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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리도 지독한 사람인가요?
가난한 집에 태어났지만
위로 직장 생활하는 언니들이 있어 용돈은 궁하지 않게 컷어요
엄마가 도시락 안챙기시고 일찍 일 나가셨지만 용돈은 있어서 빵은 사먹었으니까요
근데 가난하게 커서인지 제가 좀 많이 아끼는 편이긴해요
임신해서도 먹고싶은 과자며 과일도 안사먹고 가계부도 10원단위까지 근 10년을 썼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형편이 좀 나아지긴 했어요
직장다니다 자영업을 하니 목돈을 만지게도 되고
자연스럽게 씀씀이도 좀 커지고 통이 조금은 커지게 되더군요
생각도 많이 바뀌었구요
남보기 궁상스럽게 살지는 말자..
쓸데없는 소비는 아끼더라도 쓰야할때 안쓰는 인색한 사람은 되지말자....
고 생각하며 또 그렇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펑펑 베풀지는 못했지만
도움받은건 마음으로든 물적으로든 꼭 갚으려 노력했고
내형편이 조금 어려워도 함께하는 금전적인 일은 꼭 참여했고
형편 어려운 동생네에게도 항상 베풀려고 애쓰고 도와주고
(이것때문에 요즘 더 어렵지만...대출내서 동생 빌려줬다가 떠 안게 돼버렸거든요 ㅠㅠ)
엄마 용돈 꼬박꼬박..아니 볼때마다 제가 가장 자주 드렸을거예요
사시면 얼마나 사실까 측은한 마음이 자꾸 들어서...
사실 언니들에게는 좀 인색하긴 해요
왜냐하는 제생각에 언니들은 없어도 잘 쓰는 사람들이고
쓸데없는 소비도 잘 하고
있어도 베풀줄 모르는 언니도 있고....
그런데
가까운 가족들이 저를 마음아프게 하는 말들을 가끔 들어요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오겠다
앉은자리 풀도 안나겠다
지독하다
...신혼때 저런소리 들었을때야 한편으로는 알뜰하게 산다는 칭찬이기도 해서 좋게 해석했지만
이젠 정말 듣기싫고 내가 인생을 잘못사는건가 회의롭고 너무 너무 속상하기만 합니다
요즘 자영업하는 사람들 경기 안좋은거는 모두들 알텐데도...
더 안좋아지기전에 남한테 손 벌리고 살고 싶지 않아서 아끼는 거고
사실 펑펑 베풀고 살 정도의 여유가 되는건 아닌데도
여유가 되는데도 아낀다고 생각들 하는건지...
가장 가까운 가족이 이렇게 나를 모르는가...가족이지만 이젠 보고 싶지 않을정도로 서운합니다
돈은 버는사람것이 아니라 쓰는사람 거라는 저 밑에 글도 있고
이렇게 욕먹으며 사는 내가 잘못사는건가...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되네요
1. .
'11.8.17 4:33 PM (58.225.xxx.33)언니들이 없어도 쓰는 사람들이라고 했죠? 그런 사람들은 원글님같은 사람을 보면 불편하거든요. 지레 찔리니깐! 자기들은 막상 써놓은 카드값 갚을 궁리하면 막막하니깐. 결국엔 자기 못난탓을 남한테 하는거예요.
2. ..
'11.8.17 4:36 PM (211.253.xxx.235)앞뒤가 안맞아요.
직장생활하는 언니들이 있어 용돈은 궁하지 않게 컸고
<-> 언니들은 없어도 잘 쓰는 사람이고 쓸데없는 소비도 잘하고 있어도 베풀줄 모르는 언니도 있
고
없어도 잘쓰는 사람이라 힘들게 돈벌어 동생 용돈 줬고
소비도 잘해서 동생 용돈 줬고
있어도 베풀줄 모르는 언니라 동생 용돈 줬고.
동생 돈 빌려줬다가 떼이기까지 했다면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온다, 앉은자리 풀 얘기는
대체 왜 나오는거가요?3. ㅇ
'11.8.17 4:38 PM (115.139.xxx.131)언니들-원글님의 관계와
원글님-동생의 관계가 다른거 같네요.
언니들한테는 어릴때 도움 많이 받았던게 사실인거 같고 그에 비해 받은만큼 잘해주지는 않나보네요.
동생한테 잘 한다는게 언니들한테 잘하는 건 아니니까요.4. ㅇㅇ
'11.8.17 4:51 PM (112.104.xxx.70)원글님 스스로도 언니들에게 인색하다고 하셨으니...
언니들은 원글님께 많이 베풀었는데 먹고 살만해져서도 인색하니까 그러는거 같은데요.
(언니들이라고 돈이 남아돌아서 베풀지는 않았을거예요.)
원글님도 만일 나중에 동생이 형편이 나아져서 돈 좀 모았는데 원글님께 인색하면
언니들 기분을 이해하실 수 있을거예요.5. 속상해
'11.8.17 7:53 PM (221.157.xxx.47)맞아요
딸부자 저희집 특징이예요
동생들에게 참 잘해요
언니들에게 받고 커서인지 동생에게 잘 하게 되더라구요
제 생각에도 앞뒤가 안맞긴 하지만...
언니들은 좀 사치스럽고 훗날생각 안하고 우선 쓰는 편이고..해서 별로 도와주고 싶지가 않아요
동생은 참 알뜰하게 살려고 애쓰는 구두쇠인데 일이 잘 안풀려서 고생을 하고 있어요
대출 떠 안은것도 떼인거라기보다 동생네가 부도나는 바람에 그렇게 된거구요
하여튼 언니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언니들이라고 돈이 남아돌아 베풀지는 않은거 알아요
알기때문에 커면 언니들에게 꼭 갚아야지 하는 생각 많이 했었어요
제가 좀 너무 마음을 닫고 있었나봐요
큰돈이든 작은돈이든 돈을 잘(유용하게)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낄줄만 아는 사람이 되고 싶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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