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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 또라이
1. 차장급 이상은 개인 프린터를 쓰는데
자기 개인 프린터를 일부러 저 멀리 말단직원들 자리 옆에 놔요.
한~두장씩, 하루에 100장 정도 꾸준히 뽑으며 왔다 갔다 하며 감시하죠.
프린터 옆에 앉아있는 직원 말 들어보면, 프린터소리 시끄러운건 둘째치고
가끔 그냥 하얀 백지도 뽑는데요..
2. 항상 과자를 졸라 까먹고 있어요.
팀내 경비로 사놓는 간식을 캐비넷에 넣어두는데, 사내 소문난 왕따라 밥도 안먹으러 나가고
항상 과자만 우물대고 있죠.
그것도 드럽게, 하나 까서 다 먹는것도 아니고
산도 까서 하나 먹고 넣어놓고, 스낵봉지 뜯어서 몇개 주서먹고 넣어놓고..
전에 개미 왕창 생겨서 캐비넷 바꿨어요.
3. 집엘 안가요. 주말에도 출근해요.
아침엔 7시쯤 출근하는거 같고, 밤엔 11시쯤 퇴근하는 거 같아요.
직원들 다 퇴근하면 집에서 입는 늘어난 반바지랑 티 같은 옷으로 갈아입고
팀원들 자리에 돌아가며 앉아서 이것저것 뒤져보는 것 같다고 소문 쫙 나있어요.
아침에 와보면 직원들 책상에 머리카락, 과자 부스러기같은거 떨어져있어요.
그래서 우리팀 사람들은 캐비넷 열쇠 관리를 병적으로 해요..
깜박하고 안 잠그고 가면 집까지 가도 다시 돌아와서 잠그고 가요.
아..스트레스 받는다
정신병자랑 같이 일하다 보니 다같이 미쳐갑니다.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아휴..
1. ooo
'11.8.12 11:46 AM (182.208.xxx.28)ㅋㅋㅋㅋㅋㅋㅋㅋ아 왜이렇게 웃긴가요
2. 롤리폴리
'11.8.12 11:53 AM (182.208.xxx.111)그 불쌍한 분을 위해 언덕위의 하얀집 추천해야겠네요. -_-;
3. 웃고있지만슬퍼
'11.8.12 11:55 AM (1.228.xxx.8)아아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도 하고요
일단 빵터지게 재밌긴 한데요
그러면서도
아 참 외로운 사람이구나 란 생각이 들어요
글을 보니
집에서도 마음을 못붙이고
회사에서도 그렇고
그냥
원글님이
과자 얘기는 이러저러하니
먹은후 잘 여며두라 좋게 얘기하시면..
프린터는
무섭긴 한데
어찌보면 감시라기보단 외로워서 자꾸 곁으로 오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냥
부아가 치밀고 힘드시겠지만
덜 외로운 분들이 잘 받아주면서
서로 좀 잘 지내셨으면...
간만에 82에 와보니 요며칠 참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네요
때얘기며 밑에 학원빈대 얘기며4. .
'11.8.12 12:41 PM (180.229.xxx.174)예전 직장에도 딱 그런 분 계셨는데...
가끔 우리 남편이나, 우리 아빠가 직장에서 그런 취급 받고 있지는 않을까 상상해보곤 하네요.
윗님 말씀처럼... 원글님이라도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주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5. 한명더
'11.8.12 1:23 PM (59.31.xxx.176)전 직장에도 그런 노처녀 과장이 있었습니다.
본인의 개인통장에.. 지각비, 일일보고 시간을 정해놓고, 그때까지 업무로 인해 하지 못하게되도 5000원씩, 넣게했고
직원들 매달 교육시키고 받는 10여만원의 강사비또한 20% 빼고 나머지를 본인통장에 넣으라고 했어요. 한번도 사용내역 공개하지 않고, 자기는 소녀가장이네 어쩌네 하며 어린 직원들 등골빼먹었습니다. 그 돈은 .. 과자며.. 회식비로 썼다고 하지만.. 누가아나요.. 투명하지 않은걸요.
심지어 수다스러웠던 남자 직원은 그 여자때문에.. 묵언 수행에 들어갔습니다.
주말에 모했니.. 물어보고, 모 먹었습니다 하면.. 그거 담에 니가 사라..
어디 다녀왔습니다 하면.. 요새 니가 일이 없구나.. 일좀 더줄게.. 이런식이지. 같이 밥먹는것 자체가 넘 싫었어요.
심지어.. 주말에 출근하라고.. 자긴 결혼안해 모르지만.. 전 36개월미만 어린딸까지 있는 워킹맘이었는데.. 토요일에 나올거냐, 일요일에 나올거냐 몇시에 나올거냐고 계속 물어보고, 나올 필요 없는데, 안나온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물어봅니다. 완전 스트레스죠. 그 시간에 사무실로 전화하더라구요. 제가 왔나 안왔나 확인하는거죠..
세벽 한시까지.. 테스트 하느라 남았는데.. 테스트 결과.. 메일로 그여자한테 보내면..
그여자 .. 메일만 보내고 집에 갈거면서.. 옆에서 언제끝나냐, 난리고, 자기가 항상 절 배려해
더 늦게 까지 남았다고 보고합니다. 미친거죠..한마디로 아래직원들 단물 빨아먹습니다.
전 그회사 나왔습니다.. 나올때 인사과에..그여자 얘기 못한게..한이 됩니다.
작년 이맘때 6명이 일했던 파트에.. 한명 남았습니다.
묵언수행도 그만두고. 저도 그만두고. 남은 한명도..나갈곳 찾고 있습니다.
노처녀.. 라고 욕하고 싶진않지만.. 그여자.. 갑자기 지*병 도지듯.. 몇일 잘해주는 척 하다가..난리칩니다. 히스테리라고 밖에 할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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