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척척박사 선배님들께

[사라]

매일 눈팅만 하고 가다가, 처음 남기는 글이
이렇게 질문으로 시작해서 죄송합니다.

얼마 전에 설겆이를 하다가 그릇이 껴버렸는데요.

넙적한 면기 (한국도자기)에 조그만 반찬그릇 (코렐)이
위에 탁 얹어져있는 형태에요.

전에도 한번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톡 떨어져버렸는데요.

이번에는 어찌된 일인지 전혀 미동도 안합니다.

제가 해 본 과정은

1. 수축되면 날라나 싶어 냉동실에 넣기 -> 꼼짝 안함
2. 부드러우면 될라나 싶어 전자렌지에 돌리기 -> 역시 꼼짝 안함
3. 검색을 해 보니깐 양쪽 그릇의 온도차를 이용하면 잘 빠진다고 해서
     안에 있는 그릇에 얼음을 담고, 밖에 있는 그릇을 뜨거운 물에 넣어 놓기 -> 꼼작이 뭐에요?
4. 비눗물을 흘려 넣으면 미끄러워서 빠진다고 해서 해보기 -> 흑흑.. 포기입니다.

무려 삼일 동안 이 방법, 저 방법을 택해 보았는데 끄덕 안하네요.
이런 경우에는 그릇 회사에 갖구 가면 해결이 될라나요?
아니면, 혹시.. 그냥 뿌시는??? ㅡㅡ;;;;

경험 있으신 분들이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이 곳에는 자주 들리고, 혜경님 글은 빼 놓지 않고 읽고 있는데요.
요즘 제가 불량 주부스럽게 살다 보니,
별로 해먹은 것도 없고 해서 ^^;;; 글은 잘 안 남기게 되더라구요.
오늘 이렇게 질문을 핑계 삼아서 데뷔해 봅니다. ^^*

사라.

[김혜경]

사라님 해볼 수 있는 방법은 다해보셨네요.
그냥 며칠 내버려둬보세요. 그 그릇들이 정신차리고 빠져줄지...
농담이 아니고 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별짓을 안해도 안빠지더니 며칠 후 별 힘도 안줬는데 빠져버려서 황당했던 기억이 나서요.

[빈수레]

거, 이미 이런저런 방법을 사용하느라 중간이 진공상태가 되어버린 것 같네요.
그냥 잊어버리고 한~~참 두셨다가 3번을 사용하시는데, 먼저 뜨거운 물에 밑에 그릇을 담그신 후에 안쪽에 얼음물을 담아 보셔용....

[안진숙]

그릇을 물속에 담그고.그릇과ㅡ그릇사이에
칼끝을 가볍게 움직여 보세요.^^*
(과도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