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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생활비

고민녀 조회수 : 3,971
작성일 : 2011-08-18 15:13:10
적지 않은 나이에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가가 넉넉치 않은줄은 예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좀 더 어렵네요.

일단 그 사람 나이가 적지 않아요..

40대.. 모아놓은 돈 1억..

부모님 120만원, 어려운 누나네 60만원..

실수령액 480만원에 한달 180만원 이상을 집에 주며 살고 있더군요..



결혼하면 누나야 지원을 끊어야겠지만 부모님은 수입이 전혀 없어 계속 도와드려야한대요.

재산도 전혀 없으니, 나중에 병수발이며, 경조사며 틈틈히 또 돈 들어갈꺼구요.



지금까지 저도 많이 골랐지만, 착하고 배려심 있는 성격이며 둘만 생각하면

조화롭게 평화롭게 잘 살 수 있을꺼 같은데 시댁 생활비 지원이 자신이 없어요.

둘이 벌면 실수령 800만원은 벌수 있어요..(정년까지는 일할수 있구요)

어찌해야할까요?


머리에서 헤어지라고 하는데 마음에서는 한달에 600만원만 번다고 생각하고 결혼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도 그 과정에서 오는 갈등과 가치관의 차이..또 늦은 결혼에

언제 애키우고 집사고 할까 하는 생각에 고개를 흔들고.. 혼란스러워요..

IP : 218.49.xxx.6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8 3:14 PM (211.253.xxx.235)

    남편 500, 여자 400 둘이 벌어 900인데
    시댁생활비 100만원 못낸단 분도 계셨어요.

  • 2. 반대
    '11.8.18 3:15 PM (164.124.xxx.136)

    전 말리고 싶어요 480만원 버는데 시댁 드리는 분 만나지 마시고 300만원 받고 안드리고 살아도 되는 사람 만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드리다 안드리면 섭섭 하다 말나오고
    나중에 또 올려드려야 하고 결국은 평생짐이 되더라구요
    님과 같은 입장의 남자랑 결혼해서 힘들게살고 있는 1인입니다.
    결국 돈 드리고 맘고생두 해요

  • 3. ...
    '11.8.18 3:20 PM (220.117.xxx.51)

    누나 지원 못 끊을 거 같은데요. 결혼한다고 그거 끊으면
    그 누나가 원글님을 얼마나 원망하고 못되게 굴까요...
    시부모도 그거 다 원글님 탓을 할텐데...
    미혼 아들에게 그렇게 손 벌리는 집에서 맞벌이하는 며느리 들어오면
    돈 더 들어오니 더 받아야겠다 생각하지 미안해하지는 않을 거고
    남편 생각에도 들어오는 수입이 늘어나니 한결 맘 편히 돈 줄 거 같고
    두 부모님 연세 드시면 들 수록 그냥 원글님 수입 정도라고 생각해야될텐데요...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정 그 분이 좋으면 연애만 하며 사시는 게 더 나을 거 같네요.
    결혼하면 함께 지어야할 경제적 짐 마음의 짐이 너무 클 거 같아요.
    아이 키우게 되면 원글님 수입은 없어지거나 줄거나 하는 거 아닌가요?
    이제 40이면 정년 보장 되는 직업이 아닌 이상 퇴직도 생각해야하고
    60세까지 정년 근무 한다고 해도 그 이후에 2,30년을 더 살아야하는
    노령화 사회에... 자식까지 키우면서 시댁에 누나까지 책임지는 삶...

    원글님 사랑은 잠깐이에요. 몇 년이지만 생활은 몇십년이랍니다.

  • 4. .
    '11.8.18 3:21 PM (183.98.xxx.10)

    40대에 모아놓은 돈 1억... 정년까지 앞으로 몇년인가요? 15년? 20년?
    그 동안 아이 낳고 키우고 집 마련하고 노후도 준비해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한달에 120은 최소한이구요, 생활비가 없어서 아들한테 받는 집이면 당연히 모든 목돈은 다 아들몫이죠.
    지금은 그 돈 없다 생각하고 감당할 수 있겠다 싶어도 한달한달 송금할때마다 속이 말이 아닐겁니다. 그만 두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5. ..
    '11.8.18 3:22 PM (116.126.xxx.61)

    제친구가 그랬어요. 친구는 전업이었고 남편벌이가 좋았지만 결혼전 시댁이랑 손아랫시누이용돈다 주며 거의 2백은 시댁에 줬나보더라구요.

    그래도 그친구 결혼했는데...애낳고 도저히 안돼서 용돈 끊었더니
    난리가 났죠..
    특히 시누이...술먹고 와서 깽판치고...올케 잘못들어와 그런거라면서...
    시어머니도 엄청 섭섭해하구요..시어머니께는 아예 안드린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친구 맘고생 많이 했어요.
    그 폭풍 다 넘기고 몇년동안 나쁜며느리로 손가락질 받으며 꿋꿋하게 살았는데
    지금은 시댁에선 더이상 말이 없는데 남편 벌이가 시원찮게 되었다는...

    에효~~~선택하심 후회란 단어가 떠오르는 날이 올꺼 같아요

  • 6. 그리고
    '11.8.18 3:22 PM (220.117.xxx.51)

    불만 없이 시댁 생활비 내던 집도 자식 생기면 정말 지옥이라는 말 들었어요.
    나쁜 말이지만 어르신들 병원 쇼핑하고 여행 다니고 맘껏 드실 돈이 다
    내 자식 입히고 먹이고 가르칠 돈인 걸 생각하면 피눈물이 난다구요...
    저는 이해가 가더라구요. 정말 마음이 지옥이겠구나...
    아껴쓰시고 가엾으신 분들이면 어쩔 수 없다 생각해도.. 그래도 지옥이겠구나.

  • 7. dma
    '11.8.18 3:23 PM (115.140.xxx.40)

    전 정말 말리고 싶네요. 결혼해서 생활하시다보면요 그냥 나는 이집안의 호구로 들어왔나 이 생각 분명 드실거에요.. 제발 신중하세요.

  • 8. .
    '11.8.18 3:34 PM (58.225.xxx.33)

    헉. 나이 많이 차서 결혼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네요. 생활비 끊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그분들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근데 그 남자분도 가족사랑이 대단하네요.
    독신이라도 그렇게 못하는 분들 많습니다.

  • 9. ,.
    '11.8.18 3:44 PM (118.46.xxx.73)

    시부모님에 누나까지 너무 부담되겠는데요

  • 10. ..........
    '11.8.18 3:49 PM (183.109.xxx.232)

    절대 적으로 반대 합니다... 시부모님 생활비 도 너무 많은거 같고요.. 시누는 왜 주신답니까?? 매형이 놀고 잇어서 주나요??? 둘다 백수 일지언정 꼬박 꼬박 생활비 준다는건 웃기네요.. 그런집에 시집 가신다면 평생 그렇게 .. 아니....... 더 많은 돈 내주셔야될겁니다.. 그런다구 고마움이나 알까요??? 원글님만 맘고생 하시게 될겁니다.. 나중에 후회 마시고 연애 만 하세요..

  • 11.
    '11.8.18 3:53 PM (218.152.xxx.206)

    40세 1억... 남은 300만원은 다 쓴거라고 하나요?
    아마 시댁에 꾸준히 들어갔을꺼고.

    한달에 지금이야 120이지 어머님 칠순부터.. 아프시면 병원비며.... 아휴...
    그 결혼하지 마세요. 눈에 보이는 가시밭이네요.

  • 12. 그건...
    '11.8.18 4:01 PM (218.153.xxx.72)

    여기다 왜 물어보나요?
    그 남자를 사랑하는지 마는지 우리가 모르잖아요.
    만약 사랑한다면 한달에 부모에게 얼마가 들어가든 상의해서 형편껏 하는거고...
    아니할말로 남편이 불구가 되는 사람은 즉시 이혼하는 겁니까?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한다는 분...
    결코 평생 행복이 뭔지 모르고 살다 죽을 겁니다.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해야 내가 행복해지는 거예요.
    돈은 있다가도 없어져요... 없다가도 생기지요.
    요즘 세상에 그딴거 없을 것 같죠?
    세상이 그리 뻔하지가 않더라구요.

    만약 사랑하지 않는다면, 뭐를 고민합니까???
    땡이죠.

  • 13. --
    '11.8.18 4:04 PM (203.232.xxx.3)

    이런 글 보면
    노후대책 안 되어 있는 부모는
    아들 장래 위해서 조용히 사라져줘야 미덕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아들 공부에 올인하느라 노후 대책 못 세운 것일 수도 있는데..

  • 14.
    '11.8.18 4:16 PM (218.152.xxx.206)

    아들 장가도 가야 하는데 생활비를 120씩이나 받는 노인들이 문제 있는 것 맞죠.

    아들 공부에 올인해서 노후대책 못 세우면
    아들이 고마워 하면서 생활비를 보태야 하나요?

    아들도 이제 길어야 20년 일하면 끝인데... 결혼해서 애 하나 낳고.. 아휴..

    더군다나 동생까지 남편이 있는데도 오빠한테 생활비 타 쓸 정도면
    저 집은 원래... 문제가 있어 보여요.

    아무리 힘들고 그래도 어떻게 결혼도 안한 오빠한테 생활비를 타 쓰나요?

  • 15. 무슨
    '11.8.18 4:16 PM (211.110.xxx.41)

    윗님 무슨 말씀을 노후대책 안되어 있음
    아들 장가 안보내고 평생 델꼬 살면 되요.ㅋㅋㅋ
    전 아들 델꼬 살고 싶은데 아들이 없어요.

  • 16. 살아보니..
    '11.8.18 4:18 PM (14.47.xxx.160)

    그런 결혼 말리고 싶습니다.
    저랑 비슷한 조건이신듯 합니다.. 벌이도 비슷하고..
    처음엔 사랑이 모든걸 다 이겨내고 그까짓것 돈이 별거냐.. 혼자 안되면
    둘이 벌어 도와 드려야지.. 시부모도 부모님인데...

    결혼해서 쭉 17년이 넘는 세월을 어머님 생활비며 병원비 저희가 다 부담합니다.
    어머님만 부양하느냐?
    그렇지 않죠.. 그집엔 누나이듯 저희집엔 시동생이 사고뭉치거든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어떤건지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

    결혼은 사랑이 밑받침이 되어야 하는건 맞지만 현실이기도 합니다.
    어느 한쪽이 짊어지고 갈 짐이 너무 크다면 서로가 힘들어요.

  • 17. ...
    '11.8.18 4:38 PM (110.15.xxx.249)

    제가 보기엔 결혼하면 돈 더달라고 할 것 같은데요??
    맞벌이라 버는 돈이 더 많다고 생각할테니 남편되실 분도 더 여유있게 쓰실것 같아요..ㅠㅠ

    정~~ 결혼하시고 싶으시면
    결혼 전에 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리해 두세요.

    시누 용돈도 미리 끊게하고
    시부모 용돈도 줄여 달라고 하시구요...

    다 정리되면 그때 결혼 생각해 보시고
    ...남편되실 분이 말이 전혀 안통하는 분이면 결혼은 꿈도 꾸지 마세요...

    뭐하러 지옥불 속에 함께 빠져 허우적 거리시려 하시는지...참

  • 18. 고민녀
    '11.8.18 4:51 PM (218.49.xxx.68)

    제 생각에도 부모님 능력 없으면 생활비 드려야죠..아니면 노숙하라는 소리밖에 안되니까..
    저도 어느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혼란스러운건 여러가지 상황이예요.

    먼저 누나한테서 자유롭지 못한건 이 사람 대학을 누나가 가르쳤기 때문이예요.
    (공부는 잘했어요..)
    제가 드는 혼란은 첫번째 이 사람 대학때면 부모님 40대였는데 노다가, 식당일을
    해도 귀한 몇대독자(더 말리실까봐 몇대독자라는건 밝히지 않을께요.)
    아들 공부는 시키지 않았을까 하는것..

    두번째는 누나가 동생을 공부시켰다한들 첫째딸 예체능 대학다니고, 둘째딸은 특목고
    나와서 서울에서 등록금 제일 비싼 사립대 다니는데 부모님 부양하는걸 알면서도
    용돈을 따박따박 받고 있다는거..
    (누나가 좀 어렵다고는 해요.. 근데 누나는 종교관련일에 빠져 있어요..)

    사랑하니까 이런 질문하는거고 혼란스러워요..

  • 19. 결혼에 한표 드릴께
    '11.8.18 5:21 PM (211.63.xxx.199)

    울 이웃에 비슷한집 있습니다. 그집은 외벌이예요.
    늦은 나이(41에 결혼)에 결혼해서 아이들 키우기도 버거운데 시댁으로 생활비 꽤나 들어가지만 속상해하지 않아해요.
    그런 남자인거 알고 택했고 노처녀로 혼자 늙을줄 알았는데뒤늦게라도 좋은 남자 만나서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시댁에 생활비 드리지 말자고 해봐야 안 드릴 사람 아니고 안드리면 남편분도 행복해하지 않는다고요.
    결국엔 그 이웃언니가 안먹고 안쓰고 알뜰하게 살림하며 아이들 키우며 삽니다.
    신은 공평한건지 그집 아이들 무지 이쁘고 똑똑해요.
    좋은 남자 만나고 이쁘고 똑똑한 아이들 얻은것만으로 본인은 행복하다고 하더군요. 언니가 많은걸 양보하고 사니 부부사이도 당연히 좋구요.
    원글님은 그래도 맞벌이 가능하니 울 옆집 언니보다는 낫네요.
    제 생각엔 시부모님들 생활비는 줄이기 힘들테고, 누나네 생활비는 안드리는게 맞습니다.
    맞벌이라해도 원글님네도 집 사고 아이들 키우고 노후대책 세워야죠.
    남자분과 지금 원글님이 하시는 고민 솔직하게 털어놓으세요.
    이웃 언니는 정말 허름한 옷에 궁상스러운 살림이지만 항상 밝고 당당하고 가족들을 많이 사랑하고 행복해 한다는걸 느낄수 있어요.
    그래서 전 원글님 결혼에 한표 드릴수 있을거 같아요.
    물론 저라면 감당 못합니다. 원글님도 감당 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 20. 전 반대요
    '11.8.18 6:30 PM (119.64.xxx.86)

    남자분이 현재의 소득을 쭉 유지하시기 어렵지 않을까요?
    요즘 워낙 정년이 짧아서요.
    그렇게 될 경우 님이 버시는 돈으로 님 살림살이+시부모님 살림+시누이네 보조까지
    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게 과연 가능할지요?
    이제껏 해오던 지원을 끊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려울 것이고,
    부모님이 연세가 많아지심에 따라 추가적으로 드는 병원비 등이 만만치 않을텐데
    어찌 사시려는지요?
    두 분이 사실 집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고, 결혼 후 아이 교육 문제도 있는데
    제가 보기엔 정말 답답하기만 하네요.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부부 사이도 원만하기 어려워요.

  • 21. 으으으음
    '11.8.20 9:21 AM (98.206.xxx.86)

    누나가 대학 4년 등록금 다 댔어도 지금 남자 나이 40이면 직장생활하면서부터 매 달 60만원씩 몇 년을 생활비로 대 줬으면 그 돈 다 갚고도 남았을텐데...20년 전 대학 등록금은 요즘처럼 한 학기에 3, 400씩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누나 원조 끊으면 님만 욕 먹는 것 아닌가요? 오히려 맞벌이로 가계 소득은 늘어나는데 누나 원조를 끊으면 많이 원망 들을 듯....더 늘려 달라고 하지 않으면 다행이에요. 현명하게 잘 해결할 수 있으실 것 같으면 어려운 길이지만 가시구요. 실질적으로 누나와 부모님에 180씩 들어가면 아이를 낳으면 키우고 교육시키는 것은 그냥 님의 월급으로 시켜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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