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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이육사

의열단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1-08-15 13:09:16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학창시설 "초인"이란 대목에서 정말 경이스러울 정도로 시에 이런 단어가 라면서 놀랐고 새로운 단어를 알았다는 느낌으로 시를 봤었는데

의열단에 22살에 들어가 해방 1년남기고 돌아가신

그야말로 실천하는 지식인이었군요 ㅠㅠ

IP : 175.125.xxx.1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mdma
    '11.8.15 1:19 PM (121.167.xxx.68)

    김동완군 다시 봤어요. 연기 잘하네요.
    부인역 짝패나왔던 처자도 너무너무 잘하구요.
    옛날엔 광복절 아니라도 평상시 이런 드라마 많았는데...ㅠ.ㅠ.
    애들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 2. 의열단
    '11.8.15 1:27 PM (175.125.xxx.178)

    네 연기 좋았어요 다만 나레이션 때는 목소리가 잘 안들려서 기술에 문제인가 생각도 되고
    그리고 이승효 그 사람 목소리 좋더군요..

    아무튼 이육사의 원래 이름도 이번에야 알았네요.
    17번이나 투옥되고 ㅠㅠㅠ 그 고문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데...
    절정 이란 시도 좋더군요.
    당시 서정주나 기타 문인에 비해 훨씬 세련되면서도 뭐랄까 선동적이지 않은 시 구절이
    그가 얼마나 자기를 돌아보면서 살아왔는지 느껴집니다.

  • 3. .
    '11.8.15 1:27 PM (125.152.xxx.91)

    아~ 어디서 많이 본 여자인데......짝패였군요.

  • 4. 저두
    '11.8.15 1:30 PM (118.37.xxx.119)

    완전 감동받으면서 봤어요. 이육사는 그냥 시만 쓴 분일줄 알았어요.
    연기들도 잘하고 예전 시들은 정말 요새 읽어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아요.

  • 5. ......
    '11.8.15 1:30 PM (124.54.xxx.226)

    왜 그렇게 슬픈지. 눈물 한바가지 흘리면서 봤네요.

  • 6. 아띠
    '11.8.15 1:34 PM (121.162.xxx.91)

    보는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이 희생하셨는데도 무지한 국민들때문에 완전한 독립이 아닌 반식민지로 살고있는 현실에 너무 죄송스럽고 슬픕니다.

  • 7. 의열단
    '11.8.15 1:39 PM (175.125.xxx.178)

    어제도 국립묘지에 왜이리 친일 인사가 많이 묻혀있나라고 하니 제대로 친일 청산을 안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프랑스는 국립묘지에 묻히는데 죽은후 10년동안 일일이 과거 행적을 살펴 안장을 하는데 우리는 친일인사가 관여하고 얼마전에도 독립운동하는 사람 척결하고 다닌 일제군경출신을 거기에 안장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독립운동한 사람들 중에 많은 이가 이념적 성향 때문에 우리의 레드컴플렉스로 더욱 멀리하고 그러니 되도 안된 인간들이 독립유공자로 되는 아이러니..
    하기사 친일부역자들이 대통령도 되고 이나라에 지도자랍시고 자리를 보전했는데 어찌 독립운동한 사람들이 제대로 자릴 잡을수 있었겠습니까 ㅠㅠ

  • 8. 의열단
    '11.8.15 1:42 PM (175.125.xxx.178)

    관심있어서 조금 살펴보니 극중에 노윤희가 사실은 최정희라고 하더군요. 최정희가 후처로 시집간게(정확히는 동거라고 하네요) 김동환인데 둘다 친일작가죠..
    근데 김동환의 후손이 아버지의 친일을 사죄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대단한 용기고 무엇보다 그의 사죄가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없어서 더욱 박수를 받는다고 합디다 ㅠㅠ

  • 9. 좋은사람
    '11.8.15 2:38 PM (183.101.xxx.188)

    극중 이승효가 눈을 감으면서 "청포도" 시를 낭독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도 내놓고 독립운동을 하셨지만 얼마나 고향이 그리웠을까...

  • 10. ....
    '11.8.15 2:59 PM (125.180.xxx.163)

    드라마보고서 잔영이 떠나지않네요.
    시나리오도 연기도 과하지않고 덤덤하게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독립군의 후예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기에
    가슴이 먹먹해 눈물만 흐르데요.
    우리가 어떻게 살고있는지
    한 번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드라마이네요.

    광복절 연설을 하는 어느 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결의가 다져지네요.

  • 11. 절정
    '11.8.15 8:21 PM (110.8.xxx.208)

    저도 윗글과 동감입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감동....
    다시금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 12. 의열단
    '11.8.16 11:03 AM (125.128.xxx.121)

    네 찾아보니 최정희를 모델로 했다더군요. 시인은 의문님이 말씀한 그 사람 맞고요.
    이렇게 빨리 해방이 될 줄은 몰랐다고 유명한 말이죠. 서시인의...
    저도 이승효 그 배우 다시 봤어요. 연기며 말하는 톤이며 젊은 사람인데 되게 안정적이라서 인상에 남더군요. 특히 죽기전 그가 청포도를 나레이션할 때 목소리에 울림이 있어 훨씬 듣기 좋더군요.

    음악은 좀 말이 있더군요. 일본 음악을 가져다 썼다가 시청자들 요구로 바꾸었다고 하던데...
    연출은 좋았습니다.
    작가가 안동사투리를 잘 못살린게 약간 아쉽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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