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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결벽증) 치료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병이다. 조회수 : 4,170
작성일 : 2011-08-19 02:07:15
IP : 218.50.xxx.16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8.19 2:12 AM (119.192.xxx.98)

    님 정도는 병원가서 약 드실 정도는 아닌거 같아요. 일단, 병원가면 약물치료하는데 약물 함부로 드시는거 별로 좋지 않아요. 혹시 EFT라고 들어보셨나요..? 그거 강박증 치료할수 있는 심리치료요법인데요. 님 증상 정도면 고칠수 있을것 같아요. 일종의 심리요법이구요. 혼자서 할수도 있지만 배워야 해요. MBS한의원 원장이 쓴 "5분의 기적"이라는 책을 보시고 배워보시던가 아님 그 한의원 원장한테 가서 배워보세요. 검색해서 한번 치료사례도 찾아보시구요. AKEFT는 찾지 마세요. 그거 돈만 엄청 비쌉니다. 제 글이 도움되시길 바래요 ^^ 검색은 EFTkorea로 들어가심 될것 같아요

  • 2. 경미한
    '11.8.19 2:20 AM (58.141.xxx.154)

    강박증 증세같아요
    저도 한 때 그랬어요
    제 자신 속에 뭔가 모를 불만과 집착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던 것 같았어요
    심리치료가 조금은 필요하신 듯 보이고 마음의 평온을 찾으시면 될 것 같아요

  • 3. ...
    '11.8.19 2:25 AM (58.225.xxx.33)

    약 안 드시고 인지치료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한방정신과도 있고요.
    여기서 병원이름 이야기해도 되나요? 전 몇 년전에 자하연한의원 다니고 도움 많이 받았어요.
    근데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서, 유명해지다보면 은근히 또 변하고 그러잖아요.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일단 본인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면 치료받아야 한다고
    들었어요. 저도 원래는 안 그랬는데 납치미수사건 겪고 그렇게 되었답니다.

  • 4. 상담
    '11.8.19 2:26 AM (218.48.xxx.32)

    병원에 가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희 엄마가 비숫한 과이십니다.
    아주 철저한, 젋으셨을때는 과자도 집에서 마음대로 못먹었습니다.항상 쟁반에 대고 목 길게 빼고..
    친구도 제대로 못데리고 옴...가고나면 니스칠한 번들번들한 마루에 발자욱이 생겼다고 잔소리에 ....
    현재는 우리집에 다니러오셔도 양치컵을 가지고 다니시고....같이 해외여행 갔는데도 그 양치컵을 챙겨가고 무지 짐을 많이 가지고 가셔서ㅡㅡㅡ다시는 해외영행 같이 안 갈 생각입니다.(그 외 다수)

    그리고 어렸을 적에 아빠가 엄마 속을 많이 썩이 셨는데 엄마가 그런 청소에 강박적인 기질이 있는데 아빠가 더 부채질을 하신듯...
    20대 후반까지도 엄마가 내 화장대 서랍정리하심...내가 해놓으면 맘에 안들어서...방 쓰레키통도 안에 비닐 이런거 안 씌우고 신문지 쓰레기통 바닥에 깔아놓고 매일 비우고 물로 씻음...

    밥도 마찬가지. 매일 매일 따뜻한 뚝배기 밥에 새로운국 끓이심..결혼해서시댁에서 국을 하루이상 아니 두세끼 먹을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나한테는 그게 더 맞아 그렇게 실행중입니다.
    엄마의 강박증으로 약간 괴롭기도 했고(더러워지면 마구 신세한탄을 하면서 중얼거리심) 엄마가 다 해주니 정리 자체를 못해 40대중반인데 지금도 이사가면 엄마가 오거나 정리도우미를 불러야 됩니다.

    다행히 전 전혀 강박증상이 없고 게으른 아빠를 닯아 너무 게을러 탈...
    아이들을 위해 병원에 함 가보시길 권유합니다.

  • 5. 당근
    '11.8.19 3:07 AM (63.224.xxx.93)

    음...
    원글님 정도가 치료받을 정도인가요?

  • 6. .
    '11.8.19 3:43 AM (58.225.xxx.33)

    본인이 괴롭다잖아요.

  • 7. 저도 강방증 결벽증
    '11.8.19 3:56 AM (203.226.xxx.119)

    저랑 너무 비슷해서 마치 제가 써 놓은 글인가 싶었네요.
    근데 이건. .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가장 피곤한 병 인걸 알면서도
    혼자서 고치기가 힘들다는 거에요. 매사 완벽해야 하고,
    예를들면 어떠한 문제를 아주 작게나마 대충 넘기면 그 일을 또 다시 해야하는 수고를 하게 되고,
    그럴바에 처음부터 제대로 하게 되네요.
    애들한테도 밖에 나가면 이것 만지지마라. 저것은 더럽다. 집에오자마자 손 씻어라.
    집에서 빨래 해놓은 수건을 널어 놓은 것 하나하나도 줄 맞춰 일렬로 해놔야
    제 속이 편합니다. 근데 나이가 먹어 갈 수록 더 심해진다는게 문제라
    정말 전 심리치료 받아야 할 대상이네요. ㅎㅎ

  • 8. ***
    '11.8.19 4:01 AM (175.197.xxx.9)

    원래 그러셨던 게 아니라니 이런 변화를 겪게 된
    경험과 관련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할 듯 싶어요.
    그냥 마음을 좀 편안히 갖자고 스스로 다짐해봐도
    그 경험과 기억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 9. 원글
    '11.8.19 4:26 AM (218.50.xxx.166)

    이른 시간까지 덧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댁 어른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
    (산후조리를 하러 간 건지, 식모로 들어간 건지 모를 이상한 상황.
    당시 있던 나이 많은 반려견의 x이 묻은 담요로 신생아를 싸는 등등의 위생개념 없음.. 등)
    내 가족(아이들)과 내 것에 대한 애착...이 묘하게 얽히면서 병이 생긴 것 같아요.

    혼자서 분석도 해보고, 다짐도 해보지만... 도로아미타불이었답니다.
    저와 제 남편은 감수한다 쳐도,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책.. 한의원... 등 조언을 따라 노력해보겠습니다.

  • 10. ***
    '11.8.19 5:44 AM (175.197.xxx.9)

    좀 방어적이 되신 거 같네요.
    자기자신이나 아이들을 지켜내야겠다는 생각 같은 게 아닐까요.
    음.. 경우는 아주 다르지만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경우를 하나 말씀 드릴게요.
    시댁 어른에게 억울하게 비난을 들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런 갈등을 겪은 후 시부모님이 자기 아이를 만지는 게 미친 듯이 싫더래요.
    친구는 내가 왜 이러지? 내가 원망스런 마음에 어거지를 부리나? 내가 이렇게 못된 사람이었나?
    자책을 하면서 저에게 상담했는데.. 제가 보기엔 이랬습니다.
    의식으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며느리와는 별개로 손주를 사랑하시리라는 것을 알지만,
    무의식 세계에서는  나를 공격한 자들이 아이를 만지니 방어기재가 발동해서 저걸 막아야 한다, 아기를 보호해야 한다고 외치는 게 아닐까.

    마찬가지로 당시에 출산직후여서 심신이 미약했으니 상처가 컸을 것이고, 엄마로서 아기에게 그런 경험을 하게 한 죄책감, 자기자신을 지켜내지 못한 무기력감 같은 것이 들 수도 있고요.
    원글님에겐 일종의 공격을 받은 경험이 되어 방어적이 된 건 아닐런지요.
    흔히들 트라우마 라고 하잖아요.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는 시위일 수도 있고.
    나는 더러운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구분지어 편을 나누는 것일 수도 있고.
    어쨌거나 강박증을 고쳐야 한다기 보다 상처받은 마음을 아물려야 하지 않을까요.
    강아지들도 출산 직후에는 주인도 못알아볼 정도로 예민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시기에 받은 상처의 크기가 평상시와 같을 수 없을 거예요.
    차분하고 관조적으로 써내려갔지만, 님 글이나 댓글을 보면 자책이 절절 뭍어납니다,
    본인은 아시는  지 모르시는 지.
    그 마음에 들어간 듯 알 수는 없으나 차분하고 관조적으로 글을 쓰시니
    아픈 사람이 자기 상처는 모른 척 참아내고 아이들 걱정을 우선 하시는 듯 하여
    안쓰럽습니다. 엄마니까 그렇겠지요.
    그래도 자신을 너무 다잡지 마세요.
    엉킨 실타래는 설설 풀어 헤쳐야지 팽팽하게 당기면 풀어낼 수 없어요.

  • 11. ..
    '11.8.19 6:33 AM (211.246.xxx.249)

    윗님 심리 쪽 분이신지, 참 예리하고 현명한 시선을 가지셨네요. 저도 이런 혜안을 가진 분이 되고 싶어요. 한 수 배우고 갑니다^^ 82가 이럴 때 참 좋아요^^

  • 12. 예전에..
    '11.8.19 7:20 AM (121.138.xxx.31)

    강박증인지 결벽증에 대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어요. 4-5년 된것 같은데요 남편이 좀 그래서 보고는 .. 나도 그거보니 조금 조심해야 겠다고 하면서 .. 좀 도움이 된것 같아요. 어떤면에서 맘을 놓으라는 포인트가 있었던거 같아요. 근데요. 저는 깔끔하지 않은데요 그래도 아기 키우면서는 깔끔도 많이 떨고 먼지나 세균에 대해 되게 예민해지긴했어요. 애들 초등들어가니 많이 나아졌구요. 님은 원래 성격도 그러면 당연히 신경쓰이겠죠. 먼지가 조금이라고 있는데에 아기 옷은 둔적이 없어요. 아기옷을 그냥 들고 있었던거 같아요. 빨아서 개다가 거실 바닥에 한번 떨어지면 새로 세탁하구요. 근데 좀크면 이깟 세균 먼지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에게 그정도 면역력은 충분히 있다 세균이 많아도 먼지가 많아도 견디게 만들어져있다.먼지 세균 많은 환경이 정상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아직은 아기가 어려서 아마 신경 많이 쓰이고 계속 쓸수 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 13. ..
    '11.8.19 11:14 AM (114.205.xxx.62)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서 손씻는건 당연한거구요
    외출복은 헹거를 하나 마련해서 거기 걸어두고 몇 번 입고 세탁하면 편해요
    매번 어떻게 빨아요. 밖에서 하루이틀 돌아다니느것도 아닌데.
    세탁하기 어려운 옷은 일광소독이나 페브**뿌려서 옷장에 넣구요
    그리고 사람 면역체계가 튼튼해서 웬만한 바이러스는 이겨낼테니
    넘 걱정하지마세요.

  • 14. 기질의 문제가
    '11.8.19 11:50 AM (112.72.xxx.145)

    어떤 사건을 통해서,드러나거나 공고해진다고 해야 할까? 그런거 같던데요..
    모든 사람이 어떤 트라우마때문에 강박증에 걸리지는 않는거 같아서요..

    저희 모친도 강박증에 가까왔는데,
    기질이 예민하고 까다로와요..
    남을 의식하고 체면을 많이 생각하기때문에 남들은 모르는데,모친밑에서
    자랄때 굉장히 힘들었고 피곤했어요.
    신경질적인면,예민한면,까다로운면 기타등등의 부정적인 면들이 남들보다는 많은거 같았어요..
    집에 세탁기가 있는데도
    빨래를 개울가에 한짐씩 가져가서 해오고(그래야 더 깨끗하다고)
    손님이 다녀가면,모든 이불을 뜯어서 빨았어요.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컸는데,나중에 남들은 그렇지 않다는걸 알고 얼마나
    충격이 컸는지 몰라요..
    지금 제가 살림을 하는데,누가 다녀가서 이불덮고 잔다고 뭐가 찜찜하다고
    다 뜯어서 빨고 말려야 직성이 풀리는지,
    이해가 가질 않아요..
    마치 더러운게 묻은 마냥,빨아대고 대청소하고
    그때는 몰랐는데 그렇게 강박적이고 완벽추구하는 엄마밑에서 버틴게 용하다 싶어요..
    쓸고 닦고 하느라,
    좋은 시절 다 보내고(자식들과 추억을 만들 시기에),또 그만큼 자기몸도 망가져요..
    손목이나 발목이 안좋지 않으세요?
    또 강박적인 분들이
    다른분들보다 가족이기주의가 더 강한면도 있어요..
    나와 남의 경계는 있어야 하는거지만,딱 내 남편,내 아이들의 범주에
    누군가가 침범한다,해친다는 느낌을 싫어해요.
    적당히 섞이고 적당히 경계하는 그런게 없어요..
    뭔가 경계하고 싫어한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래서 누가 오는것도 싫어하고요..
    집안이 어지른다는 것도 있지만,나의 바운더리에 누군가를 넣는다는것 자체를 꺼린달까?
    강박증 있는분들의 공통된 특징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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