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이들어 사춘기가 왔나, 감정이 요동을 쳐요.
. 조회수 : 573
작성일 : 2011-08-16 21:26:43
전 지방 소도시, 평범한 서민가정에서 컸고요.
어릴 때 엄마가 아프셔서 빨리 철이 들었죠. 학교에서 간식 나오면 항상 동생 갖다주고
대학교 입학할 때까지 공부하라는 소리를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알아서 하니까 ㅋㅋㅋ
대신 공부만 잘하지 좀 맹한 캐릭터였죠. 세상물정 모르고 공부 잘하는 장녀였으니 집에서
떠받들어주는 분위기이기도 했고요. 그 땐 저도 잘했죠 ㅋㅋㅋ
부모님 입장에선 키우기 편한 자식이었을 거예요. 뭐가 갖고 싶단 말 한번 안하고 컸으니까요.
근데 지금 이 나이 들어서!!! (대학교 졸업하고 직장 다니고 있어요 ㅎㅎㅎ아직 혼전)
어리광이 부리고 싶네요. 제가 미쳤나봐요. 어린 시절 엄마가 아파서 학교 청소하러 안 왔다고
노처녀 선생님이 애들 앞에서 구박했던 일, 그 때는 엄마한테 말 안하고 눈물 쓱 닦고 씩씩하게 집에 왔는데
왜 이 나이에 그런 일들이 잊혀지지 않는걸까요. 왜 우리 엄마는 아프셔서 나를 지켜주지 못하고
다른 엄마들처럼 나의 어린 시절을 예쁘게 꾸며주지 못하셨나, 하는 철없는 생각
하나마나한 생각을 하는걸까요. 이미 어린 시절은 다 지나가버렸는데...
일찍 결혼한 친구들이 아이들 어리광이 심하다는 이야기하면 그럽니다.
애들일 때나 그러는 거지...그거 못하면 나처럼 덜 자란 어른 된다고요.
누구 말따나 그동안 제 마음 속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가 움츠리고 있었던건지...정말 괴롭네요.
IP : 58.225.xxx.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8.16 9:52 PM (210.205.xxx.25)충분히 그럴수 있어요.
여성은 감정의 동물이거든요.
그리고 홀몬변화에 따라서 기복이 생겨요.
극히 자연스런 일입니다.^^2. ㅁㅁ
'11.8.16 10:17 PM (120.142.xxx.134)맞아요.어릴때 어른스러운 아이들이 커서 마음이 외롭다능...
3. ..
'11.8.16 11:06 PM (211.208.xxx.201)아뇨. 당연한거에요.
사람인걸요.
많이 다운되어 있으면 더 그렇더라구요.
정말 자연스런 일이구요 힘들때 외로울때 더더욱 그렇더라구요.
어린마음에도 섭섭한 마음이 간절했나봐요.
엄마한테 지나가는 말로 얘기해보세요.
엄마사이여도 쌓여있는 문제가 있으면 대화로 푸는것도 중요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56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486 |
682655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199 |
682654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488 |
682653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22 |
682652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582 |
682651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292 |
682650 | 꼬꼬면 1 | /// | 2011/08/21 | 27,318 |
682649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491 |
682648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661 |
682647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04 |
682646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36 |
682645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141 |
682644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083 |
682643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19 |
682642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250 |
682641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537 |
682640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3,834 |
682639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07 |
682638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582 |
682637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02 |
682636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46 |
682635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07 |
682634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5,967 |
682633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475 |
682632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09 |
682631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757 |
682630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771 |
682629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05 |
682628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7,829 |
682627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7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