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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랑 전화만 하면 꼭 마무리가 좋지 않게 끝나네요.
홀로 계셔서 같이 살자...하면 나중에 내가 아프면. 그러시다 이제 15년이 되어갑니다.
경제적인 능력이 좋으면 턱하니 돈도 많이 드리고 하면 좋을텐데, 그게 잘 안되요.
그저 한달에 조금씩만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누구네집 자식은 뭐를 해주고 하더라. 넌 하는 걸 보니 내가 아프면 모른척 할 거다.
나중에는 저도 화가 나서 마음대로 생각하라 하고 다투고 했어요.
집장만 후 오셔서는 집이 이게 뭐냐?
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자재가 어떻고, 다른집은 좋은데..부터
사위앞에서 트집이란 트집은 다 잡으시네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제가 며느리인 줄 알았을거에요.
친정에 손 하나 안벌리고 집 장만 했으면 좋아하실거 같은데..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남들은 친정에서 된장 고추장 받아온다는데
우리집은 전화하셔서 집에 뭐 있으면 택배로 보내라 하세요.
지난번에는 집에 시댁에서 얻어 온 고구마도 바리바리 싸서
이곳(경기도)에서 부산까지 무겁게 하고 가셨답니다.ㅜㅜ
친정엄마가 오시면 딸 먹으라고 맛있는거 해주시지 않나요?
와 계시는 동안 장염에 걸려 못먹고 골골 거리면서 일 나가도
제가 올때까지 아무것도 안해드세요. 일하고 돌아오면 제가 식사준비 하기만을 기다리시고.
항상 오시면 싸우다 가시고, 전화 매일같이 안한다고 역정 내시고..
전화하면 항상 같은 레파토리..내가 아프면 넌 모른척 할 거야.
작년에 수술비랑 다 댄것도 잊어버리셨나 봅니다.ㅜㅜ
올해 들어서 너무 울적해서 제가 전화를 자주 안해요.
엄마랑 이야기 하면 꽉 막힌 벽하고 대화하는 거 같아서요.
좀 전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전화했다가 명절에 집에 선물 들어오면 집으로 부쳐라.
너만 먹지말고 하길래, 이젠 들어오는 거 없다고 하니
화를 버럭 내시고 끊네요.
1. ....
'11.8.19 12:31 PM (118.222.xxx.175)허걱.....
님 토닥토닥...
여자들 외롭고 힘들때 비빌곳이
친정엄마인데...2. 토닥토닥
'11.8.19 12:36 PM (175.213.xxx.119)물론 힘들때는 자식인데 친정엄마한테 기대로 싶을 때가 많죠.
그런데 엄마도 나이가 들어가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으신가봐요.
예전에 엄마와 자식의 관계가 제가 결혼하고나니 제가 엄마같고 친정엄마가 자식같은
말하자면 제가 엄마를 챙겨주고 보호해 주고 그 위치가 어느 시점에선가 뒤바껴버리더라는거죠.
그래서 전 가끔 힘들때면 쓸쓸하기도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게 삶이려니 하고 자식들 챙기고 또 친정엄마도 챙겨드린답니다.
이게 진짜 어른의 세계려니하고 가끔은 삶의 무게가 녹록치않음을 힘들어 하면서도
엄마 살아생전에 제가 챙겨드릴수 있음을 감사히여겨요.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느꼈어요.
조금만 힘드셔도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 노력하시고 친정어머니와 좋은 시간
보내시도록 하세요^^3. 애고
'11.8.19 2:51 PM (121.139.xxx.212)울엄마도 참 헌신적인 분이셨는데(지금도 어느면으로는)
나이들면서 이기적으로 변하시더라구요
자식들도 제 가정꾸리면서 남편과 아이가 우선이듯이
나이들어 몸아프고 경제가 어려워지니 내 앞가림이 먼저인것 같아요
나이들면 애 된다라는 말 실감합니다.
오히려 내가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속상하시니까 그냥 그려려니 하셔요
방법이 없네요
....님 여자들 외롭고 비빌곳도
친정이 저 나이들어까지 건재할때 얘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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