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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연무대에 다녀왔읍니다.
작은애가 군에 입대하기에 남편과 아이데려다 주느라 다녀왔습니다.
울거면 친구들과 갈거라는걸 억지로 다녀왔는데 잘 갔다온것 같네요,안갔으면 서운할뻔 했어요.
아주 청명한 가을날씨두 즐기구 생각보다 아주 많이 의젓한 아들의 모습이 보기좋았구요.
입소식 끝나구 들어가기전에두 엄마울지말구 아빠운전 조심하라구 다시한번 다짐을 받아내구
들어가더라구요.
훈련소에서는 다른아이들 애인들이 얼마나 슬프게우는지 그거보느라 전 눈물두 안나더니 집에 돌아와
아이방에 들어가 보니 방두 깨끗하게 정리를 해놓구 갔더라구요. 순간 얼마나 눈물이 흐르던지 참을수가
없었어요.
아들이지만 저희 누나보다 훨씬 더 다정다감했었는데.....
온갖협박과 짜증속에서두 사진 열심히 찍어 화요일날 코스트코에 가서 현상해왔구요.제 핸드폰에 자기
웃는 모습 담아놓구 갔기에 하루에 수두없이 들여다 봅니다.
오늘이 벌써 4일째예요.
집에 혼자 있으면 우울해진다며 많은 사람들이 전화에 점심약속에 3일동안 정신이 없었네요.
이제야 82cook에 들어와 보니 글이 아주 많이 올라와 있어 천천히 읽어 봐야겠네요.
지난번에 제가 올린글에 답글 올려주신분들 또 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감사드립니다.
눈물은 거의 나지않지만 보고싶은 마음은 정말 많네요.
편지는 벌써 2통이나 썼답니다. 옛날 연애편지 쓰던 실력 발휘해 볼겁니다.
여자친구 없는 우리아들 기죽지 않게 열심히 열심히 말이예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참 , 수능이 40일 남았다구 하던데 수능생 어머니들두 힘내세요.....
1. 김혜경
'03.9.25 10:35 PM (218.237.xxx.99)pabi님 씩씩하셔서 참 보기 좋습니다.
2. 파인애플
'03.9.26 9:39 AM (61.74.xxx.141)작년봄에 남친이(지금의 남편) 입소하느라 배웅갔었는데...
울던 애인중에 하나가 저였는데...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요.
4주간 훈련 후 재대였는데 뭐 그리 슬펐는지 ^^;;
편지 많이 써주세요 ^^3. 김소영
'03.9.26 10:15 AM (211.229.xxx.127)아들 가진 엄마들, 그 가슴앓이를 저도 몇년후면 겪어야 합니다.
저의 시어머니는 우리 아이 군대 보낼 일 생각하면 벌써부터 잠이 안온다고 하세요.
저는 티도 못내고 살지요.
그런데 그녀석은 꼭 군대 가겠대요. 한국의 평균인이 되겠다나요?
파비님, 꿋꿋하게 잘 견디시고 자주자주 편지 보내 주세요.4. 해피위니
'03.9.26 1:28 PM (61.74.xxx.199)저도 예전에 제 동생 군대갈때 엄마랑 엄청 서운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빨리 군대가라고 구박했던 것도 미안하고 막내라 걱정 많이 했었거든요.
제 동생 해병대에 갔었는데, 그때 제3지대에선가 해병대에 대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던 것을 저희 엄마 녹화 해두고 한동안 정말 매일 아침마다 보시더라구요.
그것도 울면서.. 워낙 눈물이 많으셔서리..
암튼 그렇게 보고 싶어 하고 편지도 자주 쓰고 했었는데, 제대하고 나서 다시 가라고 또 구박했다는.. ㅠ.ㅠ
제 동생은 혼자서는 과일도 못 깎아서 못 먹고 멋은 무쟈게 내면서 옷을 못 다려서 못나가고 했었는데, 군대 다녀와서 저한테 돈받고 제옷까지 다려주곤 했습니다.
군대에서 사귄 친구들이랑 아직도 연락 자주 하는 것 같구요.
아드님한테 지옥에서도 배울게 있다고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사람들하고 좋은 관계 유지하고, 좋은 시간 보내다 오라고 해주세요.
Pabi님도 아드님하고 편지 자주 교환하시면서 좋은 시간들 만들어 가시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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