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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6주.. 면접 보러 오라는데..어떻게 하죠?

난감해요 조회수 : 1,417
작성일 : 2011-08-12 23:39:00
직장 생활 거의 13년간 쉼 없이 일하다 남편 때문에 해외에 나오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회사를 그만두고, 일년 정도를 쉬게 되었어요.
집에서 일년은 쉬기로 작정은 했지만, 전업주부가 적성에 맞지 않는것 같아서 몇개월전부터 여기 저기 이력서를 넣고 있다가 저를 원하는 회사는 제가 싫고, 제가 원하는 회사는 저를 원하지 않고ㅜㅜ
그래서 잠시 또 쉬고 있는 와중에 임신이 되었어요.
나이가 워낙 많은데(38) 초산이라 기쁘게 태교하고 애기 낳고 일자리는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결심 하던 와중에,
예전에 제가 너무 들어 가고 싶었고, 인터뷰는 잘 했지만 이 나라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게 걸린다고 뽑아 주지 않았던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여전히 입사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다시 사람을 뽑고 있으니 만나고 싶다구요.

제가 예전에 한국에서 일할 때를 생각하면 임신한 채 면접을 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회사 입장에서),
임신해서 입사 한지 일년도 안되어 수개월 출산 휴가를 가야 하는 지원자는 당연히 뽑기 꺼려지는 대상자었을 것이 당연한데요.

그런데 저 이 회사 너무 들어 가고 싶고, 또 일 자체가 너무 너무 하고 싶어요.일도 일이지만 사회생활이 너무 하고 싶은거죠. 비록 임신은 했지만..ㅜㅜ

저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까요?

솔직하게 임신했다고 얘기 하고 처분을 기다려야 하나요, 아님 얘기 안하고 입사한 뒤, 차차 얘기 해도 될까요?
너무 비도덕적인가요?
해외에서 직장새활 해보신 분들 조언 부탁 드려요.

또 한편으로는 남의 나라에서 육아를 도와줄 사람도 없는데, 아기 낳자마자 남의 손에 맡기고 일하러 가는게 맞는건지도 갈등이 되기도 하네요.
하지만 아기 낳고 좀 키워 놓고 나면 경력이 너무 비어 버려서 또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 듯 하구요.

이눔의 나라는 집세,물가가 너무 비싸서 사실 외벌이로 아기 낳아 기르는게 정말 빠듯하기도 해요. 정말 물가가 살인적이거든요.ㅜ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생각만 너무 많아요.




IP : 202.156.xxx.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8.12 11:42 PM (122.32.xxx.10)

    당연히 임신 얘기를 먼저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지금은 아기와 원글님이 최우선이구요.
    그 직장에 나이든 여자직원이라도 있으면 주수 계산이 바로 나옵니다. 임신 알고 입사했다구요.
    그럼 나중에 아기 낳고 난 다음에도 배려받기 힘드실 거에요. 입덧이라도 심하시면 답 안나오구요.
    제 생각에는 결과가 뻔히 보이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말씀은 하셔야 할 거 같아요...

  • 2. 추억만이
    '11.8.12 11:43 PM (121.140.xxx.174)

    위험할 시기에요 조심하시는게 좋아요

  • 3.
    '11.8.12 11:48 PM (161.51.xxx.234)

    저는 미국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데요.

    회사에 왜 말해야하는 모르겠는데요. 일단 들어가시길.

    근데 여기는 출산휴가 몇개월씩 안 쓰긴하더이다. 하지만 쓴다고 뭐라고 하는 분위기도 아니긴합니다.

  • 4. ..
    '11.8.12 11:56 PM (114.148.xxx.202)

    당연히 임신 사실을 알려야죠. 님이 그 회사에서 너무 일하고 싶고 좋은 기회인 건 맞지만
    회사 입장에선 기껏 채용했는데 몇 달 뒤 임신했으니까 임신 휴가 달라고 하면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죠.
    님이 정말 그 일을 하고 싶다면 나중에 아기 낳아서 키운 후에도 기회가 올 거예요.
    지금은 준비기간이라고 생각하시고 태교에 신경 쓰면서 공부하세요.

  • 5. 로필
    '11.8.13 12:46 AM (211.246.xxx.141)

    진정 원하는 포지션이라면 저라면 말 안합니다. 결혼한 여자 임신예정인 여자 취업 너무 어려워요. 전에 직장선배도 그랬어요. 좀 수근대는 분위기는 있었지만 워낙 일 잘하는 분이라 금새 사그라들었습니다.

  • 6. ..
    '11.8.13 12:54 AM (59.29.xxx.180)

    동료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일이죠.
    출산휴가 중의 일을 대신해야한다는 건데,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것도 아니고
    뒤통수치고 들어오는 직원, 마음에 안들어요.

  • 7. ,,,,,,,,,
    '11.8.13 1:01 AM (216.40.xxx.134)

    혹시 미국이세요?
    대부분 분위기는..여기는 산후조리라는 개념도 별로 없는거 사실이구요. 임신해도 개의치 않는것은 거의 애낳기 막달까지도 아무렇지도 않게 일 하고, 임산부인데도 두세번씩 커피 마시고들 그래요. 심지어는 담배도.. 두세개피까진 괜찮다고 피기도 해요. - 그렇다고 이상한 사람들도 아니고,다들 배울만큼 배우고 지적인 백인 여자들도 그러더군요.-

    그리고..출산휴가 1달도 안채우고 다시 나와요. 여자들 골격부터가 달라서 그런지..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적어도 3개월은 쉰다..이런 개념이 아니라서 개의치 않는것도 있어요.
    님이 그런 근무환경 따라갈수만 있다면, 임신한게 뭐 어떤데? so what? 이렇게들 생각할 거에요.
    다만 님이 할 자신이 있는지요. 출산후 한 2주, 3주 쉬고 애기 떼놓고 일 나갈 자신이 있는지..
    다들 베이비시터 상주해놓고 일 나오거든요.

  • 8.
    '11.8.13 6:33 AM (220.86.xxx.73)

    저위에 왜 임신사실을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 계시네요.
    지금 중견기업 인사담당자입니다. 입사 이후 석달 이내 임신 사실을 나중에 알려주는
    사람, 솔직히 <뒷통수치는 사람> 이라는 평가 붙습니다. 그리고 임신 사실은
    아주 중요한 그 사람의 업무 능력 연관 사유 중 하나입니다.
    회사에 정보를 주지 않을 경우, 심할때는 입사 취소당할수도 있어요.
    휴가를 주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임신이라는 사실의 변동성 때문에
    그 사람의 기본적인 업무 범위를 100%가 아니라 축소해서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많은 지원자들과 동등하게 취급할 수 없는게 분명한데, 그걸 안알리다뇨?
    6주면 절대 알리셔야 하고, 그렇게 원하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 곳에서는 입사해서 알려지면 심한 배신감과 불쾌감을 느낄 겁니다. 누구라도 그렇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임신이던 질병이던 뽑을 것입니다. 그 이후 배려를 기대해야죠.
    그게 정확하고 후일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그냥 들어가고 보자.. 이래놓고 괜찮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마세요

  • 9. ㅇㅇ
    '11.8.13 8:05 AM (118.32.xxx.213)

    당여니 알리셔야죠
    나중에 입사취소되면 어쩌실려구요

  • 10. 같은 입장..
    '11.8.13 1:25 PM (121.165.xxx.179)

    원글님이 미국이나 영국 계신거 같은데요. 거기선 임신사실 안밝혔다고 그것을 이유로 입사취소하면 소송감이지 않나요?
    물론 다른 이유를 들어 취소할 수는 있겠지만요.

    저도 같은 입장에 처했었는데, 저는 회사가 너무 욕심이 나서, 들어가면 계속 잘 다녀야 하니 처음부터 문제를 없애야겠다는 생각에 사전에 얘길 했었어요.

    결과는. 다른 이유를 들어서 면접 취소 였구요.
    회사가 욕심날수록 말씀을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상황은 그 회사가 이미 원글님을 고용할 생각을 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유리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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