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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혼모 입니다.

paranoid 조회수 : 13,703
작성일 : 2011-08-13 05:13:53

저녁나절 출산하러 가시기에 응원 부탁한다는 어느님의 글 제목을 보았습니다.
그 글을 클릭조차 못했던 제 과거의 시린 아픔이 느껴져 늦은 밤 이렇게 또다른 글을 쓰게 되네요.


글제에서 밝혔듯
저는 미혼모입니다.



어린 나이에 잘못된 실수로 만들어진 애가 아니란 걸 말씀 드릴려면
제 나이를 밝히는 게 순서 이겠군요.

73년생 서른 아홉입니다.
아들은 2001년 4월 20일생입니다.


그저 사랑했기에
결혼을 하려던 마음이 앞서 애가 생긴 걸 좋아만 했었습니다만
현실이 그렇지 않아 갈등도 많이 했고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도 계속 지켜 나갔었 던 마음을 잃지 않았던 저희 아이입니다 .
(종교가 카톨릭 이였지만, 그 종교 때문만은 아니였습니다.)



영수 100님 만큼 시리즈로 풀어 나갈 마음에 시작한 글이니
천,천.히 전하고 우선 애를 놓던 그 시렸던 마음을 전할게요,




스물 아홉에
누구하나 의지 할 데가 없었습니다.

힘들게 살아와서 자수성가 하셨던 저희 어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
본인의 눈에도 너무 잘나서 놀랐던 딸이
설마
이런 짓을 할꺼라는 생각을 꿈에도 꾸지 못하셨지만


저는 그런 짓을 깜찍하게 저질렀었습니다.



애를 놓던 그 때를 말하고 싶어요.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었던 그때의 내 잔혹함을..


그 참담했었던 당시

멋 모르시던 작은 아버지가
세상 경험 하라고 소개 해준
어느 벤쳐 회사에 입사한지는 출산 전 세달
회장님의 비서로 일하 던 때였죠.
임신 6개월 이였습니다.

애를 놓은 분께는 이해가 전혀 안가는 말이겠지요.

워낙에 보이는 임신 후 징후가 돋보일 시기이니깐요.



저는
못먹고
신경 만 쓰니
애를 놓을 당시 몸무게가 평상시 몸무게보다 1K가 더 나간 몸 이였습니다.


이를 앙물고 벼텼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었으니까요.

급여가 200이였습니다.
두달째 300이 모였습니다.

검색을 하고 해서 얻은게
미혼모가 애를 낳을 수 있는 기관이 있었더랬습니다.

준비를 했지요

그 기관에 가서 몸을 풀고
그 다음 살길을 찾자구요.


병원에서 말하던 예정일 한달 전 사직서도 제출했었던
그 한달전

토요일 근무였었던 다른 직원이 급작스런 일로 제게 연락을 했었답니다.,
퇴사전 한번만 자기 사정 봐달라던..

흔쾌히 받아 들이고
하루 일하는 거 늦춰진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던 중

양수가 터졌었습니다.


몰랐었어요.

아직 한달이 남은 시간이니
이게 양수인지 아닌지.

그래도 통증이 있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제일 가까운 강남 차병원 사거리를 가서
응급실에 접수하면서

배가 아파서 왔어요 라고 말했더니  
내과에 보냈더라구요.

배가 안나와서의 문제였였죠.


다시 정정하고 간 산부인과에서
신발과 옷을 넣으라 준 백에 담으면서


너무 무서워
기도했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참아 애기
조금만.



저는 준비가 안된 엄마 였으니까요.




진통이 급격히 왔어요,
누구 하나 옆에 없었기에 숨죽여 아픈것도 표현 못했는데
갑자기 숨을 쉬면 뭔가 나올 것 같은 요의감에
간호사에게 물었더니 의사가 왔고
내진 하더니 급하게 분만실로 옮겨 졌었죠.

의사가 상황을 보더니
슴을 쉬지말고
아~~~
하는 조용한 말한 하래더군요,

아~~~하는 순간
바로 애가 나왔습니다.
미쳐 수술 장갑도 끼지 못한 의사 선생님은 간호사에게
아 나~라고 말씀 하시는 게 끝 이였습니다,




그 이후
애를 놓았지만 보호자가 없는 산모의 일상은 어떤지 아십니까?

간호사들이 임시 쉬는 거처에서
보호자가 안오면 입원실로 못 보낸다는
참담한 말만 들었습니다.
간호사들의 지친 일상이 오고 가는 그 밀실
내가 사람이 아니 듯 투명인간이듯 느껴지던 그 밀실..

그런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오셨죠
이른 새벽 놀란 마음을 안고 첫차루요.

보호자의 동의가 있었기에 입원실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다행인거 같은가요.?




그래서
새벽 4시20분에 애를 놓고선
새벽 첫차가 도착하는 9시까지
훗배가 아픈 걸
낳은 애도 못보는 걸

내 탓이니 어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엄마가 오셨습니다.

6인실에 있습니다.
“엄마 나 1인실에 있는다고 분명 말했는데 어디야?

축하객들을 맞이한 다른 산모들 앞에서
일인실을 보내달란 내 부질없는 대답에



“보라”
“니 봐라“

“니 아가 중요하나?
그래
니는 니 아가 중요하니까
니맘 대로 해라
난 딸년 낳은 아가 중요하지 않다
해줄만큼 했으니
니가 저 새끼놓고
니보다 몬한 년들 남편한테  잘난척하고 자빠져 있는 년들한테
니 잘했다 읊어 보이라.“



지내고 나니 한 낮 에피소드 입니다만
저 울고불고 해서 퇴원 하기 전 하루 일인실에 있었습니다.


6인실에서 다들 출산 후
꽃다발과 축하
인사의 방문을 보여준 것이였지죠



부러웠숩니다
그리고
순산을 기원하는 마음이 큽니다.

가끔은 이러이러한 사람이 있다는 거 알아 주길 바래요,,^^


마침을 울분에 차 배끄럽지 못했던 paranoid 이였음다,
다음에 길게 속 얘기 말씀 드려도 괜찮으신지 ^^;;

IP : 180.230.xxx.5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3 5:26 AM (65.49.xxx.11)

    기운내세요.
    만삭이 될

  • 2. ..
    '11.8.13 6:05 AM (14.32.xxx.103)

    댓글쓰려고 로그인했네요. 용기있는글 써주셔서, 읽게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힘내시길....

  • 3. .
    '11.8.13 6:40 AM (112.148.xxx.196)

    기운 내시라는 말씀... 저도 드리고 싶어요....

  • 4. ..
    '11.8.13 6:47 AM (109.157.xxx.240)

    글 읽는 내내 그 순간이 절절히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아이를 출산한 엄마로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저도 님 글 기다릴게요. ^^ 원글님 화이팅.

  • 5.
    '11.8.13 6:57 AM (118.39.xxx.33)

    아이가 4학년이겠지요. 제 아이도 4학년이랍니다^^ 아이가 참 이쁘게 컸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야기 기다릴게요

  • 6. ...
    '11.8.13 7:08 AM (124.54.xxx.131)

    예정일이 일요일인 산모예요..일찍 일어나서 샤워하러가기전에 잠깐 들어와서 글 보다가 눈물만 주르르륵...기운내시고.. 정말 존경합니다..한때나마 부모님 반대로 나쁜 생각을 했었는데..정말 대단하세요..평화가 함께하시길...

  • 7. paranoid
    '11.8.13 7:10 AM (180.230.xxx.51)

    65.49
    첫 댓글님.
    기운 안낼만큼 아들이 많이 커서 한숨 뒤고 있답니다.
    가끔 너무 화가 납니다만
    좋은 소식 전할게요.
    아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

    둘째님
    로그인 까지 해주셔서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잘 살겠습니다.

    plum님
    지난 세월을 따져
    가끔 얘기 하면 될터입니까?
    항상 고맙습니다.

    112님 기운은 항상 납니다 ^^
    시간이 지나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글 쓸게요
    우리 82 에서요 ^^


    109님
    너무 감사합니다.
    더이상은 절절함이 느껴지지 않는 글을 쓰고 싶었어요.

    절절함이 느껴지는 글 을 쓸 땐 109님이 먼저 읽어 주세요 .

  • 8. paranoid
    '11.8.13 7:30 AM (180.230.xxx.51)

    뻘쭘해 하다가 시간 다 지나 갈까봐요..
    음..
    pananoid 라는 동명이인이 있으셨나 본데
    저는
    pium님의 말씀이 친구 같고 반가워요,,

  • 9. paranoid
    '11.8.13 7:45 AM (180.230.xxx.51)

    아이구
    닉은 똑 같습니다.


    저희가 같은 마음이면 더 놀라고 좋겠지 안습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

  • 10. mm
    '11.8.13 7:59 AM (220.70.xxx.223)

    이미 상처를 딛고 단단한 새살이 올라 왔네요.

  • 11. ..
    '11.8.13 8:04 AM (175.209.xxx.31)

    저 두번째 댓글이에요. 10년 전인데.. 담담하게 쓰셨는데 왜 이렇게 제 맘이 더 짠한지... ㅠㅠ 일찍 일어나신 건가요?... 저는 못 잤거든요..

  • 12.
    '11.8.13 9:27 AM (61.43.xxx.249)

    저는 미혼모 시설에 물건을 보내고(제아이 쓰던것 ) 쬐끙 돈도 보내는곳이 있는데

    이유는 정말 존경스러워요
    저라도 같은 같은 선택을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써 주신 글 읽기만 해도 멍하네요
    우시느니라 산후조리라도 잘 하셨던건가요?

    아들이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고 아빠가 되면
    엄마가 얼마나 큰 선물을 해줬는지 알겠죠?

  • 13. 다양한 삶
    '11.8.13 11:20 AM (211.63.xxx.199)

    우리사회가 다양한 삶을 인정한다면 원글님이 덜 힘들었을텐데란 안타까움 뿐입니다.
    전 원글님이 미혼모였다는거보다 출산할때 혼자였다는게 더 안타깝네요.
    그리고 많이 늦었지만 출산 축하드려요.
    제 아이와 비슷한 또래네요. 훌륭하게 잘 키우세요~~~

  • 14. paranoid
    '11.8.13 11:38 AM (180.230.xxx.51)

    점하나님
    말씀 너무 고맙게 듣겠습니다..^^
    (그리고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저는 이미 비혼 , 미혼, 의 차별을 벗어난 인간 입니다.
    제가 저의 사회적 치부를 밝힌 것은
    (사회적 생활을 하는 인간 인지라 차츰 말씀 드리겠습니다. )
    그저 한낫 넋두어리에 불과합니다.

    가끔
    그런 현실에 부딪혀 실망도 하고 가슴도 아파 했지만
    그건 선택을 향한 제 마음이였지 누구에겐가 보여주기를 원한 마음이 아니였기에
    누군가에게 잘못된 선택
    또는 옳은 선택에 관한
    잣대는 저조차 부담 스럽습니다 .


    제가 비혼의 몸으로 성공해서 사회적 신화를 만들자는 것도 아니고
    님이 말하신 비혼의 삶을 적극 선택한 것도 아닌지라
    그저 말씀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잘 키워서
    제가 생을 끝내는 그날,
    그 때에 우리 아들이 잘 커서 사회의 바른 구성인이된다면

    당당하게 말하렵니다.^^



    "나 이번 생 쫌 잘 산듯 ? " 하구요^^



    다양한 삶님
    응원 감사히 받겠습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

  • 15. paranoid
    '11.8.13 12:25 PM (180.230.xxx.51)

    글쎄요,

    저는 사회즉인 측면에서 제 나름대로의 성과를 이뤘지않나 합니다. 만
    제 역량이 저를 한정 한 것이지
    저나 제 아들을 상대로 "작품"이란 표현과 마음은 가지지 않습니다.

    말씀 하신 의도는 알겠지만
    저는 제 아들을
    또는 님이 말씀하신 제 비혼의 삶을
    님기준에 살지는 않겠습니다.

    더불어
    저의 비혼도, 제 아들의 삶도
    그저그런 일상들이지
    남다른 잣대는 싫습니다 .

  • 16. .
    '11.8.13 12:52 PM (211.176.xxx.4)

    인생이란, 삶을 각자 나름대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님이 굳이 이런 글을 이곳에 쓸 이유는 없었을겁니다. 남이사 미혼모든 말든. 남이사 유부녀든 말든.

    학력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고졸 대통령이 잘해내는 것을 보여주면, 그 만큼 학력 차별없는 세상이 빨리 오죠. 나중에는 대통령이 고졸이든 말든.

    인종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흑인 대통령이 잘해내는 것을 보여주면, 그 만큼 인종 차별없는 세상이 빨리 오죠. 나중에는 대통령이 흑인이든 말든.

    잘해낸다는 것이 뭐 거창한 것은 아닐겁니다. 이런 사례들을 목격하면서, 별거 아닌 걸로 차별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가를 깨우치는거죠.

  • 17. paranoid
    '11.8.13 2:01 PM (180.230.xxx.51)

    음...

    댓글을 열번이상 읽어 보았습니다.
    211님의 요지도 충분히 파악했다 싶어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단지 하나였습니다.

    새상 넓디 넓은 곳 그 어딘가에도
    상대적 소수의 상황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 간다는 것에 관한
    이해도를 넓히자 한것인데

    저의 의도를 높이 산 211님의 의견에 감사드리면서
    다른 생각을 낳게 하는 군요.


    또다른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동정을 바란 글도 아니고
    쉽게 뱉을 말도 아니란거 님도 아실거예요.

    전투적 인간이 되지 못하는 건
    성향의 문제이나
    그 밖,
    님이 말하신 깨우침의 문제나
    잘해나간다는 문제는
    제 역량이 아닌거 같습니다.


    저는
    그저 제 아들과 오소독소한 대화를 나누며
    없는 아비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면서도
    드러내지 않는 아들을 둔 "어미"이니까요.

    이런 글 하나 하나가 모여 간다면
    누군가에게 대놓고 성토하거나
    설법을 전하는 자리보다 더 낫지 않나 하는 조그만 바램도 가져 봅니다.


    211님
    살아보니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안터이다.
    그런데 그 만만치 않은 세상을 소수가 깨우치라는 말씀은
    좋은 말씀이나,
    세상 밖은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와 똑같은 문구를 적용 하더군요.

    "사물은 보이는 것보다 더 가까이 있다"는

    가까이 있어요
    그 불합리와 편견은요.
    님이 생각 하시는 것 보다 훨씬 더 가까이 ....


    먼 훗날
    제가 사회에 이바지하고 공헌할 아들을 키웠다 생각 되면
    앞서서
    바꾸어 보겠습니다

  • 18. 응원합니다
    '11.8.13 2:04 PM (75.61.xxx.102)

    이런 고백을 하시는 분은 자신의 삶과 아이의 삶을 참 소중히 여기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남편이 출장을 가거나 할 때 육체적으로 힘들 때 싱글맘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라는 생각을 하며 힘을 내곤했습니다.

    제가 뭘 더 가졌다는 생각이 아니라 그냥 육아라는게 정신적인 아픔도 있고 육체적인 고통도 따르는 일이라서요. 출산, 육아 자체가 주는 압박감 그 보다 더 큰 가치를 생각해보고 싶어서요.

    아이를 키우는 것 자체가 정말 거대한 일이지요. 그래서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커다란 공감대가 생기구요.

    다른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틀에 박혀있지 않은 엄마를 보여주세요~

  • 19. ㅇㅇ
    '11.8.13 2:36 PM (211.237.xxx.51)

    먼 훗날에도 후회없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가정 이루고 사는 사람들도 결혼한것을 후회하면서 살기도 하는데...

    왠지 원글님은 후회는 없겠다 싶네요. 그냥 근거는 없이.. 막연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야말로 결혼한것을 때때로 후회 할때가 있거든요.
    아마 세상의 많은 유부남 유부녀들이 그럴때도 있을겁니다.

    아드님과 원글님 모두건강하시기 바래요.
    원글님 만큼은 정말 후회없이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20. miracle
    '11.8.13 2:39 PM (118.47.xxx.213)

    저도 다음 이야기 기다릴께요^^

    "나 이번 생 쫌 잘 산듯 ? " ^^ 이라고 말할수 있길...

    저도 그런 생을 살고 싶구요~

  • 21. .
    '11.8.13 2:45 PM (58.140.xxx.233)

    우리나라도 미혼모도 똑같이 지원받는 선진국처럼 될때가 올거라 믿습니다,
    당연히 그리 되어야지요
    소중한 생명 죽어가지 않게요
    사회인식도 변해야 할것 같습니다.
    김부선씨 같은 사람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을수 잇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2. paranoid
    '11.8.13 3:33 PM (180.230.xxx.51)

    응원합니다님

    그 응원 받아 들이겠나이다.
    힘이 조금 더 솟으면 님 덕이라 여기지요 ^^

    plumtea 님
    떽!^^

    쑥쓰러워요.
    긴긴 시간 숨겨 왔더니 ^^

    ㅇㅇ님
    죽어라~~혼자 살겠단 주의는 아닙니다. ^ ^;;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서로가 상처가 있으면 그 상처를 같이 보듬어 살면 좋겠다는 생각요 ^^
    물론
    먼 얘기 입니다 . 하하^^;;;;


    miracle님

    글로 써서 점잖치
    저 요즘 완전 남발 하는 말이

    "나 이번생 좀 별난듯 ㅡㅡ; "
    입니다^^

    암요 별나죠 ㅎㅎ

    우리 담생에 태어나믄 "잘산 듯" 계나 하나 묻읍시다 ^^




    점하나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쓰고 보니,
    음식 사진 하나 안올리고 자게를 키톡화 했군요. ㅠㅠ

    키톡님들 존경합니다
    암요 .

  • 23. paranoid
    '11.8.13 3:47 PM (180.230.xxx.51)

    어쩔!님
    그리 보셨다면 ㅡㅡ;;

    저희 어머니가 경상도 분이라 가감없이 표현한게 님께 거슬릴 줄은 ..
    그 표현은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님이 말씀하신 "이유없이 아이 낳고 행복한 분들을 모욕"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제가 살아 가는 지금의 실정을 그저 가감없이 말씀 드린 것 뿐인데
    그것조차
    거슬리다면 제 글을 잘못 잀으신 듯 합니다.

    님께서 가엾다고 표현하신
    제아들이 훗날 저에게

    "왜 편모가정에서 살게 했냐" 고 따지면

    전 고스란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미안하다 하겠습니다.

    제 잘못 이니까요.

  • 24. 1210
    '11.8.13 4:14 PM (173.183.xxx.137)

    저도. 미혼맘입니다. 5살된 아이가 있어요.
    저도 님의 글을 읽고 5년전 그때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조금씩 시려옵니다.
    많은 걱정과 두려워했던 예전과달리 정말 행복하고 밝게 살고 있습니다.
    이세상에서 제일 잘한일이 아이를 만난일이 아닐까 싶은생각에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고있지요.
    paraniod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 25. 죄송합니다.
    '11.8.13 4:43 PM (183.102.xxx.63)

    저도 자주 맞춤법을 틀리는 사람이라
    이런 지적질을 하는 게 부끄럽긴하지만.
    그래도 이 글에서만큼은 중요한 의미 차이가 있어서요.
    워낙 진지하고 좋은 글이라
    다른 분들이 아무도 지적을 안한 것같습니다만.

    애를 놓다가 아니라 애를 낳다..입니다.
    특히 이 글에서는 구별을 해야할 것같아요.

    제목에 저는 미혼모입니다..라고 쓰고
    내용에
    <애를 놓던 그 때를 말하고 싶어요.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었던 그때의 내 잔혹함을..>
    이렇게 쓰시면
    아이를 출산한 후.. 아이를 놓아버렸다, 즉 키우지않고 보내버렸다...로 연상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 오지랖을..--

    아이를 절대로 놓아버리지 않고
    스스로 낳고 키우신 분이기에 더욱..
    어줍잖은 지적질 죄송합니다.

  • 26.
    '11.8.13 5:02 PM (175.194.xxx.238)

    죄송합니다님
    제가 경상도 사람은 아닙니다만 경상도 지역에서 아이를 낳다를 놓다라고 표현하는걸
    드라마 같은데서 많이 보았습니다
    맞춤법이 틀린건 아닌것 같습니다

  • 27.
    '11.8.13 5:12 PM (175.194.xxx.238)

    어쩔 (61.79.48 ) 님 오해하신듯 해요


    니보다 몬한 년들 남편한테 잘난척하고 자빠져 있는 년들한테!!!?
    이말은 6인실에서 참담해 하고 있는 딸(원글님) 한테 원글님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예요
    속상하고 속상해서 그렇게 1인실로 옮겨달라 하지 말고 당당해라 이런뜻인듯 싶네요
    원글님이 그렇게 말씀하신게 아닙니다

    아빠 없이 크는 아이가 가엾다라는 편견을 가진
    어쩔님의 아이도 가엾네요 라고 말씀드린다면 발끈하시겠죠?

    남의 아이를 두고 함부로 가엾다라는 표현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28. 유지니맘
    '11.8.13 5:40 PM (222.99.xxx.121)

    마음 깊은 응원과 격려 보냅니다 .
    .
    .
    힘들었던 어느 암울한 시간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활짝 핀 꽃길로만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 29. 짝짝짝
    '11.8.13 6:37 PM (118.36.xxx.209)

    같은 여자로서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힘내세요!!
    아이도 엄마의 고마움을 알고 좋은 아이로 자랄 겁니다.
    저도 혹시 주변에 그런 아이 있더라도 편견없는 눈으로 대해야겠어요.

  • 30. 만약
    '11.8.13 7:26 PM (61.254.xxx.237)

    저의 자매나 딸이 미혼모의 길을 가겠다면
    반대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개인적으로 미혼모들을 존경합니다.
    이기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선택하지 못할 길.
    생명을 책임지는 마음.
    앞이 뻔히 보이는 고통의 길을 기꺼이 감수하는 용기.
    원글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31. 대단하시고
    '11.8.13 7:34 PM (114.206.xxx.197)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 32. ...
    '11.8.13 10:55 PM (125.143.xxx.115)

    121.151.56 분 왜 드라마 잘못보고 여기서 앞구르기 하심 ㅋㅋ
    내사랑 내곁에 그거보다 오셨나?
    남걱정 그만하시고, 드라마 보러 가세요.

  • 33. 어휴
    '11.8.13 11:01 PM (211.196.xxx.174)

    121.151.56분... 편견이 가득하네요...

  • 34. 떡볶이
    '11.8.13 11:28 PM (76.120.xxx.177)

    제 딸아이도 2001년 4월생입죠.
    어느새 아이의 눈에 생각이 담겨있는 것이 보이고 어설픈 의지가 됩니다.
    패러노이님 아드님도 비슷하겠죠?

    건강히..
    알차게(?) 행복하세요 !

  • 35. ^^
    '11.8.14 12:52 AM (59.26.xxx.59)

    화이팅..!
    맘속으로나마 깊이 응원합니다^^

  • 36. paranoid
    '11.8.14 1:22 AM (180.230.xxx.51)

    kyo님
    "시린 가슴"은 "울분"과는 틀리지 않나 싶습니다.
    출산 하시는 님들께
    결례가 되는 말을 드리자 쓴 글은 아니였는데 그렇고 보셨다면 ㅡㅡ;;

    더불어
    재 마음의 여유는 모자란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정서적 여유가 없다라 단정 짓는 건 글쎄요 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애를 키우면서 많이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수많은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는 성공하기 위해
    은연 중 남들을 밟고 일어 섰을지도 모릅니다만
    님께 그런말을 들을 만큼은 살지 않았다.라고 자부합니다.



    작년 이였죠.
    어느 출산을 앞둔 82님께서 산후 조리 할데가 없다라는 글이 올라 왔었습니다.

    산후조리 하겠다 자처한 글을 쓴 사람이였습니다.
    떠올리면 아팠던 과거가 있기에 출산에 관해 더 절실한 마음을 가져서
    발벗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큰거지
    출산을 앞두신 분들께 울분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더불어
    경제적 정서적 여유가 없었다면 그런 일을 자처하지도 않았을테죠.
    뭐 그렇다는 겁니다 ^^

    121님
    글을 그저 출산에만 포커스를 두다보니 그런 오해도 생기겠다 싶습니다.

    저는
    약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파혼을 감행했죠.

    제가 임신 했던 건
    저의 어머니도 몰랐었습니다.
    아셨다면 발벗고 나서서 파혼을 말리셨겠지요.

    생물학적인 애 아빠는
    제가 당시 우려 했었던 가정사로 인해 상당히 힘들게 살고 있는걸로 알고 있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제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기에 그저 담담합니다.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어린 친구라 가끔 걱정도 됩니다만
    그또한 그 친구의 삶의 몫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님께서 생각하시는 애 낳고 남자를 찾아가는 각본과는 달리
    오히려 남자가 저를 찾아올까 걱정해야 될 이야기 인듯 ^^::

    쓴 글보다
    사족이 더 길었습니다 ^^;;

    그리구
    좋은 말을 듣고자 쓴 글이 아니니
    질타의 말씀과 격려의 말씀
    다 깊이 새기겠습니다.

    더불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 아들이 저의 의문형 물음에 항상 답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간때문이야~간때문이야~
    (이눔의 자식이 하두 웃겨서 혼도 못냅니다 ㅎㅎㅎ)

    저도
    어디가서 못할 얘기 사심없이 쓴 이유는
    82 폐인이기 때문이야~라 감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

  • 37. 전요
    '11.8.14 1:30 AM (124.56.xxx.39)

    남편과 지금 남매를 키우고 있는데..결혼전에 몰래 사내 커플이었던 우리는 혼전 임신이 됬는데..그 아일 지웠습니다.. 그리고 그후로 1년있다 결혼해서 지금 6학년인 딸애를 낳았구요.. 지금은 어느새 잊었지만 님글을 읽으니 새삼 그때가 생각나네요..님의 용기있는 선택에 눈물이 납니다

  • 38. 영수100
    '11.8.14 10:04 AM (125.185.xxx.147)

    이제서야 님의 글 보았습니다.
    요즘은 방학이라 글 중 아주 일부밖에 못보거던요.(82폐인이긴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요.

    아픔이 있으셨다면 다 털어 놓으시고
    아드님과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이 털어 놓는다는 게
    또 스트레스 해소가 되더라구요.
    후회될때도 있지만요^^;;

    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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