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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소심하여 부끄럽지만..그래도 도와주세요..ㅠ.ㅠ

왕소심 조회수 : 691
작성일 : 2011-08-16 19:11:56
어찌 보면 참 별 일 아닌데, 워낙에 소심이 하늘을 찌르는 성격이라..

이해하시고 너그러운 맘으로 읽어봐 주세요..ㅡ.ㅜ



금요일 밤부터 집을 비웠다 어제 돌아왔습니다.

어찌어찌 밥을 안하다가 오늘 저녁을 하려는데 쌀통 위에 이상한 가루 발견..--;;

궁금하고 찝찝한 마음 이기지 못하고 82님들께 도움 청합니다.



저희집은 쌀을 김치냉장고용 김치통에 나누어 보관합니다.

한꺼번에 시골에서 쌀을 가져다 먹기 때문에 작은 김치통 하나 분량씩 나누어 놓곤 하지요.

그 중 먹고 있는 통은 주방 옆 뒷베란다(세탁기와 재활용 분리수거함, 김치냉장고 등이 있는) 입구에

어정쩡하게 두고 있구요.

냉장고가 가려줘서 주방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구석이 있거든요.

그리고 거의 매일 여닫기 때문에 종종 뚜껑이 비스듬하게 열려있곤 하지요.

닫아야 하는데, 덜렁병 때문에 닫지 않고 슬쩍 걸쳐두는 거지요. 약간 비스듬하게..--;



그런데, 오늘 저녁을 하러 쌀을 푸려는데 그 비스듬하게 걸쳐 놓은 뚜껑 위로

새하얀 가루(밀가루나, 슈가파우더 같은 느낌)이 가 잔뜩 뿌려져 있는 거예요..

뚜껑이 꽉 닫히지 않아서 그게 무엇이든 쌀 안에 약간은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지요..



그래서 밥 하려다 말고 주저 앉아

이게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안 나오고 오만 생각을 했어요.

통이 놓여있는 곳이 세탁기며 이런 저런 거 있는 곳 바로 앞이니까요.

세제일까?-저희 집은 가루세제는 안 쓰고 액체세제만 씁니다..그 흔한 옥시크린 류도 지금은 다 떨어져서 없는 상태.

그럼 뭘까..하고 고민하다보니 두 가지 중에 하나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1. 금요일 오후에 아이와 밀가루 놀이를 했어요. 다 쓴 밀가루 봉지를 재활용 함에 갖다 버렸고, 신랑이 어제 그 봉지가 든 재활용함을 내다가 분리수거를 했습니다. 그 때 떨어진 걸까요?

2. 오늘 오전에 소독 하시는 분이 다녀가셨어요. 왜 아파트에서 주기적으로 하는 세대 소독 있잖아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관리실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소독 약은 분말 형태는 없고, 배수구엔 뿌린 건 에프킬라 같은 걸 분사하는 형태이고, 씽크대 구석엔 고체 형태의 바퀴 약을 바르신다네요. 저는 싱크대 구석에 분말 자국이 약간 있어서 솔직히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는데..혹여 살충제 같은 걸 실수로 흘리신 건 아닌가 싶어서요..그래도 믿어야 겠지요..?



이 둘 중에 뭘까요?



그리고, 김치통으로 반 이상 쌀 버리는 건 너무 아까워서 10분 넘게 물에 담갔다가

아주 그냥 박박박박 씻고 열번쯤 헹궈서 지금 밥 앉혔는데, 괜찮겠지요?

임산부인 저와, 아직 어린 큰 아이가 먹는 거라..찝찝하긴 한데..그래도 도무지 버릴 용기(?)는 나지 않아서요..

농약도 씻으면 없어진댄다..하고 위안하면서요.


쌀 버릴까요? 걍 씻어먹을까요?

님들의 의견 부탁드려요..



IP : 211.110.xxx.10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6 7:53 PM (210.205.xxx.25)

    저같으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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