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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집 아이가 놀러오는게 피곤해요;;

'' 조회수 : 2,212
작성일 : 2011-08-17 14:25:31
저희 아파트에서 사귄 엄만데 큰딸애가 어린이집 다니기 전에 그 엄마랑 좀 어울렸어요.
서로 아파트 이웃도 얼마 없고 애들이 또래라 자연스레 왕래하고 했는데 그집애가 여자앤데 좀 남성스럽고 활동성이 강해서 저희애가 그애랑 놀며 많이 뺏기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고 했어요.
그렇다고 왕래를 끊는건 그렇고 그냥 가끔 어울리긴 했어요.
제가 둘째 낳고, 큰애를 어린이집 보냈는데 그 엄마가 몇번 저희집에 놀러왔거든요.
물론 저희큰애가 집에 없으니 둘이 부딪치는건 많이 없어서 좀 편했지만, 두돌된 애가 노는거 뻔하잖아요.
소리지르고, 장난감 뒤집어 놓고, 뛰고,우유먹다 바닥에 흘리고... 등등...
그애가 화장실에 들어가더니 비누를 물에 풀며 30분 넘게 놀더라구요.
전 제 딸아이가 그렇게 한대도 절대 안시키거든요. 근데 그엄만 계속 웃으며 지켜보더라구요;;

저희 둘째가 이제 백일 다 되어가는데 잠을 못자더라구요. 계속 안고 토닥이며 그 엄마랑 수다떨고 했는데
그렇게 몇시간 놀다가 집에 가면 아..정말 제가 너무 피곤한거에요.
장난감 대충 다 정리하고, 첫애 또 데리러 가야하고...
그엄마가 가끔 놀러온다는데 하나도 반갑지가 않네요
점심때 오니 또 밥도 신경쓰이고, 손님이라 밥도 시켜주다보니...힘들고 돈들고 얻어지는것도 없는것 같네요;;
그애가 또 와서 뒤집어 놓을꺼 생각하니 것도 치울꺼 생각하니 또 힘들구요.

왕래하는 이웃도 별로 없긴한데 그냥 혼자 놀까봐요;;
애들 어릴때 아파트에서 왕따놀이해도 괜찮죠??
IP : 59.25.xxx.1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7 2:26 PM (59.19.xxx.196)

    어휴,,너도 넘 싫어요 여름엔 서로 안보고 살고 여름지나면 보고살아야겟어요

  • 2.
    '11.8.17 2:36 PM (124.49.xxx.4)

    어차피 큰아이는 어린이집 친구들과 어울릴거고 상관없어요.
    그나이에 사회성이 어딨겠어요.
    저 그 기분 알아요.저도 딱 원글님 같았거든요.
    집 치워야되고, 밥도 신경써줘 차 신경써줘, 그집 아이가 우리집에서 난장판을 펼치고 놀아도
    표정조절 안되는 얼굴로 그냥 웃으며 쳐다보느라 가고나면 얼굴에 경련생길 지경이고
    말도 안되게 어지러진 집 보면 내가 왜 이고생을 해야하나 싶으면서도
    그래도 다른사람이랑 수다떨고 마음나누면 숨쉴구멍이겠지...라는 말도 안되는 위안을
    삼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바쁘다고 하시고, 친구들 놀러왔다고 하시면서 거리 두세요.
    보아하니 그집엄마 집에 있으면 딸래미 간수하기 힘들고, 집 어지러워지고, 이래저래 힘드니
    님네집을 어린이집삼아 편하고 치울걱정 없이 맘껏 놀게하는거예요.
    집에 가면 깨끗한집에 애랑 좀 놀아주고 씻기고 재우고 얼마나 편해요.

    왕래하는 이웃없어도 큰아이 어린이집보내고 여유롭게 (백일된 아이랑 뭔 여유를 찾겠냐만은)
    집도 치우고 깨끗한집에서 아이보세요.
    원글님도 힘드셔서 두돌된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이유도 있으실 것 아니예요.

    아마 원글님도 집에 오는거 안된다하시면 그집엄마 힘들어서 어린이집 보낼걸요.

  • 3. 맞아요.
    '11.8.17 2:38 PM (14.45.xxx.165)

    전 첫째 임신중인데 친구들이 아기들이 모두 4살 5살이라 저희 집에 자주 옵니다. 오면 잠시도 쉬지않고 정수기 눌러 물바다 만들고 화분에 꽃 다떼고 계속 뛰고 전기 제품 다 돌리고 집전화기 던지고 숨기고 빵주니까 다 뜯어서 바닥에...친구들이 놀러온다고 하면 슬슬 겁이 납니다.
    모든 아이들이 소란 스럽지만 야단치는 친구는 아무도 없습니다.

  • 4. 예전에
    '11.8.17 2:56 PM (121.143.xxx.126)

    저는 아들만 둘인데, 3,4살때쯤부터 동네아줌마들 사귀서 집에들 놀러가고, 많이 어울렸어요. 잠깐 몇달은 너무 잼나고 좋더라구요. 아이들끼리 놀게하고 서로수다떨고,,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만나 놀고 밥시켜목고, 식당모여다니고...헌데 어느시점부터 몹시 피곤하더라구요. 뭐든 함께하자 같이하자. 볼일있을때마다 서서히 남의집에 본인 아이맡기고, 하루가 너무 허무하게 지나가더라구요. 그래도 인맥유지하느라 관계정리 안하고 힘들어도 조금씩만 줄이고 계속 놀았는데 그게 다 소용없는짓이더라구요. 학교가서 새로운 친구들 생기니 예전에 그렇게 부탁하던 사람들 이젠 아쉬운거 없으니 대면대면해요. 학교가니 엄마들보다 아이들끼리 서로 맞는사람 알아서들 사귀고 놀아도 엄마들 없이 아이들만 집에 놀러오니 너무 편하고 좋아요. 가끔 본인아이 보내고 전화한통없는 분통터지는 엄마가 있긴하지만요. 제가 느낀거는 예전에 그런관계 다 소용없더라구요. 그시간에 뭐라도 하나 더 배우고,아이랑 눈맞추고, 나 편하게 살걸 하는 후회감이 밀려와요

  • 5. ./
    '11.8.17 2:56 PM (58.143.xxx.237)

    저는 아이4 살인데, 식구들 집에 갈때 마저 조심스럽습니다.
    아이스크림 먹다가 흘리는지, 가자마자 손씻기고, 등등,
    어느정도 염치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는게 좋을듯싶어요,
    아님 아예 안만나고 인연을 안만드는게 편한듯합니다.
    저두 괜히 아는사람 만들었다가,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피곤한거 느껴요,
    요즘은 왕래는 안하는데, 이사가면 아는사람 안만들려구요,
    애가 좀 커서 자유로우면 모를까,

  • 6. 진상
    '11.8.17 3:14 PM (125.186.xxx.16)

    인간이네요 그 사람.
    갈 데가 없어서 겨우 백일 된 아기 있는 집에 가서 그 난장을 치고 놀게 내버려 두나요?
    그런 진상은 상대하지 마세요. 얼마나 낯거죽이 두꺼우면 원글님 댁 가서 애가 그 발광하는데 말리지도 않고 허허허 진짜 글만 읽어도 욕나오네요.
    애 크고나서 아는 사람 만드셔도 돼요. 사람도 골라서 사귀셔야지요.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주워드시면 배탈 납니다.

  • 7. 당연
    '11.8.17 3:32 PM (121.136.xxx.133)

    당연 피곤하죠...
    처음에는 왕래도 자주했는데 나중에는 저만의 시간을 갖는게 더 좋더라구요.
    수다떨면 시간은 빨리 가는데 하는 일이 없어요.
    그냥 혼자서 편안하게 있는게 더 좋아요.

  • 8. 맨날만나
    '11.8.17 4:28 PM (218.153.xxx.236)

    저도 약간 운둔형인데 어쩌다 아이들때문에 3명이 친해졌는데 매일 차마지사고 연락이 와요
    그러면 아이들까지 우루루 다오고 가고 아웅~ 첨엔 좋았는데 이젠 못따라가겠어요
    그래서 빠지겠다 말했더니 둘이만 만나더라구요 정말 매일 서너시간씩 만나는데 대단하다
    싶어요 솔직히 저랑은 많이 멀어졌어요 서먹해지구 애도 좀 심심해 하구..
    그래도 조용히 나만의 시간가지고 아이들과 지내는게 저에게는 더 맞더라구요
    대신 아이에게만 집중했더니 방학을 아이가 알차게 보내게 되어 참 좋아요
    안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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