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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하나 백조..감정처리도 미성숙..저 어떻게 하져?

꼭 극복하고싶어요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11-08-17 01:55:50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데 물어볼 사람도 없고, 저 혼자서 해결하기도 넘 힘드네요.

저는 서른하나에요. 게다가 백조입니다.ㅠㅠ
지금까지 제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의지도 약해서? 또 남의 시선, 태도 말에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서
하게되는일도 금방 그만두게 되고 그래요.
제가 많이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거든요.ㅠㅠ 밝은면도 있기는 하지만 많이 내성적인 사람이고요.
그렇다고 막 꽁하거나 유머감각 안통하는 사람도 아니구요.ㅠㅠ

사람들이 저한테 따뜻하게 대해주면 그게 너무 좋고, 고맙고 그런데
난항상 그대로인데 다른사람에게 피해도 주지않고 그런데
어느순간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자기들끼리 뭉친다거나 나를 소외시킨다거나
가진것없는 힘없는 나를 질투하거나
그리고 아무런 이유없이 막대하거나 막말한다거나 그러면
막 위축되고 의기소침해져요.
게다가 말재주도 없고, 글재주도 없어서 사람들을 내편으로 하기에도 너무 역부족이고
가진것도 없고요. 나 자신을 포장할 재주도 없고요.

이렇게 의기소침해지고,  위축되면
다른일은 집중이 안되고, 저 사람들은 왜그럴까?하면서 오로지 거기에 집중과 온관심이 쏠려서
하는일도 잘 못하고, 실수하고 말도 더 잘못하고 막 그럽니다.ㅠㅠ
머리도 아프고요. 어깨는 딱딱해지고 뒷목도 뻐근해요ㅠㅠ

사실..제 상황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할지, 글로 잘 표현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저는 항상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피해안주려고 그러고
그러거든요.
그리고 성격이 소심하지만..막답답하고 속터질정도로 소심한것도 아니고
자신감도 바닥이고..

그런데 감사하게도 저는 첫인상은 좋은가봐요. 다행히도요.
그래서 처음엔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긴 하는데
그리고 처음에는 저로 인해서 편안한 인상덕분에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든요.
그러면 사람들이 많이 서로들 친해져요.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점점 소외되어져가고
그 사람들은 점점 친해져가고..
그러면서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소속에서 멀어져가고
저는 사람들 소외감 안느끼게 좀 잘 챙겨주거든요.
그런데 어느새..제가 소외감느끼고, 소외되어있고, 저만 그들의 무리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어요ㅠㅠ
그리고 전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기싫어서 제 이야기는 잘 안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더 멀어져가나봐요.
워낙에 말주변이 없어서 더 입이 다물어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처음에만 저를 좋아했다가..사람들이 다른사람을 좋아하는것도 저에겐 상처가되더라구요
이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버림받은거나 마찬가지니까요.
이해가되긴하지만..저도 그런건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요ㅠㅠ 나만좋아해줬음 하기도 하고..욕심같지만요. 그렇지않으려고 노력하긴하지만요..

여태까지 어디에 소속되던지 이런식으로 인간관계가 전개되어갑니다.
그리고 제가 성실하려고 노력하고, 바른생활하려고 노력해서 윗분들도 저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되면
저와 비슷한 동기들은 저를 질투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저는 정말 워낙에 머리도 안좋고, 그래서 그거라도 열심히 해야하거든요ㅠㅠ
그런데 가진것없는저에게 사람들이 질투할땐 미쳐버릴꺼 같아요.
그렇다고 윗분들이 저를 좋아한다고 해서..혜택도 별로 없는데 말이에요.
그냥 평범한 사람을..좋게본다..일뿐...
그리고 워낙에 자신감이 없는사람이라
첫인상은 좋게보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별로 싫어하기도 하고요, 멀어지고...ㅠㅠ
그래서 저에대한 기대감이나 과대평가도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어쨌든..
저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점점 멀어져가는 느낌..너무 힘드네요.
첨엔 똑똑해보이고, 뭐든 잘하는것처럼 보였는데
똑똑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않고 그래서 그런가봐요.ㅠㅠ
사실 저도 똑똑해지고 싶고 잘하고싶네요..ㅠㅠ
머리도 나쁘고, 사람들의 시선이나 말도 자꾸 의식되고 무섭고


이런식으로 자꾸 패턴이 되어가다보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걸 싫어하다보니
사람들을 피하게 되고, 자꾸 집에만 머물러있는 시간이 점점 늘게되었어요ㅠㅠ
그러다보니 백조기간도 같이 늘고
거기다가 모태솔로..연애한번 해본적없고 결혼할 남친이 있는것도 아니고
큰일입니다.
매번..다짐은 하는데 의미없는 시간만 보내고 있어요
저도 연애도 해서 사랑해보고싶고
직장다니면서 일하면서 멋진 커리어우먼도 하고싶고,
돈도 벌어서 맛있는것도 먹고싶고, 여행도 다니고 싶고, 결혼도 하고싶어요.

지금은..
예전에 직장다니면서 번돈으로 쓰기도 하고 벌써 다 쓰긴했지만..
그리고 부모님의 돈으로 주로 해결 했거든요.
부모님도 이제는 노후대비하셔야하는데
저보고 더이상은 자신들도 힘들다며 저한테 이제는 일다니라고 하시네요..

아..어떻게하져??
무슨일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생각하는건 공무원..인데 예전에 공부 해봤었는데
온통 머릿속에 딴생각, 옛날 생각들로만 가득해서 공부도 집중도 안되더라구요.
심리,상담관련..그리고 사회복지 전공이거든요.
사실..복지공무원이나 일반행정공무원도 괜찮긴 한데..
공부량도 너무 많고, 나이도 많고..ㅠㅠ 쉽게 결정을 못하겠어요. 이러다가 또 시간만 가구요.
또, 머리도 별로 좋지않고, 상담도 잘 못하는 제가..책임감 막중한 일 공무원일 을 잘 할수 있을까?생각도 들고
그런데 걱정도 많고, 겁도 많은데..좋아하는건 또 푹빠지긴하는데
어떤 어려움이나..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또 거기에만 집중해서 다른일은 잘 못해요ㅠ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일은 아기들을 넘 좋아해서 돌보는것 좋아하는데
그것만 좋아하지..피아노도 못치고, 만드는것도 잘 못만들고 그러네요.
배려많고, 친절해서 서비스직종..레스토랑 매니져?서빙직?으로 가고싶기도 한데
안정성이나..나이들어서도 할수있을까라는 걱정도 들기도 하고 그래요.
뭐가뭔지도 모르겠고, 하고싶은게 뭔지도 모르겠고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고..ㅠㅠ
고민을 같이 해결해줄 사람도 없고, 옆에서 지지해주는 사람도 없고 막막하고 그래요. 답답하고요ㅠㅠ

저 어떻게 하면 좋져??
도대체 저의 논리대로라면 정말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ㅠㅠ
그렇다고 여기 손놓고 있을수만도 없고요.
차라리 공장에 다닐까도 생각해봤는데..
저는 정말 상관없긴한데..주변사람들 눈도 무섭고..은근 무시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ㅠㅠ
저도 솔직히 저한테 많은투자를 했기때문에..그에 맞는 직업을 갖고싶긴한데
이런저런 걱정도 많고, 어려운일도 잘못하고 그러는것 보면 공장이 저에게 적성에 맞겠구나싶어요.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것도 싫고,
처음에만 좋아하지, 나중에는 자기네들끼리 뭉치면서 저를 소외시키는것도 싫고
저의 인간관계 악순환도 끊고싶고
그런 문제가 생길때마다 현명하게 해결못하고 그저 고민만하고 다른것에는 집중못하는 바보같은 저도 싫고
그냥 막막하고 답답하기만해요.

저 어떻게 하져??
전 미래에 대해서 아무준비된것도 없네요.
직장구하는것도 고민이고요, 어떤 인간관계에 문제생겼을때 잘해결하지못하고 무너지는 저도 고민이구요
꼭 극복하고싶습니다!!!

너무 주저리주저리 써서 제 마음이 잘 표현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진심 제대로 살고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많은의견 부탁드려요~ 글 지우지말아주세요!!

읽어주신분들도 댓글 써주신분들도 정말 고맙습니다~
IP : 121.136.xxx.2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삶이
    '11.8.17 2:16 AM (122.49.xxx.101)

    생활이 살아가는 것의 영속이라면 삶이란 게 참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업이 생활이 되지 않으면 될 것 같은데
    상황이 만만치가 않죠.

    언제나 살아가는 것이 문제가 되니까요.
    하고싶은 것을 하세요.
    ....라고 쉽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
    어디 대한민국이 그럴 여건이 되나요???
    입시교육 받고 자라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권리(?)도
    박탈(?)당하고
    그저 모던타임즈에 나오는 기계부품처럼 살아갈 뿐인데요...
    생활을 위해 살다보면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만 있죠.
    한달...일년은 금새 지나가버리고.
    그러다 돌아보면 서른이 훌쩍지나있고....
    통장 잔고도 없는데
    인간관계도 비어가고
    마음은 더 비워져만 갑니다.

    저도 저번주에 사표던져서 다음주 화요일이 마지막이네요. ㅠㅠ

    인간관계라는 게...그래요.
    내가 의도했던 그러지 않았던 간에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누구나 그런 문제는 가지고 살아간다고 봐요.
    내 심장을 떼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는 한
    100% 진심을 보여줄 수는 없으니까요.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점수를 더 후하게 받는 것 같아요.
    최소한 자기어필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요.
    백수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네요.

  • 2. 스마일
    '11.8.17 2:22 AM (124.51.xxx.168)

    저는 아주 남신경많이 쓰는편은아니지만.. 예전에는 누가 날 싫어하는걸 좀 못견뎌했어요..
    왜저사람이 날싫어하지하지하고 고민을하곤했어요..(무턱대고싫어하는사람들은 신경도안썼지만.. 어느정도 앞면이있고인사하는사람이 갑자기 사이가 안좋아지면 신경을쓰는편이었어요)

    모든사람하고 친하게 지낼수없어요.. 다른사람이 날 싫어할수있다는걸 인정한이후로 마음이 편해졌어요 내가잘못한게딱히없어도 날싫어할수도있고 , 나를좋아해주는사람 들과 잘 지내기도 바쁜이세상 그런사람들 일일이 신경쓰다간 내머리털 다 빠지겠단 생각이들더라구요
    나름마음고생많이해서그런지 제자신이 단단해지더라구요..

    생산직이든 사무직이든 판매직이든 어디든 인간관계는있어요 생산직이라고해서 내일만하고
    주변사람입방아안올려지는거아니에요(제친구어렸을땐 대기업생산직 다녔는데 텃새가 보통이아니더군요..)

    우선 생활은 하셔야하닌깐 아르바이트하시구 , 원글님한테 적성맞는곳 찾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
    이들어요 면접보실려면 오후에 근무하셔야겠죠
    대인관계가 많이 힘드시다면 재택근무 하시는 것도 나쁘지않다고봐요
    아시는분 부품조립재택아르바이트하더라구요..
    힘내세요!!

  • 3. 프린
    '11.8.17 3:05 AM (118.32.xxx.118)

    상처 드리려고 하는 말이 아니구요
    지금 보면 계속 인간관계가 같은 패턴이신거 갇은데 그럼 본인이 문제일수도있어요
    같은 문제가 반복이란건 사랑들은 다 제 각각 일테니까요
    지금 쓰신걸로는 항상 상대를 관찰하고 확인하시고 마음 쓰여하시는데요
    상대가 글쓴님을 소홀히 여기게되고 소외 시키고 할때 내가 어떳게 했지를 한번 보세요
    지나간일 되짚어서는 생각하시지 말구요
    지나간일은 관찰 중심에 글쓴님이아닌 상대만 있고 글쓴님 당시의 기분을 중심으로 기억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새로 누군가를 만나면 그때 한번 되짚어보세요
    자기는 모르는 나를 볼수도 있어요
    사람을 안만나고 살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계속 상처 받기는 너무 힘들잖아요

  • 4.
    '11.8.17 3:40 AM (175.253.xxx.107)

    그러니까 원글님은 첫인상은 좋으나 자기얘기 잘 안하고 재미없는 타입이군요. 한마디로 선천적인 매력은 있으나 후천적인 (선천적인 매력이 없는 사람들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던) 특성을 안가지고 계신거예요. 즉, 후천적인 노력을 안한겁니다. 세상에 그냥 얻어지는건 없어요. 원글님 글 보니 성격도 순하고 바르고 착한분같아서 안타까워 글 올려봅니다.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고, 재미있고 친구하고 싶은 발 넓은 사람을 골라서-그런타입의 경우 원글님처럼 속깊고 잘 받아주는 사람을 좋아해요-
    월글님편으로 만드세요. 그럼 그 친구 주위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원글님이 쉽게보여 표적이 되는경우는 없어질꺼예요. 힘내세요.그리고 본인만의 인간관계기술을 꼭 개발하길 바랍니다.

  • 5. ㅡ.ㅡ
    '11.8.17 5:28 AM (119.192.xxx.203)

    아 글고 배려한다고 해서 상대가 들을 때 기분 좋은 말만 하라는 건 아니에요. 의사 표현은 정확히 해야 해요. 들었을 때 납득하기 어렵고 기분 나쁜 말은 되도록이면 그 자리에서, 빠른 시일내에 그 말 들으니까 속이 상한다, 조심해줬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하셔요. 나중에 터지면 이상한 사람 되기 쉬워요. 내 잘못이 맞다 싶으면 생각이 짧았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요. 누가봐도 얼토당토 않는 궤변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는 말해 봐야 화만 나니까 알겠다 하고 말고 다음부터는 엮이지 않는 게 상책이고요. 아마 의사표현을 하는 게 제일 어려울 것 같아요. 훈련하면 됩니다. 인터넷상에서든 가족간에든 친구를 만나서든 대화 훈련을 하세요.

  • 6. 전공이
    '11.8.17 5:48 AM (88.162.xxx.239)

    뭐예요?

  • 7. 용기
    '11.8.17 6:12 AM (124.61.xxx.90)

    걱정과 생각이 넘 많아서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군요.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은 없다는 건 아시죠?
    도전과 행동이 정답입니다. 실행하세요.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 망설일 이유가 뭐가 있나요?
    부족하면 채우면 되고 모자르면 배우면 되는 거지...너무 겁내지 마세요.
    사는 것 별거 아니에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며 당당하고 활기차게 살면 됩니다.
    남의 시선 너무 의식하지 말구요.
    남시선 의식하는 건 자존감이 낮아서 그래요.
    자존감도 높이시고 용기를 내면 원글님의 문제를 해결될거에요^^

  • 8. 꼭 극복하고싶어요
    '11.8.17 9:01 AM (121.136.xxx.247)

    댓글 써주신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 힘내겠습니다. 댓글을 읽어보니 힘이 마구 솟아나는듯해요^^; 저를 걱정해주시고, 소중한 말씀들 정말 감사하구요~ 그리고 언니들이 생긴것 같아서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정말 고맙습니당!^^

  • 9. 위에
    '11.8.17 9:40 AM (59.19.xxx.29)

    119.192님 참 대단하네요 저렇게 긴 조언 해주기 쉽지 않은데 일부러 로긴했네요 언젠가 저도 저런 긴 댓글을 열심히 써서 등록하기 눌렀는데 원글이 삭제되어 황당했던 기억이...저도 원글님과 참 비슷한 성격이고 외모도 첫인상이 매우 좋아서 상대가 적극적으로 제게 다가오는 경우도 더러더러 있고요 그런데도 직장에서는 순간 감정처리능력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지요 농담 잘하고 어떤 경우에든 당황하지 않고 자기 식으로 쿨하게 인간관계하는 사람들이 넘 부럽고요 지금은 쉬고 있지만 다음달부터 다시 복귀해야 하는데 은근 걱정되어요 우리 위에 좋은 조언들대로 열심히 살아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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