후에홍차
'03.9.26 1:52 PM (211.35.xxx.202)저도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5km)
선수들이 아닌 일반출전자 들은 몇분만에 들어오시는지 혹시 아세요?
오늘 신문에서 65세 되신 어른이 100km 뛰신다는 글을 읽었는데
말을 이을수가 없었습니다 상상도 못해본 거리여서
저도 짧은 거리지만 열심히 즐겁게 뛰어 볼래요..10. 초보마라톤
'03.9.26 2:21 PM (211.59.xxx.86)홍차님. 전 지난5월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얼떨결에 5km를 뛰게되었는데요
거의 뛰다걷다 초죽음 초등생 조카보다더 더늦게 들어왔어요.
아마 45분정도? 거의 꼴찌수준였으니 그정도 예상해보세요.
6월엔 달리기 연습해서 10km완주했는데 65분에 거뜬했죠 체력도 남았구요
낼모레 또 강화마라톤 10km뛸거예요.
풀코스하시는분들에 비하면 별거아니지만 일단 뛴다는거 기분좋고
남편과 함께 참가하니 그 기분도 좋았어요.
요즘엔 남편과 함께 학교운동장에서 마라톤 연습중이예요. 암튼 화이팅하세요^^11. 사과국수
'03.9.26 2:30 PM (211.193.xxx.35)이곳에 마라톤대회가 5~6회 열리거든요.. 1년에요..
행사때마다 저도 가는데... 마라톤대회때, 저희 국수를 중식으로 제공하거든요^^;;
이번에는 일흔넘으신 할아버지도 봤답니다^^
마라톤한지는 27년째라네요. 달리기하시니 어떠시냐고? 여쭤보니, 노인정같은곳에서 시간때우는것보다 괜찮고, 활력도 있어보이시고, 근육도 ㅡ.ㅡ 단단해보이는듯..ㅎㅎ 하네요^^;;12. 김소영
'03.9.26 2:53 PM (211.229.xxx.127)사과국수님 계신 곳이 충주인가 봐요.
작년 충주마라톤 가서 사과국수 먹었다던데...13. 오후에홍차
'03.9.26 3:37 PM (211.35.xxx.202)초보마라톤님 말씀이 넘 재미있어요^^
요즘 50분씩 런닝머신에서 트레이닝중이에요 열심히 해볼랍니다
45분보다는 빨리 들어오라는 말씀 참고할께요
님도 강화 마라톤 완주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전 10월초에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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