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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보고 왔는데 면접관이 소리지르듯이 하네요

해뜬다 조회수 : 2,279
작성일 : 2011-08-18 11:55:49
아침부터 면접 보고 왔는데 1:1면접이었어요
세로로 길다란 책상? 테이블? 이런거 놓고 면접관은 저 위에..나는 맨 밑에..
몇달 집에 있었더니 제가 소심해 졌나 봐요
그런데 면접관이 저 보자마자 사진하고 얼굴하고 막 비교 하더니
왜 사진은 인상이 좋은데 실물은 왜그렇게 안좋냐고 아...

실은..
사진에 약간 뽀샵을 했어요
안되는거 알지만..제 인상이 좀 딱딱하거든요
부드럽게 하려고 항상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고 짓는데 이게 제 맘대로 잘 안되나 봐요


암튼 그때부터 막 저한테 소리지르듯이 그러더라고요
왜 사진하고 그렇게 틀리냐 도대체 언제적 사진이냐 나이도 많은데 도대체 왜 지원을 한거냐
이쪽으로는 경력도 없는데 왜 지원한거냐 이 자격증 없냐? 이 자격증이 있어야 되는데 없으면서 도대체 왜 지원을 한거냐!!!!!!!!

라고...마치 싸우자 분위기..
아..가뜩이나 소심해서 미소를 지으려 했지만 표정은 점점 딱딱해 지고..
목소리는 기어 들어 가고..
그래도 할말 다 했어요 묻는거에 따박따박 다 했어요
목소리는 죽어 갔지만 다 했어요 진짜

거의 30분을 그 큰 목소리로 혼내듯이 면접을 보더라고요
인상도 엄청 강하시던데..눈빛으로 사람 죽이는줄 알았어요

계속해서 위에 말 리플레이 반복
나이도 많은데 왜 지원했는지 나는 사진이 이뻐서 부른건데 실물과 틀리다 이 자격증 필순데 왜 없지
경력도 없는데 왜 지원한거야 도대체................

떨어뜨릴꺼면 떨어트리던가..
나중에는 짜증이 밀려옴
거의 40분 넘게 같은말 한말 또 하고 또 하고..
그러더니..
50분쯤 되니까
여전히 성질을 팍팍 내면서
월요일부터 출근 하세요

네?????
저 합격한거에요?

합격은 하셨는데 월요일 출근때도 그렇게 표정이 굳어 있으면 짤라 버릴 꺼에요
어머나.............
나 표정이 무뚝뚝해서 가만 있으면 화났냐는 소리도 자주 듣는데..
합격했지만 전혀 기쁘지가 않네요

IP : 112.168.xxx.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8 11:56 AM (59.19.xxx.196)

    와 그 면접관 멋져요

  • 2. --
    '11.8.18 11:57 AM (203.232.xxx.3)

    일부러 그러신 것 같아요.
    위기관리 능력 같은 거 보려구요.
    앞으로 잘 되시길 빕니다.

  • 3. ㅋㅋ
    '11.8.18 11:58 AM (14.43.xxx.149)

    열심히 하시면 되겠죠. 화이팅~

  • 4. ㅁㅁㅁ
    '11.8.18 11:58 AM (218.232.xxx.41)

    일부로 대처 보는 압박면접이지 않나요?

  • 5. ..
    '11.8.18 11:58 AM (114.201.xxx.80)

    원글님의 차분하면서도 강단있는 대답 때문인 것 같네요.
    앞으로도 소신있게 잘 하시길...

  • 6. 클로이
    '11.8.18 11:59 AM (58.141.xxx.187)

    결국, 본인입으로 성토한거네요. 자격증도 없어, 경력도 없어, 하지만 얼굴 하나보고 뽑았네.
    이거잖아요..ㅋㅋ

    예쁜 얼굴 웃으시면서 당당하게 다니세요

  • 7. 999
    '11.8.18 12:00 PM (112.152.xxx.194)

    님이 말을 따박따박 잘해서 뽑은겁니다.ㅎㅎ

  • 8. 부럽네요
    '11.8.18 12:06 PM (59.28.xxx.183)

    취직되셔서....축하드려요

  • 9. 어멋
    '11.8.18 12:08 PM (112.164.xxx.31)

    요즘은 면접을 저런식으로 하나요? 무슨 시트콤 한 장면인줄 알았네요.
    근데 경력도 없고 자격증도 없고 나이도 많은데 왜 뽑은걸까요?
    진짜 뭐라고 몰아부쳐도 할 말 다하면 그게 좋은 점수를 얻는거예요?
    궁금..^^: (면접 한 번도 안 봐본 주부)

  • 10. 원글
    '11.8.18 12:13 PM (112.168.xxx.61)

    아...제가 밑에 더 글쓴다고 하다가 친구 전화 받느라 못쓰고 그냥 완료 눌렀네요
    하하 취직..된거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저 회사는 안가려고요 저한테 소리 질러서 안간다는게 아니라 연봉이 낮아서 안가요
    그리고 저 못생겼어요 전혀 안이쁘답니다. ㅋㅋ
    진짜 40여분을 넌 인상이 안좋아 말투도 무뚝뚝해 이 소리를 들었을 정도니 어떤지 상상이 가시죠? ㅋ
    얼굴로좀 뽑혀봤음 좋겠네요 진짜 ㅋㅋ 단지 제가 학벌을 좀 업그레이드 시켰거든요 그게 먹힌거죠 그리고 ....면접볼때 기는 좀 죽었지만 저는 제가 못났다고 생각을 절대 안해요
    왜 이 자격증이 없어? 없는데 왜 지원했어? 그러길래
    그거 따면 되지 않나요? 회사 다니면서 딸겁니다.
    라고 말했더니 나중에 그런게 이뻐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 한테 그렇게 물으면 다들 어물어물 하는데 저는 뭐 믿고 저렇게 당당히 딴다고 하는지 ..그 자격증 따기 좀 어렵거든요
    그래도 따면 따는 거죠 ㅋㅋ
    내일 또 면접 보러 가요
    면접은 되든 안되든 계속 봐야 스킬이 늘더라고요 계속 보다 보면 좋은곳 걸리겠죠
    10월까지가 제 마지노선이라..그때까지 열심히 보려고요

  • 11. ...
    '11.8.18 12:15 PM (220.83.xxx.47)

    제가 제일 싫어하는 압박면접..
    압박면접이라는 이름하에 면접자에 대한 비하나 무시들을 서슴치않죠..

    압박면접은 개인 신상에 대한 비하는 원래 하면 안되는걸로 아는데요..제대로 공부하지도 않고 소리나 쳐지르고 무시나 하면 다 압박면접인줄 아는 사람들 정말 짜증이에요..

    취업게시판마다 면접갔다가 눈물바람한 얘기들이던데..

  • 12. dd
    '11.8.18 1:48 PM (112.217.xxx.114)

    님 대단하시네요 저같음 도중에 걍 나옵니다
    압박면접이라는 이름하에 행해지는 어이없는 상황들 용납못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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