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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안열어준 남편..
저를 포함 다른 엄마들도 남편에게 아이들 재워달라 부탁하고 만났거든요.
이렇게 늦게 엄마들 만난 건 첨이에요..
큰 아이도 있지만 제 성격상 이런 늦은 만남은 별루라 .. 오늘은 그 엄마들 중에 학원 선생님이 계셔서 그 엄마의 교육 이야기며 학생들의 다양한 사례에 대해 듣느라 많이 늦어버렸거든요.
남편에게는 10시 30분까지 오마 얘기했었지만, 그 이야기에 빠져 12시가 되어버렸더라구요. 중간중간 남편에게 전화가 왔었구요. 곧 끝날 것 같다는 말을 했었구요.
집에 도착하여 번호를 누르고 문을 당기자 문이 안열리는 거에요.
집을 잘못 찾아왔나 싶어 둘러도 보고 다시 번호 누르길 서너번 했지만, 역시 문은 잠겨 있었어요..
아차 싶었어요. 일부러 잠궈놓았구나.. 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저는 멍하니 문앞에 서 있었구요,, 뒤이어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현관 앞에 서 있었어요. 들어가선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나보고 나가란 소린가.. 싶기도 해서 한 5분 서 있다가 들어가서 문 잠궈 놓은 건 너무 했다고..
약속 못 지킨건 미안하지만,, 너무 심했다고 했어요.
그 후 뭐라뭐라 얘기 했지만, 기가 차서 그냥 자버렸거든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저를 그렇게 믿지 못하는 건지
저두 제가 정말 그런 엄마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 큰 잘못을 한건가 싶기도 하구요..
어제 만난 엄마들 남편들은 아이 재우고 기다리고 있었다던데,, 잘 다녀왔냐고 물어도 보고 마중 나가려다 말았다고 그랬다던데..
아이가 그러는데 엄마 문 열어주지 말라고 했데요.
저 지금 너무 슬퍼서 자꾸 눈물이 나요..
남편이 그랬다면 전 마중나가기도 했을 것 같거든요.
그러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자기가 늦었던건 그러고 싶어서 그랬던게 아니래요..
회사 생활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네요..
참 답답합니다..
1. 에잇
'11.8.16 6:44 PM (222.106.xxx.64)말할 것도 없이 님 남편분이 잘못한 거지요. 에잇....
2. dada
'11.8.16 6:45 PM (175.112.xxx.223)남편분 너무하네요 그렇다고 문을 잠구고 아이한테 문열어 주지 말라고 할수가있나요?
저도 너무 이해가 안되네요 매번 그러시는분도 아니고...3. ㅌ
'11.8.16 6:45 PM (112.186.xxx.219)님이 툭하면 그러는것도 아니고 진짜 어쩌다 한번 그러신 걸텐데..
아..정말 이런거 보면 결혼 하기 싫어4. ...
'11.8.16 6:47 PM (14.33.xxx.116)그러게요, 남편분이 마중 나와줬으면
얼마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스러웠을까 싶네요...5. 남편..
'11.8.16 6:50 PM (116.41.xxx.162)네 정말 저 처음이었어요. 낮에 만나도 좋았겠지만, 아이들 방학이라서 엄마들끼리 만자보자고 몇개월 전 부터 얘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밤에 만날 줄은 몰랐어요. 엄마들 모두 첨 밤에 만난다고 그러고 그 엄마들도 모두 첫 아이였거든요.. 저도 은둔형이라 집 밖에서 누굴 만나는 거 그리 달갑지 않았는데 그 엄마들에게 좋은 이야기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역시 어제 정말 좋은 교육 노하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구 앞으로 절대 밤에 만날 일은 없을 거란거 알구요.. 제가 그런거 싫어 해서요... 넘 속상해서요..
6. 제이엘
'11.8.16 6:50 PM (203.247.xxx.6)아주 가끔 비슷한 문제로 아내와 가벼운 말다툼을 한적이 있었는데...
아내 : 오빠 안와? 얼른 들어와~
나 : 응 알았어~ 금방 들어갈게...
이렇게 반복...
아내 : 오빠 언제 오는데~
나 : 응 금방 끝날거 같아~
제 입장에서야 빨리 끝내서 일찍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정말 분위기가 금방이라도 끝날수 있는 분위기여서 그렇게 말한것도 있었는데...
(시간이 자꾸 늦어짐에 따라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아내와 말다툼 하면서 물었죠. 왜 삐쳤냐고...
그런데 그러더군요.
"차라리 늦을거 같으면 늦을거 같다고 말을 하지.
금방 온다고 그래서 계속 기다리고 있지 않았냐고..."
아~ 그럴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입장바꿔서 생각해보시는걸로 보아 원글님 심성도 좋으실거 같은데...
잘못하신거 없고... 행여 있다하더라도 잘못하셨다기 보단...
관련하여 좀 더 속깊은 대화를 나눠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7. 만화
'11.8.16 6:55 PM (211.110.xxx.94)아...진짜 신랑님 너무 하셨네요...ㅠ.ㅠ 이 문제는 절대 요 며칠내에는 얘기 다시 하지 마시구요...어차피 도돌이표 싸움되니까요...나중에 신랑님 아주 기분 좋을때 웃으면서 얘기해보시면 어떨까요..저희 신랑도 워낙 보수적이고 한번 삐지면 대화가 안되는데 그럴때에는 나중에 분위기 좋을때 얘기하면 슬쩍 수그러들더라구요...
8. 남편..
'11.8.16 6:56 PM (116.41.xxx.162).. 님 제 동생이 항상 제게 하던 말이네요.
저두 헌신은 아니지만, 가족들에게 시댁에게 무한한 노력했다는 거 자부하거든요.. 결혼10여년이 지난 지금 가끔 허탈한 생각과 맘이 들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맘이 허한 적이 없어서요. 제가 남편을 너무 위해 바쳤던거 같아요. 그래서 맘이 더 그런것 같습니다...9. dada
'11.8.16 7:03 PM (175.112.xxx.223)115.161 님 말대로 남편 버릇 잘못들이신거 같아요..
평소에 안그러던분이 그러니까 단칼에 자르려고 그런 것 같은데 방법이 너무 잘 못 된거 같아요.. 짐 넘 속상하실거 같아요 애 보는 앞에서 문 안열준거는 너무 한거 같아요 나까지 눈물나려하네..10. ㄴㅁ
'11.8.16 7:03 PM (115.126.xxx.146)엄마 안 와서 삐친 초딩도 아니고
아님...시어멈님이 남편분 어릴 적 자주 집을 비웠나....
것도 아니라면..참 치졸하다고 말 전해주삼...11. 남편..
'11.8.16 7:07 PM (116.41.xxx.162)제가 번호 누르고 있는 동안 아이가 문 열어 주려하자 열어주지 말라고 했단말에 저 정말 충격 받았거든요.. 오늘 아이가 그 얘길 하는데 더 맘이 철렁하여 지금껏 기운 하나 없이 앉아 있어요..
12. ㅇㅇ
'11.8.16 7:07 PM (180.70.xxx.122)남편 너무 속좁으시네요
애도 아니구 무슨 문을 잠궈놓다니ㅠㅠㅠ
윗님 말씀들에 동의합니다
그동안 넘치게 너무 잘해주셨나봐요 이제 남편도 살살 부려먹으세요!13. 님도
'11.8.16 7:21 PM (61.79.xxx.52)님도 한 일주일 계속 문 잠가 놓으세요.
그 기분이 어떤지 남편도 맛봐야 해요.
맨날 가정 팽개치고 돌아다니는 날라리도 아니고 착하신분 같은데..
하루 놀았다고 심술부리는 그 성질엔..똑같이 해줘야한다니까요!14. ..
'11.8.16 8:07 PM (110.14.xxx.164)저도 자꾸 간다 간다 하면서 안가면 화날꺼 같아요
차라리 늦으니 먼저 자라고 하시지요
그리고 앞으론 자주 나가세요 저도 신혼때 남편은자주 밤새 놀고 오면서 제가 한번 12시 넘어 왔더니 화내더군요 어이없음
지금요? 별 신경 안써요 근데 저 올때까지 애가 안자요 ㅜㅜ15. ...
'11.8.16 8:45 PM (121.169.xxx.129)진짜 속 좁네요. 남편. 근데 가만보면 남편들은 다 속이 좁은 것 같아요.
담부터는 자주 늦으세요. 그럼 12시에 들어가면 어이구 우리마누라 이렇게 일찍 들어왔냐고 할꺼예요.ㅎㅎ
그리고 윗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금방끝나~ 금방끝나~ 그런게 여러번 지속되면 좀 짜증은 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번 일은 남편 잘못이 엄청 크네요. 짚고 넘어가셔야할 듯..
그리고 제가 남편이었다면 9시에 모여 10시반에 끝난다고 했어도 11시~12시는 예상할 것 같아요.
원래 모임이란 게 기본 2~3시간 아니던가요? 지네들은 9시에 만나면 늦게 만났다는 핑계로 새벽까지 놀면서....16. 남편이
'11.8.16 10:38 PM (112.169.xxx.27)속좁은게 아니라 상황이 화나게 됐네요,
10시 반에 온다고 하시고,계속 끝난다 끝난다 하면서 안오면 집에 있는 사람이 좋나요?
남자들이 저러면 부인들은 화 안내고 집밖으로 마중 가시나봐요,,저같으면 문을 안 열어주던가,,화 엄청 냈을것 같은데요,
차라리 아주 늦을것 같으니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라,고 얘기하세요,
저희 남편은 이제 곧간다,,이런말 죽어도 안하고 무조건 새벽2시를 외칩니다,
그리고 11시에도 오고 12시에도 오고,,하지요,
처음인데 섭섭하다,도 맞는말이지만 초장에 잡자,도 맞는 말이거든요,
서운한거와 별개로 원인제공은 원글님이 하셨으니 다음부터는 대응을 달리 하세요17. 저라도..-_-;;
'11.8.17 2:01 AM (115.139.xxx.18)원글님 남편분도 못되먹은 성격이지만,
10시 반에 갈께..하면서 전화 몇번 왔는데 그 때마다 이제 곧 끝나 이제 곧 끝나..
그러면서 12시 넘겼다면 화났을 듯 해요.
여자들에게 위험한 세상이잖아요. 남편분이 엄청 걱정 하기도 했을 듯 해요.18. mm
'11.8.17 3:04 AM (221.161.xxx.46)위님 걱정된다면 집에 못들어오게 밖에 놔두는 것도 위험한 일인데요....여러님든,남편이 화 난것은 이해할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문 안열어주는 그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잖아요 !!!부부사이에 골 더만들고, 아이 교육에 뭐예요? 대화로 풀어야지... 네엄마 잘못했으니 문 열지마 ...이건 아니잖아요.부부간에 대화로 잘 풀어나가는 모습이 더 좋짆아요ㅠㅠ 원글님, 댓글들에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제가 위로드립니다.. 토닥토닥 ...남편분에게 너무 상처 받지는 마세요
19. mm
'11.8.17 3:10 AM (221.161.xxx.46)저도 남편이 저런식 매번이라서 얼마나 속이 문드러지는지 잘 알아요.. 하지만 원글님은 처음이었고는데....게다가 원글님 남편분도 저런식으로 늦은적 있는듯한데 ...ㅠㅠ
20. 휴~
'11.8.17 5:44 PM (59.30.xxx.70)살아오면서 같은 상황을 겪었습니다.
얼마나 상처가 깊은지 모릅니다.
해결책(?) 이런거 없네요.
그냥 가슴이 문드러지면서 살았어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은 1인 입니다.21. 잉?
'11.8.17 6:49 PM (121.166.xxx.231)직장다니는사람도 아닌데 9시에 만나는게 이해하기 힘든일??
성인인데 왜 안되죠..?
매일그러는것도 아니고..
어디 술먹고 놀다들어온것두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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