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랑 회먹으러 서산 삼길도에 갔었어요.
어휴~ 사람 많더군요..
여기 분당인데요
솔직히 그렇게 먼줄모르고 네비가 두시간 안걸린다해서 출발했는데..
어찌나 폭우는 쏟아지고
중간에 기름은 간당간당~
정신없는 와중에
편의점에서 콜라하나사들고 나와 먹구선
아글쎄~~
파라솔의자에 핸드백을 두고온거예요
당진IC 근처에서 길이막히길래
스마트폰 검색할려구 찾는순간!
워매.. 워매..!!
머리가 하얘지는게
피가 멈추는거 같더군요.
급히 내핸펀으로 전화를 했더니
젊은 남자가 전화를 받는데...
자기 경찰이라고
삼길파출소로 오라고..
당진에서 차돌려 달려갔습니다.
세상에~
이세상엔 나쁜사람만 사는건 아니더군요
어떤애기엄마가 와서 맡겨주었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눈물이 울컥나오더라구요
가방속엔 제자동차키와
각종카드. 그리고 현금 50만원이 얌전히 있더군요.
그애기엄마한테 전화해서 식사라도 한끼대접하고 싶다했더니
극구 사양하더군요.
그분 정말 복받으실거예요.
좋은일 많이 하고 살아야겠다고 새삼 다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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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을 잃어버렸다가 찾았어요.
서산삼길도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11-08-15 13:02:25
IP : 110.12.xxx.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와~
'11.8.15 1:03 PM (203.236.xxx.21)다행이네요.
그 애기엄마도 복 받으실거예요^^2. .
'11.8.15 1:06 PM (125.152.xxx.91)아~ 정말 고마운 분이네요.
우리 남편도 지갑, 편지봉투에 든 돈과 수표.....수첩.....다양하게 주워서
본인 혹은 경찰서 갖다 줘도........연락해 오는 사람 없던데.....ㅎㅎㅎ3. ㅇㅇ
'11.8.15 1:38 PM (211.237.xxx.51)저도 십여년전에 공금지갑을 잃어버리는 대형사고를 쳤었죠
죽을까 어떻게 죽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삐삐가 왔죠 갖고 있으니 오시라고..
그당시 저랑 비슷한 또래의 20대 초반 아가씨였는데 정말 큰돈의 현금이였는데
아무런 사례없이 제가 아무리 사례한다고 해도 부득부득 도망가는
그 아가씨 덕분에 제가 목숨을 건졌다죠..;;
이 기회를 빌어 그 아가씨 복 많이 받으세요.. 평생 기억하고 있을게요
님도 아마 평생 기억이 날거에요. 다행이에요 진심으로 ㅎㅎ4. 저는
'11.8.15 3:13 PM (211.189.xxx.244)현금 오백만원 담긴(오백인지도 그 사람이 나타났을 때 알았어요) 가방 고스란히 돌려줬는데,
와서 현금 맞나 확인하고 제 얼굴 흘깃 한 번 쳐다보곤 고맙다는 표정 한 번 안 짓고 등돌려 가버리는 여자 경험한 적 있어요.
무슨 내가 훔쳤다가 돌려준 것모양 기분나쁘게 하고 가 버려서 너무 황당했어요.
세상에 이상한 사람 많구나 했네요.
원글님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분을 대하셨으니 그것으로 찾아주신 분은 마음이 좋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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