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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40대인데 20대일때 생각해보면 참 까질했던 기억이 나네요.
호칭이나 어떡해 보면 약간...사소한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글이 종종 올라와서
읽어보면...
아니..이런걸로 짜증나고 오글거리나~~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제가 20대때를 돌이켜보면
나도 그랬구나~~싶더라구요.
아는 분들 아이들이 이모~~이모~~라고 부르면 괜히 "내가 왜 니 이모니..."이런 생각도 했고
누군가가 아줌마~~라고 부르면 내가 왜 아줌마인가 싶어서 화가 났던 기억도 나고
아가씨라고 부르면 왜 그렇게 거부감이 들었던건지...ㅎㅎㅎ
진짜 지금 나이들어서 생각해보면
왜 그런걸로 화가 나고 민감하게 반응했을까 싶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아니면 그렇게 민감한것이 젊음의 상징인가??싶고...ㅎㅎㅎ
온 몸의 세포들이 다~~성장하고 그래서 민감해 지는건가?싶기도하구요..ㅎㅎㅎ
지금은 어지간해서 화나는 일이 없어요.
친구가 1시간 늦게와도 그냥 늦었나보다...싶고
약속장소 나가있는데 못나온다고 해도 그냥 못나오나보다...싶고
나이든다는것이 이런거구나...싶네요. 이해의 폭이 태평양만큼 넓어진다고 해야하나요..ㅎㅎㅎ
물론 아닌부분도 있지만...
제가 말하려고 하는건
젊은 여성분들이 수긍이 안가는 글을 올렸을때 , 내 아이의 행동이 이해 안갈때
나의 20대를 생각해보면...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어느정도 이해 할 수도 있지 않을까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ㅎㅎ
1. ㅇㅇ
'11.8.14 12:43 PM (59.6.xxx.65)돌이켜보면 지난 10년도 마치 1-2년 같지 않나요?
정말 세월의 무상감만 느낍니다2. ^^
'11.8.14 12:45 PM (118.38.xxx.139)맞아요 점점 모든일에 무덤덤해져 가는거 같아요
전 아직 30대 중반이긴한데..20대에 정말 예민해서
말꼬뚜리 하나 가지고 밤새 흥분했던 기억이 ㅠㅠ3. .
'11.8.14 12:46 PM (116.37.xxx.204)20대에는 절대로 라는 단어를 많이 썼어요.
이제 50대를 앞에 두고 있는데 절대로 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세상에 절대로는 없더라고요. 더구나 자식 키우면서 사는 사람에게는요.
Never say never!!!!!!!! 정말 나이들어서 왕 공감입니다.
원글님 말씀 너무 맞아요. 하지만 지금 20대는 우리를 포기한 이로 보겠지요. ㅎㅎ4. .
'11.8.14 12:47 PM (112.104.xxx.138)30대 후반이 되면서 두리뭉실 해지는거 같아요.
예전에 누군가 댓글이 이삼십대와 사십대 이후로 성격이 나뉜다고 하는 걸 봤는데
제가 나이를 먹어보니 공감이 가요.5. jk
'11.8.14 12:49 PM (115.138.xxx.67)동감.
늙어가니까 이전에 싫어했던 것들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생겨남
그러니까 나이들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지 몰라도(까는 말 아님... 걍 그렇다는 뜻임)
근데 요새는 추세가 이상한게
자기가 까탈스럽고 성격나쁜게 마치 자신의 취향이 고상해서 그렇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듯..6. 꽃과 돌
'11.8.14 1:00 PM (116.125.xxx.197)매주 일요일마다 하는 키앤크를 보면서 크리스탈양을 볼때마다 왠지 낯이 익다 ( 저 함수그룹 전혀 몰랐습니다 있다는 것만 알았어요 ) 하면서 보다보니 어린 시절 거울에 비치던 제 표정이더군요 ....
그리고 지금 거울에는 눈꼬리는 내려가고 입꼬리는 올라가서 항시 방글거리는 아줌마가 한분 계시네요 ;;
그때는 세상이 온통 환한 유채색으로 빛나고 있어서 그 속에서 잠시라도 보이는 무채색의 것들을 참아내지 못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억울해 했는데 ...예전에는 결코 참아낼수 없으리라 여겼던 것들이 이해되는걸 보니 가장 큰 스승은 시간인가 봅니다7. ㄴ
'11.8.14 1:49 PM (121.130.xxx.42)맞기도 한 거 같지만 아닌 것도 같은 게
전 왤케 나이드니 짜증나고 화 나는 일도 많은 지 몰라요.
결혼 전엔 그냥 순둥이 천사표 였거든요. ㅠ ㅠ8. ....
'11.8.14 1:55 PM (1.227.xxx.155)저도 오히려 아닌 것은 내가 손해를 본다 해도 더 강하게 굳어지더라고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 맞는 부분을 강요하면 피해버립니다.
나이가 드니 가끔은 할 말도 하게 되고요.9. 원글이
'11.8.14 2:07 PM (220.86.xxx.166)마음이 태평양처럼 넓어지는것은 20대에 비해서 넓어진거고
그리고 남을 보는 시각이 넓어진거더라구요.
나 자신에 대해서는 아니구요..ㅎㅎㅎ
젊었을때는 남들을 보는 시선에도 내 주관이 엄청 들어가서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부분...내가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고
지금은 내가 모르는 부분도 많고 세상에는 다양한사람과 다양한 일이 있구나...
싶어서인지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 많이 생기더라구요..ㅎㅎ10. 코스코
'11.8.14 2:12 PM (61.82.xxx.145)저도 많이 달라졌어요 ^^*
그런데 나이 들고 보니 좀더 씨니컬 해젔다 해야하나...
그래~ 니 나이에 뭘 안다고~ 너도 내 나이되바라~ 넌 평생 젊을꺼 같지~ 넌 아줌마란 소리 안들을꺼같지~ 넌 평생 쭉쭉빵빵일것 같지~ 너도 애 낳봐라~ 나도 한때는 한몫했었다~ 라는
말들이 자꾸 머리에 돌아요 ㅎㅎㅎ
어렸을때는 누가 결혼 25년째라 하면 무진장 늙은것 같았고, 저렇게 오래동안 같이 사나 신기하기도 했어요
내일 하루가 지나면 저의 24년 결혼기념일이랍니다
아직도 결혼하던날 생각이 나는데... ㅎㅎㅎ
좀더 너그러운 마음을 키우도록 노력 노력 하거든요
그런데 요즘 저를 무진장 거슬리는말이 있어요
핸폰 파는곳에서 아저씨가 저 보러 이모도 아니고 아줌마도 아니고 "어머니" 라고 부르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던지... ㅎㅎㅎ11. 저도
'11.8.14 4:15 PM (211.110.xxx.41)원글님 들에 동의 합니다.
근데 전 아직도 한 까칠
50대 아줌씨12. 철닥서니
'11.8.14 4:30 PM (222.238.xxx.247)저를 생각해보면 어찌 그리 철없이 굴었는지.....저희 딸래미 그러네요 지금도 철이없는데 그때도없었으면 어땠을지 눈앞이 훤하다네요 ㅎㅎㅎ
13. ㅎㅎㅎ
'11.8.15 2:30 AM (211.176.xxx.112)전 까칠이라는 말로 모자라요. 뭐랄까 상대에게 말로 후벼파는게 제 특기였으니까요.
나름 입바른 소릴해서 남들이 뭐라 못했지만 꼭 그걸 말로 내뱉어야만 했을까....그냥 모르는척 입 다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고요.
딱 서른 넘어서 왜 그때 그랬을까 너무너무 후회되고요. 평생 입 조심하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건만 가끔 이 입이 사고를 칩니다. 죽어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이 제 혀 길게 빼서 쟁기질하면서 밭 갈거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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