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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좌충우돌

그냥 지나가려다가 조회수 : 911
작성일 : 2003-07-05 13:06:29
백화점 세일 기간에 종종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누구나 그런 경험 한번씩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튼 물건을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런데...파찌님의 글을 읽다보니 어지러워졌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셨는지 처음엔 종잡을 수가 없었으니 말이에요.
세일 기간에 20만원을 썼다, 30만원을 썼다 하는 이야기, 무슨 티셔츠를 사고 무슨 가방을 샀다는 이야기를 읽고 있는 내가 한심했습니다.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 때문에도 무척 어지러웠습니다. 구세대라 그런지 이런 글귀들을 해석(?)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네요. 공유할 수 있는 정보, 함께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감동적인 글들,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들...그런 것들이  82COOK 게시판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장점들이 잘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에 그냥 지나가려다가...몇자 적었습니다.  



>아이들 건망즌 머 대순가요?
>저어제 사고칠뻔했거덩요..   히히
>백화점 쎄일이다 ... 뭐다해서 신문광고 전면부터해서 전단지
> 아~~으 !!! 날 부르는 것 같은 착각??? 에
>이미 신랑이랑 다녀 왔쪄.  것두  30만원 목표달성 순식간에
>달성했습죠.....  히죽히죽  
>그동안 눈여겨 봐 오던 기내가방을 손에 넣는 순간 흡족했져..
>내심 벼르고 벼르던 등산화라  별 망설임 없이 구입했고 ,,,
>남편은  쎄일 이딴거 별 대수롭지 안케 여기거든요.  
>우리 살림하는 여자들은 물건하날 사도 여기저기 가격비굔 물론
>백화점쎄일 기다렸다 사은품도 따져보는데...   저희 신랑
>지난번에도 집근처에 인는 코오롱 대리점에서 쿨맥스 티셔츠랑 반바지등을
>덜컹 사버린거여요.... 코오롱제품은 연중 쎄일이 업는거 아시죠?   것두 작으돈이래야지요?
>그정도면  사은품 고급으로 반는 건  따논 당상아니드래여??
>해서 바가지 글근 보람으로 가치 동행해서  제딴엔  흡족한 소핑이 되었습죠!!!
>남편에게 이케 경제적으로 알뜰살림 한다 은근히  자랑하면요///
>
>근데 문제는 집에 와서 등산화를 신어보니  아무리  두꺼운 등산양말을 신고
>신어봐도 헐거운거여요.  해서 구실삼아  교환도 할꼄  겸사겸사  제2의 사은품을 꿈꾸며 씩시카게
>홀로 소핑사냥에 나섯죠..   (신랑이 대구로 일년전 발령받아  친한사람도 업고해서,,,)
>계획했던대로 무사히 자~알 교환하고 교환해준게 고맙기도 해서 오바해서 커플 등산티도
>삿지요.
>느긋하게(남편도 업고해서... 저희 신랑은 참으성이 별로 업걸랑요)  골프옷매장에 들러
>한눈에 필이 딱!인 이쁜 티셔츨삿써요.. 기분조케 계산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점원왈 "사은품챙기세요",,
>하는거지 머에요..   허~~걱  ...       쫌전에 교환한 트렉스타 등산화 쇼핑백은 이미 내손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엇던거였지요...ㅠㅠㅠㅠ
>허겁지겁 좀전에 들렸던 매장들을 기억을 더듬어차차 봤죠....
>등산화코너 말고도 이미 몇군데 매장에서 아이쇼핑에다가   어휴.... 어느매장는 들어가 옷도 입어봤구요.
>잉잉...            전 너무도 황당했지만 ....(어디 이런 일이 한두번이가요 ...뭐...)  
>애써 침착한척???
>이럴때일수록 당황하지말자... 혼자 중얼거리며....
>내가 지나왔던 매장을 기억을 더듬으며 거의 헤매다시피 돌아다녔죠..
>혹시 트렉스타 쇼핑 백 못 보셧나요??  돌아온 대답은 ,,, 혹시나 했더니 역시이가요?
>몇번의 실패 끝에 이젠 포기해야하나??? (그치만 어디 한두푼 짜리래야져)  아니면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방송이라도....
>흑흑흑,,,,,ㅠㅠㅠ        
>방송을 한들 온전하겠써요???   벼라벌 사람다 드나드느데 ... 물론 양심인는 사람도
>이쓸꺼야....(아니야.  것두 새 등산화에 오늘 새로 구입한 커플 등산티셔츠라면 누군가 흑심??
>을 품엇을 지도 몰라)  내마음은 천갈래 만갈래 ...
>우짜면 존노? 순간 울 남편이 넘 불쌍했쪄...ㅠㅠㅠ(재 자신이 넘 넘 미워졌죠 ,이~잉)
>
>하지만 예서 멈출수 인나요?    다시 이성을 되찾고 결심했지요.
>완전범죄(이번마는 나의 건망증을 남편에게 알리지 말리라  다짐도 해 봣건만
>내 자신이 넘 초라햇쪄... )이런맘 아실릉가 몰러유...흐~윽ㅋㅋㅋ
>
>
>어차 피  혼져 사는 세상 !    천상천하 유--아 ---독---죤!!1
>첨부터 다시 시작카는 거야...  난 ,,,나야.. (애써 제자신을 위로하며)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 첫매장부터 마지막으로 도전했져... 아까는 그 매장직원이 업썻거덩요.
>(화장실에  가썻던지 ,,,)  침착카게 무러봤죠..미소를 띠우며  단골인체하며  "혹시 제 쇼핑백 못봔냐구요?"                  뜨~~아!!!   계산기 옆에 고스란히 노여있는 나으 쇼핑백,을 가리키는 순간
>이게 정녕 꿈은 아니란말이구나 .   정말 눈물나게 기뻣죠...
>제가 글쎄 카드결제만하고 물건은 놔두고 나왔던거지 머여요.....헐  ,,,,,
>이런경우가 어디 한두번이래야지요!!!!
>수펴에 갔다 만원짜리내고 거스름돈 안챙긴 경우는 부지기수에요.. 왕  챙피,,
>
>후후후..
>다시한번 두주먹 불끈쥐고 과거지산 지나강거구요.
>예서 포기하지안코 함  열씨미 살라볼람니더..
>   ,,,
>저에게 용기를 실러주시와요..
>
>
>
>
IP : 220.127.xxx.1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원사
    '03.7.5 6:17 PM (218.236.xxx.113)

    어!
    또 그 이야기다.

    지나가다님..그냥 그려려니 하시어요^^

    파찌님!!
    그냥 그려려니 하시어요^^

    몇년 전 처음엔 저도 이상한 맞춤법이 적응이 안되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주 심한거 아니면 오히려 귀염성도 있던데요.
    여기 파찌님은 귀여운 분 같아요~~

  • 2. 동감
    '03.7.5 10:22 PM (211.200.xxx.26)

    저 역시 그러네요...
    제가 별루 까다롭다거나 나이 많이 먹은 사람도 아닌데(30대초반)
    글 읽다가 솔직히 짜증나더라구요
    '이상한 맞춤법' 말이죠...
    간혹가다 애교스럽게 한두개정도는 재미있지요, 하지만 정도가 넘어갈땐...! 스트레스받게 되요
    예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죠?
    좋은게 좋은거다하고 넘어갈수도 있지만 세상살다보면 똑부러지는 지적도 반드시 필요하지요.
    그저 그렇게 널려있는 아해들 사이트도 아니고...
    그게 다 82쿡에 남다른 애정을 담고 있으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우리아이들이 먹고 마시고 살아갈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
    나부터라도 열심히..,노력하며 지킬것 지켜나가는 사람들 많잖아요?
    우리말도 다르지 않겠지요?
    그런면에서 지나가다님의 똑부러진 말씀에 박수를 보냅니다

  • 3. 동감2
    '03.7.5 11:36 PM (218.52.xxx.233)

    저도요 !!!

  • 4. 파찌
    '03.7.6 3:04 PM (218.52.xxx.12)

    지나가려다님!
    따끔한 일침 감사합니다. 그냥 부담없이 솔직하게 글올리다 보니 본의 아니게 82cook 식구들에게 누를 끼친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가 아들만 둘인데요...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초등학생녀석과 좀 더 대화도 많이 나누고, 친하게 지내다보니

    걔네들이 사용하는 컴터 (특히 채팅 용어)에 저도 모르게 중독(?) 되었나 봅니다.
    요즘아이들은요, 학교 알림장도 컴퓨터로 받아보고 대화도 컴퓨터로하는 세대잖아요...
    사실저희집 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화 되나서요....... 남편과 더불어 아들녀석둘과 지내다보
    니 제가 분위기 메이커가 될수밖에 없거든요.
    대화의 단절을 막기위해 내딴에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거든요.
    요즘 애들이 눈만뜨면 사용하는컴터,(아참 , 컴퓨터)유행하는 패션,
    한참뜨는 가수나, 팝송등등,,,,그네들이 관심가는 분야에 공감대 형성하는 차원에서 동참하지 안으면 고지식한 엄마로 낙인 찍히기 쉽상이거든요....적어도 " 엄마랑은 대화가 통하지 않아! 하는소리는 듣지 않아야 좋쟎아요...
    솔직한 저의 마음을 담아봅니다.

    정말로 82cook을 사랑합니다. 건강한 82cook 홈피에 갈채를 보냅니다.
    지나가려다님의 따끔한 일침..너무나 감사합니다.

  • 5. 고참 하얀이
    '03.7.7 1:03 AM (24.76.xxx.169)

    파찌님, 원글 재미있었구요, 잘 쓰셔서 저도 덩달아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답니다.
    저도 채팅용어가 중독성이 있다는 거에 공감하구요.
    충고를 충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시는 자세가 너무 보기 좋네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 주세요. ^^

  • 6. 1318
    '03.7.7 9:45 AM (211.119.xxx.119)

    글쎄 엄마 나이 또래의 아줌마가 나랑 똑같은 말투를 쓴다고 생각하면 애들 입장에서는 분위기 메이킹이 아니라 분위기 브레이킹이 될것 같은데. 왜 우리 어릴 적에도 어른들이 우리 노는데 끼려고 애쓰는거 보면 안쓰럽고 좀 싫고 그러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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