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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는 뭘까요?
안좋은 글이라서 그랬나봅니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려고합니다. 인생선배님, 후배님께...
여기 쥔장샘이나, 엔지니어66같은 분들보면 남편에 대해서 안쓰럽고,
싸아한 마음들 갖고 계시고 그런대요.
아무 잘못하지도 않고, 속도 안썩이는 그런 남편인데도, 별로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고,(예를 들어 남편을 생각하면서 맛난 요리를 할 궁리를 한다든가,
출근할때 입을 옷들을 정성스럽게 손질해놓는다던가) 이런 기초적인 시중마저도
아주 귀찮고, 부담으로 다가올때 이런건 몬가요?
권태기인가요?
원래 내 성격이 다정다감하고, 누군가에게 엄청나게 헌신적으로 잘해주고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긴 합니다만.....
1. ky26
'03.7.25 4:14 PM (61.75.xxx.5)이제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제가
댓글달기가 좀 뭐하지만요
귀찮고 부담스런 마음 잠시만 접어두고
일주일정도만 남편을 위해
요리도 하고 회사에서 먹을 간식도 챙겨주고
샤워하고 나올때 속옷도 챙겨줘 보세요
아무런 댓가 바라지 마시구요
일주일쯤 이러면 남편두 이여자가 왜이러나 싶겠지만
약간의 변화가 생길것 같은데
8년차님한테 외식이나 선물을 할수도있고
아니면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건네실꺼예요
그럼 8년차님도 다시한번더 잘해주시고
그럼 나중엔 습관처럼 서로를 챙기게 될수도 있지않을까요2. scymom
'03.7.25 4:31 PM (218.48.xxx.224)저 역시 다정다감 하곤 거리 멀어요.
귀찮구, 부담스럽구....제가 좀 무관심한 성격이거든요..--;;;
남편은 본인이 세심해서인지 내가 무관심하면 화내고.
그래서 의식적으로 관심 가져야하고...--;;
그런데 요즘엔 순간적으로 가끔 안스럽고 안됐고 그러네요,.
이 더위에 나는 컨디션따라 졸고 늘어지고 하는데
아침에 못 일어나면서도 억지로 처자 벌어먹여 살릴려구 잠 부족해서 부운 얼굴로 나가고.
안스러운 것도 순간이라 곧 밉고 나빳던 기억나고 그러지만요.
그래도 힘들고 쓸쓸하고 괜시리 고독이 느껴지고..밤에 자기 무서울때
옆에 누운 남편의 커다란 등과 커다란 엉덩이..^^를 보면
왠지 든든하고 안심되고 그래요.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번 왔다리 갔다리...3. 8년차
'03.7.25 4:39 PM (211.180.xxx.61)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근데 그게 말이죠. 그런마음이 안생겨요. 억지로 할순없죠.
년차가 오래되면 더 잘하고, 척척 해내고 그래야될거같은데,
더 귀찮습니다. 애 둘도 어린이 집에서 먹고오고, 둘이 같이 퇴근하고
오는 날도 많은데, 똑같이 집에 들어가서, 파닥거리며 몬가를 차려내야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둘이 만나서 몰 사먹게 되지도 않아요.
갈수록 살림이 하기 싫어져요. 낼 아침은 또 뭐 먹나... 결혼초에는 그래도
퇴근하고 팔이 뿌러져라 장도 보고 그랬으나, 집에 계란 떨어진지도 일주일 넘은거같네요.4. scymom
'03.7.25 4:46 PM (218.48.xxx.224)저기요,,,직장 다니시면 아무래도 덥고 짜증나긴 하실거예요.
살림 하기 싫을 땐 좀 쉬어야 하는데...
그러면 다시 의욕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예년엔 요맘때쯤 더위때문에 엄청 짜증내고 애들한테 괜히 화풀이 하곤 했는데...
일밥 취지엔 안맞겠지만,
일시적이라도 식단배송 서비스라도 이용해 보시고
살림을 좀 단순화 하시면 어떨까요.5. 김혜경
'03.7.25 4:59 PM (211.201.xxx.14)일단 에러가 난 건요, 글을 1시간 이상 쓰신 것 아닐까요? 그럴 경우 로그인이 풀리면서 글이 날아가거든요....
그리구 진짜 권태기신가봐요, 아님 직장생활이 너무 힘드시거나...
아님 둘이 맘을 딱딱 맞춰서 헤쳐나가야할 난관이 없으시거나...
허긴 요샌 살림에 열심인 사람들도 더워서 열심히 요리하거나 장보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우리 좀 같이 생각봐요,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되나...6. 이성수
'03.7.25 5:04 PM (211.201.xxx.33)쩝 우리 집사람 이야기 보는 거 같네요...
우리 집사람 오늘 아침에 애들 밥 먹는 것도 안 챙겨서 내가 베이컨 구워서 애들 먹이다가
나도 화가나서 밥 막 퍼먹으니까 눈 비비고 이부자리에서 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이러는 거예요.
"이번 휴가 때 뭐하지?"
그래서 내가 그랬어요.
"뭐하긴 뭐해 방에서 잠이나 퍼자지."
그랬더니 그제서야 화났냐고 하더군요...
아침에는 그저 집사람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피곤하다는 사람이 친구와 백화점 간답디다.
거 참, 우리 집사람도 권태기인가요? 허허
우리 집사람 병도 좀 고쳐줘요.... ㅎㅎ7. ky26
'03.7.25 5:17 PM (61.75.xxx.5)친구랑 백화점 가신거
힘내서 이성수님 맛나거 사주실려고 가신거 아니가요^^8. 이성수
'03.7.25 5:23 PM (211.201.xxx.33)ㅎㅎㅎ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겠죠?
그런데 내일도 그러면 어쩌지? ㅎㅎ9. 빈수레
'03.7.25 5:23 PM (211.204.xxx.13)흐흐, 성수님 글보구는....마나님이 좀 심했네...싶기도 하지만, 거야 모, 성격이 누구나 같을 수는 없는 거니까요...울 아들이 여자라면 그렇지 않을까...지금 2분마다 냉장고와 냉동실을 여는 놈을 보니 그런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8년차님한테 할려던 야그는 그게 아니었고,
모, 뚜렷하게 성격차가 나네 어쩌네를 떠나서, 부부가 서로간에 핀트가 잘 안 맞는 관계(성격, 습관, 사고방식 등등)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똑같이 직장을 다니면서도 일방적으로 아내라서 퇴근전후의 시간이 급하였다면, 그동안 쌓인 것들이 엄청나겠지요. 전 전업주부인데도 그런 불공평함에 부들거리는 경우가 일년에 몇 번은 생기는데(명절 및 양가 어른들과 관련된 행사 등등).
이번 휴가때 하루 이틀이라도 아이까지도 남편에게 다 맡겨 버리고 맘 편히 혼자서 여행이라도 하시면 어때요?
바쁜 스케줄을 짜지 말고 정말 휴가를 위한 여행요....
남자들은 몰라요, 아이나 남편이 있는, 내지는 일거리가 있는 집안에서 여자들이 절.대.로. 쉴 수 없다는 것을요....아니, 절대로는 아니겠지요, 좀 뭐랄까, 울아들이나 울영감처럼 주변에 대한 신경끊기의 초절정고수라면 가능하겠지요만..ㅎㅎ
직장, 가정, 아이 모두에게서 신경을 끊을 수 있는 시간을 좀 가져 보세요.
핸드폰도 꺼놓던지 아예 잊어 버렸다는 핑계로 두고 가시던지요....
아이, 남편에게 맡겨놓고 어디 종일 다녀오기가 참 신경이 쓰이겠지만(저만 그런지도 모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겨서 한두 번 해 보니까,
나름대로 잘 있더라구요, 아이랑 영감 모두.10. plumtea
'03.7.25 6:05 PM (219.248.xxx.134)전 9개월차. 그러니 8년차님보다 약 10분의 1쯤 결혼생활 했네요. 댓글 다신 어느 분처럼 신랑 퇴근하고 샤월하면 문 앞에서 속옷이랑 갈아입을 옷 대령하구, 출근할 때 옷시중 해주고 도시락에 디저트 과일까지 싸주지만, 저희 신랑은 결혼이 주는 당연함 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고마워하지도 않는 걸요. 게다가 저 아플 땐 무신경의 극치랍니다. 그래서 남편이 미워지고 있었어요. 또 그래서 쥔장님이나 다른 분들 남편 사랑이 부럽기도 했네요...저도 님처럼...
11. 경빈마마
'03.7.25 8:44 PM (211.36.xxx.188)전 16년차.
8년차님! 당연 하지요. 아침에 보나마나 전쟁속에서 출근 하실 것이고,
죽어라 일하고 집에 오면 여기저기 내 일만 기다릴 것이고...
아이들 챙겨야지 씻겨야지 밥해서 먹여야지 청소는....
버튼만 누르면 다 해결 되는 그런 것들이 있었음 좋겠어요.
집에서 맨날 하는 사람도 우울증 증세가 올 것 같다니깐요.
근데 더 웃기는 건,남자들이 그 우울증을 대수럽지 않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우울증이 뭐냐고? 왜 그러냐고?무슨 먼나라 이야기합니다.
남편과 10년차이가 나도, 남편은 남편이지 뭐 다정함 이런거하고 거리가 좀 먼~듯 합니다.
저요? 막대기 그것도 쐐 막대기하고 살아요.
그러다 보니 저 참 부드러운 여자였는데, 거의 저도 막대기과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알고보면 자기는 뭐 부드러운 남자라나요? (기가막혀 코가막혀 잘났어 정말!!)
님! 정말 그럴때가 있어요.
안그러면 하나님 딸하지 뭐,이렇게 살겠어요.
마음에 맞는 분과 시원한 생맥주라도 하시고 마음 푸셔요.
내가 스스로 풀어야지요. 문제는 문제속에서 풀어야지
정말 답이 없어요.
힘내세요.
그리고 그럴때가 있어요.
남편아! 나 잠시만 내버려 둬! 하고 말하고 마음 풀어 보시기를 바랍니다.12. 꽃게
'03.7.25 9:14 PM (211.168.xxx.249)저도 15년차.
웬수와 안스러움 사이를 늘 왔다 갔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8년차이면 혼자 어딜 간다는게 절대 쉽지가 않을 겁니다.
그래도 만들어서 혼자만의 자유와 편안함을 가져보세요.
저는 2-3년 전부터 온갖 1박2일 모임에 빠지지 않고 갑니다.
직장, 친구, 동창등등...
내일도 1박2일, 대학 써클 모임 갑니다.
이십여년만에 작년에 첨 만났는데 그 시절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참 건강체크도 한번 해보세요.
까닭없이 무기력해지고 귀찮아지고...
의외로 건강이 나빠져 있을 수 있답니다.13. 8년차
'03.7.26 9:45 AM (211.180.xxx.61)여러분들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조그만 푸념에도 이리들 정성껏 답해주시니...
빈수레님, 맞습니다. 우린 서로 큰 불만없고, 이만하면 서로 속쎅이면서 사는 부부는 아닌데,
사실 핀트나 코드가 척척 맞진 안습니다. 그래도 그간 부대껴서 이제 좀 나아졌지, 첨엔,
좀 우아한 말로 해서, 서로 다른 별에서 온 인간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죠.
(줄여 말하면 "별종"!)
plumtea님, 신혼인건 알겠는데, 너무 잘해주시네요. 그러다 버릇나빠 지실까 겁나요.
아기가 생기면 아무래도, 남편에겐 손과 맘이 덜가게 되는데... 너무 팍 끊으면 뭐하니까
슬슬 줄이세요. 서비스를...^^
경빈마마님, 마치 제 생활을 손바닥 들여다보시듯... 어제 아침에도 우는 6살짜리 둘째아이,
얼르고, 달래고, 소리 꽥 지르고 나왔답니다. 얜 친척집에 맡겼다가 얼마전에 데려와서 키우는데
아침에 깨면 어부바해주고, 엄마눈썹만지게 해주고, 머리빗겨묶어주고, 그날 입을옷 같이 골라주고 이래야됩니다. 시계는 째깍 째깍하는데... 이러니, 같이 퇴근할때 운전석에서 운전하는
남편이 사랑스럽고 모 이런게 아니라, 집에 가서 밥차려멕여야되는 부담스런 존재로 밖에
안 느껴지더라구요... 따지고 보면 남편도 하느라고 하고, 부담안줄라고 자체해결도 마니하고
집안일도 하는 편인데두...
꽃게님...
일단 부럽구요...
저는 지금 시간내기도 어렵지만, 별로 그런 활성화된 모임이 없어요.
다들 한창 살기 바쁜때여서 그런지... 세월이 좀 더 지나면 옛친구, 동창들 다들 모이게 될까요?
글구, 쥔장샘님,
울남푠도 알고보면, kimys님꽈 같은데, 마누라를 잘못 만낫져...
바른생활맨에다, 집에서 밥먹는거 좋아하는 죄(?)밖에 업는데, 요런 마누라 만나갖구...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열띠미 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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