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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 참 어렵네요^^
전 수도권이긴 하지만 개발이 한참 안된 경기도 끝에 살고 있답니다..
서울 살다 지방으로 시집왔는데..
첨에 적응이 잘 안됬던게..
이곳은 지하철도 없고 버스 노선이 중요 몇군데로 정해져 있어서..
자차가 없으면 생활이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서울 살땐 제 주위에서 면허가 있어도 거의 차가 없거나 차를 끌고 다니지 않았는데..
여기 젊은 토박이 여자분들은 거의 80%는 자차가 있는듯 합니다..
일단 차도 안막히고 차가 없으면 여러모로 불편하거든요..
회사 다닐땐 회사 통근버스 이용하고..
특별히 나갈땐 거의 신랑과 함께이고
사는곳에 편의시설이 대부분 모여있어서 크게 불편한걸 몰랐는데요..
휴.. 오늘 정말 고생 제대로 했네요 ㅜㅜ
두돌 아기와 함께 외출할일이 있어서..
되도록 짐도 가볍게 하고.. 이젠 이용하지 않던 아기띠까지 매고
준비 단단히 하고 나섰는데..
정말 애기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하는거 너무너무 어렵네요 ㅠㅠ
처음 버스 탈때부터.. 카드를 찍어야 하는데 제가 카드 찍는걸 기다려 주지 않으시고
버스기사님이 출발을 하시는데..
애기를 아기띠로 안았음에도 균형 잡는게 쉽지가 않은거에요..
어렵다기 보다는 넘어질까바 겁이 나서 더 그랫나봐요..
카드 간신히 찍고..
버스를 둘러봤는데.. 저 만삭때도 양보 바란적 없고 오히려 어르신들께 양보를 해드렸었는데요..
정말 맘속에선 간절히 자리자리자리를 외치고 있었답니다..
버스가 너무 무섭게 달려서 앞좌석 쯤에서 더 가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있었는데..
한참 후에 정말 머리가 하얗게 새신 할머니께서 더 못보겠다며 자리를 양보하시는데..
정말 거기에는 못앉겠더라고요..
아녀요 금방 내려요.. 하고 일부러 한자리 옆으로 옮겼답니다..
저 정말 앉고는 싶었지만 양보를 바라거나 강요할 맘은 전혀 없었거든요..
근데 그시간이 하교시간인지 거의 대학생, 고등학생 쯤 되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단 한명도 양보하시지 않더라구요..
괜시리 서러운 맘 ㅠㅠ
버스도 한번 환승해서 가야하는곳이라..
환승장에서 내렸다가.. 결국 비바람때문에 돌아오긴 했는데요..
올때 갈때 왕복 두시간동안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한분 빼곤 단 한분도 배려해주시는 분이 없으시더라고요..
서울 살땐 출퇴근을 버스를 이용했거든요..
내가 평소 다른 사람한테 양보하던거 생각해서 그런가..
비도 오는데 애안고 무겁고 힘들고 안타던 버스를 오랫만에 타서인지 멀미도 나고..
균형잡느라 양팔엔 힘 잔뜩 들어가고..
좀 서럽더라고요 ㅠㅠ
아.. 내가 다시는 애 데리고 버스 안탄다 ...
위에 적었듯이 배려를 강요할수는 없는거 알고 있고요..
힘들거 뻔히 알면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는건데..(왕복 3시간 거리라 택시 요금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ㅠㅠ)
하다못해 앞에 자리에 앉으신 분께서 애기엄마 우산이라도 줘~~~~~ 한마디만 했어도 덜 서러웠을거같아요 ㅜㅜ
그냥.. 오늘 넘 고생해서 그런가..
나도 고생 애도 고생(평소보다 무려 한시간을 일찍 자네요 ㅎㅎ 이건 좋은듯)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네요^^;;;;
1. 서설
'11.8.16 11:18 PM (59.9.xxx.175)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2. ㅇㅇㅇ
'11.8.16 11:19 PM (124.55.xxx.40)너무 고생하셨어요....균형잡느라 고생하고 무서워했을 상상이되네요
사람들이 격어보질않곤 잘몰라 그런가보다싶어요^^
우리부터도 아기가 다커도...잊지말고 임산부나 아기엄마 배려해주면서 살아봐요!!^^3. 제이엘
'11.8.16 11:20 PM (219.254.xxx.38)에구.... 고생 많으셨네요.....
4. 에고...
'11.8.16 11:24 PM (122.32.xxx.10)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큰 아이 키울때만 해도 양보 많이 받았었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사람들 인심이 달라진 게 아니라 사는 게 다들 너무 힘들어서
팍팍하니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 거 같아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전 제 경험으로 임산부와 아가를 동반한 분께는 무조건 양보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바랄 수는 없더라구요. 얼른 씻고 주무세요... 토닥토닥...5. 고생하셨네요
'11.8.16 11:25 PM (110.12.xxx.131)점두개님 그러다 애엄마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불안해서라도 자리양보할 것 같은데
한자리 양보해서 두사람이 안전하게 갈수있는 데 사람들이 참 얌통머리없네요.
원글님 저랑 처지는 비슷하신 데 저는 종점부근에 살아놔서 늘 앉아가서 낫네요
애데리고 버스,지하철 탈때는 시간설정을 치밀하게 해야하더라구요
한두번 해보면 나름 할만해요. 힘내세요!!6. ㅡ.ㅡ
'11.8.16 11:38 PM (119.192.xxx.203)전 노골적으로 눈치주는 사람들은 배려하기 싫은데 임산부나 어린 아이 안고 계신 분은 양보해드리고 싶어져요. 이혀혀... 가방과 아기는 다르잖아요. 근데 강요할 수는 없죠. 노인 체력과 젊은이 체력과 같냐고 하는 노인이 강철 체력으로 보일 수도 있는 거니까..
글구 윗님말씀처럼 버스도 정류장과 타이밍이 중요해요. 퇴근 시간 강남역에서 같은 번호 버스인데도 앞차와 뒷차가 달라요. 사람 몰리는 정류장보다 한 두 정거장 앞에 가서 타도 다르고요.7. 그지패밀리
'11.8.16 11:53 PM (211.108.xxx.74)아무리 학생가방이 무겁다 해도.사실 가방이 엄청나게 무겁지 않아요 우리때보다는..왜냐면 사물함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요.
학생정도면 일어나야죠.그건 당연한겁니다.8. 딸둘엄마
'11.8.16 11:59 PM (114.201.xxx.74)저는 거의 자차로 이동하는데요,
얼마 전 애 둘 데리고 오랜만에 대중교통 이용했거든요. 남편도 같이요.
마을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없었어요.
큰애(여섯 살)는 좌석 잡고 서게 하고, 둘째(세 살)는 제가 한 팔로 안고 섰는데, 버스가 움직이니 몸이 마구 쏠리더라고요. 하지만 두 정거장만 가면 됐기에 꿋꿋이 서 있으려 했어요. 그런데 한 분이 양보해 주시려 하더라고요. 금방 내린다고 괜찮다 했더니 다시 앉으셨다가 그래도 저랑 아이가 불안해 보이셨는지 양보를 해주셨어요.
서 있으려 했지만, 버스의 흔들림에 큰애도 불안해 하고 저도 힘들고 해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양보 받았는데요, 진심으로 감사하더라고요.
위의 어느 분 말씀대로 가방도 무겁고 누구나 피곤하지만,, 가방하고 아이는.. 좀 다르지 않나 싶네요. 힘 없는 아이, 아무리 꽉 붙잡아도 넘어질 수가 있거든요.. 넘어졌다간 크게 다칠 수도 있고요. 누구나 피곤하긴 한데.. 약자를 위해 배려해준다면, 상대방도 진심으로 고맙게느낄거에요. 그런 모습을 보여 우리 아이들도 배려하는 사회에 대한 믿음도 생기겠지요. 물론 엄마인 나부터 배려를 실천해야겠지만요...
암튼 원글님 힘드셨겠어요. 토닥토닥...
다음 외출에선 운이 좋으시길....^^9. 문제는
'11.8.17 12:09 AM (124.51.xxx.61)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가방이 무거운들.. 아이나 노인들만 하겠습니까.
전 자리 비켜드리고 가방받아주신다고 해도 안드렸어요. 무릎 아프실거 같아서.
지금 키우시는 아기 잘 교육 시키십시오.
그럼 점점 양보하는 사람이 늡니다.
울 외할머니랑, 엄마가 엄청 어릴때부터 말씀 많이 하셨어요.
외할머니 -내가 버스를 탔는데 고마운 총각이, 처녀가 아저씨가,아줌마가..
엄마- 너희들 키울때 총각이~ 아줌마가..
자연스럽게 양보가 되더군요.10. .
'11.8.17 12:12 AM (112.153.xxx.54)아이고 고생하셨네요. 힘내세요.
11. ,..
'11.8.17 1:22 AM (175.116.xxx.231)이글 보니
저 아이랑 버스탈때 자리양보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평택~안성12. .
'11.8.17 2:21 AM (211.202.xxx.187)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양보 많이 해주셨어요.
여러사람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 자차를 이용하게 되네요.13. 애기엄마
'11.8.17 4:22 PM (211.207.xxx.83)원글이입니다..
,.. 님.. 제가 바로 그 평택~안성 버스를 이용했네요 ㅎㅎ
혹시 50번 버스인지^^;;;;
싱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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