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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졸음 쫓기.
어제 제가 쓴 글에 달린 답글을 열심히 보다가 혜경이모님께서 얼굴 한번 봐야겠다는 말씀에 화들짝 놀랬
다는 소라입니다. 제가 워낙 털털한 성격인지라 외모에는 영 신경을 안써서 말입니다. 친구들 말에 따르면 그저 딱 보면 착 첫눈에 고지식이 묻어난다나요? 제가 영 선머슴이라서 말입니다.. 하핫...
제가 여러번 말씀드렸었죠? 제 성적의 발목을 잡는 두 녀석 말입니다. 수학과 과학 이 두녀석을 이번 시험에는 집중관리 들어갔습니다. 이 놈들이 제 말을 잘 들을지 안들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에 시도는 한번 해보는 겁니다. 학교에서도 복습을 지겨울 정도로 하지만 그걸로는 성에 안차 두 놈만 특별 관리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하느냐면... 그냥 무작정 합니다. 느끼고 또 느낀거지만 공부에도 왕도가 없는 거 같아서 말입니다. 그저 교무실에나 뻔질나게 드나들며 선생님께 매달려 묻고 또 묻는 수 밖에는....
지금도 수학 강의를 듣다가 잠시 들어왔습니다.
저 학원 안 다니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공부를 해서 말입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거라는 신념 하나를 가지고 학원 다니는 수많은 아이들 중 꿋꿋히 집에 남아있는 참 간큰 아이죠. 그쵸???
그러나 제겐 학원보다 집에서 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대신 유혹이 많기 때문에 쉽게 책상에서 떨어지려는 이 몸뚱이를 의자에 끈으로 묶어 놓죠. 저는 야행성이라 밤에 주로 공부가 잘 되는 데 그래서 번갈아가며 하루는 여섯시간, 하루는 여덞시간 씩 합니다. (6시-12시, 6시-2시)
하품이 나와서 이렇게 무슨 말인지도 모를 소리만 중얼거립니다. 이런 걸 보고 아마 횡설수설이라고 한다던데... 이래저래 피곤한 일도 겹치고 다리도 쑤시고 골치도 아프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면 믿으시겠죠?
아차차... 깜박 했는데...
꽃빵이랑 어울릴 간단한 요리 없을까요? 올려진 레시피가 많고도 많지만 뭐가 좋을지 감을 못잡아서 말입니다. 시험 끝나고 얼마후면 제 생일인데 그 때 "니 생일에는 엄마가 너 낳느라 고생했으니까 엄마한테 잘 해야 해!" 하실 할머니께 뭔가를 대접해드리고 싶어서요. 마침 냉동실에 굴러다니는 꽃빵이 있고....
오늘도 역시 주저리만 늘었습니다.
하루를 마치려면 오래 남았겠죠? 공부하다 졸리면 또 오겠습니다.
1. 김혜경
'03.9.25 9:19 PM (218.237.xxx.99)아이구 이쁜 소라님...
고추잡채 어때요?
팬에 마늘 생강넣어 향내고 채썬 돼지고기 볶다가 양파 피망 채썰어서 볶는 거. 간은 굴소스로 하구요. 어때요? 할 수 있을 것 같죠?
저두요, 제 생일날 엄마에게 선물해요, 하다못해 립스틱이라도. 저 낳느라고 수고하셨다고. 전 다 큰담에 했는데 소라님은 이렇게 어린 나이에도 속이 꽉차서...아무래도 조카며느리 삼아야할 듯...^^2. 냠냠주부
'03.9.25 10:08 PM (219.250.xxx.151)아무래도 소라양은 중2가 아닌거 같아아--
그렇다고 대학생도 아닌거 같고오..-_-
어쩜 이렇게 신통방통하죠? ^^3. yuni
'03.9.25 10:20 PM (211.204.xxx.136)흑흑.. 내딸이랑 동갑인데 어쩜 이리도 신통방통한지...
소라양 어머님은 딸을 너무 잘 키우신것 같아요.
저도 오늘부터 반성해야겠습니다.이따가 12시반에 올 뇨석을 한번 잡아봐???4. june
'03.9.26 12:13 AM (172.200.xxx.137)저두요~ 생일날 엄마한테 선물하는거... 첨엔 어색했는데 나중엔 뿌듯뿌듯...
수학과 과학은 교과서가 정도라고 굳건히 믿는다는... 저도 수학과학 참 싫어 했는데... 너무 어렵게만 배워서 그랬던거 같아요. 공부하다보면 수학 과학같이 남이 다 연구해 놓은 이론 공식 가지고 숫자만 바꿔넣는 간단 명료한 과목도 없는거 같아요^^ 힘내세요!5. 경빈마마
'03.9.26 7:08 AM (211.36.xxx.216)이 아줌마 중학생 딸이 둘 있건만,,,,
더대체 소라양은 앤지 어른인지 통 알수 없구료!
분명 공부는 잘 하실 겁니다.
중간고사를 위하여 ~~~~~~~~화이팅~!
1등하면 쏘세요.6. 김소영
'03.9.26 9:58 AM (211.229.xxx.127)우리 아이도 고3인데 혼자서 공부하는 것 좋아해요.
다른 엄마들이 저더러 엄마가 조금만 신경써 주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한심하다는 듯이 말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전 무지 바쁘고 우리애도 간섭받는 것 싫어하는 눈치여서 지금까진 별 문제 없이 지내왔는데...
저도 우리 땡기 수학 과학 혼자서 공부하게 놔 뒀어요.
나중에 눈물 흘릴 일이 있을진 모르지만, 땡기녀석 말이 엄마가 평생 따라 다닐 것 아니고 대학 가서도 과외선생 학원선생 섭외할 것 아니면 그냥 이렇게 살 거라나 뭐라나...
소라학생은 야무져서 뭐든 마음먹은 대로 잘 이룰 것 같아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정답입니다.7. 찌니
'03.9.26 11:14 AM (218.155.xxx.188)아이고 ,울딸이랑 동갑내기인데 어쩜 저렇게 속이 깊고 야무질까?
정말 놀랍네요 중2라는게 믿기질 않네요.
울딸래미는 으이구,, 요즘 사춘기인지 짜증만 심하고
벗어논 교복이라도 농에 걸어놓으면 이쁠텐데...뱀껍질마냥 몸만 쏘옥~8. 오후에홍차
'03.9.26 2:00 PM (211.35.xxx.202)혜경샌님께서 추천해주신 고추잡채 정말 좋아요 꽃빵과 아주 잘어울리죠
맛도 좋아요 만드는것도 간단하구요
저도 잘 만들어 먹는데 저도 우리엄마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소라님보고 또 배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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