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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도 친정엄마도 다 똑같아요

하소연 조회수 : 3,735
작성일 : 2011-08-18 08:18:20

저를 돈줄로. 은행으로 아는건 다 똑같네요.

시어머니야 예전부터 그런줄 알았고(노골적으로 달라고 하세요.

요즘 시어머니들중에 특이하신거죠. 보통은 마음은 있어도 말은 못하잖아요

울 시모는 말합니다. 용돈달라고.. )


친정엄마는 안그런줄 알았는데 최근 몇년동안 알았죠. 그게 아니라는거

어떤땐 솔직한 시어머니보다 안그런척 그러는 친정엄마가 더 얄미워요

결혼한지 11년차. 양쪽 부모도움하나도 없이 맞벌이 하고 있어요.


양쪽 부모님 상황.

나이는 양쪽 아버지들 70좀 넘으셨고. 양쪽 어머니들 70 안되셨고. 비슷비슷합니다



친정부모님-올봄에 국민임대 들어갔고, 거기 보증금이 전재산입니다.15평 보증금

                 기초노령연금받고, 제가 드리는 돈이 유일한 소득원

                 삼남매의 제가 장녀고 밑에 여동생 남동생 있는데. 여동생은 형편이 안되고

                 남동생은 지금 실직상태(실직한지 한달정도. 그전엔 벌었는데도 오히려 엄마등쳐서

                  1.2만원이라도 뺏어가는 수준. 한푼 돈보태준적없음)

                친정엄마 엄청 알뜰살뜰. 예전에도 저 결혼전에도 그랬죠. 일주일에 반찬값 만원도 안쓰십니다.

                 그렇게 살았음에도 아빠가 평생 놀고 먹다시피하니 자식 셋 키우고 남은건 없죠.

시부모님- 경기도 외곽에 25평 아파트 소유하고 계시나 역모기지론 신청해서 한달에 25만원
            
               받고 있고.  기초노령연금., 국민연금 약간 받고 있고. 그거 합치면 50정도 되는것 같고

             그외에 시누가 약간 저희가 큰부분 보태줍니다.

              

              노인네들 씀씀이 커서 이번에도 갔더니 라텍스. 안마기 10개월할부로 끊어서 들여놓으셨더군요.

                이쪽도 삼남매. 위로 형 울 남편. 시누있는데 형님네 도와줄 형편 안됩니다.




저 이제 나이 마흔인데 초등학교만 나와서 공장가라는 아빠였구요. 친정아빠.

공부 잘했는데 상고가서 제 등록금 제가 벌어서 대학 나왔어요. 야간대학.  하루 3.4시간 자면서 일하고

공부했고 연애한 남편과 결혼한거고.


남편과 그래도 양쪽 부모한테 보태줄수 있는 우리 상황을 기쁘게 생각하자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고

서로 얘기하며 양쪽 부모 이래저래 챙겨주고 보태줍니다.


더한집도 많겠지만 저희입장에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두사람이 벌지만 양쪽 부모앞으로 나가는거. 주택대출금 상환. 아이 교육비로 한 사람 월급 다 나갑니다.

나머지 한사람월급으로 생활비(식비.공과금.차량유지비. 보험) 쓰고 약간씩 모으고 삽니다.

버는것에 비하면 모으는게 변변치 않죠. 대신 연금은 남편이나 저나 많이 넣고 있고요.



어제 엄마가 10만원 더 올려달라고 하네요.

울 엄마 올초에 제가 힘들게 승진했어요. 그렇다고 월급이 팍 오르는것도 아닙니다. 공직에 있기때문에

기껏해야 한달에 10만원정도 더 오르는건데.

승진했다고 하니. 제일먼저 저한테 한 얘기가 돈 올려달라는 얘기였고. 그때도 기분이 엄청 나빴지만

올려드렸는데. 이번에 6개월만에 또 올려달라네요.


한마탕 퍼붓어댔네요. 솔직히.

지난주말에 시어머니도 용돈좀 올려달라고 궁시렁 대시던데.


저 마흔인데 60될때까지 엄마나 시어머니 뒤치닥거리 할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엄마한테 한마디 했네요.

싸가지 없는 딸인지 몰라도 이래저래 제가 챙겨주는데도 불구하고 화가 납니다.

어린시절 공부안하는 남동생 재수까지 시켜서 전문대. 아르바이트 한번 안시키고

보내놓고(지가 공부안해서 전문대 간거죠)


그 잘난 아들한테 받으라고 독설을 퍼부었네요. 참 슬픕니다.
IP : 203.142.xxx.23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트
    '11.8.18 8:29 AM (125.177.xxx.23)

    맘이 아프네요.............
    남동생은 실직해서 엄마한테 1,2만원 타쓰고 있고 여동생과 시댁쪽 형제분은 형편이 안된다고 하셨는데
    님도 많이 힘드시잖아요.
    아마도 양가 어머님들한테 님네 가족이 누울자리인가 봐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위로밖에 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 2. ,,,
    '11.8.18 8:39 AM (216.40.xxx.174)

    정말 이런거보면..자식이 노후대책인건지..

    근데요. 님. 적당히 이제 좀 줄이지 않으심 나중에 님 부부가 대물림될수 있어요..
    자식 키우랴 부모님 용돈대랴.. 결국 님네 노후대책은요..

  • 3. 원글
    '11.8.18 8:55 AM (203.142.xxx.231)

    위로 감사드려요. 다행히 울 부부 현재 돈은 없지만 노후에는 지금보다 더 나을것 같네요. 60세 넘어서는. 제가 공무원이니 공무원연금 나올거고. 그외에도 남편명의로. 제 명의로 연금은 들만큼 들어놨습니다.


    그냥 하소연해봤네요. 인생 이렇게 허무하게 가나 싶어서. 노인들 뒤치닥거리에.

    남동생은 결혼도 하고 애들도 학교다닐정도인데. 지가 그냥 사표쓰고 나와서 놀고 있고.
    직장 다닐때에도 한푼 부모님들 보태준적 없어요. 한번 와도 교통비라도 받아가는 인간이고요. 사람이라고 생각안합니다. 하여간 그러네요. 기분이..

  • 4. 흐린날
    '11.8.18 9:03 AM (120.29.xxx.52)

    정말 마음이 안쓰럽네요.
    저도 요즘 친정엄마 및 친정 식구들에게 정말 정나미 떨어지고 있거든요.
    입원하셔서 나온 입원비 백만원 돈 고스란히 저 혼자 계산했거든요. 누구 하나 보태라고 준 형제가 없더라고요. 지난 봄에도 집 수리비로 큰 돈 쓰고 이게 뭔가 싶네요.
    앞으로 처신 잘할라고요. 잘못하단 계속 혼자 뒤짚어 쓸거 같아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려고 합니다. 님도 그러세요. 친정이든 시댁이든. 저도 당분간은 나 좀 살라고요. 이러다가도 또 돈이 생기면 결국 양가 부모님께 들어가긴 할건데 아무튼 저도 다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 5. ..
    '11.8.18 9:07 AM (125.140.xxx.25)

    많이 힘드시겠어요.
    근데 10년후 쯤에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거에요.
    자연스럽게 양가 어르신중 한쪽분이 돌아가시고 그러면 생활비 부담도 줄어들더군요.
    자리 못잡은 동생들도 차츰 자리잡고 철들고 그러니 생활비도 나누어 부담하고
    님 가정 형편도 지금보다 넉넉해지고.. 아무튼 지금 보다는 많이 좋아질거에요.
    저도 님과 거의 비슷한 환경이었는데 그때는 그런 상황이 너무 힘들고 천년만년
    이어질거 같더라구요.
    이제는 양쪽 어머니들만 계시는데 예전처럼 부담이 많이 되지는 않네요.
    힘내세요..

  • 6. ..
    '11.8.18 9:11 AM (110.11.xxx.77)

    원글님 싸가지 없는 딸 아닙니다.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는 그 말...을 무기로 자식 등에 빨대 꽂아 피 빨아먹는 짓입니다.
    자식 뼈 빠지게 키웠다고는 해도 누구나 자식은 다 키웁니다.
    내가 낳았는데 최선을 다해 키워야지요. 그건 당연한 겁니다.
    라텍스...안마기....헉 소리 나네요. 최소한의 양심이라는게 있는건지...

    원글님, 그렇게 계속 사시면 나이 들어갈수록 인생이 점점 억울하고 분해져요.
    그리고 지금 원글님 부부만 유일한 봉인 상황에서 힘들다고 어느정도의 방어는 하고 사세요.
    안그러면 어른들은 잘 풀린 자식은 팔자 잘 타고나서 편하게 사는줄 알아요.
    부모님 언제 가실지 모른다고 최선을 다하다가 내가 먼저 갈수도 있는겁니다.

  • 7. 그게
    '11.8.18 9:33 AM (122.40.xxx.41)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있게 해드리는게 아니고
    늘 부담스럽다면 줄이는게 답 아닐까요.

    너무 일방적으로 기대는 부모님들께 그리 잘 해 드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자식 마음도 생각해주는게 부모죠.

  • 8. ...
    '11.8.18 9:37 AM (118.176.xxx.72)

    그래도 아직 양가 어른들이 편찮으시진 않으신가 봅니다.
    시어머님 얼마 드리시는지 모르지만 돈을 좀 줄이시든가 하고
    친정부모님도 더는 드리지 말고 실비보험을 들어드리세요.

    연세 더 드시면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아프셔서 병원 출입하시는데
    그 병원비도 결국은 만만하고 형편되는 자식이 다 부담하게 되드라구요
    어떨때는 생활비 드리는거 보다 병원비가 더 부담될 때도 있으니
    대비하세요..

    그 연세에 그리 사시는거 마음아프시지만 젊은아들 그리두시는건
    정말 잘못하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뭐라도 해야지요. 젊은데 택시운전이라도 해서 누나 짐을 덜어야지
    너무 하네요...

  • 9. 원글
    '11.8.18 9:47 AM (203.142.xxx.231)

    남편과 평소에는 그래도 양쪽으로 드릴수 있는게 행복이라고 기분좋게 드리자고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그래도 가끔 보면 욱하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안해주는것도 아니고 알아서 가만히 있어도 할만큼 하는데. 그럼에도 시댁도 그렇고 친정도 그렇고 욕심내는거 보면 할려는 마음이 확 가라앉습니다.
    그렇다고 줄이는게 쉬운건 아니예요. 단번에 울 친정같은경우는 생계가 달려있는데. 그걸 어떻게 줄입니까.

    다만 이번이후로는 돈을 늘려주거나 평소에 장봐주거나 그런건 안하려고 합니다.

  • 10. ,.
    '11.8.18 10:26 AM (118.46.xxx.73)

    양쪽 집에 얼마씩 드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노인네들도 수입원이 원래 빈약하네요
    친정도 시댁도 최소의 돈으로 가정 경제를 구려 가시는것 같은데
    줄일수도 없겠어요
    형제들이 좀 나눠서 도움이 돼야 할텐데 많이 속상하시겠습니다

  • 11. 원글
    '11.8.18 10:35 AM (203.142.xxx.231)

    친정아빠 일하세요. 근데 젊었을때나 지금이나 한두달 일하면 몇달 쉬고. 뭐 그럽니다. 지금도 건물 청소일하세요. 하신지 한달 채안되었네요. 친정엄마 뇌경색 진단 받으셔서, 겉모습은 말짱하나 일은 못하십니다. 친정아빠 건물 청소해서 한달에 50받아오시면 제가 드리는것과 함께 그냥 살만은 할꺼예요. 친정엄마가 엄청 알뜰하니 모으고 살겁니다.


    시댁은 시부모님 두분다 건강하나 시아버지 평생 성실하고 열심히는 사셨으나 폼생폼사예요. 시어머니도 그렇고. 그래서 돈이 없어요. 평생 열심히 살았지만 다 쓰고 사시는분들이라.

    그 연세에 안가본 나라가 호주밖에 없어요. 다른나라는 유럽이며 동남아며. 하와이까지 다 갔다오시기가 쉽지 않거든요. 어디 준재벌 되지않는한.

    그래서 사실 시아버지 허우대가 멀쩡한데도 누구 밑에서 일못하신답니다. 작년초까지 아파트 경비일도 하고 그랬는데 한두달하고 금방 나오시죠. 지금은 일은 안하겠다고 하십니다.


    저희 양쪽집의 문제는 생계비가 없다는겁니다. 그렇기때문에 그걸 끊기가 쉽지않아요. 근데

    양쪽 다 삼남매인데 실질적으로 하는게 우리밖에 없으니 그게 문제인겁니다. 십시일반 해주면 훨씬 나을텐데요.

    그나마 시누는 나름대로 신경은 씁니다. 돈은 많이 안드려도 이렇게저렇게..

  • 12. 원글
    '11.8.18 10:39 AM (203.142.xxx.231)

    제 얼굴에 침뱉기라.. 저도 82에다가 제 가족얘기 몇년동안 안썼는데 오늘은 화가 나서 그냥 푸념합니다. 이게 끝이 없는 얘기라요.

    남동생은 취직하면 자기집 식구들 먹여살리겠죠. 부모님한테는 하등의 도움은 안될겁니다.

    취직이야 하겠죠. 지 새끼들이 초등학교까지 다니는데 그렇게 놀기야 하겠습니까마는 마음자체가 없는 인간이고.. 돈이 남아돌아도 부모한테 보태줄생각없는 인간이고.

    대화를 해서 생활비?? 말로 하면 부모님 호강시켜서 비행기 여러번 태워드리고도 남는 인간이죠. 말만요. 그 말로 부모님한테 지 용돈 빼먹기도 합니다. 결혼해서 애가 둘이나 있는 녀석이.

  • 13. 힘내시길
    '11.8.18 11:18 AM (203.232.xxx.3)

    원글님 어떻게 해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신 것 같아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친정어머님도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생계비가 더 필요하셔서 그런 것일 수는 있는데..
    그래도 원글님 부부에게만 이 짐을 지우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일단 적은 액수라도..다른 형제들이 조금씩 부담하게 해 보세요.

  • 14. ..
    '11.8.18 12:59 PM (211.187.xxx.253)

    저도 부모님 나이되는 데요.
    양쪽 다 안드려도 생활하실 겁니다.
    궁하시면 나가서 버시겠죠. 걱정하지 마세요.
    열심히 모으세요. 눈 딱 감고/

  • 15. 정말
    '11.8.18 1:49 PM (119.67.xxx.242)

    얼마나 갑갑하시고 마음 속에 응어리진게 많으실까 위로해 드립니다..
    친정 부모님은 공부할 때 제대로 시켜 주지 못한 미안함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이렇듯 속상함이 덜하실텐데 남동생만 귀히 여기신 부모님들이 야속하게만 느껴집니다..
    더구나 친정 부모님은 적으면 적은대로 사실생각을 하시던가 어떻게 자식한테 승진한 축하보다
    용돈 더 달라시는 그 마음이 원글님을 더 슬프게 하시네요..에효~

  • 16. 로긴하게 합니다
    '11.8.18 2:27 PM (123.214.xxx.70)

    원글님 부부 정말 착하게 사시네요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얼마나 갑갑하실까 끝이 언제인지 보이지 않겠군요
    당연하다 여기는 부모는 왜 그럴까요
    그런 모습들 보면서 나는 늙으면 안그래야지 다짐을 하곤 하지요
    이제는 그선에서 더 하지는 마세요
    착하게 하는 자식에겐 미안함 없이 더 손을 벌리고 당연하다 여기더군요
    님께서 그리 덕을 쌓고 사시니 자식들은 복 받고 하는 일도 잘 될겁니다
    분명 그리됩니다,,할 말이 있으면 당당히 하셔야 해요
    그래도 그렇게 힘든 거 그분들은 다 느끼지 못할테니까요
    못된 딸 절대 아닙니다,,,너무 착하셔서 안타까운 님이세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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