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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후 아이들 만나는 아빠의 자세가 성의없어 고민입니다
외도는 계속했는데 들키면 끝이라는걸 알면서도 끊지못했어요
남편은 자유롭고 싶어했지만 이혼은 좀 아니다 싶기도 했으나
굽히고 살 성격도 아니라 제 의견에 따라주었습니다
그래도 행동에 양심은 있어 이혼 합의 이유는 미안함이랍니다
자기는 바람을 끊을 자신은 없고 저에게는 너무 미안하여 저의 결단을 기다렸고 당했습니다
영원히 제게 미안함을 갖고 산답니다
그래서 집과 양육비를 꼬박꼬박 잘 받고 있습니다
제깍제깍 잘 넣고 있구요
윤여정이 그랬다죠..조영남은 나쁜사람은 아니고 미친사람이라구요
여기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얼마나 현실감이 떨어지고 단순하지요.
이혼후에도 몇번이나 집에 기어들어오는거 짐사서 시댁에 보냈구요
지금도 행동에 생각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자는 합의하에 많은 양보 서로 하기로 했어요
저도 돈을 받고 있고 합의도 원만히 이루어졌기에 인연은 끝났으나
애들하고는 잘지내게 하자는 생각에 자유로운 면접교섭을 주었습니다
원래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그외엔 저만치 우선순위가 떨어지기에 애들에게 끈끈한 정은 없었어요
문제는,
제가 아빠와의 만남의 장을 계속 마련해주는데 그 기회를 잡지 못하는데 잇습니다
일단 약속을 잘 어깁니다
그때 못봐도 언제든 볼수있다는 생각때문인지 자꾸 약속을 어깁니다
애들이랑 약속했어도 딴 약속 생기면 캔슬합니다ㅣ
그리고 시간이 비어도 다시 약속 생길까봐 애들하고 약속 안하다가 약속 안생기면
애들 보러옵니다
그리고 절실하지가 않고 제가 애들을 언제볼거냐고 애걸복걸하는 형상입니다
그리고 전화안하면 2주일넘어갑니다
그리고 애들을 본다해도 1시간정도 놀고 (밖에서) 어딘가 갑니다
최고 긴게 영화본것입니다
그리고 집앞에 떨궈놓고 급하게 어디 갑니다
항상 이런식이예요 6개월넘게요
본가에서 놀때도 애들 그냥 두고 티비 삼매경에 빠진다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풀타임 비워놓아본적없고 늘 앞뒤에 약속을 잡아 타이트한게 한뒤
시간때우듯이 놀다가 가는식....
기분나빠 죽겠습니다
애들은 맨날 아빠가 깨작깨작 놀아주니 더 애타게 찾고..
애들은 6,11세구요
6세 아들때문에 많이 자리 마련해주려고 하는데 이런식이니...
단, 돈은 잘 주고 있구요
스스로가 미안함을 돈으로 갚으려는 의지가 보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빠가 다녀간날에는 상당히 기분이 안좋아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1. ㅇㅇ
'11.8.16 8:54 PM (211.237.xxx.51)조언이랄게 할수가 없는게
애들 아빠의 의지에 달려있는것인데 그걸 누가 어떻게 바꿀수가 있겠습니까..
한때 부인이였고 현재도 애들 엄마인 원글님도 어쩔수 없는일을요..
제가 보기엔 그렇게 생긴 사람이니 나중에 후회할지언정 고쳐지진 않을것 같습니다.
차라리 마음을 비우세요. 양육비 꼬박꼬박 잘 보내주니... 에휴..2. 음..
'11.8.16 8:55 PM (124.51.xxx.168)한동안 바쁘단핑계로 보여주지마세요 언제든볼수있다고 생각하니 그런거같네요.......
힘내세요!3. 아이들도
'11.8.16 8:56 PM (211.245.xxx.100)아빠의 부재에 적응해야지요.
약속 안하면 보여주지 마시고 저리 아이들 힘들게 하면 면접교섭권도 박탈하겠다고 고자세로 나가세요.
아직 철도 없고 놀아 줄 사람도 많은 모양인데 좋은 아빠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4. ㅍㅍ
'11.8.16 9:05 PM (112.186.xxx.219)저런 남자는 아빠 되는 교육좀 받고 결혼했으면...
5. 적응
'11.8.16 9:14 PM (183.102.xxx.63)원글님이 쓰셨듯이
나쁜 사람이 아니고 미친 사람.
그렇다면 아이와의 만남에 충실할 것같지는 않습니다.
살아가는 태도가 그런 사람인 것같아요.
그러니 애들과 아빠와의 시간에 대해
원글님이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애들도 엄마와 살아간다는 것을 적응할 필요는 있어요.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에서 가장 상처 받을 때가
이혼 전후에
아이를 사이에 두고, 또는 아이를 내세워서
부모가 싸울 때라고 합니다.
차라리 굳건하고 사랑깊고 책임강 강한 한부모가 단단한 뿌리 역할을 해주는 것이
애들에게 오히려 힘이 될 거에요.
그리고 애들이 아빠를 만나고 온 후에
원글님이 갖게된 실망감이나 서운함이 애들에게 또 그대로 전해집니다.
그건 애들에게 짐이 되고 상처가 되지요.
부모가 이혼을 했으면서도
자기들때문에 여전히 서로 미워하고있다고 생각할 거에요.
그냥 이쯤에서 전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받는 것으로
아빠 역할은 포기하는 게 나을 것같은데요.
그러나 엄마인 원글님으로서는 그러기 쉽지 않을 거에요. 힘든 일이죠.6. ㅡ.ㅡ
'11.8.16 9:15 PM (119.192.xxx.203)아빠 자신도 좋은 아빠 모델이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즉 아빠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그게 뭔지도 모르는 거에요.. 안 그래도 아빠가 날 소중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걸 이미 느끼고 상처가 클 텐데.. 혹여나 아빠가 잘못한다. 우리 아빠는 나쁜 사람이다... 이런 인식까지 더해지면 아이는 더 우울해지고 부정적이 되요.. 혹여라도 아이를 혼낼 때 너는 왜 그러니. 너네 아빠 닮았니. 이런 식의 비난은 삼가고 계시겠죠?
아빠는 희미하게 책임감을 갖고 있어서... 잘못에 대한 반성할 마음은 있어요. 근데 방법을 몰라요.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니까 겁이 나는 거고 아이 만나는 게 어색하고... 어쩔 수 없어요... 그분 스스로의 문제점, 그로 인한 아이에게의 악영향의 결과를 깨닫지 못한다면 언제나 그대로에요. 옆에서 전처가 하는 말은 그저 감정에 북받친 잔소리일뿐이고..
아빠가 바뀌지 않는 한, 엄마와 아이가 익숙해지는 게 최선이네요. 대신 엄마는 아빠가 왜 그렇게 아빠 노릇을 못하고 겉도는지 이해하셔서 아이에게 아빠는 표현을 잘 못하는 분이니까 아빠라는 사람 성향을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셔서 아이 마음을 이해하고 있고 지지하고 있고 사랑하고 있음을 엄마라도 많이 많이 표현해주세요.
혹시 무릎팍도사 신애라씨 편 보신 적 있는지요. 그분이 어머니를 말하셨는데... 가정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밝고 명랑하게 보냈던 게 팍 느껴져서 그 어머니 대단하다 싶었어요. 꼭 찾아 보세요.. 아이와의 대화에 많이 신경써주시고요. 아빠가 할 수 없는데 어째요.. ㅜ_ㅜ..7. 애들도
'11.8.16 9:20 PM (211.206.xxx.110)알거 같아요..아빠가 단지 시간 때우러 온게 아닌가..진심을 다해 놀아주고 같이 있어준게 아니니까..걍 냅두세요..그리고 님이 애들 많이 사랑해 주세요..
8. 그냥 재혼하세요
'11.8.16 11:09 PM (112.152.xxx.130)현재 남편이 여자(결혼할 여자) 없으면 애들 생각해서 남편과 재혼하세요...아직 아이들이 어려요..여러 정황으로 봐서 외도와 무책임때문이라고 했는데...양육비 내는걸로 봐서 완전 무책임은 아니고 원글님이 현실과 타협(?)하시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어떨지 생각해보세요...새엄마한테서, 아님 새아빠한테서 자라면 이혼전 상황보다 나을꺼라는건 희망일 뿐이고...재혼가정은 자녀들이 항상 피멍들어요...조영남은 양육비를 안줬어요
9. ....
'11.8.17 1:11 AM (121.162.xxx.128)뭔지 모르지만 답답합니다..
님도 알것같고 전분도 알것같습니다
이혼..뭉클하고 가슴져며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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