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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버리지 못하는 시어머니
물건은 물론이고 특히 음식은 절대 못 버리십니다.
어젠 식당에서 뚝배기에 남은 청국장 찌꺼기까지 싸달라고 하는 통에 남편이랑 한참 실갱이했네요.
자식들 다 지위도 있고 그러시지 말라고 정말 여러 번 간곡히 말씀드렸는데도 그 버릇을 못 버리세요.
다 우리 돈으로 산건데 왜 그러냐며 밑반찬까지 싸오십니다.
지갑엔 늘 비닐백 넣고 다니시구요..
남편이 저한테 너무 창피하다며 기어코 한소리 했다가 분위기 다들 이상해져서 각자 집으로 왔어요.
남편도 저도 아무 말없이 저녁밥 먹었답니다.
우리 어머님은 왜 그러시는 걸까요?
저한테 절약정신..뭐 이런 거 가르치실려고 그러실까요?
돈 아까워 식당도 잘 안 가시는 분이지만 어쩌다 한 번 갈 때 마다 속이 상해서 오네요....ㅠㅠ
1. ㅎㅎ
'11.8.16 6:54 PM (121.134.xxx.86)그렇게 해서 수억 모으셨나봐요
2. 그런
'11.8.16 6:55 PM (115.136.xxx.27)그런 분 많아요. 저희 외할머니도 그러세요.. 저희 외할머니도 통장에 억대의 돈 있습니다. 전 예전에 외할머니가 무지 가난한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군요.. 커보니 외할머니 집이 좀 허름하긴 하지만 꽤 넓고.. 무엇보다 강남에 있는.. ㅡ.ㅡ 우야둥둥...
그거 못 고치십니다.. 몰래 버리는 수 밖에 없어요. 그렇게 쌓아놓은 물건이 너무 많다보니 본인이 뭐가 있는지 모르세요. 그저 주기적으로 몰래몰래 버리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어요.3. 정신병의 일종
'11.8.16 6:55 PM (211.206.xxx.110)222.....그래서 돈 잘모으셨지만...
4. ㅇ
'11.8.16 7:07 PM (110.13.xxx.156)그래서 버는사람 따로 쓰는 사람 따로라는 말이 있지요
옛날분들 어려운 시기를 지나다 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 바로 바로 버리는거 이해를 못해요
님 시모는 좀 심하시네요 그래 봤자 본인은 쓰지도 못하고 자식에게 가는 돈인데5. .......
'11.8.16 7:15 PM (125.134.xxx.170)그렇게 싸와서 님에게 먹으라고 강요하는거 아닌 담에야 모른척하세요.
본인이 드시던 버리던 그것까지 상관할 일 아니라고 봅니다.
그거 싸 간다는 것과 자식 체면이 무슨 상관인가요?
자식에게 먹으라는 것도 아닌데.
제가 아는 분도 수십억 재산가지만 칼국수 먹고 남은 풋고추 싸들고 가시더만요.
주인에게 가져가겠다 이야기하고요.
그분 인색한 분 아니세요. 어려운 사람 있으면 돕고, 시장에서 콩나물사면서는 오히려
딱 먹을 만큼만 받아오는 분이세요.
가치관이 다른거고, 어차피 식대 다 지불한거고, 식탁에 올랐던 음식은 버려질 음식인데
싸가서 버리던 어쩌던 하고싶은대로 하시게 두세요.6. 습관
'11.8.16 7:18 PM (124.51.xxx.168)한푼두푼 어렵게 모으시고.. 그시대때는 못먹어서 굶는경우가 허다해서
음식이나 귀하게생각하시는분있으세요
그렇게아꼈으니 돈모았을거구요
같이다니면 좀 창피하긴하지만....... 돈모을려고 들인 습관 고치기 힘들거에요
어머니도 남은여생 힘들게모으신돈 좀 쓰시면서 본인한테 투자하시고 살면
좋으실건데....... 또 절약이몸에벤 분들은 돈도 잘 못써요..7. .....
'11.8.16 7:20 PM (112.104.xxx.44)그렇게 악착같이 아껴서 수억 모으신거 맞아요.
원글님에게도 자신과 같은 수준의 절약을 강요하시는거 아니면 그냥 좋게 생각하세요.
겉으로는 멋과 세련과 교양으로 풀풀 넘쳐나시는데 수중에 돈이 없어서 맨날 자식들에게
명품사내라,생활비 달라...그러는 경우는 더 골치아플겁니다.8. ㅠㅠ
'11.8.16 7:24 PM (182.209.xxx.241)점 여섯 개 님...저희에게 먹으라고 주시기도 합니다.
풋고추 같은 것은 저도 가져오기도 하고 주셔도 그냥 먹지만 나머지 것은 그냥 가져와서 버려요...ㅠㅠ
그냥 속이 상해하는 남편을 보는 것이 힘들어서요...
자기 어머니가 안타까워서 그러는걸 테죠...9. -
'11.8.16 7:27 PM (188.99.xxx.117)그거 병이에요. 못 고치구요. 님한테 "강요"하는 거 아니면 두세요. 같이 다닐 때 창피하긴 하죠..;
10. 움
'11.8.16 8:01 PM (180.65.xxx.51)저는 솔직히 말하면..그런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우리네 문화가 좀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이에여
가뜩이나 음식쓰레기가 넘쳐나는데..
요즘엔 음식점 잔반은 버리게 되어있어서..
남긴다하더라도 그대로 음식쓰레기 되지 않을까요.
싸가지고 오셔서..버리지 않고 드시면 환경적인면에서는 득이네요..
좋게 생각하자구요..
그저..모은돈 쓰지도 못하고 돌아가실까바 자식들이 맘 상하실건 이해합니다.
그렇지만..같이 열심히 싸드리는게 어머님에게는 더 효도일듯합니다.11. 그분의
'11.8.16 8:32 PM (211.208.xxx.201)인생이세요.
인정해드리세요.
물론 같이 식당가면 창피하시겠지만
그렇게 하셨으니 그렇게 모으신거 아닐까요?
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셨네요.
그게 이해불가였는데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세요.
그런모습이 그리운 오후네요.12. 비닐백
'11.8.16 8:49 PM (220.70.xxx.199)원글님 시어머니는 그래도 비닐백이라도 가지고 다니시면서 그러니 다행(?)이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비닐백 , 비닐봉지, 통, 밀폐용기 이런거 없는데 죽어도 해수욕장에서 끓여먹던 찌개랑 남은 반찬 싸가지고 가신다고..
아들 며느리 다들 말렸는데도 아까운거 모른다고 니들은 너무 낭비가 심해서 탈이라고 마구 뭐라고 하시더니 냄비에 넣어 오던 찌개가 차가 덜컹거리는데 가만히 있나요...해수욕장에서 고속도로에 접어들기까지 비포장도로라 난리가 아니었어요
차에다 쏟고 어머니 당신이 꼭 신주단지처럼 코펠 그릇 같은곳에 넣어오던 반찬이랑 김치국물(반찬 몇종류가 전부 조금씩 남았는데 한꺼번에 모으면 딱 개밥처럼 되는 상황이라 그릇을 따로 써야 했거든요)옆사람,앞사람옷에 가방에 신발에 안 튄곳이 없고 심지어 저희 형님은 정말 무신 만화의 한장면 처럼 배추김치 한장을 머리위에 척 하니 걸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그 와중에 자동차 시트야 뭐 말할 나위도 없고...
결국 자동차 내부 외부세차는 물론 아들, 며느리 손자들까지 해수욕장 다녀와서 본가에서 목욕재개 싸악하고 어머님께서 아깝다고 그리 바리바리 싸온 음식은 자동차가 다 잡수셔서 흔적도 없고...
대체 그런일을 왜 하시는지 원....
아주버님들이랑 저희 남편까지 모두 저희 시어머님 아들들은 자기 부인들한테 바가지 벅벅 긁히고 며느리들 모두 시어머니 말이라면 정말 귓등으로도 안 듣는 계기가 됬죠
글타고 원글님네나 댓글 다신님들처럼 재산을 어느정도 모으시지도 못했어요
형님들 늘 말씀하세요
"대체 저리 아끼는데 왜 부자가 못 됬는지 모르겠다"13. ㅠㅠ
'11.8.16 8:55 PM (182.209.xxx.241)정말 좋은 분들 많으시네요.
저도 님들처럼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와사비 장까지 싸오시는데야...
우리나라 환경을 위해 좋은 일 하시는거라고 생각해 보겠어요..
윗님.. 자동차가 다 잡수셔서...ㅋㅋㅋ
정말 난감하셨겠어요..ㅠㅠㅠ14. 그분의
'11.8.16 10:23 PM (211.208.xxx.201)조금 다른 얘기이지만
저 아는 집 시댁은 정말 돈 벌어놓은거 하나도 없으세요.
젊었을 때 자식들 먹이는거 입히는걸로 다 쓰시고
정말 이런집이 있구나 할 정도로 쓰고 먹습니다.
처음 보고 저도 의아해했는데 문제는 연세가 많으셔서 노후가 문제에요.
자식들에게 조금씩 받아서 쓰시고 병원가실때 돈 드려야하고 조그만 일들도
스스로 해결 못하시고 자식들에게 연락하세요.
생활비 드리는걸로 좀 아껴쓰시면 좋을텐데 있는돈 다 먹는곳에 쓰고...
전세 늘려가는것도 자식들 돈으로 각출해서 부담하고..
저도 저희 시어머님이 많이 아끼시는편이여서 이제것 결혼해서 15년동안
한번도 생신때 나가서 외식한 적 없는 집인데 친구네 집 보니깐 저희집이
훌륭한?집이더라구요. 자식들 힘들까봐 최대한 알아서 해결하시고 도와드리려
해도 당신 능력것 대출받아 쓰시고...
때론 너무 궁핍하게 아끼셔서 불쌍해보이기까지 하지만 저는 훌륭하신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이런 비슷한 글이 올라와서 궁상떨며 왜 그러고사냐는 댓글들이 많아
속상했었거든요.
잠시 생각나는거 주절거려봤습니다.15. 울시엄니도그래요
'11.8.17 5:33 PM (58.127.xxx.248)저희 형님은 정말 무신 만화의 한장면 처럼 배추김치 한장을 머리위에 척 하니 걸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 저 웃겨 죽는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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