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연인' 생각나세요?

[도도미]

찾아보니 93년 작이네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낙훈 씨, 김주승 씨 나왔고
신애라, 이효정, 전혜진, 이휘향 등이 출연한 드라마예요.
제가 당시에 고등학생이어서 열심히 챙겨볼 정신은 없었지만
언뜻 언뜻 본 내용이 오늘 문득 생각이 나네요.
생각해보면 이러저리 얽히고 설킨 애정관계도가 복잡했지만
한 10살 차이나는 연상의 여인(이휘향)에게 확~ 가서 귀여운 애인 버린 남자(김주승)도 나오고
옛 사랑의 딸(이휘향)이 자기 아들(김주승)과 결혼하는 설정도 나오고--- 요기서 김주승 아버지는 이낙훈
말없이 오랫동안 친구(김주승)의 연인(신애라)을 지켜보다가 그녀가 버림받자 냉큼 잡아채는 남자도 있었고(이효정)
신애라의 절친한 친구인 전혜진은 또 이효정한테 꽂히고....
은근히 고전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갈등구조가 많았던 것 같아요.

당시에도 지금도 뭐 크게 좋아하는 드라마는 아닌데
오늘 이상하게 생각나네요.
재밌게 보신 분들 계신가요?

[...]

우와 그게 다 기억나세요?

[ㅇ]

재밌었죠.
최연지인가 드라마 "질투" 작가가 썼던 걸로 기억해요.
그 이후에는 작품 활동 통 안 한 것 같던데..

[ㅎㅎ]

기억력 좋으시네요... 김주승씨 .. 참 멋졌는데 ... 말년이 그래서 안타까워요.

[그거]

KBS에서 MBC질투 같은 트렌드 드라마로 기획한 건데
조금은 실패한 드라마였던 걸로 기억해요.
이효정이 미스캐스팅이었던 듯....
신애라도 나름 매력있는 여잔데 너무 질투의 최진실 분위기를 내려 해서 미스였고.
암튼 전 좀 답답해 하면서 봤어요.
질투 같은 콩당콩당 긴장이 아닌 답답해 왜 저래 하는 느낌의 ㅎㅎㅎ
암튼 신애라가 자전거 끌고 다니는 장면은 선명하게 기억이 나네요^^

[.]

와우~~저도 얼마전 갑자기 생각나서 넘보곤데...공일오비가 주제곡 썼었죠~~공일오비 엄청 좋아해서 드라마 보기시작했다가 재밌게 봤던 기억이...ㅎㅎ
어디 파일없겠죠?ㅠ

[반가워요]

원글님의 대단한 기억력에 감탄하며, 저도 한가지 말씀드립니다.
그 드라마, 제가 대학4년 때인데, 그때 제가 대전 엑스포에서 도우미 하느라 제대로 못 봤거든요.
하지만 딱 한 장면, 정말 잊혀지지 않는 대사였답니다.
이휘향에게 갈팡질팡 하던 김주승이 신애라에게 말 합니다.

"있잖아.... 사람들은 눈도 두개, 귀도 두개... 다 두개씩 있는데 왜 심장은 하날까?"
이 말을 듣는 신애라의 눈에 눈물이 고이며 한 회가 끝나는데
옆에서 같이 보던 언니 왈,
"저게 무슨 말이야? 왜 저 말을 들으면서 울어??"

저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ㅋㅋ
"심장이 하나라는 말은, 이휘향만 좋아하겠다는 말이잖아.
그래서 신애라가 우는거잖아, 어떻게 그런것도 이해를 못하냐!!!"

가끔 생각나던 대사였는데, 원글님 덕분에 오늘 다시금 떠올려봅니다.

[저도]

기억나요. 당시 공일오비 광팬이여서 주제곡 들으려 그 드라마 봤었어요.
신애라가 스포츠지 연예부 기자인가로 나왔었던거 같아요.

[다시보고싶은]

저 그 드라마 왕팬!!
꼭꼭꼭 다시보고 싶은데 방법 없을까요??
요즘도 가끔씩 ost 듣고 있는데...
당시에도 인기가 별로 없던 드라마라 아는 분을 만나니 너무나 반가워요^^
다시볼수 있는 방법 아시면 좀 부탁드려요~굽신굽신;;

[..]

저도 그 드라마 얼마전에 생각했었는데...
혹시 거기 임상아가 나왔었나요?
요즘 유명한 임상아가 누구였는지 잘 몰라서 기억을 더듬다 그 드라마가 생각났었어요.
신애라 거기서 참 예뻤죠.
공일오비가 주제가를 불렀군요. 노래 제목도 연인이었나요?

[눈을감으면더잘보이]

거기서 이효정씨 멋있어서 잠깐 좋아했었어요 ㅎ
김주승씨도 멋있었고...
신애라 이효정 김주승 셋이 대학동기였죠.
케이블에서 다시 해줬음 좋겠네요.

[푸른연]

신애라가 귀엽고 발랄하게 나왔습니다. 그런 신애라를 친구의 애인이지만 오랫동안 맘 속에 담아두고 좋아해 온 이효정도 괜찮았고요. 잘생긴 김주승이 여자친구 신애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상인 이휘향에게 꽂혀 버립니다. 재밌게 봤던 드라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