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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기 드높은 18개월 아기

좋은엄마되기... 조회수 : 4,701
작성일 : 2011-08-20 14:27:36
18개월 남자아기,  요즘들어 반항도 심해지고-.-  때리는 버릇도 생기고,
여러모로 키우며 돌전이나 신생아때는 양반이었구나...란 생각과 함께 하루하루 둘이서 씨름하는게 힘겹기만 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어제는 가뜩이나 애아빠는 10시나 되어야 퇴근인데, 회식까지 한다길래 애 빨리 재우고 나도 쉬어야지 생각에
재우려고 노력하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불꺼진 상태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다 자라고 같이 누워 꼼짝안하는 엄마가 밉다고 지 장난감 의자를 가져다가 저한테 던지는 거예요..
잠재울 때 저 때리는 습관이 있는 편이라 그건 엄하게 혼내려고 하는 편인데,  손목 꽉 붙잡고 잡아 세워놓고 안됀다고 혼내주니 입은 불룩하게 나와가지고 눈빛에 반항이 어린채로 혼내는 말을 듣고 있는데;;;;
참 이렇게 어린녀석이 반항기가 있는 걸보니 헛웃음도 나오고 솔직히 내자식이라 그런가 귀엽기도하고-.-

요즘은 안돼라는 말을 하면 때리려고 하는데 엄마는 무섭게 혼내니 절 때리려다 벽을 때리거나 지머리를 때리려고도 하고,
외할머니는 더 만만하니 막 꼬집어 비틀더라구요...
하지말라고 혼내면 저보다 큰 소리로 소리지르기도 하고... 막 엄마 이겨먹고 싶어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책에서 두돌전에는 절대 매질하지 말라는 말도 있고 너무 어린 나이라 아직 때리진 않고 말로 훈육하려하는데,
제 목소리만 드높아지네요..;;;
가끔은 제가 아기한테 더 잘하고 상냥하게 해서 기분좋게 해주고 욕구를 더 잘 들어주면 이런 성향이 줄어들지 않나 싶어 반성하기도 하는데,
지금 둘째가 뱃속에 있기도 하고 제가 종일 아기한테 말대답해주고 하는게 유난히 에너지가 딸려요...
책도 가져와 같은 대목 계속 읽어달라하면 전 지겨워 미치겠고,  밖에 데려나가서 에너지 소모를 시키려하긴 하는데, 문제는 전 두세시간 산책하고 오면 피곤해서 넉다운이 되는데 아기는 멀쩡해서 계속 뭔가를 요구하네요.

가뜩이나 넘 더운데 유모차 끌고 또 아기 걸리고 이리저리 하고 들어오면  전 좀 늘어져서 쉬어야 아기밥도 챙기겠고 둘다 씻고, 뭐 이런 저런 준비도 해야하는데 이넘은 짜증내면서 계속 쫓아다니고 징징징..ㅜㅜ
신생아 때는 나갔다오면 자고 그래서 좀 쉴시간이라도 있었는데 이녀석은 저보다 먼저 일어나면서 하루 한번 낮잠자면 밤 9시 전엔 죽어도 안잡니다... 그러고 6시에 일어나서 아침에 또 괴롭히고...-.-
아기 체력이 어른보다 월등하네요..ㅜㅜ

상냥하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일단 제몸 피곤하면 짜증부터 나고 또 얘한테 필요한 자극을 맘껏 못해주는 것 같고...
애 하난데도 이런데 둘째 태어나면 어쩔까 또 더 걱정되기도 하네요..ㅜㅜ
이 시기가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제가 너무 유난히 힘들어하는 건지..흑흑
IP : 122.37.xxx.19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8.20 2:33 PM (14.45.xxx.165)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시청하니깐 엄마를 때리는건 훈육을 해서 고쳐야 한다고 그러던데요.
    자기가 집에서 1등이라는 서열이 머리속에 있어서 그렇대요. 엄마가 나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하고 할머니한테도 그렇고. 암튼 따끔하게 훈육하더라구요. 그리고 행동이 교정되던데요.

  • 2. 원글
    '11.8.20 3:54 PM (122.37.xxx.193)

    헉.... 저희 아기 아직 두살인데요.. 말도 못하는 머리끄댕이를 어떻게 잡습니까.. 설령 더 커도 그건 못하겠네요... 아기아빠랑 사소한 언쟁은 있을지라도 그렇게 싸운적 없습니다. 심지어 티비도 그런장면은 안보여줘요.... 근데 때리는 건 사소하게 배운것도 알더라구요.. 던지는 건 기어다닐 때부터 장난감 잘 던지고 안배운것도 잘하는게 아기더라구요..
    제가 나름 훈육은 하려고 노력은 해서 요즘은 가끔 하고 싶어하면서 지가 잘못하는 건 알아요.. 그래서 저를 꼬집으려다가도 바닥을 때리기도 하면서 지 화를 풀더라구요.
    125님 댓글이 너무 살벌합니다. 너무 폭력적이에요

  • 3. 늦둥이17개월
    '11.8.20 4:13 PM (119.198.xxx.160)

    저희집 아기도 한창 반항기?입니다,. 맘데로 안되면 고함지르구요, 싫다 좋다가 확실하네요. 어찌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제가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이뻐요. 제가 다 해줄수 없는게 미안할 만큼요...머리 끄댕이 댓글님은 너무 과격하게 아기를 키우시는것 같은데요.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건 동감하지만 조그만 아기를 머리 끄댕이잡고 던질 생각은 아무나 못할것 같아요~ㅜㅜ;; 다른 훈육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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